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03(일)

출산/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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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담 퍼레이드, ‘아가야, 사랑해’ ⑤
    산모수첩에 한 장 한 장 늘어가는 태아의 사진은 아가를 기다리는 아빠, 엄마에게는 최고의 비타민이다. 아빠, 엄마의 사랑을 먹고 자라는 우리 복덩이들에게 가장 좋은 태교는 바로 태담. 월간 임산부로 보내온 생생 태담을 담았다. ① 엄마 : 최지은, 아빠 : 신순범, 태명 : 축복이 사랑하는 축복이~ 축복아! 엄마가 처음 너의 소식을 접했을 때, 얼마나 가슴이 뭉클했는지 모른단다. 점점 더 예쁘게 자라나는 모습을 보니 엄만 정말 행복해^^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주신 축복아! 엄마가 매일 하는 기도처럼 건강히 태어나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아이로 잘 자라주렴! 사랑한다. 22주 후에 만나자. ② 엄마 : 나애란, 아빠 : 정동섭, 태명 : 사랑이 엄마와 아빠의 사랑으로 예쁘게 자라고 있을 우리 사랑이~ 처음 너의 존재를 알고 엄만 마음이 많이 흔들렸단다. 셋째… 잘 키워낼 수 있을까……. 엄마의 흔들림을 알았는지 우리 사랑이는 입덧으로 엄마에게 신호를 많이 보냈지? 엄마는 예쁜 마음으로 우리 사랑이를 우리 가족의 다섯 번째 식구로 받아들이기로 결심했어. 지금은 ‘제발 건강하게만 태어나다오’하는 마음뿐이란다. 너에게 누나·형일지, 언니·오빠일지 모르지만 첫째, 둘째와 함께 엄마, 아빠가 기도하고 기도할게. 건강하게, 누구보다 사랑 가득한 예쁜 아이의 모습으로 우리 만나자^^ 사랑해, 사랑아~ 에디터. 김진희
    • 출산/육아
    2023-11-24
  • 박소연, 변종윤 부부의 알콩달콩 사랑 이야기
    낙엽 내리는 가을 백년가약을 맺은 박소연, 변종윤 부부. 아직도 깨소금 냄새가 물씬 나는 이 부부에게 첫째가 찾아왔다. 첫째 태명은 ‘만복’. 12월 만복이의 출산을 앞두고 부지런히 가을을 즐기기 위해 잠시라도 떨어질세라 단단히 어깨동무하고 산책길에 나섰다. 서서울호수공원에 완연한 가을이 찾아왔다. 멋스러운 억새며, 가을빛을 닮은 붉은 나뭇잎들이며, 벌써 바스락거리는 낙엽까지 운치 있는 풍경들이 가득한 이곳은 박소연, 변종윤 부부의 오늘 데이트코스. 부부는 사춘기도 아닌데, 서로의 얼굴만 마주 보면 웃음이 터져 나온다. 오래된 우정이 사랑으로 변했다는 부부. 소연 씨의 아담하게 불러온 뱃속의 만복이는 둘에게 주신 하늘의 선물이다. 벌써부터 함께 만복이의 패션 코디를 점찍고 있는 알콩달콩 두 부부의 사랑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정에서 사랑으로 이들 부부의 사랑 이야기는 12년 전에서 출발한다. 미술에 관심이 있었던 고등학교 2학년 소연, 종윤 학생은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각자의 미술학원에서 입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때 등장하는 사랑의 메신저는 소연 씨의 친구. 소연 씨 친구가 다니는 학원이 마침 종윤 씨와 같은 학원이었고, 어느 날 소연 씨가 그 학원 앞에서 친구를 기다리던 날, 드디어 역사적인 순간을 마주했다. 학원에 들어가려는 종윤 씨가 소연 씨를 보게 된 것이다. 종윤 씨는 소연 씨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 아주 오래도록 그녀의 곁에서 친구가 되어 주었다. “소연이를 보고 첫눈에 반해서 연락도 자주 하고 그랬거든요. 근데 소연이의 반응은 그냥 늘 무덤덤했었어요. 사귈 수는 없었지만, 친구로는 남아 있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힘든 일이 있거나 위로가 필요할 때 곁에서 힘이 돼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죠.” (종윤) 바야흐로 시간은 흘러 둘 다 꽃다운 스무 살이 되었고, 종윤 씨는 남들보다 조금 빨리 입대하게 되었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전역을 한 후, 늘 잊지 않고 있던, 잊을 수 없었던 소연 씨에게 연락하게 되었다. 다행히도 소연 씨의 번호는 그대로였다. “종윤이가 군대 갔다 와서 연락을 하더라고요. 근데 너무 자연스럽게 아주 오래된 친구처럼 느껴졌어요. 그래서 같이 만나서 밥도 먹고, 시간을 보내곤 했죠. 