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03(일)
 

산업 발전이 높은 수준에 도달한 사회를 고도공업화사회 또는 고도산업사회라고 하는데, 이와 같은 사회는 그만큼 고도로 정비된 사회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인류에게 안락함을 선사했다. 하지만 환경오염과 인류가 각종 질병에 노출된 상황 역시 산업 발전의 또 다른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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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앞으로 가까운 미래에 인구의 30%가 암에 걸려 사망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질병에 대한 예방이 시급해진 시대에 인간의 체온이 그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의 말을 통해 체온과 암의 상관관계에 대해 들어본다.



체온 1℃ 낮아지면 면역력은 약 30% 내려간다


“인류의 평균 체온이 36.8℃”라는 말은 옛말. 현대인들의 평균 체온은 36℃~35℃를 넘나들 정도로 떨어지고 있다. 체온이 1℃만 내려가도 면역력은 30%나 떨어지고 암세포의 경우 체온이 35℃일 때 가장 활발하게 증식하므로 체온이 내려가면 건강까지 잃기 쉽다. 


만약 손발은 따뜻하지만, 배가 차가운 경우, 다크서클이 생기거나 얼굴에 발진이 일어날 경우, 콧등이 붉어지고 코피가 나는 경우 등은 저체온증을 의심해 볼 만하다. 이는 현대인의 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새벽에 운동을 해야 좋다”, “운동 후에는 냉수를 마신다”, “고기를 먹은 후에는 입가심으로 냉면을 먹는다” 등등 잘못된 상식과 무의식적 행동으로 오류를 범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수술로 안 되면 열로 다스려라


의학의 눈부신 진보에도 불구하고 질병의 종류와 환자 수는 줄지 않고 있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수술로 안 되면 열로 다스려라”라는 말을 통해 건강과 체온은 서로 깊이 연관돼 있음을 역설했다. 인류가 가장 두려워하는 암은 점점 인류를 역습하고 있는데, 이러한 암의 발병 역시 체온과 상관관계가 깊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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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로 암이란 바위 암(巖)에서 음을 가져왔다. 한마디로 암은 딱딱하게 굳는 것을 의미한다. 딱딱하게 굳는다는 것은 내 몸속이 차갑다는 것을 뜻한다. 모든 물체는 차가우면 굳고, 뜨거우면 말랑말랑해지는 성질을 갖고 있다. 사람의 몸속에 있는 장기도 마찬가지다. 사람은 항온동물이다. 36.5℃를 유지해야 한다. 


암은 35℃ 이하에서 증식 속도가 빠르다. 35℃ 이하의 체온으로 5년에서 10년을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암이 발병할 확률이 매우 높다. 체온을 36.5℃ 이상 유지하는 것만으로 각종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기를 수 있다.



체온과 암의 상관관계


그렇다면 어떻게 체온을 유지할 수 있을까? 미쯔이한국온열협회 오충섭 회장은 일상에서 행하는 잘못된 습관들부터 고칠 것을 당부했다. 예를 들어 식당에서 고기를 먹은 후 냉면을 먹는 습관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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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숯불에 달궈진 고기를 호호 불어가며 입을 통해 우리 몸의 식도로 음식물을 넘긴다.

 

▶ 음식을 받아들인 위는 음식물을 분해하기 위해 활동을 시작한다.


▶ 열심히 활동을 시작하고 있는데 갑자기 얼음이 동동 뜬 차가운 물냉면이 위로 들어왔다.

 

▶ 열심히 활동하던 위는 갑작스러운 얼음의 차가운 온도로 인해 수축해 버린다.


▶ 위에 남아있는 음식을 분해해야 할 위의 활동이 적어지면 위는 위산을 과도하게 분비한다.

 

▶ 이때 위산이 식도에 닿아 쓰라림을 느끼는 것을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부른다. 

