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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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무기력한 봄, 건강 북돋우는 음식
    간편하고 쉽게 밥상에 올릴 수 있는 최고의 건강식은 바로 제철 음식이다. 나른하고 입맛을 잃기 쉬운 봄에는 봄나물이 제격. 봄이 되면 따뜻한 기운에 노곤함이 밀려와 오후만 되면 꾸벅꾸벅 조는 직장인들이 많아진다. 봄나물 춘곤증 때문에 지쳐 있을 때 필요한 것은 자극적인 음식이 아니라 소박하고 담백한 나물 반찬이다. 이는 동의보감에도 잘 나타나 있는데, 다섯 가지 미각 중 담담하고 소박한 맛이 사람의 정신을 상쾌하게 하고 기운을 맑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봄동은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좋아 새콤하게 무쳐 먹으면 입맛을 돋우는 데 좋다. 비타민C,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서 몸속 노폐물이나 독소 배출에 도움이 되며 신진대사를 활성화해서 춘곤증으로 인한 피로 해소에도 좋다. 수분이 많아서 건조해지는 봄철 수분 보충에 좋고 갈증을 해소해서 가슴의 답답한 기운을 풀어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 쑥에는 비타민과 무기질뿐만 아니라 단백질 함량도 풍부해서 기운을 북돋우며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봄철 춘곤증을 이겨내는 데 좋다. 식욕 촉진에 좋은 치네올 성분을 비롯해서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서 체내 유해 성분을 제거하며 질병에 대한 저항력도 키워준다. 여성에게 좋다고 잘 알려진 쑥은 혈액순환을 돕고 몸을 따뜻하게 만들기 때문에 수족냉증에도 도움이 된다. 냉이는 동의보감에서 ‘제채(薺菜)’라고 불리며 약재로 쓰이는데, 오장육부를 조화롭게 해주고, 간 기능을 강화하기 때문에 봄철 나른함과 피로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콜린이라는 성분이 간에 지방이 축적되지 않도록 도와주며, 단백질, 비타민, 칼슘, 인, 철분 등이 풍부하므로 몸의 기운을 북돋아 주고 체력을 보강해 준다. 냉이는 주로 된장국에 넣어 먹거나 새콤달콤하게 무쳐먹는데, 잘 다듬어서 말려두었다가 피로할 때마다 차로 끓여 마시는 것도 효과적이다. 달래는 한방에서 소산(小蒜)이라고 불리는데, 비장과 신장의 기능을 강화해 주며, 기혈 순환을 촉진해서 활력을 준다.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성분이 봄철 자주 발생하는 감기를 예방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성질이 따뜻해서 소화를 돕고 몸속의 찬 기운을 제거하는 데도 좋다. 칼슘이 풍부해서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고, 칼륨 성분이 풍부해서 찌개 등에 넣어서 먹게 되면 불필요한 나트륨을 배출하는 데도 좋다. 해산물 봄 해산물 중에서는 주꾸미가 봄철 체력과 기운을 북돋우는데 좋은 대표적 스태미나 음식이다. 주꾸미는 낙지보다 타우린 성분이 풍부한데, 강장 효과가 뛰어나서 허약한 사람들의 영양식으로 좋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물론이고 간의 해독작용을 활발하게 만들어서 춘곤증으로 나른하고 피로한 증상도 해소해 주며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의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철분이 풍부해서 빈혈이 생기기 쉬운 여성들에게도 좋고, DHA 성분이 풍부해서 두뇌 발달과 집중력 향상에도 좋다. 바지락도 봄철 입맛이 없을 때 섭취하면 좋은데, 철분 함량이 풍부한 것은 물론이고 간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베타인과 타우린 성분 역시 풍부하다. 숙취 해소로 바지락이 많이 이용되는 것도 간 기능을 강화하는 이런 성분들 때문인데, 동의보감에도 “바지락은 술독을 풀어서 술에 취한 것을 깨어나게 한다”라고 기재되어 있다. 또한, 필수 아미노산을 비롯해서 철분, 아연 등의 성분이 풍부해서 성장기 아이들과 임신부 건강 유지에도 좋다. 한방차 봄철 기력을 북돋우는 한방차로는 오미자와 당귀가 도움이 된다. 오미자에는 칼슘, 인, 철 등의 성분은 물론이고 비타민과 유기산이 풍부하다. 이 성분들이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며 신체에 활력과 에너지를 불어넣어 준다. 특히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주며 뇌 활동에도 도움이 되는데, 뇌파를 자극해서 졸음을 물리치기 때문에 봄철 춘곤증으로 나른해지고 무기력해질 때 좋다. 당귀차는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체내 노폐물이나 독소 배출을 돕기 때문에 피로 해소에 좋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 준다. 또한, 당귀에는 항산화 영양소인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서 뇌세포의 손상을 막아주며 기억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이 외에도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이기 쉬운 봄철에는 간의 기능을 회복시켜 줄 수 있는 신맛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신맛은 식욕을 북돋우는 효과가 있으며 비타민과 무기질의 흡수를 돕고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기 때문에 나른하게 늘어지는 봄철 피로를 풀고 에너지와 활력을 불어넣는 데 도움이 된다.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 헬스/라이프
    2023-10-21
  • “활성 산소를 제거하라” 몸속부터 어려지는 안티에이징
    기온이 상승하면 덩달아 깊어지는 것이 여성들의 주름 고민이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사용하고 시술해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활성산소를 의심할 때. 몸속부터 안티에이징 하자. 활성산소는 유해산소라고도 한다. 활성산소는 환경오염, 자외선, 스트레스, 화학물질 등으로 산소가 과잉 생산된 것인데, 이는 불안정한 구조를 띠어 사람 몸속에서 산화작용을 일으킨다. 그리고 이러한 산화작용은 세포 구조를 손상하고 단백질의 기능 저하를 가져와 각종 질병과 노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현대인의 질병 중 약 90%가 활성산소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니 몸속 활성산소 제거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사상누각(沙上樓閣)이라는 말처럼 피부에 투자를 많이 해도 몸속 케어가 되지 않는다면 한순간에 피부는 무너질 수밖에 없는 일. 피부와 건강을 모두 챙기는 활성산소 제거법에 대해 알아보자. 생활 속 습관으로 활성산소 제거하기 1 과한 운동은 No! 산책,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을 통해 활성산소를 배출시킬 수 있다. 2 알칼리성 물로 중화시키기. 알칼리성을 띤 물을 음용하면 산성화된 몸을 중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3 햇빛이 비칠 때 야외활동 1시간 정도 하기. 미국 농무부가 발표한 비타민 D의 1일 권장량인 400IU를 생성하기 위한 햇빛의 양은 30분~1시간이라고 한다. 4 수면 시간 지키기. 정해진 시간에 잠이 들고 깨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항산화 식품으로 활성산소 제거하기 토마토 강력한 항산화제인 ‘리코펜’ 함유. 세포가 늙는 것을 늦춰 주며 각종 암과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브로콜리 비타민 C가 레몬의 2배이며 각종 비타민, 무기질, 식이 섬유 풍부. ‘설포라팬’ 함유로 항산화, 항암 효과가 탁월하다. 아사이베리 블루베리의 2배, 초크베리의 6배의 높은 항산화력을 가지고 있는 식품. 강황 카레 재료로 유명한 강황은 항산화 물질인 ‘커큐민’을 풍부하게 함유. 항염증 효과도 탁월하다. 강황 카레 재료로 유명한 강황은 항산화 물질인 ‘커큐민’을 풍부하게 함유. 항염증 효과도 탁월하다. 양파 ‘퀘르세틴’이라는 항산화 성분 함유. 활성산소 제거와 동맥경화 예방에 효과적이며 껍질에 더 많이 함유되어 있다. 녹차 ‘카테킨’ 함유로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며 활성산소 제거는 물론 몸속의 노폐물, 중금속을 배출해 준다. 차가버섯 ‘플라보노이드’ 함유로 활성산소 제거와 강한 항암 작용을 가진다.