하지만 그때도 연인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친구로서 너무 든든한 존재였죠.” (소연) 평소 옷에 관심이 많았던 종윤 씨, 당시 동대문에서 디자인에 대해 배우고 실무를 익히는 중이었고, 소연 씨는 시각디자이너로서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던 시기였다. 고등학교 때에는 미술을 좋아하는 학생이었는데, 어느덧 커서 둘 다 다른 방법으로 자신의 꿈을 위해 달려가는 청춘이 되어있었다. “디자인 공부를 하고 실무를 하면서 일본에 옷을 판매하게 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정말 돈을 많이 벌었거든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수입도 좋았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그 길로 나갈 생각이었어요. 그러던 중에 어머니가 암에 걸리셨고, 병간호를 위해 한참 하던 일을 전적으로 할 수는 없었죠.” (종윤) 전성기를 누리고 있던 종윤 씨, 하지만 그 시간도 얼마 안 가 어머니 병간호를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런 시기를 보내면서 친구였던 소연 씨도 함께 걱정해 주고 많은 위로와 힘을 건네주었다. “한참을 친구로 지내다 보니까, 옆에 없으면 허전한 존재가 되어 있더라고요. 이러다가 종윤이가 다른 여자를 만나서 친구도 되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소연) 오랫동안 소연 씨 곁에서 친구로 머물러 주었던 종윤 씨, 사실 그의 마음엔 언제나 소연 씨에 대한 깊은 사랑이 있었다. 드디어 그 진심 어린 사랑을 소연 씨도 알게 되었고, 두 사람은 평생 서로만을 사랑하자는 약속했다. 좌충우돌 신혼생활 친구에서 연인으로 바뀐 두 사람, 아직도 서로 쿡쿡 찌르고 하는 행동들이 영락없는 소꿉친구인데, 연애를 시작하면서 결혼까지 생각할 만큼 서로에 대한 신뢰가 컸다. 어느 날 종윤 씨가 소연 씨를 데리고 친구가 하는 뮤지컬 공연 관람을 갔다. 재미있는 공연이 막을 내리고, 관람객이 극장을 퇴장해야 하는 데, 이상하게도 아무도 나가지 않고 있었다. “무슨 일인가 갸우뚱하고 있는데, 종윤이가 무대 앞으로 나가더라고요. 그러더니 김동률의 ‘감사’를 떨리는 목소리로 부르고, 편지를 읽더라고요. 프러포즈였어요.” (소연) 무대를 채운 종윤 씨의 프러포즈 이벤트, 종윤 씨는 관객에게 사전 양해를 구하고 이벤트를 준비했던 것이다. 갑작스럽게 진행된 이벤트에 당황했지만,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낸 소연 씨. 종윤 씨의 프러포즈는 당연히 ‘yes’를 가져왔고, 두 사람은 부부가 되기로 약속했다. 친한 친구에서 연인, 그리고 부부가 된 두 사람의 맨 처음 신혼생활은 생각처럼 신나지만은 않았다. 워낙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터라, 과거에 있었던 사소한 기억들이 자꾸 즐거운 시간을 티격태격하는 시간으로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자, 서로를 이해하는 포용력이 더 커지고 다시금 매일 커지는 사랑으로 즐거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 관심사가 같았던 두 사람이었기에 결혼 후, 한동안은 각자의 일을 이어갔었지만, 얼마 전 뜻을 합해서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하게 되었다.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기가 쉽지 않지만, 디자인 공부를 오래 했던 남편의 센스와 감각, 거기에 웹디자인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아내의 장점이 더해져 하루하루 더 발전해 나가고 있다. “저희는 이 일이 참 좋아요. 주변에서는 걱정도 많이 하시는 편이지만,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라서 좋은 것 같아요. 우리 만복이에게도 자랑스러운 엄마, 아빠가 되기 위해 주어진 일에 열심과 최선을 다할 거예요.” (종윤) ‘만복’이를 기다리며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찾아온, 만복이. 두 사람은 만복이가 생긴 것이 마냥 신기하고 좋다. 남편은 만복이가 예쁜 엄마를 많이 닮아야 한다며, 아내에 대한 변하지 않는 애정을 드러내고, 아내는 남편의 착한 성품을 닮아야 한다며 남편에 대한 칭찬이 끊이지 않는다. “만복이 태명의 뜻은 만 가지 복이라는 뜻이에요. 우리에게 복덩이이기도 하고, 태명이니까 사실 재미있고 복스럽게 짓고 싶었거든요. 