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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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 그릇 만들기, 세라믹 핸드페인팅 클래스
    결혼 이후 가장 큰 변화는 그릇 쇼핑에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는 것. 하지만 백퍼센트 마음에 드는 가방을 찾기 힘든 것처럼, 그릇도 내 마음에 쏙 드는 것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내 손으로 직접 그릇을 디자인해 보는 건 어떨까. 예술혼을 불러일으키는 나만의 그릇 만들기. 세라믹 핸드페인팅 클래스에서 충분히 가능하다. 손끝으로 담아내는 예술 그릇을 만든다고 하면, 보통 흙으로 모양을 내서 가마에 굽는 과정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도자기를 만드는 전 과정에 참여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과 노동을 필요로 한다. 그렇다면, 무늬가 없는 그릇에 그림을 그려 넣는 것은 어떨까. 만들어진 초벌 그릇 위에 나만의 디자인을 더해, 유약을 다시 발라 구워주면 새로운 작품이 탄생한다. 도자기에 디자인적 요소를 더하는 세라믹 핸드페인팅을 배울 수 있는 곳. 마마스핸즈의 공동대표 김지연 씨를 만나 클래스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세라믹 핸드페인팅이란 일반적으로 흙으로 그릇을 만드는 것은 핸드빌딩이라 지칭한다. 이 핸드빌딩을 거쳐 이미 만들어진 초벌 그릇 위에 세라믹 전용 물감으로 페인팅하는 것이 세라믹 핸드페인팅이다. 도자기 전용 물감으로 그림을 그린 후에 다시 유약을 바르고 가마에서 구워내면, 쉽게 지워지지 않는 나만의 그릇이 완성된다 “요즘은 초벌 도자기의 종류가 아주 다양해요. 단순히 그릇이나 컵 이외에도 아로마 향초 홀더, 화병, 비누 받침, 전등 갓, 인테리어 소품용 타일 등 여러 가지 기물들이 있죠. 그래서 다양한 곳에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강생들도 좋아해요.” 식기류도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지만, 특히 크고 넓은 그릇은 고유한 디자인을 곁들이면 벽을 장식할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멋지게 활용된다. 또한, 장식장 위에 나란히 진열된 그릇은 집안 분위기를 한껏 고풍스럽게 만들어주는 아이템이 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흰색의 민무늬 타일 위에 일러스트를 더하면, 밋밋했던 욕실이나 거실 벽을 모던하게 장식하는 것도 가능하다. ▲ 물감을 바르기 전, 준비되는 화이트톤의 그릇들 ▲ 정교함은 생명! 세심한 붓놀림이 필요한 채색 작업 ▲ 세라믹 핸드페인팅 클래스 준비물. 도자기용 전용 물감과 붓, 팔레트, 물통 아이의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섬세한 수작업 마마스핸즈의 클래스는 초, 중, 고급 그리고 자격증 클래스와 창업반으로 크게 나뉜다. 또한, 아이의 태명을 적어 디자인하는 유아용 그릇과 머그 세트를 만들 수 있는 임산부 클래스도 마련되어 있어 임산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임산부 클래스는 단기 클래스이기 때문에 이 과정을 마치고, 세라믹 핸드페인팅에 흥미가 생겨 일반 클래스를 수강하는 임산부들도 꽤 있는 편이다. “세라믹 핸드페인팅은 손을 사용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태아의 두뇌 발달에도 큰 도움이 돼요. 그리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작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임산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죠. 그래서 만족도가 꽤 높아요. 하나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한 가지 자세로 오랫동안 작업하면 쉽게 피로해질 수 있기 때문에 틈날 때마다 스트레칭하는 것이 좋다는 거예요.” 처음 클래스를 시작할 때는 그림을 그리기 위한 기본적인 과정과 테크닉을 익히는 데 필요한 전반적인 미술 교육을 받는다. 이론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끝나면 본인이 원하는 디자인을 고르고, 강사가 디자인 시범을 보인다. 이후 수강생이 직접 그릇에 스케치하고 물감을 묻혀 붓으로 채색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이때, 스케치한 것은 지우개로 지워져 수정이 가능하므로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실습 위주로 구성되는 클래스는 총 3시간 정도 소요된다. “그림 전공자든 비전공자든 시작은 똑같아요. 비전공자분들도 배우기가 어렵지 않아요. 지우개로 지워지기 때문에 수정이 쉽거든요. 일단 기본적인 테크닉을 배우면 시간이 지나갈수록 점점 더 디자인 퀼리티가 올라가죠. 연습하면 할수록 늘기 때문에 고급 과정에 가면 거의 전문가 수준으로 디자인이 나오는 편이에요.” ▲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진행되는 클래스 풍경 ▲태어날 아이를 위한 아이용 맞춤 그릇들. 태명을 새길 수 있어 더욱 인기다 ▲ 도자기 타일로 재탄생된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거울 ▲ 화려한 빛깔이 채색된 도자기는 벽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으뜸이다 미술 비전공자도 손쉽게 시작하는 클래스 마마스핸즈의 작품들은 디자인부터가 다양하다. 마음에 드는 글귀를 새긴 캘리그라피 디자인부터, 아름다운 꽃과 식물무늬까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던 신선한 디자인의 그릇들은 마마스핸즈의 클래스가 주목받는 이유이다. 또한, 마마스핸즈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물감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요소다. 보통 핸드페인팅 공방은 수입 물감을 이용하지만, 마마스핸즈에서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물감을 사용해, 고온에 구워져 나와도 변하지 않는 고유의 선명한 컬러를 지닌다. “본인이 그림을 잘 못 그리는데 괜찮으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런데 뒤집어 생각하면 그분들은 그림을 그리고 싶어 오시는 거죠. 어렸을 때 집안 사정으로 그림을 그리지 못했거나, 다른 길을 가셨던 분들도 찾아오세요. 그분들에게는 이 클래스가 취미이자 감춰진 꿈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 되는 거죠. 그리고 작품이 생각보다 잘 안 나왔어도 그릇, 컵처럼 실생활에서 사용이 가능하니까 더욱 유용해요.” 클래스는 초, 중, 고급으로 나뉘지만, 수강생들의 실력과 속도가 다른 만큼 수업은 일대일 맞춤형 지도를 중점으로 한다. 8명 이내로 구성된 클래스는 수강 시간에 따라 정해지고, 이후 진행 과정은 개인의 진행 속도에 따라 달라진다.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도자기 선물 일주일에 한 번 진행되는 클래스에서 만든 도자기는 가마에 구워져 새롭게 탄생한다. 그날 작업한 작품은 다음 수업 시간에 받아볼 수 있어 작품을 기다리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뿐만 아니라, 마마스핸즈의 클래스에서 만든 작품은 주변 사람들을 위한 선물로도 인기 만점이다. 만드는 사람의 마음까지 함께 느껴지기 때문일까. 멋지게 완성된 도자기 작품은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모두 흐뭇하게 한다. “처음에는 선물로 하려고 하다가 완성된 작품이 너무 마음에 들어 본인이 가지는 분들도 있으세요. 그만큼 오랫동안 정성 들여 만들면 애착이 생기거든요. 마음에 쏙 드는 결과물이 나올 때도 많고요. 선물 받으시는 분들도 반응이 뜨거워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그릇이니까요. 지인들에게 선물하고 반응이 좋아 뿌듯했다는 분들이 참 많죠.” 일반적인 취미 생활로 시작했다가 세라믹 핸드페인팅의 매력에 빠져 자격증까지 따는 장기 수강생들도 꽤 많다. 또한, 그림을 그리면서 본인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해, 개인적인 작품 활동을 하면서 세라믹 핸드페인팅 공방을 창업한 수강생도 있을 정도다. 똑같은 디자인을 설명해도 개인마다 독특한 감각으로 다양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어 세라믹 핸드페인팅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포토그래퍼. 권오경 촬영 협조. 마마스핸즈 압구정 본점
