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03(일)
 

우리나라 속담에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다. 아이가 모유로 성장하는 유아기야말로 인간이 기초를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엄마는 논과 밭이고 아가는 새싹이다. 논과 밭의 새싹을 키우는 농부가 자연 속에 직접 씨 뿌리기를 해 모종이 싹트고 성장하는 것을 보듯이 아가 또한 지나침과 부족함이 없는 영양 상태에서 돌보는 것이 최고의 육아이며 자연의 섭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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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의미의 일심동체


아가에게 모유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아가가 모유를 영양분으로 삼고 성장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태양으로부터 은혜를 받은 자연의 섭리와 같은 것이다. 


모체는 분만 후에 자궁과의 상관관계에 의한 생리적 현상으로 유액 분비기관이 작동하면서 모유를 분비하게 된다. 모체에 있어서 유액 분비는 그 생리를 거역하지 않는 자연적인 것으로 엄마와 아가에게는 자연이 준 선물이다.


모자는 일심동체라고는 하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모자일체가 되는 것은 모유를 자연의 섭리에 거역하지 않고 수유할 때 이루어진다. 모체는 기후, 기압, 식사, 숙면 등의 일상적인 환경의 영향을 받아 신경과 순환 작용을 변화시키며, 모체에서 배출된 모유 또한 시시각각 바뀐다.


이런 이유로 모유는 맛, 색, 성분에 이르기까지 단 1분간이라도 똑같은 것이 없고 일정하게 멈추는 일이 없다. 모유를 먹는 아가는 모체의 변동을 그대로 반영하고 환경의 변화에 따라 자극을 받고 심신의 균형을 이루며 성장한다. 반면에, 인공영양인 분유는 항상 일정한 맛, 냄새, 성분이 유지되는 탓에 모두가 획일적이며 모유와 같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자극은 없다.



모유 수유의 장점


일반적으로 유아는 단지 먹고 잠자고 자라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아가가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모유의 유질 변화에 의해 대뇌가 자극되고 그에 의해 지능이 발달해 가야 한다. 또한 모유는 유아의 정신적인 면에도 영향을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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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모유 질의 변화는 그 변화 자체가 필연적으로 가지고 있는 자극에 의해서 유아의 운동 발달, 지능 신경의 발달을 균형 있게 만들고 적절한 인격을 지닌 인간으로 성장시킨다.


위와 같은 의미에서 모유는 단순히 아가에게 영양원이라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 형성의 기초 만들기라 할 수 있다. 모유 수유를 함으로써 얻어지는 장점은 대부분 아가가 먹은 젖양과 비례하기 때문에 모유만을 먹일수록, 그리고 모유를 오래 먹일수록 엄마와 아가에게 돌아오는 이익은 더 커진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와 국제모유수유기관인 유니세프에서는 24개월 이상의 모유 수유를 권장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 노력하듯이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아가에게는 가장 좋은 음식인 모유를 주는 것이 아가에게 베풀어 줄 수 있는 첫 번째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아가에게 가장 좋은 음식의 순서는 첫 번째 엄마의 가슴에서 직접 먹는 모유, 둘째는 유축한 모유, 셋째는 남의 젖이라도 사람 젖이다. 마지막으로 사람의 젖이 안 될 때나 고형식을 먹지 못하는 아가에게는 사람 젖과 가장 비슷한 것을 찾아서 선택된 대체식품인 분유가 최후의 선택이다.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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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자연이 준 선물 ‘모유 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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