만복이라는 이름을 부르거나 듣기만 해도 저희는 웃음이 나오니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소연) 소연 씨는 임신하고 특별하게 입덧이나 다른 어떤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수월하게 임신의 시기를 이어가는 것이 참 감사하다. 그런데 어느 날 소연 씨가 딱딱한 복숭아가 너무 먹고 싶은 날이었다. 종윤 씨는 그런 아내를 위한다고 복숭아 한 박스를 사서 온 적이 있었다. “아주 비싼 복숭아를 사 왔는데, 말랑말랑한 복숭아였던 거예요. 저는 딱딱한 복숭아가 먹고 싶은데 말이죠. 평소에 먹고 싶다는 것도 없는데, 복숭아 하나 먹고 싶은 거를 왜 이렇게 취향도 모르고 사 왔나 싶어서 다시 바꿔서 오라고 했어요. 굉장히 늦은 시간이었고, 먼 곳에서 사 왔는데 말이죠.” (소연) 종윤 씨는 말없이 복숭아를 다시 들고 가게로 향했다. 그런데 두 번째 복숭아도 마음에 들지 않았던 소연 씨. 결국, 세 번째 복숭아를 맛있게 먹고 마음을 풀었다는 에피소드는 지금 꺼내서 이야기하다 보면 웃음만 나오는 즐거운 이야기이다. “우리 만복이는 활발하고 밝은 아이였으면 좋겠어요. 자신의 삶을 꾸려 나가는 데 있어서 어떤 점을 강요하고 싶지는 않고,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잘 개척해 나가는 그런 독립적인 아이로 컸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잘 판단할 수 있도록 더 넓은 세상을 만나게 해주는 것은 저희의 역할이겠지요.” (소연) 소연 씨의 말에 종윤 씨가 살짝궁 “난 운동선수 시키고 싶어…….” 라는 말을 흘린다. 다시 한바탕 웃음이 터진다. 마침 서서울호수공원을 지나는 비행기를 따라 멋진 분수 쇼가 펼쳐진다. 늘 함께 있으면 웃음이 나는 사람, 그래서 서로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사진. 권오경
    • 출산/육아
    2023-11-23
  • 초보맘 현혹하는 잘못된 육아상식들
    초보 부모에게는 아이를 키우는 과정 모두가 의문투성이며 궁금함 자체다. 주변에 도움을 청하거나 인터넷 등으로 검색해 보지만 잘못된 육아 정보들로 초보맘들의 혼란만 가중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소아과 전문의 하정훈 박사는 “엄마들은 과학보다는 경험으로 판단한다. ‘내가 해보니까 효과가 있다’는 말을 신봉하는데 내게 효과적인 것이 남에게도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한다. 특히 정확한 육아 지식 없이 유행하는 육아법에 편승해 장기적으로는 아이들의 건강을 망치는 경우도 있다는 충고다. 이에 전문가들의 도움말로 잘못된 육아 상식들을 알아봤다. 찬 우유를 먹이면 장이 튼튼해진다? 너무 차거나 더운 것은 위에 부담을 준다. 체온이나 상온 정도의 물에 분유를 타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생후 1~2개월의 아이에게 찬 우유를 먹이면 체온이 소실될 수도 있다. 감기나 호흡기 질환에 걸렸거나 설사하는 아기에게 찬 우유는 더욱 좋지 않다. 아기들은 원래 눈이 다 모여 보인다? 사시의 경우 조기에 발견해서 교정을 해주지 않으면 나중에 시력이 손상되고 아주 늦으면 약시가 되어 평생 고생할 수도 있다. 생후 6개월 이전에 발생하는 선천성 사시는 가능하면 빨리 교정하는 것이 좋다. 약간만 이상해 보여도 안과의사의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엎어 재우면 심장이 튼튼해진다? 심장이 튼튼해진다, 장이 좋아진다, 덜 놀랜다는 등의 여러 이유로 아기를 엎어 재우려 하지만 근거가 희박하고,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6개월 이전의 아기는 영아돌발사망증후군의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너무 자주 토하는 등 특별한 경우 의사의 지시가 없다면 바로 재우는 것을 권장한다. 아이들의 뼈는 물러서 만지는 대로 모양을 만들 수 있다? 코를 높이고 쌍꺼풀을 생기게 한다고 얼굴을 자주 만져주는 부모들이 많다. 그러나 얼굴을 누르다가 속에 있는 뼈가 어긋날 위험이 있다. 특히 코에 집게를 집어주는 것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위험하다. 열이 있으면 찬물로 냉찜질한다? 이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떠는 것 자체가 근육에서 열을 발생시키고, 찬물은 피부의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피의 순환을 막아 효과적인 해열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반드시 체온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닦아야 한다. 