• 최종편집 2024-03-03(일)

출산/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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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모유수유의 장점
    분유가 모유만큼 아기에게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분유는 아기의 건강한 발육을 위해 모유 속에 들어있는 영양소 중 많은 것들을 넣어 만든 영양식품이다. 하지만 모유와 분유는 근본적으로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르다는 것은 바뀔 수 없는 사실이다. 아기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첫째, 모유에는 아기의 두뇌 발달에 꼭 필요한 DHA와 아라키돈산 등의 물질이 필요한 만큼 적절한 비율로 들어 있다. 모유를 먹여서 키운 아기는 분유를 먹은 아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IQ가 높을 뿐 아니라 인지, 운동 능력도 좋다. 둘째, 모유는 아기의 첫 번째 예방주사라고 할 만큼 감염에 대한 면역, 곧 질병 예방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초유는 면역 성분이 농축된 젖이기 때문에, 출생 후 첫 수일간 나오는 초유를 아기에게 먹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셋째, 알레르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분유 수유아는 모유 수유아에 비해 아토피성 피부염 및 천식이 2~7배 더 많이 걸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넷째, 과체중과 비만 예방에 효과가 있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고 성인병의 출발점이기 때문에 아기 때부터 예방을 해주어야 한다. 다섯째, 모유를 먹임으로 아기에게 정서적인 안정을 가져다준다. 아기들은 엄마 뱃속에 있다가 갑자기 세상에 나오게 된다. 갑자기 세상에 나와 불안하고 힘든 아기에게 엄마의 젖가슴은 엄마의 자궁 안보다는 못하지만, 그에 버금가는 편안한 안식처가 된다. 엄마에게는 최고의 회복제 첫째, 젖을 먹이면 지속적인 호르몬 변화 때문에 산후 회복이 빨라지고 산후 출혈이 줄어든다. 아기가 젖을 빨면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모유를 잘 나오게 하는 역할도 하지만 자궁의 수축을 돕는 역할도 하므로 출산 후 출혈을 줄일 수 있다. 둘째, 수유를 하면 엄마의 몸매 및 체형을 출산 전으로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된다. 수유기간이 길수록 복부에 쌓였던 지방이 많이 빠져나가 임신 전의 몸매로 돌아가기가 쉽다. 셋째, 모유수유를 한 엄마는 뼈도 더 튼튼해진다. 특히 수유를 12개월 이상 하게 되면 오히려 뼈 밀도가 높아져 폐경 후 골다공증과 골반이 부러지는 일도 적어지고 난소암과 유방암도 적게 걸린다. 넷째, 수유로 인해 어느 정도 피임 효과도 볼 수 있다. 다섯째, 아기의 배고픔에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 모유는 엄마가 준비하지 않아도 되고 항상 일정한 온도로 아기가 원하면 언제라도 바로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생리적으로 분비되는 호르몬(옥시토신과 프로락틴)의 도움으로 자연스럽게 모성애가 생기고 아기와 쉽게 교감을 나눌 수 있다. 이렇듯 모유수유는 아기와 엄마 모두에게 최고의 선물이자 자연식이다. 오래 먹일수록, 먹는 양이 많을수록 엄마와 아기에게 유익한 모유수유를 위해 올바른 수유 습관을 배우려는 의지와 열정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 출산/육아
    2023-11-13
  • (독자 이벤트) 이시경·고윤수 부부의 출산 후기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순간은 부부의 삶에 있어서 가장 특별한 순간이다. 처음으로 내 아이의 얼굴과 마주한 시간. 그 감동의 순간을 독자분들이 보내주신 생생한 후기로 담았다. 기다리는 아이는 나오지 않고 막달까지 출근과 씨름하고 있던 나는, 출산 예정일 3일을 앞두고 육아휴직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아가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미처 다하지 못한 출산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고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예정일이 되었다. 주변에서는 ‘예정일은 단지 예정일일 뿐’이라고 말했다. 정확히 예정일을 지켜서 나오는 아기는 5% 정도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왠지 우리의 아기를 약속된 예정일에 만날 것만 같았다. 그리고 예정일 당일이 되었다. 초조한 마음으로 아이를 기다렸지만, 늦은 저녁이 되어도 아이는 아무런 소식이 없었고, 크게 긴장하며 보낸 하루가 조금은 허무하게 끝나버렸다. 결국, 예정일 다음 날이 마지막 검진일이었던 터라 41주째를 유도분만일로 결정하였다.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찾아온 소중한 아이의 탄생일을 의학적인 소견으로 결정하는 것이 이상하기는 하였으나, 하루라도 빨리 아이를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여 유도분만일을 잡게 되었다. 유도분만일까지는 4일이라는 시간이 남았지만, 여전히 아이는 어떠한 미동도 없었고, 연일 최고기온을 갱신하는 폭염은 아이를 기다리는 마음을 더욱 지치게 하였다. 아마 지난 10개월보다 더 길었던 4일이 아니었던가 한다. 그렇게 결국 8월 11일에 유도분만일이 찾아왔고, 아이를 낳기 위한 단계들을 차분히 밟아나갔다. 유도분만을 시도하다 아기는 전혀 나올 기미가 없었음에도, 약품 투여 후 4시간이 지나자 슬슬 진통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8시간 후에는 바깥세상을 향한 아이의 간절한 움직임이 느껴졌고, 이후 강렬한 통증에 몸부림을 쳐야 했다. 참고로, “나는 진통이 와도 어떠한 소리를 지르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는데, 그러한 다짐은 전혀 떠오르지도 않았다. 추후에 남편은 진통에 빠져있는 내 모습을 엑소시스트에 나오는 소녀와 같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너무 빠른 진행 속도와 제어되지 않는 내 몸 상태였기에, 무통 주사를 맞을 수 있는 시기도 지나버려 겨우 진통제에나 의지할 수 있었다. 고통이 멈춘 잠깐은 아마도 내가 거의 기절을 했거나 정신을 잠깐씩 놓았던 모양이다. 