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03(일)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고 하지만 유독 아픈 손가락이 있기 마련이다. 다 같은 자식이라고 해도 자신의 유년 시절 못된 습관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을 보면, ‘닮을 게 없어 이런 것까지 닮나’라는 생각에 좀 미안해지기까지 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가기 전에 우리 아이 못된 습관 고치는 법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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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 의해 유아기 습관이 결정된다. 매일 함께하며 보고 듣는 부모의 행동을 아이는 무의식중에 따라 할 수밖에 없다. 이때부터 아이는 자신의 생활 습관, 사회적 습관 등을 형성한다. 이런 습관은 경험과 학습에 의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아이들의 흔한 버릇으로는 몸 흔들기, 깨물기, 손톱 물어뜯기, 손가락 빨기, 말 더듬기, 떼쓰기, 밥투정 등이 있다. 이런 버릇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쉽게 고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너무 성급하게 아이를 다그치지 말고 꾸준히 바로잡아 가는 것이 좋다.



현명한 부모의 습관별 아이 교육법


사람을 깨무는 아이


타인을 깨무는 버릇이 있는 아이의 정서는 대부분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분노, 좌절 등의 표현이다. 사람을 깨무는 아이에게는 부모가 단호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안 돼”, “잘못이야” 등의 표현으로 엄하게 야단을 칠 필요가 있다. 그래도 아이가 말을 듣지 않으면 몸을 아예 움직일 수 없도록 신체적으로 제한을 둬야 한다. 아이가 사람을 깨물 때마다 부모의 이러한 훈육은 계속해서 일관성 있고 반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한편, 기분이 좋을 때도 드물게 이러한 행동을 보일 수 있는데, 이것은 이미 습관화되어 버린 것으로 야단을 치기보다는 다른 놀이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 엄마가 아이에게 “우리 병원 놀이 할까?” 등의 놀이를 제안하거나 고조된 기분을 표현하는 다른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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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물음병'에 걸린 아이


아이는 성향에 따라 말이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다. 말이 많은 아이들은 호기심이나 궁금증 또한 많다. 말을 잘하기 때문에 부모를 귀찮게 할 정도로 많은 말을 하게 되는데 이럴 때 부모가 아이에게 짜증을 내는 행동은 좋지 않다. 아이는 자기 말에 대해 신뢰감을 가지지 못하고 언어적 의사소통의 부정적인 면을 보게 된다. 


한창 언어를 키워 나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말을 잘 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고, 그 말을 차분히 들어주고 조리 있게 대답해 주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같은 말을 반복할 때는 다른 일을 하면서 대답하지 말고, 아이의 눈을 정확하게 바라보면서 올바르게 대답해야 한다. 그리고 아이한테 다시 한번 물어 아이가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아이는 그 당시 이해한 것 같아도 또다시 물어볼 수 있다.



자다 깨서 수시로 우는 아이


충분히 배가 부른 상태에서 아이를 잠들게 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자주 깨는 대부분의 이유는 중간에 배고픔을 느꼈기 때문이다. 일단 우유를 먹이고, 먹지 않을 때는 엄마가 안고 달래주어야 한다. 아이의 식습관이 잘못되거나 손을 타서 버릇이 나빠질까 걱정이 되겠지만, 이때는 습관을 바로 잡는 것보다는 아이의 생리적 필요와 심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는 아이를 그냥 내버려둔다면, 아이의 좌절감과 불안감은 매우 커질 것이다. 비교적 규칙적인 식사나 수면을 취하는 순한 아이가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아이도 있기 때문에, 이를 탓하거나 원망하기보다는 그대로 받아주고 맞춰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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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


간식은 좋아하지만, 정작 밥을 먹어야 할 때는 밥 먹기를 거부하는 아이들이 있다. 이런 아이들은 한시도 식탁 앞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딴짓을 한다. 


이때 엄마가 아이에게 억지로 밥을 떠먹이는 것은 좋은 행동이 아니다. 이런 아이는 간식의 양을 줄여 배가 고파 스스로 밥을 찾게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장보기를 하거나 간단한 식사 준비를 하면서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관심을 갖게 한다. 


자기가 먹을 양은 직접 본인이 정하고 스스로 먹을 만큼만 먹는 습관을 기르도록 한다. 식사 시간은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임을 인지하게 하고 먹은 음식을 같이 치우면서 집안일에 참여시키도록 하자. 아이를 집안일에 참여시키면 자신이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들어 정서적으로 좋다.



물건을 사달라 떼쓰는 아이


쇼핑을 나가면 무조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사달라고 떼쓰는 아이가 있다. 이럴 때는 쇼핑을 가기 전 엄마의 스케줄을 먼저 이야기한다. 어떤 물건을 살 것이며 시간은 얼마나 걸리고 이때 아이는 어떤 태도로 있어 주면 좋겠는지를 분명하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얌전하게 잘 따라다녔을 때, 장난감이나 간식을 사줄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쇼핑하는 중간마다 아이의 행동을 관찰해 언제나 엄마가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에게 말한 일정 그대로 움직이고 만약 아이가 약속을 어기고 떼를 쓰고 울고불고한다면 조용한 장소로 아이를 데려가 이야기를 나눈다.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집에 간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떼를 쓰지 않고 쇼핑을 마쳤다면, 아이가 원하는 것을 상으로 주면서 아낌없이 칭찬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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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을 사방에 어지르는 아이


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논 다음에도 정리하지 않는다면, 엄마가 아이 스스로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아이가 장난감 정리를 스스로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컸다고 설명하고 그런 일을 하게 된다면 무척 자랑스러울 것 같다는 말을 자주 해준다. 


언제부터 장난감을 정리할지 날짜를 정하고, 엄마와 함께 장난감 놀이를 하면서 함께 치우도록 한다. 이때는 “누가 장난감을 이 바구니에 많이 담는지 시합할까?”라는 등의 이야기로 장난감 정리도 재미있는 놀이임을 느끼게 해준다. 


그래도 끝까지 정리하지 않는다면 단호하게 “정리를 하지 않으면 며칠 동안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없다”고 말하고 약속한 기간 동안은 장난감을 주지 않아야 한다. 약속한 기간이 지나면 다시 장난감을 주면서 “엄마는 네가 장난감을 가지고 논 다음 잘 정리할 거라 믿는다”고 이야기해 준다.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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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못된 습관 좀 고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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