 

이후, 몸속이 계속해서 차가운 상태를 유지하게 되면 간이 서서히 굳고 이를 ‘간경화’라 부른다. 그리고 간이 주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몸속에 들어온 지방을 둘러싼다. 이를 ‘지방간’이라 부른다. 스트레스 또한 몸을 차게 하는 원인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다. 의학적으로 일리 있는 말이다. 온몸에 골고루 분포된 혈액이 머리로 몰리면서 몸속 장기가 차가워진다. 짧은 순간이긴 하나 그 순간 대장이 차가워지고, 이 때문에 복통이 일어나는 것이다. 겨울철 추위를 이기겠다고 지나치게 찜질방을 사용하는 것도 주의해야겠다. 오 회장은 찜질방에 가서 열심히 몸을 데운다고 해서 몸속까지 데워지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소소한 습관으로 체온을 높여라


전문가들은 고가의 건강식품에 의존해 체온을 유지하려고 하지 말 것을 권한다. 효과가 단기간에 끝날 수 있고 경제적 부담도 될 것이기에, 약에 의존하기보단 생활 속에서 방법을 찾을 것을 권한다. 생활 속 소소한 습관으로 우리의 소중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 보았다.



배를 따듯하게 하라


여름에 이마에선 땀이 나는데 배가 찬 경우가 있다. 여름이 되면 인체의 양기가 피부와 상부로 몰려 상대적으로 몸속은 냉해진다. 사람들은 심하게 더위를 느끼고 열기를 내리기 위해 차가운 음식을 즐겨 먹는다. 가급적 차가운 음식을 줄이고 수면 시에는 수건 한 장이라도 꼭 덮고 자자. 여성의 경우 속옷을 고를 때 배를 덮어 따듯하게 해주는 기능성을 가진 것을 고르는 것도 좋다. 



취침 시에는 반드시 수면 양말을 착용한다


수면양말의 효과는 보통 양말보다 더 도톰해 발의 온도를 높여준다. 혈액의 온도가 높아지면 순환이 잘 되기 때문에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혈액순환이 잘 된다는 것은 나쁜 피가 좋은 피로 정화된다는 의미이다. 



목욕 시간 역시 적당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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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 유지를 위한 목욕 시간 역시 적당하게 유지해야 한다. 반신욕과 족욕은 10~20분 사이가 적당하다. 한약재를 넣어 달인 물을 목욕물에 풀어 씻는 한방 목욕 시에는 욕조에서 2~3분 뒤 심장박동이 빨라지면 욕조에서 나와 심호흡을 한 뒤 다시 욕조에 들어간다. 이 방법으로 4~5번 반복한다.



측은지심(惻隱之心)의 자세


정신적인 스트레스 역시 체온을 낮추는 주범이다. 남을 불쌍하게 생각하는 측은지심의 자세를 가진다면 내 몸의 체온은 1℃ 올라갈 것이다.



체온 1℃ 올려주는 식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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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체온을 올려주는 대표적인 식재료가 뿌리채소이다. 약알칼리성 식품으로 혈액 속 노폐물을 제거해 주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며 섬유질이 풍부해 배변 활동을 도와주는 작용으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준다. 특히 생강의 매운맛을 내는 쇼가올과 진저롤 성분은 강력한 살균작용과 발한작용으로 체온을 높여주고 마늘의 알리신 역시 내장을 따뜻하게 하고 신진대사를 증진해 냉증과 부기 등을 가라앉혀 준다. 


파슬리는 베타카로틴, 비타민 E·B2·C 등이 풍부해 냉증을 개선하고 위장과 간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고, 고추의 캡사이신 성분은 혈액의 흐름을 촉진하고 체온을 상승시켜 준다.



운동은 적당히 하라


기초체력을 올리겠다고 무리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건강의 적이 된다. 체온유지를 위한 운동으로 하루 30분에서 50분 정도 걷는 것이 적당하다.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이어야 꾸준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도움말. 오충섭 회장(미쯔이 온열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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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극복의 해법, 인간의 체온에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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