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03(일)
 

아이의 사회성교육 전문가로 활동해 오면서 부모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유머감각 있는 부모가 되거나, 적어도 잘 웃어주는 부모가 되라는 것이다. 실제로 아이의 평소 생활 태도는 부모의 유머감각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유머감각이 있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웃음과 질문이 많고 감정표현이 솔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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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아이에게 바라는 지능지수(IQ), 감성지수(EQ), 열정지수(PQ), 도덕성지수(MQ) 등은 유머감각과 통한다. 특히 사회성을 처음 배우는 아이들에게 웃고 웃기는 것은 인간관계를 맺는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아이는 유머를 통해 더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람과 소통하는 법을 배운다. 이는 더 나아가 리더의 기본 자질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부모들은 인성과 인격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유아기부터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유머 육아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토록 중요한 유머감각은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유머감각은 성장 환경 속에서 부모 또는 또래 아이들과 상호관계를 맺으며 자연스럽게 길러진다. 


그러므로 아이의 유머감각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함께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잠들기 전, 하루 동안 즐거웠던 일과 행복했던 일을 나누고 부모가 아이를 사랑하고 있음을 표현해야 한다.


그리고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아이의 말을 귀담아듣고 호응해 주는 것이다. 물론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의 상당 부분이 어른들이 보기에는 유치한 것들일 수 있다. 그렇더라도 부모가 아이와 함께 웃어주고 공감해 준다면, 아이들은 그러한 시간을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하게 될 것이며 주변의 사물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이렇듯 아이의 유머에 반응한다는 것은 사랑과 관심, 경청과 반응이 필요한 것이기에 단순히 웃어주는 것 이상의 교육적 의미를 지닌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의 유머에 무조건 반응하고 호응해 주어서도 안 된다. 아이가 유머감각을 익혀가는 과정에는 도덕적인 기준을 알려주는 인성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상대의 특정 신체 부위나 이름 또는 개인적인 특징을 ‘웃기는 소재’로 삼으면 안 될 것이다. 아이에게 상대를 폄하하는 왜곡된 유머는 좋지 않음을 가르치자. 유머 육아법은 ‘유머가 소통이며 배려’임을 아이에게 알려줄 때 참된 가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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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주 박사의 생활 속 유머 육아 5계명


1 부모 스스로 웃음과 미소 가운데 생활하기


2 아이의 말과 행동에 맞장구치기


3 아이의 엉뚱함과 실수를 허용하기


4 자녀의 눈높이에 맞춘 유머로 소통하기


5 유머의 기본은 인간 존중임을 알려주어 건강한 유머를 습관화하기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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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아이의 모든 Q와 유머감각은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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