    • 헬스/라이프
    2023-10-18
  • 잘록한 허리를 위한, 생활 속 ‘드로인 다이어트’
    신상 봄옷들을 보며 다이어트를 결심한 당신. 오늘도 운동할 시간이 없다며 핑계를 대고 있지는 않은가. 반드시 땀 흘리며 운동하고 굶어야만 날씬한 몸매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루 10초 ‘드로인’이라면 별다른 노력 없이도 개미허리가 될 수 있다. true: 복부를 한껏 수축한 드로인 상태를 만드는 것만으로 볼록 나온 배가 들어가며, 허리선이 살아난다. 이와 동시에 아래로 처져 있던 내장 역시 올바른 위치로 밀려 올라온다. flase: 복부 근육에 긴장감이 없으며 중력을 이기지 못해 살이 아래도 축 처진 상태다. 심부의 근육이 전혀 가용되지 않고 있으므로 내장도 아래로 처져 배가 볼록 나와 있다. 드로인(draw in)이란 ‘안쪽으로 끌어당긴다’라는 뜻의 드로인은 호흡법과 복부의 움직임을 조합한 간단한 트레이닝이다. 운동 방법은 천천히 복식 호흡을 하면서 복부를 수축하는 것으로 신체의 안쪽에서부터 부하를 걸어 통상적인 복근 트레이닝으로 단련할 수 없는 심부 근육까지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요령을 터득하면 출근길 지하철에서는 물론, 사무실에서 업무를 볼 때, 집안일 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응용할 수 있다. 상황별 10초 드로인 (걷기) 손발을 움직이는 ‘걷기’는 전신 운동이다. ‘10초 드로인’을 곁들이면 평소에 별로 움직이지 않는 체간도 단련시킬 수 있다. 1. 머리 위에서 실로 잡아당긴다는 느낌으로 똑바로 선다. 귀, 어깨, 복사뼈가 일직선상에 오도록 서서 10초 드로인을 시작한다. 이때 골반저근, 복황근을 의식하며 동작한다. 2. 골반을 앞으로 이동시키면 자연히 다리가 앞으로 한 발 나온다. 골반 부근을 뒤에서 미는 듯한 느낌으로 다리의 연결 부위부터 한 걸음 앞으로 내디딘다. 팔은 힘을 빼고 늘어뜨린다. 3. 골반을 일정한 높이로 유지하고 미끄러지듯 앞으로 나아간다. 머리에 물이 가득한 양동이를 얹었다고 상상하라. 물을 흘리지 않도록 머리와 골반의 높이를 일정하게 유지한 채 전진한다. 1. 가슴을 지나치게 앞으로 내밀지 않도록 주의한다. 자세를 올바르게 하려고 한 나머지 가슴을 지나치게 많이 내밀었다. 등에 있는 풍선을 견갑골로 가볍게 잡는 듯한 느낌으로 뒤로 젖힌다. 2. 새우등 때문에 균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턱을 끌어당긴다. 골반이 앞으로 기울어져서 골반부터 나오기가 어렵다. 턱을 끌어당겨 기도를 확보하면 머리가 올바른 위치를 찾는다. 상황별 10초 드로인 (계단) 골반저근을 조이는 ‘10초 드로인’을 하면서 계단을 올라가면 처진 엉덩이와 넓적다리의 경계를 자극할 수 있다. 1. 한쪽 다리를 계단에 올릴 때 엉덩이와 넓적다리의 경계를 의식한다. 상반신의 위치가 벗어나지 않도록 한쪽 다리를 계단에 올린다. 올바른 10초 드로인을 하고 있다면 자연히 뒤쪽에 놓인 다리의 복사뼈와 귀가 일직선으로 연결될 것이다. 2. 중심을 앞발로 이동시켰을 때도 귀와 복사뼈가 일직선상에 오도록 한다. 중심을 앞발로 이동시키고 반대쪽 다리는 발끝으로 서며, 상반신은 살짝 앞으로 기울인다. 앞발의 복사뼈와 귀가 일직선으로 연결되도록 한다. 3. 모든 체중을 앞발에 싣고 전진하듯 앞으로 기운 자세를 취한다. 모든 체중을 싣고 한쪽 발로 선다. 이때 위쪽의 다리는 완전히 뻗자. 위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간다는 느낌으로 몸을 기울이는 것이 포인트다. 4. 몸을 지탱하는 발의 반대쪽 발을 한 칸 위의 계단에 올린다. 뻗은 다리의 무릎을 끌어올리고 동시에 상체를 일으켜서 그대로 한 칸 위의 계단에 올려놓는다. 이런 식으로 반복해 계단을 오르자. 상황별 10초 드로인 (책상) 책상에서 작업할 때는 자세가 앞으로 기울기 쉽다. 10초 드로인과 함께 견갑골을 가볍게 뒤로 젖히면 등 근육까지 함께 단련할 수 있다. 발밑에 상자를 놓아두고 드로인 자세를 유지하면 매끈한 등과 잘록한 허리선이 생긴다 발밑에 높이 10cm 정도의 상자를 놓고 10초 드로인을 유지한다. 상자에 발을 올려놓으면 아름다운 자세가 유지될 뿐만 아니라 넓적다리의 뒤쪽이 압박되지 않아 림프의 순환이 원활해지고 부종을 예방할 수 있다. 견갑골과 배를 의식하지 않으면 새우등이 된다 앞으로 기운 자세로 일하면 견갑골이 벌어지고 새우등이 된다. 양 팔꿈치가 벌어지는 것은 골반저근의 긴장이 풀려 있다는 증거이므로 주의하자 LEVEL UP 업무 짬짬이 운동하여 허리선을 잘록하게 만들자 컴퓨터 작업을 할 때 발을 바닥에서 15cm 정도 띄워서 10초 드로인을 해보자. 손은 키보드 앞으로 뻗고, 골반이 뒤로 기울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 동작만으로 배에 힘이 바짝 들어가 조이는 효과가 있다. 발을 들기 힘든 사람은 책상을 붙잡고 균형을 잡는다. 균형을 잘 잡지 못해서 위의 운동을 하기 어려운 경우 손으로 책상을 잡고 몸을 안정시키자. 팔을 똑바로 뻗게 되어 팔 운동으로도 효과적이다. 자료제공. 경향BP<드로인 뱃살 혁명>
    • 헬스/라이프
    2023-10-17
  • 전통을 잇는 작가 김수지, 전통의 겹
    갤러리 썬에서 ‘전통의 겹’ 초대전이 연 작가 김수지는 한지공예가에서 최근 그림 그리는 작가로 그 영역을 넓혔다. 오랫동안 한지공예를 하면서 그는 매번 같은 방식의 표현인 패턴이나 문양 장식에 단조로움을 느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한지에 그림을 추가하는 작업이었고 공예가에서 화가의 영역까지 습득하기 위해 한동안은 그림을 파고들었다. 공예가에서 그림 그리는 작가로 영역을 넓혀 가는 일이란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두려움 때문에 그 자리에 머무른다면 작품 활동을 하는 사람으로 언젠가는 한계에 부딪힌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이것들을 자연스럽게 섞을 수 있을까?’라는 기본적인 생각에서 시작된 고민은 그림을 재편집해 다른 배경과 조합하는 작업도 또 다른 영역의 확장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번 전시의 주제를 ‘전통의 겹’으로 잡은 데는 그만의 철학이 있었다. “한지 작업이나 그림을 그리는 작업은 풀칠해 초배를 치고, 색 한지를 바르고, 문양을 오려서 붙이고, 마무리하는 과정과 선묘를 하고 바탕색을 입히고, 1차 색, 2차 색, 색을 올리는 과정이 한지공예 과정과 별반 다르지 않아요. 이 모든 맥락이 겹으로 상통하는 거죠. 염원과 소망을 담아 운을 담아내는 벽사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어요.” 전통을 바탕으로 한 그의 작업은 유년 시절 아름다웠던 추억을 기반으로 한다. 경주 모화리에 있는 시골의 고택에서 창호지에 구멍을 내 밖을 보던 풍경, 콩기름 먹인 장판, 구들장에서 몸을 녹이면서 먹었던 고구마와 식혜, 벽장 속에 잘 숨겨져 있던 오래된 물건들, 어른들이 일하고 있는 틈에 보물찾기라도 하듯 각방에 골동품들을 찾아서 놀았던 기억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작업에 투영돼 옛것이 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되었다. 이는 작업의 원동력, 모티브가 됐다. “전통공예 분야에 젊은 작가가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워요. 예술이 화려한 표현만 이슈가 되고 각광 받는 부분은 사실 속상할 때가 많아요. 오래된 것도 소중함이 있다는 것, 전통의 소재를 가지고도 충분히 현대와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고 싶어요. 일반사람들도 한지공예나 민화를 꼭 한번 배워봤으면 좋겠어요.” “‘우리의 것’이라는 것이 사실 대단한 힘이잖아요. 전통의 기반을 가지고 움직인다면 무엇을 하든 배가 될 텐데, 자연스럽게 뒤로 물러나게 됐잖아요. 이제는 제자리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한지의 매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무게감이 더해지고,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그 모습이다. 한지를 작품 소재로도 탁월한 재료라 생각하는 그는 ‘지천년 견오백년’이라는 말처럼 한지는 빛 바라면 빛 바라는 대로, 낡으면 낡은 그 모습마저도 세월의 상흔을 담은 우리의 모습을 닮아있다고 이야기한다. 보고 있으면 편안하고 모나지도 않는 소박한 자연스러움이 동양적인 정서를 머금고 있는 것이다. “세상은 빠르게 돌아가요. 그래서 놓치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에 비해 더딘 저의 작업은 조급함마저도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인고의 과정이에요. 천천히 가도 나쁘지 않아요. 더 많이 담고, 보지 못한 것들을 볼 수 있는 안목이 동행해요. 제 작품으로 바쁜 현대인에게 노작이 주는 즐거움, 무미건조하게 흐르는 삶에 감성을 자극하고 싶어요.” 사진. 한정구 자료제공. 김수지 작가