이때 물을 꼭 짜서 닦으면 기화열이 발생하지 않아 별 효과가 없고, 욕조에 담그는 것보다 문지르듯 닦아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이들 목욕은 매일 시켜야 잘 자란다? 돌 이전의 아기는 한주에 두세 번 정도만 목욕시키는 것이 좋다. 너무 자주 시키면 피부를 건조하게 할 수도 있다. 피부의 떼를 문질러 닦는 것은 자극과 손상을 줄 위험이 크다. 코가 막히면 젖을 짜 넣는 것이 좋다? 코에 자극을 주고 경우에 따라 세균이 자라서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식염수 몇 방울을 떨어뜨리고 2~3분 후에 흡입기로 코를 살살 빨아주는 식으로 코를 빼준다. 그전에 우선 가습기로 공기 중 습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고 목욕탕에 아이와 같이 앉아 있는 것도 막힌 코를 뚫거나 가래 많은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 코감기 때 기계를 사용해 코를 빨아주면 일시적으로는 괜찮아지지만 반복하다 보면 코의 점막이 마르게 될 수 있고 콧속의 유익한 성분까지 제거할 수 있으므로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기의 젖을 짜주어야 한다? 여자아이의 경우 성인이 되어서 젖을 잘 나오게 한다는 이유로 할머니들이 젖을 짜는 경우가 있으나, 짜낼 때 세균에 감염되어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가 잘됐다 할지라도 염증 후에 유두나 유선에 흉터를 남겨서 유두가 뒤틀리는 손상을 생길 수도 있어, 도리어 성인이 된 후 젖 분비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신생아 눈곱에 모유를 넣어주면 효과가 있다? 모유에는 이미노글로블린 등 면역체계를 강화해 주는 성분이 있어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는 할 수 없지만, 불순물 등으로 인한 추가 감염의 가능성도 있어 이러한 방법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신생아는 눈물길이라고 해서 눈의 안쪽 가장자리에서 코를 통해 눈물이 배출되도록 하는 통로인 비루관이 좁기 때문에 눈물 배출이 잘 안돼 눈곱이 잘 낀다. 생리식염수에 적신 거즈로 눈곱을 가볍게 닦아주고 눈물주머니가 있는 눈의 안쪽 가장자리를 자주 손으로 지그시 눌러 아래로 마사지하듯이 내려주면 눈물 배출이 잘 돼 눈곱이 줄어들 수 있다. 눈병이 났을 땐 일단 물이나 소금물로 씻는다? 영유아 단계에서도 눈병은 자주 나타난다. 초보 부모들이 가장 흔히 하는 실수가 물이나 소금물로 눈을 씻는 것. 그러나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씻으면 증상이 악화하기 때문에 절대로 피해야 하며 단순히 물로 씻는 것도 삼가야 한다. 눈물에는 눈에 침입한 균을 죽이는 작용을 하는 여러 물질이 있는데 눈을 씻으면 눈물까지 씻겨 내려가 오히려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아이들 손을 자주 씻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어두운 곳에서 책을 보거나 컴퓨터 및 텔레비전을 많이 보면 눈이 나빠진다? 어두운 곳에서 일을 한다고 눈에 해를 주는 것은 아니다. 옛날에는 촛불, 가스등, 석유등 밑에서 독서하거나 바느질해도 문제가 없었다. 다만 밝은 불빛은 눈의 피로를 덜어줄 수 있다. 또 컴퓨터나 비디오 영상단말기의 사용도 눈에 해를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역시 눈에 긴장이나 피로가 쉽게 올 수 있다. 따라서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아이들은 쉬는 시간을 갖도록 하고 자주 먼 곳을 보면서 눈의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 에디터. 편집부 도움말. 하정훈소아과, 상계동 빛사랑안과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 출산/육아
    2023-11-22
  • 태담 퍼레이드, ‘아가야, 사랑해’ ④
