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03(일)
 

맑은 하늘과 공기, 그리고 따뜻한 햇살. 바야흐로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주말이 다가오면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학습의 기회와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이다.


이럴 때는 숲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숲을 온몸으로 체험하며 자란 아이는 평화를 사랑하고 세상을 보듬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다. 4월에는 생동하는 자연을 보며 아이의 눈과 귀를 활짝 열어 줄 숲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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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상상력을 키워준다


전문가들은 ‘숲은 아이의 주관적인 판단력과 상상력을 길러주는 데 안성맞춤인 놀이 공간’이라고 한다. 만약 우리 아이가 집에서 매일 똑같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된다면, 아이들의 상상력은 꽉 막힌 드럼통 같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가 숲에서 뛰놀게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아이는 자연과 하나 되어 숲에 있는 모든 것을 듣고, 보고, 만지며 커다란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될 것이다. 아이는 다람쥐, 꽃, 나비, 벌레 등을 만나며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체와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법칙에 대해 알게 되고, 푸른 하늘, 바람, 새소리, 물소리 등을 몸소 체험함으로써 정서적인 안정감을 키울 수 있다.



아이와 숲에서 할 수 있는 즐거운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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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록 나뭇잎 가면 만들기


숲에 가면 큰 나뭇잎으로 아이와 함께 ‘가면’을 만들 수 있다. 플라타너스나 떡갈나무와 같은 활엽수에 구멍을 내서 손톱으로 눈, 코, 입을 뜯어내면 거의 완성이다. 이후 양쪽으로 작은 구멍을 내서 노끈을 연결하고 머리 뒤쪽으로 묶어주면 그럴싸한 초록 가면이 된다. 가족이 함께 각각 다른 모양의 가면을 만들어 쓰고 상황극을 해도 재밌다.



2. 흙냄새 맡고 대화하기


아이가 흙과 평소 잘 어울릴 기회가 없었다면, 이번 기회에 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위생 비닐 몇 장과 놀이용 삽을 준비해 길에 있는 흙, 낙엽 아래에 있는 흙, 강가에 있는 흙을 한 삽씩 떠서 위생 비닐에 넣는다. 그다음 각각의 냄새를 맡아 어떻게 다른지, 어느 흙이 마음에 드는지, 식물이 잘 자랄 것 같은 흙은 어느 것인지 등의 이야기를 나눈다.



3. 나뭇잎으로 탁본하기


나뭇잎을 종이 아래 두고 돌멩이로 두드리거나 크레파스로 문지르면 쉽게 탁본 뜨기를 할 수 있다. 미리 준비해온 크레파스가 없다면 종이 아래 둔 나뭇잎을 돌멩이로 두드려보자. 천연물감이 되는 녹색의 즙이 종이에 베면서 예쁜 색감과 문양으로 묻어 나온다.



4. 나뭇잎 퍼즐 놀이


각기 다른 모양의 나뭇잎을 여러 장 모아 가위를 이용해 직선, 곡선, 지그재그 등 다양한 조각으로 자른다. 자른 나뭇잎을 퍼즐 조각처럼 맞추면서 놀다 보면 아이의 창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5. 같은 모양 보물찾기


숲에서 자주 보이는 열매나 나뭇잎, 뿌리, 나무껍질 등을 미리 수집해 두고 보자기에 올려둔다. 아이에게 30초 동안 보면서 기억하게 하고, 다른 보자기로 덮어둔 다음 5분 안에 같은 물건을 찾아오게 해보자. 아이가 물건을 찾아오면 보자기 속의 것과 맞춰 보고 그 물건에 관해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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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갈 때 주의할 점


숲에서는 아이들에게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사항을 미리 알려주는 것이 좋다. 되도록 어른의 시선이 닿는 데까지만 행동반경을 정하고 위험한 행동은 하지 않게 한다. 높은 나무에 오르거나 함부로 열매나 버섯을 따서 먹지 않게 미리 주의를 준다. 또한, 숲은 평지보다는 높낮이가 일정하지 않은 언덕이 많으므로 함부로 뛰어다니지 못하게 한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호루라기를 아이의 목에 걸어주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아이의 독립심을 키우기 위해서는 짐을 들 때 아이에게도 작은 배낭을 마련해 주고 크레파스나 스케치북과 같은 자신의 물건을 챙기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부모는 비상약과 비닐봉지, 손전등, 방수천 등의 물건을 챙기는 것이 현명하다.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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