    • 헬스/라이프
    2023-10-16
  • “굽 없는 신발이 편하다고요?” 족저근막염
    최근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이 통증은 발바닥이 욱신거리는 정도였다가 어느 때는 ‘악’ 소리가 날 만큼 심해지기도 한다. 도대체 이 통증의 정체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발바닥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족저근막염’이라고 말한다. 족저근막염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족저근막염’이란?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의 스프링 역할을 맡고 있는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족저근막은 하체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발바닥의 움푹 파인 부분을 받쳐줘 발바닥을 보호한다. 근데 이 부위에 염증이 생기게 되면 발꿈치뼈에서 시작해 앞발가락뼈까지 붙어 있는 단단하고 질긴 곳에 통증이 생기면서 오래 걷는 것은 물론이고 서 있는 것까지 어렵게 만든다. 족저근막염은 성인 인구 1%가 앓고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족부질환이다. 보통 4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중년층에게 발병하는데 최근에는 젊은 층 중에서도 족저근막염 발병 비율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젊은 층에서 족저근막염 환자 증가 경희의료원 정형외과 정덕환 교수는 “하이힐이나 플랫슈즈, 키높이 구두를 오래 신을 경우 발꿈치뼈와 아킬레스건에 무리를 줘 아킬레스건염과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며 “아킬레스건염과 족저근막염은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기거나 발바닥 족저근막의 손상으로 발병하는데 공통으로 발뒤꿈치 통증이 생긴다”고 말했다. 족저근막염의 전형적인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 처음 발을 디딜 때 통증이 심한 것이다. 통증은 주로 발꿈치 안쪽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주로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발생하고 일정 시간 움직이면 통증이 다시 줄어드는 양상이다. 병이 진행된 족저근막염의 경우에는 서 있을 때 뻣뻣한 느낌이 지속되고 일과가 끝나는 시간이 가까울수록 통증의 정도도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 무리해서 오래 걷기 · 오래 서 있기 ·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 · 하이힐 혹은 평평한 신발 착용이 원인 실제 프로농구 안양 KGC의 센터 오세근 선수는 대학교 시절부터 앓아오던 족저근막염으로재활에 매진한 바 있다. 이렇게 족저근막염을 앓고 있던 운동선수들도 준비운동을 할 때는 통증이 있다가 경기 중에는 아무렇지 않아서 일시적인 통증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 있다가 없다가를 반복하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발꿈치 안쪽 통증이 대부분,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아 그렇다면 왜 최근 들어 족저근막염을 앓는 이들이 많아진 걸까. 전문가들은 ‘굽이 없거나 평평한 밑창 신발’이 족저근막염을 유발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플랫슈즈가 족저근막염의 원인이라는 것. 플랫슈즈의 경우 굽이 아예 없이 발바닥과 지면이 맞닿게 제작돼 있는데 오히려 이것이 발바닥에 무리가 된다. 이는 하이힐만이 발에 무리가 된다는 기존의 이론과 대비된다. 밑창이 없는 신발을 계속해서 신다보면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발에 탄력을 줄여주는 족저근막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그렇다 보니 플랫슈즈도 족저근막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이에 정 교수는 “여성들이 자주 신는 납작한 플랫슈즈는 발바닥에 무리를 가해 아킬레스건염과 족저근막염을 발생시킬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하이힐의 굽이 높으면 발목에 좋지 않은 것은 알고 있으나, 플랫슈즈가 발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고 지적했다. 실제 플랫슈즈는 발바닥의 아치를 지나치게 긴장시키고 발꿈치뼈인 종골에 체중을 집중시킨다는 문제가 있다. 레인부츠도 족저근막염을 유발하는 신발 중 하나다. 무거운 무게와 딱딱하고 판판한 밑창 때문에 발바닥 전체를 이용해 걷다 보니 족저근막염에 노출되기 쉽다. 다리까지 감싸는 레인부츠의 특성상 자기 발 크기보다 한 치수 크게 신는 경향이 있어 발바닥에 힘을 주며 걷게 돼 체중에 의한 지면과의 충격이 발뒤꿈치에 고스란히 가해지면서 족저근막염이 유발될 수 있다. 장안동 튼튼병원의 김태하 원장은 “레인부츠의 경우 본인의 발 크기보다 한 치수 크게 신으면서 발바닥 전체로 쿵쿵 힘을 주어 걷게 되면 체중에 의한 지면과의 충격이 발뒤꿈치에 쉽게 전달된다”고 말했다. 플랫슈즈와 레인부츠를 비롯해서 갑작스러운 운동이 원인 이 같은 신발을 신는 여성뿐 아니라 젊은 층에서 족저근막염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발바닥 근육이나 근막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는 격렬한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달리기할 때 족저근막에는 체중의 1.3배에서 많게는 3배까지의 힘이 가해지는데 달리기를 즐기는 남성이나 격렬한 스포츠를 좋아하는 남성들에게도 족저근막염 환자가 증가추세다. 또한, 등산이나 마라톤, 장거리 보행을 하고 나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운동 초보자보다는 ‘마니아’들에게서 잘 나타난다. 또한, 이 질환은 발의 아치가 정상보다 높은 사람과 두 발끝을 안쪽으로 향하게 걷는 안짱다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더 잘 나타난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족부정형외과 정재중 교수는 “해당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 대다수는 몇 발자국 걷게 되면 아픈 것이 좀 줄어들다 보니 크게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뒤꿈치를 땅에 대지도 못할 정도가 되어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발바닥과 지면의 직접적 접촉 피해야 깔창 넣고 마사지 자주 해주면 좋아 족저근막염은 특히 마라톤이나 축구 선수처럼 많이, 그리고 자주 뛰는 사람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다. 인천백병원 정형외과 서우석 과장은 “만약 이런 통증이 지속된다면 통증으로 걷기가 힘들 뿐만 아니라 무릎과 허리 통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깔창을 신발 안에 끼워서 염증이 생긴 부위가 딱딱한 지면에 닿아 계속 자극받는 것을 미리 막는 게 좋다. 몇몇 방바닥을 디딜 때도 아픈 사람들은 양말 안에 넣을 수 있는 간이 깔창을 하면 도움이 된다. 또한, 장시간 보행할 경우 플랫슈즈나 하이힐보다는 1인치 정도의 굽이 있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정 교수는 “대부분의 환자가 통증을 없애고 빠른 복귀를 위해 스테로이드제를 남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일시적인 증상의 호전에 불과하다”며 “스테로이드 주사는 오히려 족저근막의 완전 파열을 야기하여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가급적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TIP 발 디디기 전 하면 좋은 스트레칭 아침에 발을 디디기 전이나 한참 앉아 있다가 걸어야 하는 경우에는 걷기 전에 가벼운 스트레칭을 습관화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은 한쪽 무릎을 접은 상태로 바닥에 앉아서 다른 쪽 발목을 몸쪽으로 구부린 후 발가락이 발목을 넘어서도록 당겨서 10초간 정지하는 동작을 10회 반복하면 된다. 