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03(일)
 

오래된 한옥이 새 옷을 입었다. 창신기지 크리에이티브 하우스는 서울시에서 최초로 뉴타운 재개발 계획이 해제된 창신과 숭인 뉴타운 지역에 위치한 노후된 한옥을 리모델링한 스튜디오&렌탈하우스다. 가장 작은 단위의 공간재생 프로젝트인 창신기지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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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감성 집단 지랩(Z_Lab)


공간 기획, 설계, 디자인, 시공,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총괄한 지랩(Z_Lab)은 크리에이티브한 감성으로 지역과 소통하고 개개인의 열망과 의지를 반영한 진정성 있는 장소와 혁신적인 공간을 창출하고자 한다. 지랩은 이상묵(Creative Manager), 노경록(Architect), 박중현(Design Director)이 이끌어 가는 크리에이티브 집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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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한 설계로 새롭게 탄생한 창신기지.

 

지랩은 스테이(STAY) 분야에서 지리적 관점을 초월해 많은 사람의 가치를 충족시키는 장소와 공간을 만들고(PLACE MAKING) 그 가치를 외연적으로 확장하며 많은 사람과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작업(PLACE MARKETING)을 병행하고 있다. 충남 서산의 디자인펜션 제로플레이스, 제주 서귀포시의 크리스토프초이 렌탈하우스 등은 지랩의 도전정신을 엿볼 수 있는 프로젝트이다.



버려지기에는 너무 아까웠던 추억의 한옥


창신기지의 원형이 되었던 한옥은 1937년대 지어진 도시형 한옥으로 70년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이 집을 소유한 건축주는 재개발구역이 지정되면서 유년시절을 보냈던 추억의 장소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한옥은 최근 4년간 빈집으로 방치되어 훼손 정도가 매우 심각했다. 


하지만 여전히 건축주는 옛 기억이 담긴 한옥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었다. 한옥은 지붕이 무너지고 기둥은 공중에 붕 떠 있는 기이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건축주는 폐옥을 매만지기 위해 세 가지 방향을 잡았다.



한옥의 골격은 살리되 전통에 구애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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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당데크재와 한옥 내부의 재료를 통일해 마당영역의 활용성을 높였다

 

한옥 원형의 골격은 최대한 살리고 전통에 구애받지 않는 방식으로 공간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작은집이 갖는 매력에 집중했다. 


최대한 과거 80년의 세월을 견뎌온 한옥 목구조와 마당, 마당에 있는 나무는 그대로 살리되 벽면의 질감과 단열 기능을 보강한 조적벽과 H빔으로 구조를 보강했다. 내외부의 경계 없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폴딩도어와 마당 영역이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마당 데크재와 한옥 내부의 재료를 통일하고 영역을 확장했다. 실내와 실외의 영역 없는 활동은 창신기지만의 매력이다. 



공간재생으로 새로운 수익구조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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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랩은 “창신동에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창조적 기지를 만든다!”라는 컨셉으로 주중에는 크리에이터의 작업공간이자 창조적 감성을 지낸 생활공간으로 사용하고 주말에는 크리에이터의 공간을 경험해볼 수 있는 특별한 렌탈하우스를 제안했다. 마당 내 노천탕과 캠핑도구는 창신기지의 매력을 높이는 장치가 되었다. 공간재생의 모델로써 새로운 수익구조를 만들어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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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동 골목, 영감과 감성 시발점이 되다 


창신기지 크리에이티브 하우스는 창신동의 골목을 밝히고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동네로써 확장을 도모했다. 지랩은 “창신기지는 골목에 불을 밝히는 일을 넘어 창신동에 ‘새로운 영감과 감성을 부여하는 동네’라는 하나의 의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네트워크화된 확장적 개념으로 진화할 것이라 기대한다”며 “새로 짓는 것보다 기존 공간유산을 잘 활용하는 것이 사회적, 경제적으로도 더 가치 있는 일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 지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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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의 재발견, 종로구 창신동 창조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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