눈이 떠지지 않았고, 그때마다 간호사들이 계속해서 흔들어 깨웠다. 진통이 막바지에 이르자, 간호사 한 분이 “이제는 산모분 혼자서 해내야 해요.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요”라고 아주 차분히 말씀하셨다. 나에게는 그 말이 참 무섭고 잔인하게 들렸다. ‘나만이 할 수 있다니……. 이 고통을 나만이 끝낼 수 있다니……. 누구도 도와줄 수 없고, 누구도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다니…….’ 하지만 모든 일에는 끝이 있다. 어떻게 끝내는가의 문제이지. 나는 곧 분만대로 옮겨졌고 몇 번인가 힘을 주고 또 주어 고통을 끝냈다. 고통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정말 신기했다. 그러고는 휴식과 같이 의식이 끊겼다. 잠시의 기절 상태에서 깨어나니, 담당 교수님이 환히 웃으시며 “최근 분만한 20여명의 산모 중에서 가장 훌륭하게 해내셨어요”라는 칭찬을 남기고 가셨다. 아이와 함께 보내는 행복한 하루하루 아기와 함께한 지, 이제 1주일이 되었다. 하루가 어찌 지나는지도 모르게 지내고 있다. 행복한 하루하루지만, 왕초보 엄마에게 아이의 울음소리만큼 두려운 것은 없다. 아이의 상태를 바로 이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게 육아라는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그저 한고비 한고비를 넘기며 생후 8일째 된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주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그 시간 속에 무엇보다 웃음이 더 많기를 바랄 뿐이다. (다행히 이 글을 쓰는 동안 아기는 잘 자주었다. 휴~!!) 이담이 아빠의 맺음말 제 아내 시경이가 3.25kg의 사내아이를 출산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아이와 산모, 모두 건강합니다. 마음 써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의연하고 현명한 아내처럼 좋은 사람으로 키우겠습니다. 저희 부부에게 그러셨던 것처럼 이 아이에게도 좋은 벗과 이웃이 되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름은 높고 맑게 살라는 뜻에서 '이담(而澹)'이라 지었습니다. 맑은 늦여름의 어느 오후, 큰일을 해내고 잠든 아내 옆에서, 대신하여 소식을 전합니다. 글/사진. 이시경·고윤수 부부
    • 출산/육아
    2023-11-12
  • (체크리스트) 나는 현모양처일까, 커리어우먼일까?
    결혼 전 가장 큰 고민이 배우자의 선택이라면, 결혼 후 가장 걱정되는 것 중의 하나가 여자로서의 커리어 문제 아닐까. 살림에 열중하는 현모양처와 프로페셔널하게 일하는 커리어우먼, 이 둘 중에 어느 것을 택하느냐는 본인의 선택에 달렸다. 간단한 테스트로 알아보는 내게 맞는 타입은? CHECK LIST! 본인에게 해당하는 항목에 체크해보세요! □ 주말은 집에서 보내는 것이 좋다 □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이 힘들다 □ 동료의 승진에도 신경 쓰이지 않는다 □ 남편의 수입만으로 생활하고 싶다 □ 커리어 우먼으로 성공할 생각이 없다 □ 퇴근 시간은 칼인 직장이 좋다 □ 주말보다 평일에 즐기는 여가가 좋다 □ 100분 토론보다 드라마가 좋다 □ 결혼을 하면 아이는 일찍 가질 생각이다 □ 자기계발을 소홀히 하는 여자는 싫다 □ 집에서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즐겁다 □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네일케어와 피부관리를 받는다 □ 내가 성공하는 것보다 남편의 성공이 더 좋다 □ 여자가 너무 완벽하면 안 된다는 마인드다 □ 어린 시절, 현모양처를 꿈꿨다 □ 남편의 아침밥은 무슨 일이 있어도 책임지고 차려줄 것이다 □ 평범하고 튀지 않으며 일하는 것이 좋다 □ 친구들과 함께 브런치를 즐기며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다 □ 혼자 있어도 심심하지 않다 □ 요리나 꽃꽂이,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 과연 나는 어떤 타입일까? 0~4개 결혼 후에도 진정한 커리어우먼 스타일 현모양처보다는 커리어우먼을 꿈꾸는 여자! 결혼을 해도 직장을 꼭 다녀야 하는 스타일이다. 결혼 이후, 직장을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하더라도 실제로는 쉽게 그만두지 못한다. 회사를 다니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일을 통한 자기만족으로 살아가기 때문. 그래서 설령 일을 그만두었다고 하더라도 다시 일을 해야 직성이 풀릴 타입이다. 5~9개 그만두고 싶지만 갈등하는 스타일 “그만둬야지” 하는 마음을 먹어도 일을 그만두지 못해서 고민하고 있진 않은가? 당신은 일을 하면서 큰 만족은 없더라도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계속 회사를 다닐 가능성이 크다. 집에 있어봐야 하루 종일 남편만 오매불망 기다려야 하고. 어찌 됐던 둘이 벌어야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 그리고 일에 대한 만족감이 없지 않고 승진에 대한 갈망도 적당히 있는 스타일이다. 10~14개 마음만 먹으면 그만둘 스타일 결혼한 순간부터 마음이 편해지는 스타일. 직장을 다니는 남편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사회생활은 크게 신경 쓰지 않기가 쉽다. 남편에 크게 의지하기 때문에 회사는 다녀도 되고, 안 다녀도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회사에서 큰 일이 생기거나 임신을 맞이하게 될 경우 그만둘 가능성이 크다. 15~20개 직장은 절대 NO! 현모양처 스타일 당신은 결혼 전부터 현모양처를 꿈꾼다. 평생 일을 하며 살기보다는, 남편을 내조하면서 가정에서의 여유를 즐기고자 하는 타입. 결혼이 최우선인 사람이기 때문에 배우자를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했을 가능성이 크다. 직장 생활 자체에 큰 흥미가 없고 결혼 후에 편안한 인생을 즐길 타입의 여성. 결혼을 했으면 결혼 생활에 충실 하는 것이 당연지사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 출산/육아
    2023-11-11
  • (독자 이벤트) 김나영 임산부의 행복 만들기