    • 헬스/라이프
    2023-11-25
  •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발효음식 상차림’
    입맛이 없을 때는 물만 말아도 밥 한 공기 뚝딱 비울 수 있는 발효음식이 제격이다. 건강하게 염분 섭취를 돕고 입맛을 돋우는 발효음식은 수천 년의 지혜가 집약된 우리 식문화의 정수라 할 수 있다. 시원한 가을비가 쏟아지는 오후, 김영빈 요리연구가의 집을 찾았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김영빈 요리연구가는 전통 발효음식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해오며 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한 발효음식 전문가이다. “입맛이 없거나 마땅한 반찬거리가 없을 때는 우리의 전통 발효음식이 제 몫을 해내요. 맛있는 장아찌 하나면 반찬 걱정을 반으로 줄일 수 있거든요. 특히 가을철은 짭짤한 발효음식들이 좋은 계절이에요. 물론 만들 때는 조금 번거롭기도 해요. 하지만 1년 음식을 장만한다는 생각으로 정성껏 준비해 두면 언제라도 꺼내먹을 수 있는 훌륭한 밑반찬이 된답니다. 특히 바쁜 워킹맘이나 몸을 움직이기 어려운 임산부들에게 좋은 반찬거리죠.” 추억이 담긴 맛 발효음식은 염분을 조심한다는 전제하에 성인병 예방부터 노화 방지, 면역력 증가등의 효능을 가진 건강식품이다. 그리고 예로부터 우리 어머니들은 정성을 들여 장을 담그고 그 장으로 가족의 건강을 지켜냈다. 또한, 묵은 장에는 갖가지 채소를 박아 입맛 잃은 식구들에게 장아찌 반찬을 내놓기도 했다. 발효음식이야말로 수천 년의 지혜가 집약된 우리 식문화의 정수라 할 만하다. “저는 어릴 적에 시골 마을에서 자랐어요. 집에서 학교까지 거리가 하도 멀어서 여름철에 학교에 다녀오면 몸이 축 처지곤 했죠. 그러면 밥도 먹기 싫고 마냥 대청마루에 누워 있곤 했어요. 그런 날에는 엄마가 시원한 물에 밥을 말아서 그 위에 장아찌 한 점을 올려주셨어요. 그러면 밥이 절로 넘어갔지요. 발효음식에는 그런 어린 시절의 곰삭은 기억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요.” 발효음식에 대한 추억은 그대로일지 모르지만, 조리환경과 식문화는 계속 변해가고 있다. 그래서 김영빈 요리연구가는 장독이 없는 집에서도 소량으로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발효음식 레시피를 개발하고 있다. “발효음식을 연구한 지 벌써 9년이 되었어요. 그동안 실패를 거듭하면서 아파트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발효식품 레시피를 개발했어요. 그리고 발효음식도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죠. 특히 서양 음식과의 조화가 훌륭해요. 치즈하고 김치가 잘 어울리고, 고추장과 토마토소스가 잘 어울리거든요. 그리고 새콤달콤한 장아찌가 피클보다 나을 때가 많아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에 곁들여서 조리해 주면 아이들도 발효음식을 무척 잘 먹죠.” 스마트 패스트푸드 발효음식은 정성과 시간이 필요한 대표적인 슬로푸드다. 발효음식은 씻고 말리고 절이는 과정을 반복해야 하고 오랜 숙성의 시간을 거쳐야 한다. 그래서 조리가 간편한 패스트푸드에 밀려 선호도가 낮은 귀찮은 음식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저는 발효음식만 한 패스트푸드가 없다고 생각해요. 만드는 과정은 조금 귀찮고 힘들더라도 만들어 두면 두고두고 바로 꺼내서 먹을 수 있잖아요. 불에 익히는 조리법을 쓰지 않기 때문에 재료의 영양을 그대로 먹을 수도 있고요. 그리고 절이는 과정에서 공해물질이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친환경 식품이지요. 게다가 정해진 유통기한도 없으니 발효음식이야말로 진정한 스마트 패스트푸드라고 할 수 있어요.” 안전한 먹을거리에 관한 관심이 커진 요즘, 친환경 식품을 골라 사는 것도 좋지만, 발효라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건강해진 음식을 먹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발효음식은 재료를 씻고 절이고 발효하는 과정에서 재료에 남아 있던 농약이나 중금속 등의 유해 성분들이 거의 사라지는 해독 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발효음식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을 지키는 에코푸드이기도 하다. “발효음식은 국물 한 방울도 버릴 게 없어요. 고추장아찌의 간장소스로 만두를 찍어 먹으면 매콤한 맛이 일품이고, 깻잎된장박이의 묵은 된장은 구이용 소스로 사용돼요. 생선구이 할 때 발라주면 생선의 비린 맛이 사라지면서 향긋한 깻잎 향만 남거든요. 그리고 오디나 매실 효소는 갈아서 설탕 대신으로 사용할 수 있지요. 이러한 음식들에는 몸에 이로운 효소가 가득해서 건강에도 좋아요.” 그리고 발효음식은 제철에 난 싸고 좋은 식재료를 낭비 없이 사용할 수 있어서 경제성도 뛰어나다. 그렇게 철마다 발효음식들을 한두 가지씩 만들어 두면, 반찬 걱정을 줄이고 가족들의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우리의 전통 발효음식은 몇 달이건 먹을 수 있는 유용한 식품이에요. 서양의 어떤 음식에도 뒤지지 않죠. 우리의 전통 장과 김치와 장아찌 같은 발효음식들이 명맥을 잃지 않고 다음 세대에도 전해지고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어요. 오늘부터라도 발효음식을 가까이 해보세요. 보약 한 재 먹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을 거예요.” 포토그래퍼. 권오경
    • 헬스/라이프
    2023-11-15
  • 국립발레단 최태지 단장의 발레 육아법
    ‘발레 육아법’은 아이들의 몸을 건강하고 바른 체형으로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인성과 감성을 발달시키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발레를 통해 몸과 마음을 가꿔온 최태지 단장과 그이의 딸, 최리나 씨를 만나 발레 육아법에 대해 들었다. 발레의 불모지가 세계 발레계의 주목을 받기까지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다. 그리고 그런 노력의 일면을 담당한 것이 국립발레단 최태지 단장과 그이의 첫째 딸인 발레리나 최리나 씨다.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발레리나 모녀와 함께 오후의 산책길에 올랐다. 춤으로 교감하는 모녀 최태지 단장은 평생을 발레와 함께해 온 여인이다. 일본에서 태어나 9살 때 발레를 시작한 그이는 프랑스와 미국에서 발레 유학을 마쳤다. 그리고 재일교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가 되었다. 이후 최 단장은 아이 둘을 낳고 몸무게가 80kg이 넘는 아줌마의 몸이 되었지만, 화려하게 복귀에 성공해서 36세의 나이로 국립발레단장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저는 교토의 해안 지역에서 자랐어요. 꽤 외진 시골이었는데 한 달에 한 번씩 시내의 발레학원 선생님이 내려와 발레를 가르치셨죠. 저는 9살 때 부모님 손을 잡고 처음으로 발레 강습을 받으러 갔어요. 그리고 발레 선생님의 모습에 완전히 반해버렸죠. 태어나서 그렇게 아름다운 분은 처음 봤어요. 걸음걸이가 마치 하늘을 나는 듯했죠. 그 후로는 발레에 완전히 빠져서 지내게 되었어요.” 최태지 단장의 딸인 최리나 씨 역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발레리나다. 러시아의 유명발레단인 보리스 에이프만 발레단에서 프리마로 활동한 건 최리나 씨가 한국인 최초다. 