장딴지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뒤꿈치 들기를 실시한다. 또한, 한 발(아픈 쪽 발)로 서서 양팔을 앞·뒤로 흔들어 주는 운동을 하루에 100회가량 반복해서 실시하면 발목 스트레칭 효과가 있다. 아킬레스건을 늘리는 운동도 족저근막염 완화에 도움이 된다. 벽에 손을 대고 서서 아픈 발을 어깨너비만큼 뒤로 뺀 다음 몸을 벽 쪽으로 밀기를 1회 25번씩 하루 3~4회 반복한다. 이때 양발바닥을 바닥에 붙여야 아킬레스건을 늘려주는 효과가 있다. 의자에 앉아서 바닥에 수건을 길게 깔아놓고 무릎은 고정한 채로 발가락만 사용하여 수건을 끝까지 밀어내는 운동과 당기는 운동도 효과적이다. 발가락으로 수건을 집어 올리고 버티는 것도 족저근막염에 좋은 운동이다. 평상시 엄지발가락을 ‘푸쉬업’과 같이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하면 족저근이 단련된다. 그리고 발가락을 손으로 잡고 무릎 방향으로 늘렸다가 발바닥 쪽으로 당겨주면 마라톤에서 사용하는 발가락 근육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다. 운동 전에는 계단에서 발끝으로 서서 한쪽 발을 들고, 지탱하는 발은 서서히 낮춘 자세로 15~20초 유지 후, 휴식을 취하는 과정을 3회 실시한다. TIP 족저근막염 예방 운동법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바닥 마사지를 하거나 미온수와 냉수를 따로 준비해 1분가량 번갈아 발을 담그는 ‘냉온족욕법’이 좋다. 잠에 들 때는 발을 심장 높이보다 높게 올리고 자는 것이 발과 다리의 피로를 풀어줘 족저근막의 염증을 예방할 수 있다. 의자에 앉아 캔을 이용해 발을 마사지하는 운동도 있다. 우선 캔을 바닥에 눕히고 발을 캔 위에 올린 후 발바닥의 오목하게 패인 부분에 캔이 오도록 한다. 발바닥으로 캔을 누르듯이 앞뒤로 천천히 움직이며 마사지한다. 15번씩 3회가 적당하다. 발뒤꿈치를 이용해 족저근막을 풀어주는 운동도 있다. 벽에 손을 짚은 채로 마주 서고 한쪽 다리를 뒤로 뻗어 곧게 편다. 곧게 편 다리의 뒤꿈치가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상체를 앞으로 숙인다. 이 자세를 30초 정도 유지하면서 5회 반복한다. 이때 상체가 앞으로 숙여지지 않도록 해야 올바른 자세다.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도움말. 경희의료원 정형외과 정덕환 교수,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족부정형외과 정재중 교수, 인천백병원 정형외과 서우석 과장, 장안동튼튼병원의 김태하 원장.
    • 헬스/라이프
    2023-10-15
  • '악’ 소리 날 정도로 아픈 ‘손목터널증후군'
    워킹맘의 하루를 잘 관찰해보면 마음이 아플 정도다. 회사에서도 쉴 틈 없이 움직이던 손과 허리가 집에 온 후에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아이를 씻기고 밥을 먹이고 집안일을 다 해치우는 그녀의 얇은 손목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온종일 쉴 틈 없이 바쁜 이들을 노린다 이때 워킹맘들이 가장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는 바로 ‘손목’이다. 워킹맘뿐 아니라 교사나 직장인들도 손목 통증을 주로 호소한다. 이 같은 손목 통증의 원인 중 대부분은 ‘손목터널증후군’ 일명 ‘손저림증’이다. 우리 신체 중 손은 작은 크기임에도 수많은 신경과 혈관, 힘줄, 인대 등이 복잡하면서도 유기적으로 작동되고 있다. 따라서 여러 원인에 의해서 손이 붓거나 외상, 반복되는 자극, 운동, 각종 염증성 질환에 의해 신경이 눌리는 질환 외에도 여러 가지 질환이 발생되기 쉽다. “평소 손목에 무리를 주지 않는 생활습관과 온찜질과 마사지 등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것이 예방과 증상호전에 도움 되며, 수술을 통해 90% 이상 완치할 수 있다.” 손목 많이 쓰는 이들에게 나타나는 손저림증 최근엔 스마트폰 보급으로 다양한 계층에서 발병 그중에서도 ‘손목터널증후군’ 일명 ‘손저림증’은 손목을 통과하는 정중신경이 여러 원인에 의해 신경 주변의 인대에 눌려서 오는 증상이다. 이외에도 손목터널과 신경에 감염이 생기거나 손목관절의 골절, 양성종양 등도 이 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다. 예전에는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특정 직업군에서 발생하던 질환이었지만, 요즘에는 직장에서 장시간 마우스를 사용해 컴퓨터 작업을 할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 일반인들도 손목터널증후군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졌다. 이러한 손목터널증후군의 특징은 저린 증상이 주로 밤에 찾아오고, 잠에서 깰 정도로 손저림이 심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엄지에서 넷째 손가락(약지)의 끝이 저리고 아프며 감각이 둔해진다. 초기에는 설거지, 청소, 김장과 같은 가사일을 하거나, 운전을 하는 등 손을 많이 사용하고 난 후에 주로 손이 저리거나 아픈 정도의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엄지손가락의 힘이 없어지면서 엄지와 손목 사이의 두툼한 근육이 위축되어 쥐는 힘이 약해지고 손바닥 근육까지 위축되기도 한다. 단추를 잠근다거나, 찻잔이나 전화기를 잡는다거나 방문을 여는 등의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준다. 심해지면 팔과 어깨까지 저리기도 한다. 고려대 안산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휘 교수는 “손저림증의 가장 큰 특징은 저린 증상이 주로 밤에 찾아오고 이 때문에 잠에서 깰 정도로 저리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초기엔 그저 저리거나 욱신거리는 정도의 통증 마우스 사용이 손목에 무리를 주는 이유는 바로 손목의 각도 때문이다. 마우스를 손에 쥐고 있으면 손목보다 손가락이 더 위에 위치하게 되는데 이때 손목은 자연스럽게 살짝 꺾이게 된다. 이렇게 꺾인 상태로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게 되면 손목터널 내의 압력이 증가하게 되고 손목을 지나는 신경들에 자극을 줘서 심해지면 손목터널증후군까지 이어진다. 사실 손목터널증후군(손저림증)은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과 칠판에 글씨를 많이 쓰는 교사들에게서 많이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엔 가사 노동을 하는 주부들에게 발병이 높아졌으며 워킹맘에게 특히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하는 설거지, 빨래, 청소 등의 가사노동은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매일 여러 번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손목에 무리가 간다. 그 때문에 손목터널증후군이 많이 나타나는 연령대는 20~30대보다는 40~50대가 많으며 특히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이는 직장생활과 가사노동을 병행하는 연령대이기 때문이다. 손목을 90도로 구부린 후 1분 이내에 저리다면 의심 찜질과 마사지 등이 치료에 도움돼손저림 증상을 방치할 경우 눌린 신경으로 인해 저림증상이 더 심해지고 통증, 감각저하가 발생하는 등 감각신경이 손상된다. 이러한 신경은 근육에도 영향을 미쳐 힘이 약해지고 근육이 위축되어 손 기능의 일부를 영구히 상실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부는 손이 저린 증상 때문에 혈액순환장애로 생각하고 혈액순환개선제를 복용하는데 이는 위험한 조치이다. 오히려 위장출혈 등의 부작용을 불러오기 때문. 따라서 손저림과 통증이 느껴지면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손저림증 자가진단법은 양손 손등을 몸 가운데에서 마주보도록 맞대고 손목을 90도 구부린 상태에서 1분 이내에 손과 손바닥에 저리는 느낌이 있는지 여부로 알 수 있으며, 만약 저리는 느낌이 있다면 손저림증을 의심해야 한다. 손저림증의 확진은 이런 임상증상과 함께 근전도 검사를 실시하여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고 병의 심한 정도도 알 수 있다. 