    초가을로 향해가는 길목. 올가을은 김나영 씨에게 유독 특별한 계절이다. 11월에 나영 씨의 둘째가 태어나기 때문이다. 행복한 시간이 가을빛처럼 영글어 가는 나영 씨 가족의 평범하고도 특별한 이야기를 담았다. 대전광역시 충남대 캠퍼스. 이곳은 아직 여름을 담은 풍경들이 남아있지만,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공기가 가을의 도착을 알리고 있었다. 이처럼 새로운 계절이 태동하는 시점에, 임산부 김나영 씨는 가족들과 함께 모처럼 만의 나들이에 나섰다. 매달 독자분들 중 한 가족을 초청해 삶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는 본 지면에서 나영 씨의 가족은 행복한 미래를 꺼내놓았다. 인연, 그리고 결혼 여자에게 결혼이란 때로는 보금자리가 바뀌는 가장 큰 사건이 되기도 한다. 결혼 전까지 줄곧 전주에서 살았던 김나영 씨는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며 대전 새댁이 되었다. 낯선 곳에서 시작한 결혼생활이었지만, 이제는 나영 씨의 두 번째 고향이 되어버린 대전. 나영 씨는 이곳에서 새로 맺어진 가족들과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나영 씨는 삶의 전환점이 된 남편과의 만남을 생각하면, ‘참 인연이 이런 거구나’ 싶다고 한다. “지인의 소개로 선을 보게 되었어요. 그때 지금의 남편이 나왔었죠. 하지만 당시는 남편과의 인연이 이어지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또 다른 지인의 소개로 선을 보러 갔는데, 2년 전에 봤던 그가 앉아 있지 않겠어요. 좀 더 성숙하고 좋은 모습으로 말이죠. 똑같은 사람을 소개받는다는 것에서 뭔가 운명 같은 게 느껴졌어요. 부모님은 처음부터 남편을 무척 마음에 들어 하셨고요.” 키가 크고 서글서글한 모습의 나영 씨는 자기보다 더 키가 크고 더 서글서글한 지금의 남편과 두 번째 선을 보고 난 후, 조금씩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마음은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달고 행복한 결혼 생활의 출발점이 되었다. “남편은 항상 무엇이든 도와주려고 해요.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배려해 주려 하죠. 다 어머님께 교육을 잘 받은 덕분이에요. 어머님이 그런 분이시거든요.” 나영 씨는 남편과 두 번의 선을 통해 만난 후, 바로 결혼을 약속하고 연애를 시작했다. 그 후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만난 지 3개월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나영 씨는 늘 아내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남편 덕분에 지금까지 큰 어려움 없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4대가 함께 사는 곳, 우리 집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가정을 찾아보기 어려운 요즘. 나영 씨는 시할머니와 시부모님을 모시고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원래 어른들을 어려워하는 편이었던 나영 씨였기에 처음에는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어느덧 누구 하나 빠지면 서운한 진짜 가족이 되어 버렸다. “남편과 제가 이른 나이에 결혼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너무 서둘지는 않더라도 빨리 아이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른들을 모시고 사니까 더욱 그런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집안에 아기가 있으면 언제나 웃음꽃이 피어나잖아요.” 소망한 대로, 나영 씨는 결혼한 지 3개월 만에 시부모님께 임신 소식을 전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많은 가족의 축복 속에서 첫째 아들 ‘치호’가 태어났고, ‘치호’는 어른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가족이 많다 보니까, 치호가 사랑을 참 많이 받고 자라요. 그래서 또래보다 성격도 더 좋은 편이죠. 치호에게는 자기가 받은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려는 모습이 보여요. 그럴 땐 엄마로서 너무 흐뭇하죠.” 대가족으로 사는 나영 씨의 집은 늘 북적거린다. 사람 사는 냄새가 가득한 이런 집안에서 산다는 것이 행복하다는 나영 씨. 가족이 많은 곳에서 살고 싶다는 꿈을 막연하게 꾸었던 적이 있었는데, 어느덧 그 꿈이 이루어졌다. 나영 씨는 가족 간의 질서와 정을 느낄 수 있는 대가족의 일원으로 살면서 생각이 커지고 깊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첫 아이를 키우면서 겪게 되는 많은 어려움을 경험이 풍부한 다른 가족들의 도움으로 훨씬 수월하게 해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가끔 부부가 오붓하게 데이트를 즐기고 싶을 때도,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는 가족이 있어서 좋다고 한다. 그 외에는 나영 씨의 대가족 찬가는 끝도 없이 이어졌다. 둘째를 기다리며 나영 씨 부부는 치호가 세 살이 되던 해, 치호에게 동생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험한 세상에서 서로 위해주고 아껴주는 형제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았다. 감사하게도 그 생각 끝에 둘째가 생겼고, 게다가 남편이 그렇게 바라던 딸을 가지게 되었다. 지금 임신 7개월 차에 접어든 나영 씨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하다. “치호를 임신했을 때, 입덧을 거의 출산하기 직전까지 했어요. 너무 힘들었죠. 그래서 또 임신한다는 것이 두려웠지만, 치호를 위해서 그런 수고는 참기로 했어요. 지금도 입덧이 완전하게 가라앉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곧 만날 딸을 생각하면 마음이 참 기뻐요.” 나영 씨 부부는 밤마다 기도하고 잠이 든다고 한다. 기도의 주제는 아이들이 신앙 속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나영 씨는 자녀들이 자신들의 꿈을 위해 용기를 가지고 나아갈 수 있도록 믿음을 주는 부모가 되자고 늘 다짐한다. “아이들에게 무한한 신뢰와 믿음을 주는 부모가 되고 싶어요. 아이들을 존중해 주면서, 그들이 어려움을 겪거나 잘못된 길로 갈 때 우리들의 말 한마디가 큰 영향력을 미치는 부모가 되고 싶어요. 그만큼 저희가 본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서로 노력하면서 살아보려고요.” 깊어가는 가을 하늘 아래 나영 씨 가족의 맑은 웃음이 번진다. 살다 보면 힘든 일도, 어려운 일도 있겠지만, 함께 있기에 오늘도 행복한 우리는 ‘가족’이다. 포토그래퍼. 권오경
    • 출산/육아