최리나 씨에게 있어 발레는 숨 쉬는 것처럼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발레리나인 엄마의 영향으로, 태어나면서부터 발레 영상을 보고 발레 음악을 들었다. 걸음마를 떼고 나서는 엄마를 따라 발레 공연을 보러 다녔다. “제 이름의 ‘리나’는 ‘발레리나’에서 따온 거예요. 태명부터 ‘리나’였어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발레 말고 다른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장래 희망을 써야 하면 항상 발레리나라고 썼으니까요.” 명품 엄마들이 선택하는 ‘발레 육아법’ 최 씨 모녀는 어려서부터 발레를 통해 몸과 마음을 가꿔왔다. 발레는 아이들의 몸을 건강하고 바른 체형으로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인성과 감성을 발달시키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근력과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정통발레는 척추와 골반이 완성되는 9살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지만, 놀이를 가미한 유아발레라면 좀 더 일찍 시작할 수 있다. 유아발레는 테크닉보다는 기초 동작을 중심으로 신체적 균형과 감성을 키우는데 중점을 준다. 최 단장은 전인교육으로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발레 육아법을 권한다. “유아기는 아직 뼈가 굳지 않은 상태여서 특정 부분을 자극하다 보면 몸매 교정 효과를 볼 수 있어요. 발레의 기본자세는 척추를 반듯하게 하고 예쁜 자세를 취하는 습관을 길러주죠. 그리고 발레의 스트레칭은 성장판을 자극해 키 크는 데 도움을 주고, 지속적인 운동은 복부와 장을 튼튼하게 해요.” 어려서부터 발레로 체력과 몸매를 다져온 최 씨 모녀는 늘씬하고 큰 키를 자랑한다. 그리고 성격 역시 유쾌하고 활기차다. 최리나 씨는 발레가 아이들에게 긍정성과 예의범절을 가르쳐주는 예술이라고 말한다. “음악에 맞춰서 또래 아이들과 춤을 추다 보면 성격도 밝아지고 협동심도 길러져요. 그리고 발레는 무엇보다 예의를 중요시하는 무용이에요. 가정과 학교에서조차도 아이들의 예절 교육이 쉽지 않잖아요. 발레는 허리를 곧추세운 채 한 줄로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자연스레 질서를 배우게 돼요. 그리고 인사를 나누는 발레 동작 등을 통해 예절도 배울 수 있지요. 더불어 발레는 어떤 운동이나 예술보다도 자신감을 키워주는 무용이에요. 거울에 자기 모습을 비춰보며 자신감을 키우게 되죠. 그런 자신감을 얻은 아이들은 어떤 일이든 용기를 가지고 잘해 나갈 수 있어요.” 더불어 최근에는 영어와 놀이를 가미한 퓨전 발레 열풍도 뜨겁다. 퓨전 발레는 4~5세의 아이들도 참여할 수 있다. 쉬운 영어 노래를 반복해서 따라 하며 발레 동작을 익히기 때문에 학습과 운동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공이나 평균대 같은 기구를 사용해서 아이의 성장과 체형 교정에 중점을 두기도 한다. 발레의 대중화 선언 발레 육아법이 널리 알려지기 위해서는 우선 발레의 대중화가 급선무다. 누구나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발레를 접하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최 단장은 발레의 공연 횟수를 늘리고 소외지역의 공연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또한, 발레 공연에 해설을 곁들여 발레에 문외한인 아이나 노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기존 발레의 정형성을 깨고 국악이나 다른 예술 장르와의 접목을 꾀했다. “순수예술은 서민들을 위한 예술이어야 해요. 돈 있는 사람들만을 위해 춤추는 게 순수예술이 아니지요. 외진 시골에서 노부부가 손을 잡고 공연을 보러오기도 하고, 지적장애가 있는 장애우분들이 푹 빠져서 공연을 보시기도 하죠. 순수예술의 힘은 시대와 계층을 초월하는 거예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예술이 되어야 해요.” 국내 발레의 대중화를 이끈 최 단장은 발레학교 설립이라는 숙원사업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최 단장은 어릴 때부터 발레 교육을 하여 18살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한다. 발레는 음악에 대한 이해와 연기력과 예술적 감각이 모두 필요한 종합예술이므로 이를 통합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학교의 설립은 필수라는 것이다. “사교육비 부담 없이 마음껏 재능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학교의 설립은 꼭 필요해요. 국립발레단이 있는 나라 중에 발레학교가 없는 나라는 일본과 한국뿐이에요. 입시나 경쟁이 아닌 예술 그 자체의 기쁨을 찾아주는 학교를 만들고 싶어요.” 더불어 최 단장은 딸인 최리나 씨에 대한 애정의 말도 잊지 않았다. 품 안의 자식 같았던 딸이 어느덧 어엿한 숙녀가 되어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최 단장이 인생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랑하는 자녀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좋은 엄마로서는 부족한 점이 많았으니, 좋은 할머니라도 되어볼 생각이에요. 은퇴하고 나면 손자, 손녀 손을 잡고 함께 공원에 산책을 나오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이렇게 일할 수 있었던 건 모두 아이들이 잘 자라주었기 때문이죠. 아이들이 제 힘이에요. 아이들이 있기에 더 모범이 되는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최리나 씨는 ‘최태지의 딸’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한다. 엄마가 자신의 롤 모델이라는 것이다. 최리나 씨는 엄마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 꿈을 가지고 있다. “엄마는 저를 발레리나로 낳아주셨어요. 엄마는 제가 여자로서 존경할 수 있는 삶의 롤 모델이세요. 제가 결혼해서 딸을 낳게 된다면, 3대가 함께 무대에 서고 싶어요. 그런 상상을 하면 행복해져요.” 발레 육아법의 장점 1 자세를 예쁘게 교정할 수 있다. 2 성격이 밝아진다. 3 협동심을 기를 수 있다. 4 건강해진다. 5 예절과 질서를 배울 수 있다. 6 자신감을 키워준다. 7 음악성 및 리듬감을 길러준다. 포토그래퍼. 권오경
    • 헬스/라이프
    2023-11-09
  • 한옥의 재발견, 종로구 창신동 창조기지
    오래된 한옥이 새 옷을 입었다. 창신기지 크리에이티브 하우스는 서울시에서 최초로 뉴타운 재개발 계획이 해제된 창신과 숭인 뉴타운 지역에 위치한 노후된 한옥을 리모델링한 스튜디오&렌탈하우스다. 가장 작은 단위의 공간재생 프로젝트인 창신기지를 만나보자. 크리에이티브 감성 집단 지랩(Z_Lab) 공간 기획, 설계, 디자인, 시공,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총괄한 지랩(Z_Lab)은 크리에이티브한 감성으로 지역과 소통하고 개개인의 열망과 의지를 반영한 진정성 있는 장소와 혁신적인 공간을 창출하고자 한다. 지랩은 이상묵(Creative Manager), 노경록(Architect), 박중현(Design Director)이 이끌어 가는 크리에이티브 집단이다. 지랩은 스테이(STAY) 분야에서 지리적 관점을 초월해 많은 사람의 가치를 충족시키는 장소와 공간을 만들고(PLACE MAKING) 그 가치를 외연적으로 확장하며 많은 사람과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작업(PLACE MARKETING)을 병행하고 있다. 충남 서산의 디자인펜션 제로플레이스, 제주 서귀포시의 크리스토프초이 렌탈하우스 등은 지랩의 도전정신을 엿볼 수 있는 프로젝트이다. 버려지기에는 너무 아까웠던 추억의 한옥 창신기지의 원형이 되었던 한옥은 1937년대 지어진 도시형 한옥으로 70년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이 집을 소유한 건축주는 재개발구역이 지정되면서 유년시절을 보냈던 추억의 장소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한옥은 최근 4년간 빈집으로 방치되어 훼손 정도가 매우 심각했다. 