또한, 신경이 얼마나 부었는지, 손저림증을 일으키는 다른 구조물은 없는지 초음파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예방법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해 손목에 무리가 가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손목과 키보드의 높이를 수평으로 하여 손목 관절이 뒤로 젖히지 않도록 하고, 마우스를 사용하는 손목의 아래에 푹신한 손목 받침대를 대어 손목이 받는 압박감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수술적 요법을 통해 90% 이상 완치 가능 손목터널증후군의 경우는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주사·약물요법이나 손목 부분에 부목을 대 손목의 동작을 제한하도록 고정시켜 치료한다. 그러나 이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손가락 감각이 둔해지고 마비되거나, 손 근육이 위축될 정도로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실시한다. 수술은 손목에서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인대를 잘라 저린 증상을 없애는 치료방법이다. 한 손을 수술하는데 5분이면 충분하며 손바닥 손금을 따라 2cm 정도만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도 거의 없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손목터널증후군의 경우 수술 후 완치율이 90% 이상이 넘는다. 그 외 다른 신경압박으로 인해 생기는 저림 현상도 완치율이 높다. 수술 후에도 특별한 관리가 필요 없고 대부분 수술 후 열흘이 지나면 일상생활이 가능할 만큼 치료효과가 매우 좋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재활의학과 조윤수 교수는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는 손목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찜질이나 마사지, 약물치료, 보조기 착용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이용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지만, 파스, 찜질로 자가치료를 하다가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로 병원을 찾으면 신경차단술이나 손목터널을 넓히는 외과적인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저림증 예방운동법 손이 자주 저리고 욱신거리는 통증이 있다면 온찜질과 마사지 등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것이 좋다. 또한, 간편한 손목 체조도 도움이 된다. STEP 1. 손목 돌리기 어깨와 손목에 힘을 빼고 양 손가락의 첫 번째 마디가 서로 닿도록 살짝 깍지를 낀다. 손바닥 사이에 작은 공을 잡고 있는 듯 둥글게 만들어 손목을 원을 그리듯 앞뒤로 엇갈려 3분간 돌려준다. 한쪽 방향을 다 돌렸으면 반대 방향으로도 돌려준다. STEP 2. 손목 젖히기 손바닥이 하늘을 보도록 하여 팔꿈치를 굽히지 않고 팔을 쭉 편다. 숨을 들이쉬었다가 잠깐 멈추고 반대편 손으로 엄지를 제외한 나머지 손가락들을 아래로 젖혀준다. 5초간 지속하였다가 숨을 내쉬면서 천천히 원위치한다. 양쪽 팔을 번갈아 실시하며 5회 정도 반복한다.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도움말. 고려대 안산병원 김동휘 교수,한림대의료원 조윤수 교수,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원장, 정동병원 김창우 원장
    • 헬스/라이프
    2023-10-14
  • 가을 식중독 주의보, 예방법 바로 알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야외활동이 많은 가을철 식재료 취급이나 조리·보관에 부주의할 경우 식중독 발생 우려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 조사 결과 지난 5년간 가을철에 발생한 식중독이 341건으로 전체 발생 건수의 25%를 차지해 기온이 높은 여름철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철의 경우, 아침과 저녁에는 쌀쌀하지만 낮에는 기온이 상승하여 식중독균이 증식하기 쉽고 식품의 냄새나 맛의 변화가 없는 경우 오염 여부를 판별하기 어렵다. 이에 식중독의 종류와 원인,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식중독은 식품의 섭취로 인해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이나 유독 물질에 의해 발생했거나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을 말한다. 쉽게 말해 오염된 음식을 섭취해 균의 독성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식중독을 “식품 또는 물의 섭취에 의해 발생하였거나 발생한 것으로 생각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으로 규정하고 있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세균은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이다. 이 밖에도 ■이질(시겔라)균이나 ■캄필로박터 ■지알디아균 등도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이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식중독의 원인균은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장염비브리오균 순으로 이들 3가지가 전체의 50%를 차지한다. 발병률이 높은 3가지 식중독균에 대해 알아봤다. 장염살모넬라균,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발병 “오염된 음식물 먹고 8~48시간 이내에 구토와 설사 등” 장염살모넬라균은 60℃에서 20분 동안 가열하면 사라진다. 하지만 토양이나 수중에서는 비교적 오래 생존하는 특성이 있다. 균이 생체 내로 침입하면 장내에서 분열·증식돼 독소가 생산된다. 발병시기는 8~48시간에 달한다. 주요증상은 복통과 설사, 구토, 발열 등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식품은 부적절하게 가열한 동물성 단백질식품(우유, 유제품, 고기와 그 가공품, 가금류의 알과 그 가공품, 어패류와 그 가공품)과 식물성 단백질식품(채소 등 복합조리식품), 생선묵, 생선요리와 육류를 포함한 생선 등의 어패류와 불완전하게 조리된 그 가공품, 면류, 채소, 샐러드, 마요네즈, 도시락 등의 복합조리식품 등이다. 감염원 및 감염경로는 사람과 가축, 개, 고양이, 기타 애완동물, 가축·가금류의 식육 및 가금류의 알, 하수와 하천수 등이다. 이 밖에도 보균자의 손, 발 등 2차 오염에 의한 오염 식품을 섭취할 때도 감염될 수 있다. 예방 대책 조리 후 식품을 가능한 한 신속히 섭취하는 것이다. 먹다 남은 음식은 5℃ 이하 저온 보관하는 게 좋다. 또한, 74℃에서 1분 이상 가열해 조리한 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황색포도상구균, 요리하는 사람의 손 염증에 의해 음식 오염 “음식을 끓여도 독소가 파괴되지 않아… 1~3시간 안에 증상” 황색포도상구균은 장독소(enterotoxin)를 함유한 식품을 섭취할 때 일어나는 독소형 식중독균을 말한다. 4~5개 정도의 구균이 모여 있는 경우가 많아 포도상구균이라 부른다. 해당 균은 소금 농도가 높은 곳에서도 증식하며 특히 건조 상태에서 저항성이 강해 식품이나 가검물 등에서 장기간(수개월) 생존해 식중독을 유발한다. 60℃에서 30분 정도만 가열하면 균은 거의 죽지만 식중독 원인 물질인 장독소는 내열성이 강하다 보니 100℃에서 60분간 가열해야 파괴된다. 발병 시기는 1~5시간으로 평균 3시간이다. 주요증상은 구토와 설사, 복통, 오심이 많다. 원인 식품은 육류 및 그 가공품과 우유, 크림, 버터, 치즈 등과 이들을 재료로 한 과자류와 유제품, 밥, 김밥, 도시락, 두부 등과 복합조리식품과 크림, 소스, 어육 연제품 등이다. 감염원 및 감염경로는 토양, 하수 등에 널리 분포하며 건강인의 약 30%가 이 균을 보균하고 있다. 코 안이나 피부에 상재하고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이 식품에 혼입될 가능성도 있다. 예방 대책 1순위는 식품 취급자가 손을 청결히 하는 것이다. 만약 손에 상처가 있을 경우 식품을 취급해서는 안 된다. 식품 제조에 필요한 모든 기구와 기기 등을 청결히 유지해 2차 오염을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장염비브리오균, 해수세균의 일종 “생선회나 게장, 꼬막무침 등 먹고 발병 잦아” 장염비브리오균의 특성은 해수세균의 일종으로 2~4%의 소금물에서 잘 생기며 해수 온도가 15℃ 이상이 되면 급격히 증식한다. 