    2023-11-10
  • (임산부 Q&A)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임산부들은 항상 궁금한 것이 너무 많다. 산부인과에 가면 꼭 물어봐야지 해놓고 까먹고 있었던 것들. 궁금하지만 왠지 말하기가 꺼려져 전전긍긍하던 것들. 인터넷상으로도 명확한 정보를 찾아볼 수 없었던 것들. 그런 질문들을 모아 월간 임산부의 ‘전문가 자문위원 집단’이 속 시원히 해결해 준다. Q1. 입덧이 심하면 여자아이를 낳는다는 이야기가 맞는 이야기인가요? 그리고 입덧을 완화하는 음식이 궁금합니다. A. 입덧에 관한 속설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입덧과 태아의 성별과 관련된 과학적인 연구 결과는 아직 없습니다. 입덧은 태아의 성별과 무관하게 임산부의 개인차가 더 큰 것으로 보입니다. 입덧을 완화하는 음식은 구토와 구역감을 줄이는 비타민 B6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이 좋습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호두, 땅콩, 바나나, 어류, 돼지고기 등이 있습니다. Q2. 임신 5개월 차입니다. 체중증가에 예민해지는데, 임산부가 다이어트를 해도 될까요? A. 임신 20주까지 산모의 체중증가는 3~5kg이 적당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만삭의 경우, 태아의 몸무게와 양수 등을 고려했을 때 10~15kg 정도 증가한 것은 정상적인 범주입니다. 그러나 체중증가에 대한 걱정으로 산모가 다이어트를 한다면 태아의 발육 지연이나 영양 결핍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임산부 빈혈 등의 우려도 있습니다. 균형 잡힌 영양소를 적절히 섭취하고 임산부에게 적합한 요가나 걷기 등의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다이어트는 출산 후로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Q3. 임신 중 매운 음식이 자꾸 당겨요. 매운 음식을 먹으면 아기가 아토피에 걸릴 수 있다는데, 사실인가요? A. 임신 중에 반드시 피해야 하는 것은 술과 담배입니다. 식혜나 수정과처럼 전통적으로 젖을 말리는 음식도 임신기간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 가끔 먹는 음식 중 매운 것이 있다고 해서 특별히 가릴 필요는 없습니다. 아토피의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임신 중 매운 음식 섭취와 태아의 아토피성 피부의 연관성은 의학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매운 음식은 임산부에게 좋지 않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끔 기분 전환을 위해 적당히 매운 것을 드시는 것은 무방합니다. Q4. 임신 몇 개월부터 수영이 가능한가요? 임신기간 운동에 대한 조언 부탁드려요. A. 수영은 임신 16주 이상부터 하시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임신 초기는 유산하기 쉬운 시기이므로 넘어지는 것에 항상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시기에는 항상 안전이 제일이라는 생각으로 무리한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중기는 비교적 안정된 상태로 접어들어, 평상시 해온 운동을 지나치지 않는 한도에서 일주일에 2~3번 정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평상시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무리하게 새로운 운동을 시도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임신 후기에는 배가 많이 나오면서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평상시와 같지 않기 때문에 항상 주의하여야 합니다. 하루 중 컨디션이 가장 좋은 때를 골라 힘들지 않은 정도에서 산책하는 기분으로 가볍게 걷거나 남편과 함께 체조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Q5. 임신 8개월입니다. 성관계가 가능할까요? A. 임신 중에도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정상적인 성생활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유산이나 조산을 경험한 임산부는 성생활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임신 후기에는 임산부의 자궁경관이나 질이 부드러워지고 충혈되어 성관계 시 상처를 입기 쉬우므로 다소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분만이 가까워져 올수록 임산부의 커진 가슴과 배로 인해 정상 체위가 불가능한 부분도 있습니다. 따라서 배가 압박받지 않는 체위로 시도할 수 있으나, 자궁을 자극하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유두를 자극하면 자궁수축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해 조기 진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도움말. <월간 임산부> 전문가 자문단
    • 출산/육아
    2023-11-06
  • 유아용품을 만들며 취미와 태교를 동시에, ‘프랑스자수’의 세계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수를 놓는 풍경은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고요하고 평온해지는 것 같다.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태교법으로 이만한 게 또 있을까. 내 손으로 직접 육아용품을 만들며 취미생활과 태교를 동시에 즐기는 프랑스자수를 소개한다. 프랑스자수는 일반적으로 서양 자수를 통칭하는 단어이다. 서양에서는 동양 자수를 제외한 자수를 프랑스자수라고 말한다. 사실, 자수의 기원은 상당히 오래되었다. 고대 이집트의 무덤에서 자수 용품이 발견되었고, 그리스와 로마인들도 자수를 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더불어 자수는 중세 귀부인들의 교양 활동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프랑스자수가 최근 들어 임산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헬렌의 마르세이유’ 블로그를 운영하며 프랑스 자수 수업을 진행하는 최수정 강사에게 프랑스자수의 매력에 대해 들어봤다. 