하지만 여전히 건축주는 옛 기억이 담긴 한옥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었다. 한옥은 지붕이 무너지고 기둥은 공중에 붕 떠 있는 기이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건축주는 폐옥을 매만지기 위해 세 가지 방향을 잡았다. 한옥의 골격은 살리되 전통에 구애받지 않는다 한옥 원형의 골격은 최대한 살리고 전통에 구애받지 않는 방식으로 공간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작은집이 갖는 매력에 집중했다. 최대한 과거 80년의 세월을 견뎌온 한옥 목구조와 마당, 마당에 있는 나무는 그대로 살리되 벽면의 질감과 단열 기능을 보강한 조적벽과 H빔으로 구조를 보강했다. 내외부의 경계 없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폴딩도어와 마당 영역이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마당 데크재와 한옥 내부의 재료를 통일하고 영역을 확장했다. 실내와 실외의 영역 없는 활동은 창신기지만의 매력이다. 공간재생으로 새로운 수익구조를 만들다 지랩은 “창신동에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창조적 기지를 만든다!”라는 컨셉으로 주중에는 크리에이터의 작업공간이자 창조적 감성을 지낸 생활공간으로 사용하고 주말에는 크리에이터의 공간을 경험해볼 수 있는 특별한 렌탈하우스를 제안했다. 마당 내 노천탕과 캠핑도구는 창신기지의 매력을 높이는 장치가 되었다. 공간재생의 모델로써 새로운 수익구조를 만들어 낸 것이다. 창신동 골목, 영감과 감성 시발점이 되다 창신기지 크리에이티브 하우스는 창신동의 골목을 밝히고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동네로써 확장을 도모했다. 지랩은 “창신기지는 골목에 불을 밝히는 일을 넘어 창신동에 ‘새로운 영감과 감성을 부여하는 동네’라는 하나의 의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네트워크화된 확장적 개념으로 진화할 것이라 기대한다”며 “새로 짓는 것보다 기존 공간유산을 잘 활용하는 것이 사회적, 경제적으로도 더 가치 있는 일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 지랩
    • 헬스/라이프
    2023-11-08
  • (기업탐방) 멸균화장품 제조기업, 넥스젠바이오텍 이선교 박사
    임산부는 민감하다. 화장품 하나를 바를 때도 “태아에게 해가 되지 않을까” 수없이 망설이고 고민한다. 화장품에 들어가는 방부제가 자칫 태아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산부 화장품은 무엇보다 안전성이 중요하다. 화장품 성분이 문제시되고 있는 지금, 임산부 전용 무방부제 멸균화장품 제조기업, 넥스젠바이오텍 이선교 박사를 만났다. 화장품을 보존하기 위해 사용되는 파라벤 같은 방부제 성분이 임산부와 태아에게 유해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소비자들은 ‘안전한 화장품’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무방부제 화장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바야흐로 무방부제 화장품 전성시대다. 그 가운데 국내에서 유일하게 멸균된 일회용 팩으로 방부제를 넣지 않은 임산부 전용 제품을 출시한 넥스젠바이오텍(이하 넥스젠)은 그 기술력을 당당하게 인정받고 있다. 넥스젠은 재생·미백·여드름 등 특수케어용 무방부제 멸균 제품으로 시작해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인공 거미줄을 개발하는 데 성공, 거미줄 단백질을 이용해 피부에 탄력을 주는 화장품까지 생산할 정도로 관련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이선교 박사가 있다. 임산부 전용 화장품을 만들기까지 이선교 박사는 원래 단백질유전공학자이다. 생명공학연구원 시절 그는 넥스젠을 설립해 국내 최초로 유전자 변형식품(GMO)을 식별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했다. 넥스젠은 분자생물학과 식물공학 전공자들이 모여 치료제·의약품 등에 활용되는 재조합 단백질을 연구·개발하는 전문기업이다. 특히, 이곳은 인간에게 유용한 물질인 유용단백질을 만드는 식물분자농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 주자 중 하나로 국제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 박사는 값싸게 대량 생산한 의료용 단백질을 기능성 화장품의 신소재로 개발해 대중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가 화장품 업계에 입문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다. 이 박사의 연구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화장품들을 과연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이 박사는 대부분의 제품이 짧게는 보름에서 길게는 2달 이상을 사용해야 하는 용량의 패키지를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러한 화장품들은 사용하는 기간 동안 뚜껑을 수없이 열고 닫아야하는데, 내용물의 순도를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적은 양이라도 방부제를 넣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 박사에게는 안타깝게 다가왔다. 그래서 그는 방부제를 쓰지 않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러기 위해 세균이 침투하지 않도록 멸균된 일회용 팩을 개발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무방부제 멸균화장품을 시장에 내놓기에 이른다. “제품별로 1회 평균 사용 분량을 조사했습니다. 거기에 무방부제 화장품 용량을 맞춰 멸균을 거친 후 화장품을 만들었죠. 그래서 임산부들은 물론 아이들과 노약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을 만들기에 이르렀죠.” 전문기업으로 명성을 이어가다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는 무방부제 화장품 시장에서 넥스젠이 당당히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은 기술력에 있다. 멸균처리가 된 무방부제 제품을 일회용 팩에 담아 사용 중 생길 수 있는 이차적인 감염까지 사전에 차단한 것은 기본. 거기에 더해 식물 추출물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식물은 대개 순하고 건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오랜 세월 진화를 거듭하면서 움직이지 못하는 특성 때문에 다른 생명체로부터 지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기방어 물질을 만들어 낸다. 인간에게 이로운 물질도 많지만,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역기능도 간과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식물 공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넥스젠은 성분조차 정확히 알 수 없어 불안하고 의심스러운 식물 추출물 대신 사람의 세포와 유사하게 구성된 인공 세포액(비타민·아미노산·미네랄 등으로 조성)을 사용한다. 더불어 넥스젠의 모든 화장품에는 하나도 빠짐없이 그 분명한 성분을 밝힐 수 있는 원료만을 사용한다. 또한, 넥스젠은 세포 재생과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능이 있지만, 고가의 가격 때문에 일반 화장품에서 극히 미미한 양만 사용되고 있는 EGF(상피세포 성장인자)를 일찌감치 개발해 공급하는 등 전문기업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보통 마트에 가서 채소를 살 때도 일반 채소와 유기농 채소 중 자신에게 필요한 걸 선택합니다. 화장품도 마찬가지죠. 방부제를 넣은 제품과 넣지 않은 제품 중 어떤 것을 사용할 것인지는 소비자의 몫입니다. 임산부와 태아를 위해 혹은 모유를 먹는 아기를 위해 잠재적인 위험까지 제거된 무방부제 멸균화장품을 선택하기를 권합니다.