    산모수첩에 한 장 한 장 늘어가는 태아의 사진은 아가를 기다리는 아빠, 엄마에게는 최고의 비타민이다. 아빠, 엄마의 사랑을 먹고 자라는 우리 복덩이들에게 가장 좋은 태교는 바로 태담. 월간 임산부로 보내온 생생 태담을 담았다. 엄마 : 김미경 아빠 : 정장용 태명 : 사랑이 사랑아, 엄마 뱃속에서 편안하게 잘 지내고 있겠지? 사랑이가 세상에 태어나면 엄마, 아빠, 오빠(형), 언니(누나)가 매우 반갑게 맞아줄게^^ 엄마, 아빠의 바람은 사랑이가 건강한 아가로 태어나는 거란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득 차서 몸과 마음이 무럭무럭 자라기를 기도하마. 우리 사랑이가 태어나면 얼마나 행복할지 엄청 기대가 된단다. 셋째 사랑아~ 사랑한다. 엄마 : 이세영 아빠 : 권태현 태명 : 소봉이 사랑스러운 둘째 소봉아. 네가 엄마·아빠에게 찾아왔단 걸 알았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한 달이 넘어 어느덧 10주 차 태아로 건강히 자라고 있구나^^ 아직 너에게 오빠일지 형일지 모를 13개월 첫째 영휘 때와 다른 느낌으로 찾아온 소봉이를 엄마·아빠는 많이 기대하고 있단다. 우리 소봉이는 앞으로 엄마 뱃속에서 30주는 더 있어야지 엄마·아빠를 볼 수 있겠구나~ 뱃속에 있는 동안 엄마와 함께 좋은 것 많이 보고 즐거움도 많이 느끼자꾸나. 엄마·아빠는 소봉이가 30주 동안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나님께 기도할게.우리 만나는 날까지 예쁘고 건강한 태동 많이 들려주렴~ 사랑해 소봉아♥
    • 출산/육아
    2023-11-21
  • 김진희 기자의 생생 육아일기① 너의 첫 번째 생일잔치
    달콤한 낮잠에 빠진 너를 보며 잊을 수 없는 1년 전 너와의 첫 만남을 떠올린다. 10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뱃속에서 꿈틀대던 너와 마주했던 그 날, 비로소 엄마는 진짜 엄마가 되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엄마에 지나지 않았었다. 행여 조금이라도 힘을 주어 너를 안으면 어떻게 될까 싶어 안는 것도 조심스러웠던 그날 조용조용한 아빠·엄마와 달리 너는 신생아실에서도 유명한 우렁찬 울음소리를 자랑하는 아기였다. 이런 너의 세상 나들이를 전적으로 응원하려는 찰나, 엄마는 크나큰 아픔을 참아야 하는 신고식을 치러야 했다. 수술 후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아 큰 절망에 빠졌기 때문이었다. 퉁퉁 부은 손 위로 꽂혀 있는 주삿바늘을 보며 ‘아, 내 몸이 이런 것들을 의지할 만큼 망가져 버렸구나’ 싶어서 눈물을 얼마나 많이 흘렸는지 모른다. 너무나 간절했던 너, 그저 사랑할 시간만 생각했던 엄만 혼자 앉을 수도 없는 내 모습을 보며 너보다 나를 더 생각하고 말았다. 이 고통이 언제 끝날까. 영원하진 않겠지. 스스로를 위로하며 애써 너를 바라보려고 했다. 자연분만을 할 수 없었음에 대한 죄책감, 꼬물거리는 너의 입을 보며 모유 수유를 잘 해내지 못했던 무능함, 불과 너를 낳은 지 이틀 안에 겪었던 나의 정신적인 충격이었다. 뱃속에서 네가 커가는 모습을 보며 모든 것을 자신했던 나 자신이 철저히 무너지는 순간이었지. 게다가 수술 후의 통증은 이 모든 것을 가중했다. 근데 그 순간 깨달아지는 것이 있었다. ‘사랑은 진통이구나’ 이렇게 혹독한 여러 진통을 겪으며 얻어지는 것이구나. 앞으로 너와의 더 진한 사랑을 위해 나는 늘 비워지고, 더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겠구나……. 너에게서 배우는 나의 첫 번째 엄마 수업이었다. 그사이 엄마도 여유가 좀 늘었는지 ‘벌써’라는 말이 나오는 너의 첫 생일이 다가왔다. 제법 걷기도 하고, 아빠·엄마와 비슷한 소리를 내기도 하고, ‘안돼!’ 하면 울음을 터트리기도 하며 신나는 음악이 나오면 엉덩이를 들썩들썩 춤을 추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귀여운 너의 첫 번째 생일 말이다. 너도 나중에 크면 알겠지만, 아빠는 소문난 잔치를 좋아하지 않기에 조용한 리조트에서 우리만의 생일 파티를 하기로 했다. 아빠는 너의 첫 번째 생일을 위해 아빠가 좋아하는 너의 사진으로 현수막을 주문하고, 돌잡이 세트를 주문했다. 게다가 상감마마 옷을 주문하고는 너에게 잘 어울리겠다며 들뜬 마음으로 생일 잔치를 기다렸다. 그런 아빠가 있어서 행복한 엄마 그리고 너와 함께 조촐하지만, 행복한 생일 잔치를 치렀다. 그리고 언제나 명랑한 사람으로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지만, 1년 전 기억이 생생하듯 너와 함께한 시간은 어째 한 시도 잊히지 않을 것만 같다. 사랑하는 우리 아가, 엄마·아빠에게 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사진. 김진희
    • 출산/육아
    2023-11-20
  • 산책으로 벗어나는 임신 우울증