쉽고 저렴한 취미활동 프랑스자수는 단 하루만 배워도 바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아웃라인 스티치라 불리는 기법은 특히 배우기가 쉬워 그 자리에서 바로 따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본 스티치 기법만 알면 꽃이나 글자 등에 간단한 자수를 놓을 수 있어 몇 시간 만에 뚝딱하고 작품이 완성된다. 게다가 유사한 바느질의 종류인 퀼트와 비교했을 때 재료비까지 저렴해 누구든 쉽게 시작할 수 있다. 퀼트의 경우 수입천을 사용하기 때문에 적게는 2천 원에서 많게는 3만 원까지 비용이 들지만, 프랑스자수는 자투리 천에다 수를 놓아도 작품이 만들어진다. “프랑스자수를 마스터하기 위한 기본 스티치 기법은 50여 가지가 돼요. 하지만 모든 기법을 일일이 다 배울 필요는 없어요. 핵심이 되는 몇 가지 기법만 익혀도 다양하게 응용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일반적으로 2개월에서 3개월 정도 수업을 받으시면 기본 스티치 기법을 숙지할 수 있는데, 그때부터는 본인이 원하는 대로 자수를 놓을 수 있어요. 그래서 프랑스자수는 단기간의 노력으로도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자수이지요.” 최 강사는 프랑스자수에 필요한 다양한 물품들을 대게 동대문 종합상가에서 구입한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에는 자수와 관련된 온라인쇼핑몰도 많이 생겨나서 집에서도 쉽게 재료들을 구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프랑스자수에 사용되는 실은 십자수 실과 동일하기 때문에 십자수 용품을 이미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추가적인 재료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 육아용품을 만드는 사이에 태교가 절로 자수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미적 감각이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자수는 기본적으로 도안을 기초로 하므로 일반인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시중에 나온 도안을 대고 천에다 기본 밑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자수를 놓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다. 게다가 실이 가진 다양한 색감으로 인해 똑같은 도안이라 할지라도 사람마다 서로 다른 결과물이 나와 자수 놓는 재미가 커진다. “태아들은 직접 사물을 볼 수는 없지만, 엄마를 통해 빛과 색을 느껴요. 임신 7개월 차에 접어들면 아이들은 명암을 느끼죠. 그래서 프랑스자수를 통해서 몇백 가지의 색상을 접하는 컬러 태교는 꽤 효과적이에요. 색채를 통해서 태아의 감각이 훈련되고 두뇌가 발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거든요.” 그리고 임산부는 자수를 통해서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다. 실제, 수틀을 잡고 바느질하며 편안해지는 기분을 느낀다는 것이 수강생들의 한결같은 대답이다. 임산부들을 편안하게 하고 태아와 정서적 교감을 만들기에 프랑스 자수는 효과적인 태교법인 것이다. 그리고 출산 이후에도 프랑스자수는 꾸준한 취미 활동으로 가능하다. 아이 때문에 바깥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경우, 집에서 수를 놓으며 시간을 보내는 주부들도 꽤 있다. 태교에서 그치지 않고 취미생활로 계속 해 나갈 수 있는 것이 프랑스자수의 매력이다. “하루 배워서 무언가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죠. 임산부의 경우 소망 손수건을 만들면 좋아요. 모서리 부분에 아이의 이니셜과 함께 태어날 아이에게 바라는 것을 간단하게 새기는 거죠.” 자수 배냇저고리 또한 태어날 아이를 위한 훌륭한 작품이다. 엄마가 손수 만든 귀여운 동물 스티치가 새겨진 배냇저고리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어 더욱 특별하다. 태어날 아이를 위해 엄마가 한 땀 한 땀 정성 어리게 수놓아 만든 육아용품은 아이와 엄마 모두에게 행복한 경험이 될 것이다. 프랑스자수, 제대로 입문하기 최수정 강사는 프랑스자수를 배우는 과정을 요리에 비유한다. 요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때 책을 보고도 쉽게 따라 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책에는 설명되지 않는 요리의 중요한 팁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 팁을 알면 더 쉽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는 것처럼, 프랑스자수도 마찬가지다. “프랑스자수는 독학으로도 배우실 수 있어요. 요즘에는 시중에 자수 관련 책이 잘 나와 있어서 기본 스티치 정도는 따라 하시기 어렵지 않아요. 그러다가 한계에 부딪히거나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실 때, 강좌를 들으러 오시면 많은 것을 배워 가실 수 있어요.” 최 강사가 이끄는 오프라인 강좌는 수강생의 특성과 사정을 고려해 다양하게 이뤄진다. 주부들을 위한 평일 강좌, 직장인들을 위한 토요강좌는 물론, 부족한 부분만 콕콕 집어 배울 수 있는 ‘일일 특강’도 있다. 그리고 수강생의 연령층도 20대 대학생부터 60대 중장년층까지 다양하다. 태교와 취미생활을 위해 강좌를 찾아오는 만삭의 임산부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태교와 취미생활을 위해 강좌를 찾아오시는 만삭의 임산부들도 있으세요. 프랑스자수는 기술이 중요한 것은 아니에요. 프랑스자수는 자수를 놓는 사람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한 땀 한 땀 자수를 놓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생각이 정리되기 마련이죠. 그리고 그러한 마음은 태아는 물론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전해진다고 생각해요. 프랑스자수를 통해서 행복한 일상을 새겨 나가셨으면 좋겠어요.” 포토그래퍼. 권오경
    • 출산/육아
    2023-11-04
  • 임신 우울증, 아로마 치료법