    • 헬스/라이프
    2023-11-05
  • 초보도 쉽게 따라 하는 ‘홈파티를 위한 음식’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다양한 기념일과 파티를 위해 맛있는 요리를 준비해 보자. 요리에 자신이 없는 이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홈파티 요리법을 소개한다. 가족에게 사랑받는 일일 요리사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먹거리. 하지만 ‘요리’라고 하면 “어려워”, “못해”, “소질이 없어”라는 말로 도전조차 하지 않는다. 하지만 요리라는 것은 만드는 이의 정성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법. ‘요리’가 어렵다는 편견을 버리고 누구라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레시피에 도전해 보자. 특히 가정의 달 5월에는 가족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양식 전문가 배성은 요리사는 홈파티 요리로 ‘발사믹 비네거를 넣은 포크립’과 ‘매쉬드 포테이토’, ‘토마토 파스타 샐러드’를 추천했다. “메인 요리인 ‘발사믹 비네거를 넣은 포크립’을 요리할 때, 립은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주고 삶을 때는 생강, 청주, 통후추를 넣어주면 돼지고기 고유의 비린내와 잡내를 제거할 수 있어요. 12~15분 정도 삶은 후에는 흐르는 물에 씻어주면 불순물을 제거해 청결한 상태로 요리하는 데 도움이 되죠.” 포크립(돼지 등갈비)은 가격이 저렴하고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라 소스 활용만 잘해도 아이와 성인의 입맛에 맞게 요리할 수 있다. 배성은 요리사는 어떤 요리건 한상차림을 할 때, 조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PORK RIB 누구나 좋아하는 맛 발사믹 비네거를 넣은 포크립 재료 폭립(돼지 등갈비) 800g~1kg, 생강 1쪽(약 15g), 청하 1T, 통후추 4~5알, 대파채 약간, 조림 소스(다진 마늘 1T, 다진 생강 1T, 발사믹 비네거 1/2C(100ml), 설탕 3T, 흑설탕 3T, 간장 3T, 화이트 와인 1/4C(50ml), 물2C(400ml), 후추) 레스토랑에 가면 만날 수 있는 ‘포크립’. 가정의 일상적인 식탁에서는 쉽게 볼 수 없다. 하지만 조리법을 알고 나면 오늘이라도 당장 도전해 보고 싶을 것 같은 쉬운 음식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맛의 레시피를 공개한다. 1 폭립은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 후, 뼈 사이사이로 한 줄씩 잘라 끓는 물에 슬라이스 생강과 함께 넣어준다. 2 청하, 통후추를 넣고 12~15분 정도 삶는다. 3 깨끗한 냄비에 조림 소스를 모두 섞어 넣는다. 4 불순물 제거를 위해 삶은 폭립을 흐르는 물에 세척한 후 조림 소스가 든 냄비에 넣어준다. 5 약·중불에서 반 뚜껑 열고 20분 이상 조려준다(그래도 물이 많으면 뚜껑을 열고 조리고 약불을 유지한다). 6 서빙 접시에 폭립을 놓고 대파채를 올린다. TIP 대파채는 얇게 썰어 찬물에 담가두면 파의 매운맛과 향이 가신다. 서양요리에서는 릭(Leek)이라는 채소를 올리는데, 대파의 향과 모습이 거의 비슷하다. MASHED POTATOES 부드럽고 고소한 맛 매쉬드 포테이토 재료 감자 600g, 실파 4대, 우유 1/2C(100ml), 버터 35g, 넛맥 1/4t. 소금 1/2t, 후추 아이들의 간식으로 인기 만점인 매쉬드 포테이토. 우유와 감자가 만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만드는 법이 워낙 간편하므로 집 앞 공원 나들이를 갈 때도 함께하면 환영받을 음식. 공복이라면 한 끼 대용으로도 부족함이 없을 든든한 요리다. 1 간간할 정도의 소금물에 감자를 껍질째 넣고 삶는다(젓가락으로 찔렀을 때 완전히 푹 들어갈 만큼). 2 실파를 잘게 썰어 우유를 넣고 약한 불에서 실파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인다. 3 2에 버터와 소금을 넣어서 풀어준다. 4 감자가 뜨거울 때 껍질을 벗겨 으깬다. 5 으깬 감자에 2를 섞어주고 넛맥을 넣은 뒤 소금으로 간한다. TIP 감자는 뜨거울 때 잘 으깨지기 때문에 삶은 즉시 껍질을 벗겨 으깨준다. 넛맥이 없으면 후추로 대신해도 된다. 포토그래퍼. 권오경
    • 헬스/라이프
    2023-10-28
  • 정가진 박사, 김치 유산균 얼마나 좋은지 아세요?