    우울증은 임신기간에도 산모들에게 찾아와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한다.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축복된 시간. 우울증으로 몸과 마음이 가라앉는다면, 새 생명을 닮은 자연 속에서 기분을 전환해 보자. 아기와의 행복한 인생을 위해 우울증과는 이별을 고할 시간이다. 강변 산책 집 근처에 강변이 있다면, 임산부에게 좋은 산책로가 될 수 있다. 햇빛이 드는 시간에 하는 강변 산책은 온몸으로 기분 좋게 햇빛을 받아들이기에 충분하다. 임산부의 상태가 가장 안정적인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의 햇볕은 인체 리듬을 정상화해 주고, 정신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임산부들은 배가 불러올수록 잠도 얕아지고 꿈도 많아져 잠을 잘 이루지 못할 때가 많은데, 이 시간대에 햇볕을 쬐면 수면을 조절하는 멜라토닌의 분비가 활성화되어 숙면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숙면이야말로 우울증 예방과 치료에 가장 좋은 치료제이다. 공원 산책 나무와 꽃, 푸른 잔디가 더해진 공원 산책은 임산부의 기분을 한층 밝게 만들어 준다. 가까운 공원을 찾아 30분 이상 산책을 하면 세로토닌이 분비되고 우울한 느낌이 감소한다. 세로토닌이 생성되기 위해서는 햇빛과 씹기, 걷기, 심호흡의 3대 리듬운동이 필요한데, 이는 공원 산책을 통해서 모두 충족될 수 있는 것들이다. 혼자서 하는 산책도 좋겠지만, 마음이 맞는 이와 함께 하는 산책은 우울증 예방에 더욱 효과가 크다. 공원에서 신선한 과일과 채소 위주의 도시락을 먹으며 마음껏 수다를 떨어보자. 휴양림 산책 주기적으로 숲이 우거진 휴양림을 찾는다면, 임신 우울증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우울증의 원인 중 하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이 분비되기 때문인데, 숲속 식물들이 만들어 내는 살균성 물질인 피톤치드가 코티졸의 분비를 줄게 하고 정신적인 안정을 찾아준다. 그리고 숲속을 걷다 보면 향긋하고 시원한 내음이 코끝에 가득 차는데, 이 내음은 식물이 살균·살충 작용을 위해 내뿜는 피톤치드의 주성분인 테르펜이라는 물질의 향기다. 테르펜은 사람이 마시거나 피부에 접촉하면 심신이 맑아지고 스트레스가 해소될 뿐 아니라 면역력까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또한, 음이온은 인체의 양이온을 상쇄하여 자율신경을 안정시킨다. 또한 숲에 존재하는 음이온의 양은 활엽수림보다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림에서 더 많다. 그리고 산림욕의 효과는 지속해서 물이 흐르고 물방울이 튀어 오르는 계곡이 있는 숲에서 더욱 커진다. 더불어 숲에서 들리는 새소리, 바람 소리, 시냇물 소리는 어떠한 음악보다 태아에게 좋은 태교가 된다.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 출산/육아
    2023-11-19
  • 태담 퍼레이드, ‘아가야, 사랑해’ ③
    산모수첩에 한 장 한 장 늘어가는 태아의 사진은 아가를 기다리는 엄마, 아빠에게는 최고의 비타민이다. 엄마, 아빠의 사랑을 먹고 자라는 우리 복덩이들에게 가장 좋은 태교는 바로 태담. 태담을 많이 나눈 아가는 용케도 엄마·아빠 목소리를 기억하고 구별해낸다고 한다. 엄마 : 손화정 아빠 : 곽현우 태명 : 도담이 오늘은 우리 도담이와 두 번째 만나는 날이야. 엄마·아빠는 도담이 만나러 가는 날이 너무 기다려져서 하루가 일 년처럼 길게 느껴지네^^ 도담이의 심장 소리 듣기 전 엄마·아빠의 가슴이 어찌나 두근두근대던지~ 드디어 의사 선생님이 우리 도담이의 심장 소리를 들려주시는데 “두구두구두구~ 엄마, 나 여기 있어요" 하고 말하는 거 같아서 엄마 눈에 눈물이 주루루룩 ㅠㅠ도담아~ 엄마 뱃속에서 건강하게 쑥쑥 크자. 엄마·아빠한테 와줘서 너무 고맙고 사랑해♥ 엄마 : 이연희 아빠: 박정의 태명 : 이삭이 사랑하는 내 아가, 이삭아. ‘엄마’라는 뭉클한 이름을 내게 허락해준 소중한 너를 품게 된 지 벌써 7개월이 넘었구나. 결혼 8년 만에 우리에게 찾아온 너라서 엄마·아빠는 네 존재가 그저 신기하고 감사하기만 하다. 처음 병원을 찾았을 때 콩알만 한 네게서 들려오던 우렁찬 심장 소리가 엄마는 아직도 잊히지 않는단다. 그런 네가 어느덧 엄마 배를 콩콩 차는 예쁜 발을 보여 줄 만큼 컸다는 것이 참으로 경이롭고 행복하다. 지금처럼 건강하게 자라 3개월 뒤에 엄마 품에 ‘푹’ 안겨다오. 가슴이 저릴 만큼 사랑한다. 아가♥ 엄마 : 김주혜 아빠 : 임정빈 태명 : 튼튼이 하나님이 내게 주신 너무나도 소중한 선물, 미니빈 튼튼이^^ 하루하루 너와 함께하는 이 시간들이 엄마에겐 너무나도 가슴벅찬 행복이란다. 