    임신 우울증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지만, 산후우울증만큼이나 위험하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로부터 시작되는 우울증은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혹여나 태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기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이럴 때 비교적 안전한 아로마 치료법으로 마음을 다스려 보는 것이 어떨까. 산후우울증은 비교적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졌지만, 임신부들이 겪는 임신 우울증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임신 자체가 여성에게는 삶의 커다란 변화이기에 그것이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이 될 때, 임신 우울증에 걸리게 된다. 아울러 출산과 양육에 대한 불안 역시 임신 우울증 발병에 한몫한다. 자신의 변화에 자신감과 만족감이 저하되고, 앞으로 태어날 아기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걱정하며, 심지어 자기 자신을 미워하거나 자신에게 화를 내기도 한다. 이러한 감정들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우울증을 악화시킨다. 임신 우울증, 적기 치료가 중요 임신 우울증에 대처하기 위해 임산부는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까. 영양가 높은 식단을 짜서 식사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고, 숙면을 취하고, 운동을 하는 등으로 좋은 컨디션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마음이 힘들고 짜증 날 때는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서 위로와 지지를 받는 등 적극적인 도움을 구해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 태어날 아이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을 벗어 던지고,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예측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신의 신체적 변화, 특히 외모의 변화에 대한 실망이나 좌절감을 버리고, 임신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임을 다시 한번 인식한다. 특히 임신부라면 누구나 다 겪는 현상이라는 점. 즉, 나만 겪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생각해서 자기 비하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임신 우울증은 추후 산후우울증의 발병 위험 요인이자 조산의 위험성을 높이기도 한다. 이러한 우울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심신과 마음의 안정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아로마 치료와 함께 마인드컨트롤을 권한다. 아로마의 다양한 효능 아로마는 일종의 향냄새를 의미한다. 따라서 아로마 치료란 향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아로마는 100% 천연 식물성 향으로 코로 들이마시면 인체에 자연스레 흡수되어 특정 증상을 치유한다. 아로마 치료는 식물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을 사용하며, 불안증·우울증·불면증부터 피부과 질환인 여드름·습진·노화성 피부, 여성질환, 순환기 장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아로마 오일은 독특한 향과 치료 효능을 지니고 있다. 정신 기능을 진정·이완시키는 오일이 있는가 하면, 정신 기능을 자극하거나 활성화하는 오일이 있다. 재스민과 네롤리향은 우울증을 개선하고, 마조람은 불안증을 해소하며 페퍼민트는 정신 집중력을 향상한다. 신체에도 살균·방부·항염 작용 등이 있어 일반적인 감염증이나 감기 등의 치료 효과도 있다. 피부 마사지를 통해 흡수되는 아로마 오일은 흡수된 지 5분 이내에 혈액에 반응이 나타나고 20분이 되면 최고치에 달하며 90분이 지나면 소멸한다고 한다. 이것은 아로마 오일이 그만큼 빠른 속도로 흡수되고, 효과를 발휘한 다음에는 곧바로 휘발되어 체내에 잔존물을 남기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그만큼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 아로마의 사용법 아로마 오일은 변질되기 쉬우므로 오랫동안 보관하려면 빛의 투과를 막는 갈색 유리병에 담아 서늘한 곳에 두어야 한다. 사용할 때는 그릇에 뜨거운 물을 붓고 아로마 오일을 두세 방울 떨어뜨려 거기서 발산되는 향을 흡입하거나 아로마 램프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스프레이에 1컵(약 250ml)의 물을 채우고 거기에 5방울의 아로마 오일을 섞어 방안에 뿌리는 방법도 있다. 목욕 시에도 사용하는데 욕조에 5~10방울의 오일을 떨어뜨리고 온몸을 담그고 있으면 증발하는 오일이 코와 피부를 통해 스며들어 효과를 발휘한다. 한 가지 일러둘 점은 임신 초기 3개월 동안은 아로마 치료에 주의를 요하며, 입으로 복용하는 것은 법적으로도 금지되어 있다. 또한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함부로 용량을 늘려서는 안 된다. 만약 치료 방법이 다소 복잡해서 쉽게 시도하기가 힘들다면, 비교적 사용하기 간편하게 출시된 제품들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본인과 태아는 물론 주변 사람들도 힘들게 하는 임신 우울증. 부디 우울증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시길.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 출산/육아
    2023-11-03
  • (칼럼) 자연이 준 선물 ‘모유 수유’
    우리나라 속담에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다. 아이가 모유로 성장하는 유아기야말로 인간이 기초를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엄마는 논과 밭이고 아가는 새싹이다. 논과 밭의 새싹을 키우는 농부가 자연 속에 직접 씨 뿌리기를 해 모종이 싹트고 성장하는 것을 보듯이 아가 또한 지나침과 부족함이 없는 영양 상태에서 돌보는 것이 최고의 육아이며 자연의 섭리이다. 진정한 의미의 일심동체 아가에게 모유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아가가 모유를 영양분으로 삼고 성장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태양으로부터 은혜를 받은 자연의 섭리와 같은 것이다. 모체는 분만 후에 자궁과의 상관관계에 의한 생리적 현상으로 유액 분비기관이 작동하면서 모유를 분비하게 된다. 모체에 있어서 유액 분비는 그 생리를 거역하지 않는 자연적인 것으로 엄마와 아가에게는 자연이 준 선물이다. 