    한국인에게 김치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너무 흔하고 평범해 수많은 반찬 속에서 있는 듯 없는 듯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김치 없는 한국인의 밥상은 상상할 수 없다. 숙성될수록 오묘한 맛이 나는 김치는 한국 대표 발효음식으로 맛도 맛이지만 건강식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항산화, 항노화, 항암효과는 물론이고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며 그 연구도 활발해지고 있다. 김치에서 나는 맛있는 소리 정가진 면역연구소의 정가진 박사는 유산균 김치냉장고 LG디오스와 함께 ‘유산균 소리 실험’을 진행했었다. 김치가 맛있게 익으면 ‘톡톡’ 소리를 낸다는 것을 검증하는 재미있는 실험이었다. “술이 익을 때는 마치 소나기가 내리는 듯한 소리가 나지만 김치는 그 정도는 아니고 작은 소리가 나거든요. LG 디오스에서 김치가 익으면 소리가 나는지 묻더라고요. 김치가 숙성되면 탄산가스가 나오는데, 김치의 톡 쏘는 맛을 만드는 김치 유산균이 발효하며 증식하는 과정에서 소리가 나게 돼요. 이를 입증하기 위해 실험을 했어요. 너무 작은 소리라 녹음이 안 될까 봐 걱정했는데, 미세한 소리도 잡았더라고요.” 김치를 먹는 대부분의 이들이 막연하게 “유산균이 좋다”라는 것만 알지, 과학적으로 어떻게 효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보편적인 예로 주부들이 김치를 담글 때도 김장법에 대해 제대로 배우지 못했거나 원리를 모르는 것이 부지기수. 김치 유산균은 포도당, 과당 등을 먹고 김치 고유의 독특한 맛을 내는 여러 물질을 만들어 낸다. 이 과정에서 탄산과 함께 소리가 발생하는 것이다. 탄산가스가 많이 발생하면 김칫국물에 탄산이 녹아들어 상큼하고 개운한 맛을 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소리가 많이 나는 것은 유산발효가 많아짐을 방증해 결과적으로 김치의 맛이 좋아질 수도 있다. 우리 몸이 원하는 유산균 정가진 박사는 우리나라 토종 김치에 있는 유산균에 집중해 다양한 연구를 해왔다. 왜 하필이면 김치 유산균이었을까? 그의 전공은 면역학으로 양식장에서 키우는 송어의 병을 고치러 다니다가 송어에게 유산균을 먹이는 것을 보고 유산균에 처음 관심을 가졌다. 그런데 송어에게 먹이는 유산균은 일본에서 수입한 터무니없이 비싼 제품이 아닌가. “송어를 양식해서 몇 푼이나 번다고, 어민들의 피땀을 일본인들이 다 가져간다는 게 안타깝더라고요. 자존심 상해서 차라리 직접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죠. 왜 남의 것을 그대로 가져다 써야 하는가 싶기도 하고. 우리나라 김치에 유산균이 바글바글한데.” 이때부터 정 박사는 김치 유산균에 유별난 애착을 가졌고 연구에 착수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선재(仙才)인 인하대학교 한홍의 박사를 만나 ‘김치에서 나오는 유산균이 인체에 미치는 면역력이 얼마나 되는가?’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김치에는 수없이 많은 유산균이 있고 종류에 따라 효능이 달라요. 김치를 통해 항암 작용이나 콜레스테롤 흡수 저해, 다이어트 효과, 간 기능 개선 등 이미 다양한 효과가 입증된 상황이거든요. 이 때문에 김치 유산균 중 좋은 균종을 모아서 연구하면 사람의 체질과 질환에 따른 상품개발도 가능해요. 하지만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유산균은 기대만큼의 인정을 받고 있지 못한 상황. 정 박사에게는 그저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다. 건강에 좋다고 해서 많은 이들이 건강식품을 사 먹지만 제대로 알고 먹는 사람은 열 명 중에 한둘도 되지 않는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섭취할 필요가 없는 식품을 비싼 가격에 구입한다는 사실이다. “요즘에 ‘먹는 화장품’이라고 판매를 많이 하는데, 콜라젠을 먹는다고 해서 얼굴에 콜라젠이 보충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이런 것부터 개념이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더 건강한 김치 담그기 오래전부터 일본은 한국의 전통음식인 김치를 모방해 마치 자신들의 것처럼 기무치를 만들어 세계시장에 선보였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모든 책임을 일본에만 넘길 수는 없다. 그동안 얼마나 우리가 김치를 등한시해 왔었던가. 김치는 우리나라의 대표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세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조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김치를 고수할 게 아니라 각 나라의 입맛에 맞는 김치를 만들어 차별화해야죠. 각 나라 사람이 자주 먹는 채소로 김치를 담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고요. 우리나라 김치를 파는 것에서 벗어나 ‘김치 문화’를 판다는 생각을 해야 해요.” 이를 위해서는 우리나라 주부들부터 김치의 우수성을 바로 알고, 제대로 김치를 담가야 할 터. 그 후 발효의 과정을 거치는데, 요즘 같은 시대에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자연 발효는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정가진 면역연구소에서는 김치가 더 건강한 맛을 낼 수 있도록 ‘식물유래 유산균 발효 분말-GB’를 상품화했다. 식물유래 유산균 발효 분말-GB는 Leuconostoc kimchii MB1220, Leuconostoc citreum MB1221과 Lactobacillus plantarum MB01 등의 전통 김장 김치에서 추출 분리한 식물유래 유산균으로 최적 조건에서 발효해 유용한 발효 대사산물을 분말화한 식품이다. 이를 김치에 넣으면 발효 시간을 단축하면서 건강한 김치를 만들 수 있어 바쁜 현대인에게 좋다. 미생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때 정 박사는 20년 동안 유산균 연구를 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다. 외국의 경우 미생물자원은 국가에서 관리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다르다. 그는 미생물자원 관리의 중요성을 꼬집는다. “연구를 통해 좋은 균을 찾았다면 잃어버리지 않는 게 중요한데, 종종 관리를 잘 못해서 잃어버려요. 예를 들어 같이 일하던 동료가 사정이 있어서 떠나게 됐어요. 그런데 그 사람하고 비슷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고 해도 똑같지는 않거든요. 미생물도 마찬가지예요. 아무리 학명이 같은 균이라고 해도 제가 발견한 것과 다른 사람이 발견한 것은 성격 자체가 달라요.”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다고는 하지만 아직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체계가 미흡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 최근 대학에서 미생물학과가 없어졌다는 소식에 그는 마음이 좋지 않다. “앞으로 제 꿈은 우리나라 학생들이 미생물과 더 친해질 수 있도록 미생물 광복군 사관학교를 만드는 거예요. 그렇게라도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미생물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은 거죠. 실제로 미생물은 폐기물에서 메탄가스와 같은 연료를 만드는 등 환경문제도 해결할 수 있거든요. 이뿐만 아니라 의약품, 식품 같은 여러 분야에 크게 기여할 것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무궁무진해요.” 최근 그는 유산균이 성인병에도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한 연구를 하는 중이다. 좀 더 인간다운 삶, 건강한 인생을 사는 방법을 찾기 위해 정 박사는 오늘도 머리를 싸매고 있다. 포토그래퍼. 한정구 촬영협조 정가진면역연구소
    • 헬스/라이프
    2023-10-26