얼마나 컸는지, 우리 튼튼이를 보러가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고, 조금씩 커가는 너의 모습을 보며 엄마·아빠는 하나님께 감사해~ 사랑하는 튼튼아~ 너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가란다^^ 너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시기에 기도와 사랑을 먹으며 하루하루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다는 거 아니?^^ 엄마는 오늘도 기도해~우리 튼튼이가 몸도 마음도 생각도 튼튼하게 자라나길……. 사랑해 우리 아가♥ 엄마 : 이혜미 아빠 : 이현수 태명 : 달님이 달님아, 엄마야. 우리 달님이 만날 날을 생각하면 엄마·아빠 그리고 예린이 언니는 너무 행복해진단다. 엄마 뱃속에서 무럭무럭 자라주어서 고마워. 달님이가 짠~하고 나타나는 날을 기다릴게. 우리 예정일에 건강하게 만나자. 우리 달님이에게 아빠, 엄마, 예린이 언니의 사랑을 보낸다. 쪼옥~ 사랑해♥ 글/사진. 손화정, 이연희, 김주혜, 이혜미
    • 출산/육아
    2023-11-18
  • 임신·산후우울증 자가 진단 테스트
    임신·산후우울증 자가 진단 테스트 NO. 1 V 나는 특별한 이유 없이 불안하고 걱정스럽다. V 나는 잘 웃고, 즐거운 생각을 하는 편이다. V 나는 불행하다는 생각이 들어 울기도 한다. V 나는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V 나 자신을 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다. V 나는 임신 또는 출산 이후 일을 제대로 처리할 수 없다. V 나는 슬프거나 불행하다고 느껴왔다. V 나는 너무 불행해서 잠을 잘 수가 없다. ▼ 각 위 항목에 해당하는 본인의 점수를 매겨보세요. ∙ 자주 그렇다 0점 ∙ 가끔 그렇다 1점 ∙ 거의 그렇지 않다 2점 ∙ 전혀 그렇지 않다 3점 NO. 2 V 나는 일이 잘못될 경우, 불필요하게 나 자신을 탓하는 편이다. V 나는 이유 없이 두려움이나 공포감을 느낀다 ▼ 각 아래 항목에 해당하는 본인의 점수를 매겨보세요. ∙ 자주 그렇다 3점 ∙ 가끔 그렇다 2점 ∙ 거의 그렇지 않다 1점 ∙ 전혀 그렇지 않다 0점 결과보기 0~10점 대체로 마음이 편안한 상태이다. 임신과 출산 이후 마음이 다소 복잡한 부분도 있겠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처럼 심신이 안정되어 있다면, 아이와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10~14점 현 상황을 무시하기가 힘들다. 일은 쌓여 있고, 주위에 마음을 터놓고 의지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 케이스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속내를 이야기하고, 대화로 풀어나가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15점 이상 심한 우울 상태이다. 일단 아이를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맡기고 본인 자신부터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한 빨리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우울 증세를 치료할 필요가 있다. 엄마가 정신적으로 안정되어야 태아와 아이를 제대로 돌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 출산/육아
    2023-11-17
  • 태아의 성장을 돕는 가을의 영양 간식, 밤
    동의보감에는 “밤은 가장 유익한 과일로 기를 북돋아 주고 장과 위를 든든하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가을과 겨울철 간식으로 즐겨 먹는 밤은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한 천연 영양제라 할 만하다. 9월 초부터 10월까지 수확하는 햇밤은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 5대 영양소를 고루 갖춘 영양 식품이다. 특히 밤 100g에 담겨있는 비타민B1의 함량은 쌀의 4배에 해당하며, 인체의 성장 발육을 촉진하는 비타민D의 함유량도 많다. 따라서 밤은 태아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견과류라고 할 수 있다. 모유 분비에 도움 밤의 비타민C 함유량은 토마토에 버금갈 만큼 풍부하다. 비타민C는 과일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밤에도 풍부한 영양소이다. 생밤 10개를 먹으면 하루 비타민C를 모두 섭취할 수 있다. 한국의 옛 풍습 중에 부스럼이 나지 않기 위해 생밤을 먹던 것은 겨울 동안 부족했던 비타민과 영양소를 보충하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밤은 산모의 모유 분비가 신통치 않을 때, 그리고 만성 기관지염을 앓고 있을 때도 꾸준히 먹으면 좋다. 하지만 밤을 과도하게 먹을 경우, 높은 탄수화물에 따른 고열량(100g당 162kcal) 때문에 군살이 붙을 수도 있다. 한꺼번에 많이 먹기보다는, 조금씩 꾸준히 먹는 것이 산모에게 더욱 좋다.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할 때, 허기를 달래줄 간식으로 밤을 먹어보는 건 어떨까. 올가을, 맛과 영양을 모두 책임지는 임산부들의 일등 간식이 될 것이다.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 출산/육아