모자는 일심동체라고는 하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모자일체가 되는 것은 모유를 자연의 섭리에 거역하지 않고 수유할 때 이루어진다. 모체는 기후, 기압, 식사, 숙면 등의 일상적인 환경의 영향을 받아 신경과 순환 작용을 변화시키며, 모체에서 배출된 모유 또한 시시각각 바뀐다. 이런 이유로 모유는 맛, 색, 성분에 이르기까지 단 1분간이라도 똑같은 것이 없고 일정하게 멈추는 일이 없다. 모유를 먹는 아가는 모체의 변동을 그대로 반영하고 환경의 변화에 따라 자극을 받고 심신의 균형을 이루며 성장한다. 반면에, 인공영양인 분유는 항상 일정한 맛, 냄새, 성분이 유지되는 탓에 모두가 획일적이며 모유와 같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자극은 없다. 모유 수유의 장점 일반적으로 유아는 단지 먹고 잠자고 자라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아가가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모유의 유질 변화에 의해 대뇌가 자극되고 그에 의해 지능이 발달해 가야 한다. 또한 모유는 유아의 정신적인 면에도 영향을 끼친다. 특히, 모유 질의 변화는 그 변화 자체가 필연적으로 가지고 있는 자극에 의해서 유아의 운동 발달, 지능 신경의 발달을 균형 있게 만들고 적절한 인격을 지닌 인간으로 성장시킨다. 위와 같은 의미에서 모유는 단순히 아가에게 영양원이라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 형성의 기초 만들기라 할 수 있다. 모유 수유를 함으로써 얻어지는 장점은 대부분 아가가 먹은 젖양과 비례하기 때문에 모유만을 먹일수록, 그리고 모유를 오래 먹일수록 엄마와 아가에게 돌아오는 이익은 더 커진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와 국제모유수유기관인 유니세프에서는 24개월 이상의 모유 수유를 권장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 노력하듯이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아가에게는 가장 좋은 음식인 모유를 주는 것이 아가에게 베풀어 줄 수 있는 첫 번째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아가에게 가장 좋은 음식의 순서는 첫 번째 엄마의 가슴에서 직접 먹는 모유, 둘째는 유축한 모유, 셋째는 남의 젖이라도 사람 젖이다. 마지막으로 사람의 젖이 안 될 때나 고형식을 먹지 못하는 아가에게는 사람 젖과 가장 비슷한 것을 찾아서 선택된 대체식품인 분유가 최후의 선택이다.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 출산/육아
    2023-11-02
  • (칼럼)아이의 모든 Q와 유머감각은 통한다
    아이의 사회성교육 전문가로 활동해 오면서 부모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유머감각 있는 부모가 되거나, 적어도 잘 웃어주는 부모가 되라는 것이다. 실제로 아이의 평소 생활 태도는 부모의 유머감각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유머감각이 있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웃음과 질문이 많고 감정표현이 솔직하다. 부모가 아이에게 바라는 지능지수(IQ), 감성지수(EQ), 열정지수(PQ), 도덕성지수(MQ) 등은 유머감각과 통한다. 특히 사회성을 처음 배우는 아이들에게 웃고 웃기는 것은 인간관계를 맺는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아이는 유머를 통해 더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람과 소통하는 법을 배운다. 이는 더 나아가 리더의 기본 자질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부모들은 인성과 인격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유아기부터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유머 육아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토록 중요한 유머감각은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유머감각은 성장 환경 속에서 부모 또는 또래 아이들과 상호관계를 맺으며 자연스럽게 길러진다. 그러므로 아이의 유머감각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함께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잠들기 전, 하루 동안 즐거웠던 일과 행복했던 일을 나누고 부모가 아이를 사랑하고 있음을 표현해야 한다. 그리고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아이의 말을 귀담아듣고 호응해 주는 것이다. 물론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의 상당 부분이 어른들이 보기에는 유치한 것들일 수 있다. 그렇더라도 부모가 아이와 함께 웃어주고 공감해 준다면, 아이들은 그러한 시간을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하게 될 것이며 주변의 사물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이렇듯 아이의 유머에 반응한다는 것은 사랑과 관심, 경청과 반응이 필요한 것이기에 단순히 웃어주는 것 이상의 교육적 의미를 지닌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의 유머에 무조건 반응하고 호응해 주어서도 안 된다. 아이가 유머감각을 익혀가는 과정에는 도덕적인 기준을 알려주는 인성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상대의 특정 신체 부위나 이름 또는 개인적인 특징을 ‘웃기는 소재’로 삼으면 안 될 것이다. 아이에게 상대를 폄하하는 왜곡된 유머는 좋지 않음을 가르치자. 유머 육아법은 ‘유머가 소통이며 배려’임을 아이에게 알려줄 때 참된 가치를 지닌다. 임영주 박사의 생활 속 유머 육아 5계명 1 부모 스스로 웃음과 미소 가운데 생활하기 2 아이의 말과 행동에 맞장구치기 3 아이의 엉뚱함과 실수를 허용하기 4 자녀의 눈높이에 맞춘 유머로 소통하기 5 유머의 기본은 인간 존중임을 알려주어 건강한 유머를 습관화하기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 출산/육아
    2023-11-01
  • (임신초기) 건강한 출산을 위한 10가지 수칙