  • 고전을 읽고 쓰는 고전독작가, 간호윤을 만나다
    어느 조간신문에 암울한 기사 내용이 실렸다. “다시 태어난다면,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고 싶지 않다”(57%)는 답이 “태어나고 싶다”(43%)보다 앞섰다. “태어나고 싶지 않다”는 답은 20대가 60%로 가장 많았다는 내용이었다. “누구나 이야기를 만들고 나눈다는 것이 고전의 매력” 한국에서 태어나고 싶지 않은 이유는 과도한 경쟁과 치열한 입시, 스펙 쌓기 등으로 응답자의 70%가 한국은 공정하지 않고 극심한 양극화에 시달리고 있다고 답했다. 수없이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세상은 변하지 않았다. 조선시대에서도 서민들은 구름 낀 볕뉘조차 쬐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아픈 마음을 다독여줄 고소설과 고소설도가 있었다. 서민들의 착한 친구, 고소설 어른들은 항상 입버릇처럼 “옛말 하나 틀린 것 없다”는 이야기를 달고 산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이 이런 어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듣겠는가. “옛날이야기는 지루하고 고리타분한 것”으로 못 박아 버리고 관심조차 갖지 않으니 말이다. “알고 보면 고전 문학에는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거든요. 우리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정말 소중한 작품인데 사람들이 잘 읽지 않잖아요. 그래서 일반인을 위한 책을 내보자고 마음먹었던 것이 시작이었어요.” 지금이야 콘텐츠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조선시대만 해도 한글을 읽을 줄 모르는 사람들이 다수였고 이야깃거리가 다양하지 않았다. 그래서 가난한 선비들은 여러 마을에 책을 짊어지고 다니면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았던 것이다. “그 시절에는 누구라도 소설가가 될 수 있었기 때문에 소설을 누가 썼는지도 몰라요. 대부분 억눌려온 사람들이 글을 썼죠. 세상의 쓰임을 받지 못해 우울한 마음을 밖으로 표출한 것이 소설이 된 거죠. 대부분의 민간인도 그런 사람들이었기에 같은 마음일 수밖에 없었어요. 그런 사람들이 자신하고 소설 속 주인공을 동일시하면서 이야기를 듣거나 책을 읽었죠.” 할머니에게 듣던 재미있는 이야기 저자는 경기도 화성의 작은 마을 출신이다. 그가 고전문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어린 시절 한학을 했던 큰할아버지와 옛날이야기를 자주 해주시던 할머니의 영향이 크다. 할머니의 무릎을 베고 누워 듣는 옛날이야기가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단다. 그의 책 <그림과 소설이 만났을 때>에는 <구운몽>, <심청전>, <춘향전> 등 다양한 이야기와 그림이 담겨 있다. 실제로 심청전 이야기의 한 부분을 담은 병풍그림에는 “효녀 심청이는 몽중에 수정궁에서 모친 상봉”이라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쓰여 있다. 소설을 보지 않은 사람들도 이 병풍을 보고, 흥미가 생기고 내용을 미리 짐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 고소설도를 자세히 보면 꿈을 꾸는 것처럼 말풍선 안에 그림을 그려 놨다. 꿈을 그렸다는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고 오늘날의 만화 기법을 찾을 수 있어서 즐거움을 더한다. 다의성과 창의성을 지닌 고전의 현대적 활용 그는 고소설도의 매력을 “잘 그리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책을 읽고 가슴에 담은 이야기를 누구나 자유롭게 그림으로 그릴 수 있다. “고소설도는 감상의 박물학이기에 소설독서, 제화비평, 그림, 학문의 실용성 등 문자 예술과 조형예술의 흥미로운 만남이란 점도 다루고 있어요. 문자라는 코드를 그림으로, 조각으로 각종 조형예술로 바꾸어간 고소설도는 급격히 변화하는 현대디지털 매체 환경의 변화에 우리 고전문학을 활용해, 상상력과 창조성에 이바지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런 이유로 고소설도는 ‘고전의 현대적 활용’이란 시간성까지 이어지는 다의성과 창의성을 지닌 독서예술교육매체도 될 수 있다. 그러나 고소설도는 현재 그 윤곽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 개인의 수장고나 박물관 지하창고에 갈무리됐거나 국내외에 흩어져 있는 것도 한 이유지만, 그보다 연구자의 부족이 더 큰 이유다. “이 연구를 하려면 발품을 족히 팔아야 해요. 실제로 고소설도의 사진 촬영을 위해서 전국 방방곡곡을 다녔기 때문에 책을 준비하는데 4~5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어요.” 그는 ‘고전을 읽고 쓴다’는 ‘고전독작가’라 자칭하며 고전의 현대화에, 그것도 문헌을 찾아 현대적인 변용에 애쓰고 있다. 요즘 현대인들은 ‘불안’에 시달린다. 마음껏 청춘을 즐겨야 할 대학생들까지 취업을 위해 엄청난 양의 공부와 스펙 쌓기에 정신이 없다. 이는 사람의 관심을 받고, 떳떳한 사회인이 되기 위함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사랑받기 위해서, 행복하기 위해서’ 매우 피곤하고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다. “무조건 대기업에 들어가 행복을 찾으려 말고, 지금 내 옆에 있는 행복을 찾아야 해요. 지금 자신의 생활을 만끽하는 거죠. 옛 선현들도 다 했던 말씀이에요. 고전만 잘 읽어도 거인의 어깨 위에서 세상을 볼 수 있어요. 어떻게 세상을 살아야 할지에 대한 충분한 가르침을 주는 거죠.” 우리는 자꾸 옛것에 대한 중요성을 잊고 살아간다. 우리의 것을 더 많이 제대로 알고 흥미를 느끼게 된다면 고전이 정말 소중한 가치가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는 앞으로도 고전독작가로 읽고 쓸 예정이다. 단 한사람이라도 자신의 책을 읽고 ‘이렇게 살아봐야 겠다’고 느낀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누군가에게 혜안을 주는 책, 상업적으로 휘둘리지 않는 책을 만들기 위해 그는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포토그래퍼. 권오경
    • 헬스/라이프
    2023-10-25
  • 피로를 풀어주는 ‘발 관리법’
    온몸을 지탱하고 있는 발.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축소판이라 불릴 정도로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발은 상대적으로 얼굴과 손에 비해 관리에 소홀해지기가 쉽다. 지금부터라도 고생한 내 발을 위해 풋 케어에 집중해보자. 뽀송하고 애기 같은 발 만들기, 풋스크럽 겨우내 양말과 스타킹에 폭 감싸져 온 발이 드러나기 시작할 때다. 소홀해진 발에 건강함을 불어넣을 시기. 시간을 내어 풋스크럽을 시도해보길 추천한다. 풋스크럽은 발뒤꿈치의 하얀 각질을 깨끗하게 없애고 깨끗하고 보드라운 발을 만들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시중에 나온 양말처럼 신을 수 있는 필링 제품도 있으나, 인위적인 화학 물질로 발의 각질을 벗겨 내는 것이기 때문에, 되도록 스크럽을 권한다. 따듯한 물에 발을 담가 각질을 불린 후에 스크럽제를 도포한 다음 손으로 살살 문질러주면 된다. 스크럽 단계가 끝나면 보습 효과가 있는 크림으로 마무리하자. 다리와 발 마사지로 혈액 순환 돕기 온종일 앉아서 근무하는 직장인, 각종 집안일로 늘 피곤한 주부들. 이들은 일과가 끝날 무렵에 다리 근육이 뭉치는 경우가 많다. 이때 필요한 것이 종아리에서 시작해 발까지 다리 부분을 마사지해주는 것이다. 특히 발 마사지는 다리 전체의 원활한 혈액 순환을 도와 다리에 활력을 제공하고 부종 완화에 도움을 준다. 우선 따뜻한 물로 발을 꼼꼼하게 씻은 후 발 전용 제품을 이용해 마사지, 지압 등의 관리를 해주면 피로 반감에 도움이 된다.이외에도 자기 전 다리가 조이지 않는 헐렁한 옷을 입거나 취침 시 다리 밑에 베개를 받쳐 심장보다 높게 하면, 지친 다리의 피로를 풀 수 있다. 뜨끈한 물에 하는 족욕으로 집중 풋 케어! 족욕은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 순환을 도와 생기 있는 다리로 가꿔준다. 족욕 시 물의 온도는 40~42℃가 적당하다. 약간 뜨겁다고 생각될 정도의 온도에 10~15분 동안 발을 담가준다. 이때 발을 마주 대고 비벼주면 긴장감과 스트레스가 풀리면서 온몸이 릴렉스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족욕이 끝나면 마찬가지로 보습과 영양을 공급해 주는 풋 전용 크림으로 발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 헬스/라이프