발병시기는 평균 12시간으로 복통, 설사, 발열, 구토 등을 보인다. 원인 식품은 익히지 않은 어패류로 생선회, 수산식품(게장, 생선회, 오징어무침, 꼬막무침 등)등이 있다. 감염은 해수 중에 서식하는 장염비브리오균의 증식이 적합한 여름철에 많다. 오징어, 문어 등은 물론이고 고등어, 전갱이 속 내장과 아가미 등에 부착해 있다가 근육으로 이행되거나 유통과정 중에 증식해 식중독을 일으킨다. 특히 어패류의 내장 및 아가미 등에 균이 살고 있다가 이를 조리한 사람의 손과 기구로부터 다른 식품에 2차 오염돼 식중독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예방 대책 어패류는 수돗물로 잘 씻고 횟감용 칼, 도마는 구분하여 사용해야 한다. 오염된 조리 기구는 세정, 열탕 처리해 2차 오염을 방지해야 하며 가능한 한 생(生)식을 피한다. 이 균의 경우 60℃에서 5분, 55℃에서 10분만 가열해도 쉽게 사멸하므로 반드시 식품을 가열한 후 섭취한다. 흔치는 않지만 ‘O-157 대장균’은 사람이나 동물의 장기에 서식하면서 설사나 복통, 혈변 등의 증세를 일으키는 대장균의 하나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주로 감염된 쇠고기나 우유, 오염된 퇴비로 기른 채소 등을 통해 전염되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약자는 위험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위에서 열거한 식중독균에 감염되면 12~72시간 후 구토·설사·복통 등에 시달리게 되지만 보통 성인의 경우 1~3일 이내에 자연 치유가 된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약자, 만성질환자들은 식중독에 걸리기 쉽고 설사가 지속되면 탈수 증상이 올 수 있으므로 따뜻한 물을 많이 마셔 탈수 증상이 악화하지 않도록 조치한 뒤 신속히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 식중독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 1 음식물을 조리할 때는 85℃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한다. 2 수건과 행주는 말려서 깨끗한 것으로 사용하고 손은 깨끗이 씻는다. 3 음식물이 상했다 싶으면 버리는 것이 상책이다. 4 식품은 신선도가 생명이다. 유통기한 및 보존 방법 등을 꼼꼼히 살피자. 5 고온으로 소독한 깨끗한 수저를 사용한다. 6 잔치나 뷔페 음식을 집으로 가져다 먹지 않는다. 7 설사를 동반한 채 배가 몹시 아프면 식중독으로 의심하고 즉시 병원을 찾는다. 냉장고 속에서도 자라는 식중독균 식중독은 조기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면 회복될 수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과 식품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위생 수칙으로는 세계보건기구에서 발표한 10가지가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화장실에 다녀온 후 손을 깨끗이 씻고, 음식 만들기 전, 식사 전에도 손을 씻어야 하는데 이때 흐르는 물에 비누로 씻는 것이 좋다. 음식 조리 시 완전히 익히고 되도록 가공식품을 사용하고 조리된 식품은 바로 먹는 것이 좋으며 날 음식과 조리된 음식이 섞이지 않도록 하고 음식을 보관할 때도 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부엌을 깨끗이 하고 도마나 칼, 행주 등은 정기적으로 삶거나 햇볕에 말려 소독해야 하고 중요한 것은 항상 깨끗한 물을 사용해야 한다. 흔히 잘못 알고 있는 것이 냉장 보관된 음식은 안전하다고 믿는 것인데 전혀 그렇지 않다. 만약 음식이나 음식 재료가 요리 중이나 이동 중에 오염이 되었다면 냉장고에 넣어두더라도 음식물 속에 균이 그대로 살아있고 냉장고 속에서도 균이 자랄 수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동을 되풀이하는 것은 식중독에 걸리는 지름길이다. 냉동식품을 녹일 때 조리대에 그냥 올려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습관이다. 실온에서 해동하면 식중독균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동은 냉장실이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한다. TIP 올바른 주방 위생 관리법 1 요리 전 깨끗한 손으로 음식을 잘 씻고 도마·조리 기구·접시를 비롯한 접촉 표면을 항균 세제로 살균한다. 2 음식 손질 후에도 손과 접촉한 조리 기구, 도마 등의 주방 기구들을 반드시 세척한다. 3 음식을 만지기 전 음식 조리대 주변을 세척·살균한다. 날고기와 익히지 않은 채소를 만진 후에도 즉시 조리대 주변을 세척·살균한다. 4 냉장고와 싱크대는 세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커 정기적인 세척과 살균이 필요하다. 5 음식은 5°C의 냉장고에 보관하고 차가운 공기 순환을 위해 냉장고를 너무 가득 채우지 않는다. 6 조리된 음식은 실온에서 2시간 이상 두지 않는다. 7 날고기, 가금류, 해산물은 다른 식품들과 분리해 취급하고 고기와 채소를 썰 때 각각 별도의 칼, 도마를 사용한다. 8 육류제품은 항상 70°C 온도에서 맑은 육즙이 나올 때까지 철저히 익혀 먹는다. 9 식은 음식은 70°C 이상에서 다시 데워서 먹고 남은 음식을 다시 먹는 횟수는 1회를 넘기지 않도록 한다. 10 주방 행주·스펀지·타월은 쉽게 오염돼 취급 시 주의가 필요하고 젖은 행주와 수건은 사용 후 잘 건조한다.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서울북부병원 내과 이향림 과장
    • 헬스/라이프
    2023-10-13
  • (칼럼)우리 몸의 중심 허리 건강
    현대인들은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 지나치게 편리한 생활로 인해 활동량이 부족해지면서 허리가 약해지고 요통에 시달리는 일도 흔히 볼 수 있다. 보통 노화의 현상으로 근력이나 관절이 약해지면서 요통이 자주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학생들이나 젊은 층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허리 건강 악화의 원인 요통은 차거나 습한 기운, 바람 등에 의해 족소음신경과 족태양방광경의 경맥이 상해서 발생할 수도 있고, 신장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양기 부족으로 허리 근육과 뼈가 약해져서 발생할 수도 있다. 외부 충격으로 어혈이 발생하면서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서 요통이 생길 수도 있다. 현대인에게 가장 흔한 스트레스의 경우 기혈이 원활하게 순환하는 것을 방해해서 요통을 발생시킨다. 그러나 특별한 이상 없이 요통이 발생할 때는 자세 불량인 경우가 많다. 척추 주변의 인대와 근육이 약해지거나 외부 충격에 의해 척추 마디 사이에서 충격 완화 역할을 하는 추간판이 원래 자리에서 밀려나서 신경을 건드리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허리 디스크의 경우에도 자세가 중요하다.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다 보면 척추가 휘고 주변 인대가 약해지면서 디스크가 발생하는 것이다. 올바른 자세를 항상 유지할 것 허리 건강을 지키는 첫 번째 방법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학생이나 직장인들은 컴퓨터 앞이나 책상에서 오랫동안 앉아 있게 되는데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붙인 후 어깨와 등은 곧게 펴야 한다. 책상의 높이가 낮거나 의자 높이가 책상과 맞지 않아 허리가 구부정해지는 경우도 많은데 책상이나 의자를 자기 몸에 맞게 조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쪽으로만 가방을 메는 습관,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하이힐을 신는 것 등이 모두 허리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요통에 도움이 되는 지압법 허리 통증이 있을 때 지실과 관원수 부위를 지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실은 네 손가락을 앞으로 하고 엄지손가락을 뒤로해서 허리에 두 손을 얹었을 때 엄지손가락이 허리 뒤쪽에서 자연스럽게 닿는 부분이다. 이 부위를 천천히 길게 눌러주면 허리 통증을 완화하는 데 좋다. 