    임신한 여성 중 약 10%가 자연유산을 경험한다. 그리고 자연유산의 70%는 임신 초기에 일어난다. 임신 초기는 착상이 이루어지고 태반이 형성되는 시기이므로, 이 시기에 조심하지 않으면 습관성 유산으로 이어질 확률이 커진다. 그래서 건강한 출산을 위해 지켜야 할 습관 10가지를 정리했다. 01 풍진 항체 검사받기 풍진은 ‘루벨라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어서 생기는 질환으로 발열, 발진, 눈의 충혈, 가벼운 기침 등의 증상을 수반한다. 임산부가 풍진에 걸릴 경우 유산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신생아의 눈, 귀, 심장 등에 장애가 생길 가능성 역시 높아진다. 그래서 계획임신으로 산전검사를 통해 풍진 항체를 만드는 것이 좋고, 아무런 준비 없이 임신한 경우에는 반드시 풍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검사는 우선 소변검사를 통해 단백질과 당을 측정해서 이뤄지고, 이후 양성 증후가 발견될 시 태아의 감염 가능성을 판단해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02 절대 안정 취하기 임신 초기에 유산이 일어나는 원인 중 60%가 수정란의 이상이다. 온전치 못한 수정란이 더는 성장하지 못하고 유산이 되는 것인데, 모체의 내과적 감염과 호르몬 불균형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유산기가 있는 경우, 가장 좋은 치료는 안정을 취하는 것이다. 유산기가 있다면 임신 초기에는 가급적 움직임을 자제하고, 증세가 심하면 입원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03 오래 앉아 있지 않기 임신 초기에 장시간 차량을 타는 것은 위험하다. 똑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을 경우, 골반 내에 혈류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것은 유산의 위험을 높이는 일이다. 그래서 임신 초기에 장거리 여행은 삼가는 것이 좋고, 부득이한 경우라면 30~40분에 한 번씩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격한 일과 운동도 피해야 하며 자전거, 오토바이 등을 타는 것도 자제한다. 무거운 것을 들거나 쪼그리고 앉아 걸레질하는 것, 몸을 구부려 하복부를 누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04 자궁 출혈 시, 지나친 걱정보다는 전문의의 진단을 받자 자궁경부미란은 임신 중에 보이는 가장 흔한 출혈성 질환이다. 자궁경부미란은 자궁의 혈액순환이 지나치게 왕성해 자궁경부가 헐면서 출혈이 일어나는 것을 뜻한다. 자궁경부미란은 통증이 없고 임신을 유지하는 데에도 별다른 지장이 없다. 또한, 자궁경관폴립이라는 자궁에 생기는 양성 종양 역시 출혈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임신과 유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간단한 수술로 제거가 가능하므로 크게 염려치 않아도 좋다. 따라서 자궁의 출혈을 유산기로 치부하고 지나친 걱정에 휩싸이기보다는, 차분한 마음으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05 임신 초기, 비타민E 섭취를 습관화하자 임산부에게 있어 균형 잡힌 식단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신선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임산부와 태아에게 좋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중에서도 비타민E는 자궁 내에 혈액순환을 도와 유산 예방에 도움을 준다. 아몬드, 달걀, 대두, 브로콜리 등 비타민E가 풍부하게 함유된 음식으로 식단을 꾸려보자. 06 엽산 섭취는 꾸준히 하자 임신을 준비하기 한두 달 전부터 섭취를 권장하는 엽산은 태아의 신경관 결손에 의한 기형을 예방하는데 좋은 영양소이다. 엽산은 비타민B의 일종으로 제품화된 약물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건강한 출산을 위해서는 임신을 준비하는 시기부터 임신 중기까지 엽산의 꾸준한 섭취가 필요하다. 그리고 약물복용보다 식품을 통해 엽산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엽산은 녹황색 채소, 콩, 참치, 달걀, 간, 근대, 통밀, 딸기, 키위 등에 많이 들어 있다. 07 패스트푸드와 날음식은 피하자 평소에도 그렇지만, 특히 임신 중에는 패스트푸드 등의 가공식품을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가공식품에는 염분이 많이 들어있어 임신중독증을 일으킬 수 있고, 추후 산후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임신 중에는 신선한 재료로 만든 것을 섭취하되, 생선이나 고기를 날것으로 먹는 것은 피하도록 하자. 08 적당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자 아랫배의 체온이 차가워지면 자궁 수축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임신 초기의 자궁 수축은 아직 불완전한 태반의 착상을 분리할 위험이 있다. 또한, 실내가 너무 더워도 몸의 기운이 소모되고 태아가 허약해질 수 있다. 실내 온도는 18~2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09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자 임신 초기에는 임신 전의 생활 습관이 남아있어, 임신 사실을 잊고 지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임신 초기에는 늘 안전을 염두에 두고 생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예컨대, 계단을 이용할 때는 발 앞쪽에 무게 중심을 두고 천천히 걷고, 굽이 높은 신발보다 낮은 단화나 운동화로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10 약물복용 시 반드시 전문의에게 처방받자 임신 중의 잘못된 약물복용은 기형아의 발생률을 높이고, 이미 기형이 된 태아가 자연적으로 유산되는 것을 방해한다. 특히 임신 3~8주는 태아의 심장, 중추신경계, 눈, 귀, 사지 등이 형태학적으로 완성 돼가는 시기이므로 이 시기의 약물복용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 후 처방받아야 하고, 가급적이면 아예 하지 않는 편이 좋다. 태아에게 위험한 대표적인 약물은 항암제, 혈당 강하제, 여성호르몬제와 경구 피임약, 스트렙토마이신, 해열진통제, 부신피질호르몬제, 이뇨제, 신경안정제, 수면제, 항우울제, 알코올 등이 있다.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도움말. 건강보험관리공단
    • 출산/육아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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