    2023-11-16
  • (칼럼) 자기주도적 학습, 생활 습관부터 시작하자
    최근 자기주도적 학습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그러다 보니 자기주도적 학습에 관한 강연 요청도 많아졌다. 그런 강연을 맡게 되면,나는 늘상 부모들에게 말한다. ‘자기 주도적 학습의 첫 단계는 주변 정리를 아이 스스로 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과잉보호가 무능아를 만든다 ‘아이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가 스스로 일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부모들은 아이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준다며 과잉보호하는 경우가 많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의 학교도 부모가 차로 데려다주는 경우가 적지 않고, 아이의 방 청소부터, 빨래, 설거지 등 일상의 모든 부분을 부모가 대신해 준다. 자녀 또한 이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며 자신의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을 누군가가 대신해 주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문제는 타인에게 의지하는 것에 익숙한 아이들이 공부만을 자기주도적으로 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타인에게 의지하는 생활 습관은 공부로도 이어져 필요한 공부를 스스로 찾아서 하기보다는 학교의 교사나 학원의 강사가 제공해 주기를 바란다. 더욱이 어렸을 때 길러진 잘못된 생활 습관은 아이의 인생 전반을 망치기 마련이다. 집 안에서는 시녀처럼 도와주는 엄마 덕분에 공주와 왕자이지만 집 밖으로 한 발짝만 나서면 한없이 무능한 아이들이 될 수도 있다. 세상에 배울 것은 많다 ‘당신의 아이가 일곱 살이 되면 스스로 텐트를 칠 수 있게 하라.’ 어느 책에서 읽은 인상적인 문장이다. 아이 스스로 강가에 가서 놀 수 있다면 음식도 만들 수 있게 키워야 한다. 물론 보호자가 필요한 연령이지만, 그렇다고 보호자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한 아이로 키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니 조금만 덜 귀하게 키우자. 쓰레기봉투도 내다 버리게 하고, 분리수거도 시키고, 일주일에 한 번은 변기 청소며, 욕실 청소도 하게 하자. 일상에서 유능하다는 것은 아이 스스로에게도 편안하고 행복한 생활을 위한 소중한 경험이다. 일상에서 유능해야 더 많은 것을 얻고, 꿈을 펼쳐갈 수 있다. 학원 빠지지 않고 잘 가면 흐뭇해하고, 공부 잘하면 기절할 듯 고마워하는 우리 부모님 마음. 책 보고 있으면 자신이 할 일을 다한 듯 으스대고, 공부만 하면 자신의 주변 정리쯤은 어찌해 놓듯 ‘엄마가 치워주겠지’하는 우리의 아이들. 부모와 아이의 감정 중심에 ‘공부’가 놓여있으니, 아이가 ‘공부’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무능아’로 커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세상 밖으로 나서서 좀 더 객관적으로 생각해 볼 때이다. 자기주도적 생활 습관, 이것부터 시작하자 1 유아기 신발 신고 벗기, 옷 입고 벗기, 장난감 정리하기 2 초등기 자신의 방 정리와 청소하기, 설거지, 분리수거와 음식물 버리기 돕기, 기타 부모님을 도울 수 있는 방법 함께 논의하기 3 중·고등기 자기 속옷 빨래하기, 필요할 때 음식 찾아 먹기, 집안일 중 몇 가지는 전담하기, 명절이나 집안 대소사에 참여하기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 출산/육아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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