지나치게 세게 누르거나 찌르듯이 자극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관원수는 허리 아래 엉덩이뼈의 위쪽에 위치하는데, 척추에서 양옆으로 손가락 두 마디 정도 떨어진 지점이다. 이 부위를 엄지손가락으로 길게 누르듯이 자극해 주면 도움이 된다.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 ‘붕어 운동’ 권장 허리 건강에 좋은 붕어 운동을 자주 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붕어 운동은 오랫동안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데, 틀어진 척추를 바로잡아 주고 허리 통증을 완화해 준다. 또한, 장을 자극해서 장의 기능을 향상시키는데도 좋다. 운동 방법은 편안하게 누워서 양손은 머리 뒤를 받치고 다리는 붙인 상태에서 눈을 감고 헤엄치듯 몸통을 살살 흔들어 주면 된다. 3분 이상 몸을 흔들어 주며 호흡은 천천히 한다. 심호흡을 몇 번 하고 천천히 발을 세워 몸쪽으로 끌어당겼다가 바로 세우기를 30회 정도 반복해 주면 된다. 통증이 생겼을 때 빠른 처치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상시 허리 근육을 튼튼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같은 강도의 외부 충격을 받더라도 허리 근력이 많이 약해진 상태이거나 피로가 누적된 경우에 손상이 더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허리 근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활동량을 늘리고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걸을 때도 허리 건강 유의해야 걷기는 특별한 도구 없이 가장 간단히 할 수 있는 운동이지만 허리 건강에 효과적이다. 대신 바른 자세로 운동해야 한다. 평소에 자세가 바르지 못하다면 벽에 등을 대고 바른 자세를 익힌 후 걷기를 시작하면 도움이 된다. 어깨와 엉덩이, 발이 일자가 되도록 곧은 자세를 유지하고 걸어야 하며 가슴은 펴고 턱을 당기고 배에 힘을 주고 걸어야 한다. 발은 발뒤꿈치, 발바닥, 엄지발가락 순서로 뒤쪽부터 바닥에 닿아야 하며 평소 걸음보다는 약간 넓게 보폭을 유지하며 빠르게 걷는 것이 좋다.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3번 이상 걷기를 꾸준히 해주면 허리를 단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 부족인 사람들이 갑자기 과격한 운동을 하거나 평상시 쓰지 않던 허리 근육을 갑자기 무리하게 쓸 경우 허리를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체중 조절도 허리 부담을 줄여주는 방법 중 하나이다. 복부 비만일 경우에는 배가 나오면서 허리가 뒤로 젖혀지고 척추가 받는 압력이 커지면서 요통이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살이 찌지 않도록 식습관을 조절하고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요통을 예방하고 허리 건강을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 헬스/라이프
    2023-10-12
  • 암 극복의 해법, 인간의 체온에서 찾는다
    산업 발전이 높은 수준에 도달한 사회를 고도공업화사회 또는 고도산업사회라고 하는데, 이와 같은 사회는 그만큼 고도로 정비된 사회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인류에게 안락함을 선사했다. 하지만 환경오염과 인류가 각종 질병에 노출된 상황 역시 산업 발전의 또 다른 결과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앞으로 가까운 미래에 인구의 30%가 암에 걸려 사망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질병에 대한 예방이 시급해진 시대에 인간의 체온이 그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의 말을 통해 체온과 암의 상관관계에 대해 들어본다. 체온 1℃ 낮아지면 면역력은 약 30% 내려간다 “인류의 평균 체온이 36.8℃”라는 말은 옛말. 현대인들의 평균 체온은 36℃~35℃를 넘나들 정도로 떨어지고 있다. 체온이 1℃만 내려가도 면역력은 30%나 떨어지고 암세포의 경우 체온이 35℃일 때 가장 활발하게 증식하므로 체온이 내려가면 건강까지 잃기 쉽다. 만약 손발은 따뜻하지만, 배가 차가운 경우, 다크서클이 생기거나 얼굴에 발진이 일어날 경우, 콧등이 붉어지고 코피가 나는 경우 등은 저체온증을 의심해 볼 만하다. 이는 현대인의 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새벽에 운동을 해야 좋다”, “운동 후에는 냉수를 마신다”, “고기를 먹은 후에는 입가심으로 냉면을 먹는다” 등등 잘못된 상식과 무의식적 행동으로 오류를 범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수술로 안 되면 열로 다스려라 의학의 눈부신 진보에도 불구하고 질병의 종류와 환자 수는 줄지 않고 있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수술로 안 되면 열로 다스려라”라는 말을 통해 건강과 체온은 서로 깊이 연관돼 있음을 역설했다. 인류가 가장 두려워하는 암은 점점 인류를 역습하고 있는데, 이러한 암의 발병 역시 체온과 상관관계가 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자로 암이란 바위 암(巖)에서 음을 가져왔다. 한마디로 암은 딱딱하게 굳는 것을 의미한다. 딱딱하게 굳는다는 것은 내 몸속이 차갑다는 것을 뜻한다. 모든 물체는 차가우면 굳고, 뜨거우면 말랑말랑해지는 성질을 갖고 있다. 사람의 몸속에 있는 장기도 마찬가지다. 사람은 항온동물이다. 36.5℃를 유지해야 한다. 암은 35℃ 이하에서 증식 속도가 빠르다. 35℃ 이하의 체온으로 5년에서 10년을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암이 발병할 확률이 매우 높다. 체온을 36.5℃ 이상 유지하는 것만으로 각종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기를 수 있다. 체온과 암의 상관관계 그렇다면 어떻게 체온을 유지할 수 있을까? 미쯔이한국온열협회 오충섭 회장은 일상에서 행하는 잘못된 습관들부터 고칠 것을 당부했다. 예를 들어 식당에서 고기를 먹은 후 냉면을 먹는 습관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살펴보자. 뜨거운 숯불에 달궈진 고기를 호호 불어가며 입을 통해 우리 몸의 식도로 음식물을 넘긴다. ▶ 음식을 받아들인 위는 음식물을 분해하기 위해 활동을 시작한다. ▶ 열심히 활동을 시작하고 있는데 갑자기 얼음이 동동 뜬 차가운 물냉면이 위로 들어왔다. ▶ 열심히 활동하던 위는 갑작스러운 얼음의 차가운 온도로 인해 수축해 버린다. ▶ 위에 남아있는 음식을 분해해야 할 위의 활동이 적어지면 위는 위산을 과도하게 분비한다. ▶ 이때 위산이 식도에 닿아 쓰라림을 느끼는 것을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부른다. 이후, 몸속이 계속해서 차가운 상태를 유지하게 되면 간이 서서히 굳고 이를 ‘간경화’라 부른다. 그리고 간이 주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몸속에 들어온 지방을 둘러싼다. 이를 ‘지방간’이라 부른다. 스트레스 또한 몸을 차게 하는 원인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다. 의학적으로 일리 있는 말이다. 온몸에 골고루 분포된 혈액이 머리로 몰리면서 몸속 장기가 차가워진다. 짧은 순간이긴 하나 그 순간 대장이 차가워지고, 이 때문에 복통이 일어나는 것이다. 겨울철 추위를 이기겠다고 지나치게 찜질방을 사용하는 것도 주의해야겠다. 오 회장은 찜질방에 가서 열심히 몸을 데운다고 해서 몸속까지 데워지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소소한 습관으로 체온을 높여라 전문가들은 고가의 건강식품에 의존해 체온을 유지하려고 하지 말 것을 권한다. 효과가 단기간에 끝날 수 있고 경제적 부담도 될 것이기에, 약에 의존하기보단 생활 속에서 방법을 찾을 것을 권한다. 생활 속 소소한 습관으로 우리의 소중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 보았다. 배를 따듯하게 하라 여름에 이마에선 땀이 나는데 배가 찬 경우가 있다. 여름이 되면 인체의 양기가 피부와 상부로 몰려 상대적으로 몸속은 냉해진다. 사람들은 심하게 더위를 느끼고 열기를 내리기 위해 차가운 음식을 즐겨 먹는다. 가급적 차가운 음식을 줄이고 수면 시에는 수건 한 장이라도 꼭 덮고 자자. 여성의 경우 속옷을 고를 때 배를 덮어 따듯하게 해주는 기능성을 가진 것을 고르는 것도 좋다. 취침 시에는 반드시 수면 양말을 착용한다 수면양말의 효과는 보통 양말보다 더 도톰해 발의 온도를 높여준다. 