    2023-10-23
  • (칼럼) 체질에 따른 피부 관리법
    체질이란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는 몸의 생리적 성질이나 건강상 특징을 말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 체질에 따른 생활은 건강 유지의 기본이다. 따라서 체질에 맞는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하며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 관리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데, 체질별 피부의 특징을 바로 알고 그에 맞게 피부 관리를 해준다면 건강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소양인 “트러블 잦은 소양인 피부” 사상체질 중 소양인의 피부 특징을 살펴보면 다른 체질에 비해 얼굴이 잘 붓고 피부가 건조한 편이다. 그러나 피지 분비 또한 많아서 피부 관리가 까다로운 편이다. 이는 소화기는 강하지만 신장이 약해서 많이 먹는 것에 비해 노폐물의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서 전반적인 신진대사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노폐물이 배출되지 않고 쌓여 체내에서 독소가 되기 때문에 부종이 잘 생기고 열이 많으므로 수분이 부족해서 피부 탄력이 떨어지거나 주름 발생도 빨라질 수 있다. 다른 체질에 비해 트러블도 잦다. 과도한 피지 분비로 모공이 막혀 세균 번식도 쉽고 뾰루지나 여드름도 잘 발생하게 된다. ▶ 차가운 성질의 음식을 섭취해야 소양인의 피부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열을 다스리는 것이다. 열이 많은 체질이라 여름철보다는 기온이 내려가는 가을이나 겨울이 피부 관리에 도움이 된다. 몸속 열을 내려주는 것이 피부 관리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시원한 성질의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열을 발생시킬 수 있는 폭식을 삼가고 스트레스를 잘 다스리는 것도 중요하다. 소양인의 피부 관리에 좋은 천연 재료로는 녹두, 알로에, 맥반석이 있다. 녹두는 찬 성질이 있어서 피부를 손상할 수 있는 열기를 내려준다.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기 때문에 과도한 피지로 발생하는 노폐물을 제거해 피부를 맑게 가꾸는 데 효과적이다. 알로에는 소양인의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가꾸는 데 효과적이며, 항염 작용을 하므로 피부 가려움이나 트러블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맥반석도 예민한 피부를 진정시키고 깨끗하게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소음인 “창백하고 건조한 소음인 피부” 소화기가 튼튼한 소양인과 달리 소음인은 소화기가 약하다. 그래서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피부 탄력도 떨어지고 기미나 잡티도 잘 생기는 편이다. 몸이 차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희고 창백하며 건조한 피부를 가지고 있는 것도 소음인의 특징이다. 또한, 근육이나 피부에 영양 공급이 잘되지 않아 잔주름도 잘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약한 소화기에 부담을 주지 않는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몸이 차기 때문에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가까이하는 것이 좋다. ▶ 혈액순환 돕는 음식을 섭취할 것 소음인에게 좋은 피부 관리 재료는 인삼, 검은깨, 더덕 등이다. 인삼은 피부 미용에 좋은 사포닌 성분이 풍부해서 혈액순환을 돕고 거칠어지고 손상된 피부를 재생시키고 탄력 있게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검은깨에는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풍부해서 피부를 윤기 있고 건강하게 만드는 데 좋고, 더덕 역시 인삼과 마찬가지로 사포닌 성분이 풍부해서 피부에 활력과 영양을 공급하는 데 좋다. 태양인 “건조해지기 쉬운 태양인 피부” “보습 작용 뛰어난 재료로 팩하기”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체질에 속하는 태양인의 피부는 흰 편에 속하지만, 몸에 열이 많아 얼굴이 잘 붉어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간의 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안색이 칙칙하거나 기미가 발생하기도 쉬운 편이다. 열 때문에 피부가 쉬이 건조해질 수 있어 보습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고, 감초와 오트밀처럼 보습 작용이 뛰어난 재료로 팩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태음인 “피지분비가 많은 태음인 피부” 태음인은 간과 위장의 기능은 좋지만, 폐와 대장이 약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식욕이 좋고 음식을 많이 잘 먹는 편인 데다가 영양분을 체내에 쌓아두려고 하는 특성이 있어 사상체질 중 가장 비만해지기도 쉽다. 특히 폐나 장은 피부에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장기인 만큼 폐와 장의 건강에 신경 쓰는 것이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보통 태음인의 피부는 체질상 장의 기능이 약해서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하지 못해 체내에 독소가 발생하기 쉽고 피부트러블도 잘 발생하는 편이다. 모공이 넓고 피부가 거칠며 피지 분비가 많아 지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 ▶ 자극적인 음식 줄이고 미네랄 섭취 늘려야 장이 약한 태음인은 육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대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나 해조류 등을 충분히 섭취해야 잦은 피부트러블 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태음인에게 좋은 피부 관리 재료로는 당귀, 율무, 사과 등이 있다. 당귀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서 피부에 부족한 영양을 공급하고 과다한 피지 분비로 인한 노폐물 배출 역시 도와서 피부를 건강하게 가꾸는 데 도움이 된다. 율무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서 독소와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며 잦은 트러블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다. 사과는 비타민과 과일 산 등의 성분이 풍부한데, 이 성분들이 피부에 활력을 불어넣고 촉촉하고 매끈한 피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수렴 효과가 있어서 모공이 넓은 피부에 좋다.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 헬스/라이프
    202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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