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엄마 배 속에서 열 달을 지낸 후 세상 밖으로 나온다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그러나 정확한 출산 예정일은 의사들도 장담할 수 없다고 한다.
실제로 예정된 출산일에 태어나는 경우는 20명 중 1명꼴로 매우 드물다. 인공적인 출산유도를 하는 이유 역시 태내에 아이가 있는 시기가 길어지면(41주 이상) 태반의 힘이 떨어져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 보다 완벽한 출산이 이뤄지도록 출산 예정일 자가 계산법을 소개한다.
출산 예정일은 마지막 생리 날 후 40주
보통 배 속에 아기가 있는 기간을 10개월이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마지막 생리 시작일에서 배란일까지. 즉, 아직 아기가 없는 2주간을 포함하는 계산이다. 엄연히 따지자면 10개월 동안 아이가 배 속에 있는 것이 아닌 셈이다.
수정일로부터 출산까지 걸리는 기간은 임산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266일이다. 출산일은 최종 생리 시작일로부터 약 280일, 즉 40주 정도이다. 하지만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한 날 즉 임신 최초의 날을 정확하게 알 수 없으므로 생리가 시작된 지 2주 후 수정이 이루어지는 것을 가정하여 본 계산법을 적용한다.
이 출산일 계산법은 마지막 생리일로부터 배란일까지 14일, 배란에서 다음 생리일까지 14일, 생리주기가 28일인 것을 감안한 것으로 개인에 따라 충분히 다를 수 있다. 또한, 실제 출산일은 예정일보다 15일 정도 빠르거나 늦을 수 있으며, 특히 초산인 경우 다소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알고 보면 쉬운 출산일 계산법
최종 월경 시작일을 알면 출산일을 쉽게 산출할 수 있다. 최종 월경이 1월부터 3월 사이인 경우 해당하는 달에 9를 더하고, 4월부터 12월 사이인 경우 3을 빼면 된다. 이 계산법은 생리주기가 28일인 것을 기초하므로, 주기가 다른 사람은 그 차이만큼 더하거나 빼면 계산이 수월하다.
그 밖의 출산일 계산법
최종 월경 시작일을 모를 경우에는 14주 이전에 전문의가 실시하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출산 예정일을 추측할 수 있다. 임신 초기 태아는 여느 태아들과 대부분 같은 속도로 성장하기 때문에 실제 주수를 확인할 수 있다.
그 밖에도 배란일을 알고 있으면 출산일을 계산하기가 한결 쉽다. 배란일은 임신 2주 0일에 해당하며, 그 날짜에 38주를 더한 날이 예정일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자궁저 높이 계산법’이 있다. 골반 앞쪽 아래에 있는 치골에서 자궁의 맨 위까지의 길이를 자궁저 높이라고 한다. 겉에서 태아가 들어있는 자궁의 크기를 잰 후 출산일을 따져 계산하는 자궁저 높이 계산법은 개월 수에 따른 평균치와 비교해 “현재 태아가 몇 개월 정도가 되었구나”라는 것을 예상해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