혈액의 온도가 높아지면 순환이 잘 되기 때문에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혈액순환이 잘 된다는 것은 나쁜 피가 좋은 피로 정화된다는 의미이다. 목욕 시간 역시 적당하게 체온 유지를 위한 목욕 시간 역시 적당하게 유지해야 한다. 반신욕과 족욕은 10~20분 사이가 적당하다. 한약재를 넣어 달인 물을 목욕물에 풀어 씻는 한방 목욕 시에는 욕조에서 2~3분 뒤 심장박동이 빨라지면 욕조에서 나와 심호흡을 한 뒤 다시 욕조에 들어간다. 이 방법으로 4~5번 반복한다. 측은지심(惻隱之心)의 자세 정신적인 스트레스 역시 체온을 낮추는 주범이다. 남을 불쌍하게 생각하는 측은지심의 자세를 가진다면 내 몸의 체온은 1℃ 올라갈 것이다. 체온 1℃ 올려주는 식재료 몸의 체온을 올려주는 대표적인 식재료가 뿌리채소이다. 약알칼리성 식품으로 혈액 속 노폐물을 제거해 주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며 섬유질이 풍부해 배변 활동을 도와주는 작용으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준다. 특히 생강의 매운맛을 내는 쇼가올과 진저롤 성분은 강력한 살균작용과 발한작용으로 체온을 높여주고 마늘의 알리신 역시 내장을 따뜻하게 하고 신진대사를 증진해 냉증과 부기 등을 가라앉혀 준다. 파슬리는 베타카로틴, 비타민 E·B2·C 등이 풍부해 냉증을 개선하고 위장과 간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고, 고추의 캡사이신 성분은 혈액의 흐름을 촉진하고 체온을 상승시켜 준다. 운동은 적당히 하라 기초체력을 올리겠다고 무리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건강의 적이 된다. 체온유지를 위한 운동으로 하루 30분에서 50분 정도 걷는 것이 적당하다.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이어야 꾸준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도움말. 오충섭 회장(미쯔이 온열협회)
    • 헬스/라이프
    2023-10-10
  • 1억으로 전원주택 만들기, 김병만의 한글 주택
    정글에서 뚝딱뚝딱 집을 짓던 개그맨 김병만이 실제 본인의 집을 완공했다. 경기도 가평에 만들어진 한글 주택이 바로 그 주인공.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완성된 김병만의 1억 주택을 소개한다. 정글 사나이, 도전을 서슴지 않는 의지의 개그맨, 김병만. 그는 무대 설치에 관심이 많아 뒤늦게 건축 대학원에 진학하기도 했다. 생각보다 복잡하고 방대한 건축 공부였지만, 그것을 배우면서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본인이 설계부터 완공까지 참여할 수 있는 1억 주택 프로젝트다. 1억에 괜찮은 주택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인 본 프로젝트는 집을 짓고자 하는 사람들이 싸고 좋은 집을 지을 수 있도록 표준화시키기 위한 과정의 첫 번째 시도였다. 1억이라는 가격에 제대로 잘 지어진 표준 주택을 만드는 것. 그 프로젝트의 1호 건축주로서 김병만은 한글 주택 만들기에 도전했다. 만만치 않은 1억 주택 도전기 4개월 동안 김병만과 전문가들은 1억 주택 프로젝트의 타당성 조사와 기획을 고심하며 다듬었다. 그 기획을 바탕으로 설계 툴이 만들어지고 설계 방향이 진행되며 1억 주택이 현실적으로 갖추어졌다. 정글 프로그램 등 바쁜 일정으로 정신없는 그였지만 본인의 집을 만드는 과정에 온전히 집중했다. 직접 굴삭기도 운전하고 설계에 참여하는 등 많은 과정에 직접 참여한 것이다. 하지만 1억 주택 만들기는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았다. 1억이라는 빠듯한 설계 가격에 맞추기 위해 수없이 많은 업체와 미팅을 해야 했다. 가격 거품은 최대한 빼고 실용적인 주택을 짓기 위해 지속적인 고민이 요구되는 작업이었다. 하지만 그 노력의 결과로, 복잡한 내부 공간 골조를 단순화해서 비용을 절감하고 단열 성능과 방수 기능에 집중할 수 있었다. 외부의 풍경이 한눈에,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갖춘 거실 현관을 들어서면 나오는 거실. 집 전체에서 상당수를 차지할 정도로 큰 공간인 부분이다. 그는 이 공간이 거실인 동시에 손님방 역할을 할 수 있기를 원했다. 그래서 현관과 가까운 쪽은 책꽂이와 소파를 두었고, 마당 쪽 공간은 숨겨진 침대를 두어 평소에는 거실로, 손님이 왔을 때는 손님방으로 쓸 수 있도록 마련했다. 그의 집에서 소파와 책꽂이 공간은 가장 풍경이 훌륭한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1층의 모든 공간이 한눈에 들어온다. 소파에 앉으면 중정의 풍경과 마당을 동시에 바라볼 수 있고 부엌도 같이 바라볼 수 있다. 그리고 책꽂이와 소파 일부는 김병만이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고. 소파는 아래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앉는 부분을 뚜껑처럼 위로 열 수 있도록 만들어 낸 것이 포인트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공간, 복도 거실에서 부엌으로 가려면 복도를 지나야 한다. 그 복도에는 화장실과 다용도실이 있고 그곳을 지나면 부엌 겸 식당이 나온다. 이 복도는 길지 않지만, 빛이 사방으로 모이는 공간이다. 계단 사이로 난 창과 거실, 부엌 좌우에서 들어오는 빛이 환하다. 그곳에 있으면 마치 조그마한 마당이 있는 한옥 툇마루에서 여유롭게 마당을 바라보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복도에는 그가 좋아하는 한글 문구를 몇 개 새겨 넣었다. 가화만사성이라는 짧은 글귀에서 그의 가족 사랑이 여실히 드러난다. 복도를 오가며 가족들을 비롯해 집을 방문하는 사람들 모두가 글귀를 읽어봤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냈다. 아내를 생각하며 만든 부엌 복도를 지나 부엌으로 들어오면 그의 아내가 원했던 공간이 나온다. 처음에는 ‘ㄷ’자 부엌 구조로 설계했다가 냉장고 위치가 애매해지면서 일자형 부엌으로 모습을 바꿨다. 가구의 배치와 색상은 아내가 직접 선택한 것이다. 부엌에서 일할 때 답답하지 않도록 싱크대 앞에 창을 단 것도 포인트. 창을 통해 바람이 들어와 설거지 후에 그릇의 물기도 쉽게 마르기 때문에 더욱 유용하다. 김병만 가족의 사적인 공간, 2층 2층은 김병만 가족만을 위한 공간이다. 부부 침실과 그의 딸 침실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중 부부 침실인 안방은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안방은 설계할 당시 그의 아내를 더욱 배려했다. 차도 마시고 일도 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 아내의 독립된 공간인 알파룸을 만들었기 때문. 그래서 침실로 들어오면 정면에 침대가 보이고, 침대 안쪽으로 들어오면 숨겨진 툇마루 같은 작은 방이 나타난다. 남쪽 전망과 동쪽 전망이 한눈에 들어오는 위치이다. 사실 안방의 경우 침대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우가 대다수. 그래서 자는 것 말고는 별다르게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없다. 그런데 알파룸이 생겨나면서 침실이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해졌다. 친한 지인들과 차를 마시거나 수다를 떠는 비밀 장소로도 활용이 가능하고, 급할 땐 침대 공간으로도 쓸 수 있다. 딸을 위한 테라스방 안방에서 2층 복도를 지나면 그의 딸을 위한 공간이 나온다. 딸아이의 방은 큰 통창이 나 있고 그 앞에 제법 큰 테라스가 있다. 그래서 남쪽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여름에는 비 내리는 모습을, 겨울에는 눈 오는 모습을 운치 있게 바라볼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곳, 마당 마당으로 나오면 넓은 데크와 잔디밭이 있다. 이 공간은 거실 쪽에서는 조금 높고 부엌 쪽은 조금 낮게 만들어져 있다. 데크 한가운데는 중정이 있고 그 한가운데 자작나무를 심어 멋을 살렸다. 아직 어린 자작나무는 지금은 크지 않지만, 세월이 지나 넓은 그늘과 깊은 운치를 만들어 줄 것이다. 그리고 마당에는 잔디를 깔았다. 주위에는 살구와 앵두 등의 과실수를 심고, 키 작은 소나무와 화살나무, 산달나무, 단풍나무 등도 적절하게 심었다. 그리고 담장은 측백나무를 빼곡히 심어 친환경 주택의 느낌을 살려냈다. 자료제공. 한우리북스 HOUSE
    • 헬스/라이프
    202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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