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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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신이 빚어놓은 태초의 모습으로 사계절 다른 매력을 뽐내는 자연이 그러하다. 시대가 바뀌고 찾는 이는 달라져도 자연은 변함이 없다. 누구에게나 한결같은 그 자연 속에 쉼터가 생겼다. 자연이 허락하고 사람과 호흡하는 ‘힐리언스 선(仙)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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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군 종자산길. 잣나무와 소나무, 편백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고 산세를 따라 들어가니 이내 좁다란 길 위로 오롯한 마을이 눈에 쏙 들어온다. 힐리언스 선(仙)마을은 이처럼 깊은 산 속 비탈진 곳에 지어졌다. 


잠시 멈추어 서서 지그시 눈을 감고 긴 숨을 들이 마셔본다. 산의 맑은 공기만이 아니라 새소리, 계곡 물소리, 풀벌레 울음 같은 자연의 소리가 피곤함에 지친 정신과 마음을 차분하고 편안하게 만든다. 이곳에서 그냥 멈춰선 채 시간을 내려놓고 자연이 준 선물을 음미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지만, 산이 선사하는 잔잔한 감동은 이내 선(仙)마을에 대한 궁금증과 설렘으로 이어진다.

 

 

대한민국 힐링의 메카


힐리언스 선(仙)마을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휴식’과 ‘치유’의 개념을 도입해 2007년 문을 연 자연 친화적인 복합 휴양시설이다. 이름에서 풍겨오듯 이곳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추구하는 이들이 찾는 쉼터다. 


과학적 건강을 뜻하는 ‘Health Science’와 경험적 치유를 의미하는 ‘Healing Experience’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곳은 정신의학계의 권위자 이시형 박사가 주축이 되어 대웅제약, 매일유업, 풀무원, 동아제분이 함께 설립한 웰니스(Wellness)마을로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제대로 된 삶과 쉼을 추구하는 공간이다.


선(仙)마을은 위치부터 남다르다.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을 택해 마치 아늑한 새 둥지 같다. 고도도 고려됐다. 세계 유명 장수촌들이 고도 250m 비탈진 곳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선(仙)마을도 같은 조건을 갖췄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느끼게 하고 휴식 그 자체를 선물하기 위해 선(仙)마을은 불편함과 번거로움을 의도한 흔적이 구석구석 엿보인다.


우선, 선(仙)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휴대폰은 무용지물이 된다. 그 때문에 더욱더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느낄 수 있다. 비탈진 산등성이 주변에는 건축가 승효상 씨가 직접 설계한 숙소와 각종 시설이 갖춰져 있는 춘하재와 추동재가 자리잡고 있다. 입구부터 객실까지 산비탈의 경사를 그대로 살려, 식사를 하고 명상과 산책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걷도록 설계됐다. 실제로 숙소에서 식당까지 하루 세 번 오르내리는 것만으로도 하루 동안의 충분한 운동이 될 정도다.


선(仙)마을의 중심을 이루는 춘하재와 추동재는 나무 외벽으로 되어있어 자연 친화적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친환경적인 분위기를 위해 건물, 방 하나하나의 모양이 모두 다르다. 통유리가 전면을 장식한 숙소의 실내는 검소하지만 깔끔하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천창을 통해 까만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은 달과 별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 TV나 컴퓨터도 없다. 말 그대로 번잡한 문명과의 단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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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서 재충전하기


본능적으로 인간의 몸은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선(仙)마을에서는 식습관, 운동 습관, 마음 습관, 리듬 습관 등 네 가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자연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고 실천해볼 수 있다. 자연 속에서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선(仙)마을에서는 방문자들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재충전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식습관 교정이다. ‘30-30-30’ 운동을 펼치고 있는 선(仙)마을은 하루에 30가지 음식을 30번씩 꼭꼭 씹어서 30분 이상 식사할 것을 권한다. 그래서 식탁마다 30분에 걸쳐 파란색 모래가 내려오게 돼 있는 모래시계가 놓여있다. 


식사 순서도 일반적인 상식과는 상이하다. 방울토마토, 파프리카, 오이 등을 담은 채소와 과일이 먼저다. 접시를 비우고 나면 메인 식사가 나온다. 밥은 제일 나중이다. 먼저 채소, 과일 등을 섭취함으로써 뱃살의 원인이 되는 탄수화물을 줄일 수 있다는 취지다. 


오래 씹고 천천히 먹으면서 과식이나 급하게 먹는 식습관을 자연스럽게 고칠 수 있게 해 준다. 저염식 영양식들과 선(仙)마을 텃밭에서 직접 기르는 무공해 신선한 채소와 과일, 삼시 세끼 현미잡곡밥이 웰빙 식단의 전형을 보여준다. 선(仙)마을에서는 친환경으로 재배한 채소와 과일을 보관하지 않고 바로 먹는다. 그렇기에 냉장고는 필요치 않다. 휴게 공간 곳곳에는 당근·오이·파프리카 등 신선한 채소와 옥수수가 항상 준비돼 있어, 배가 고프면 언제든 간식으로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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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몸과 상처받은 마음을 다스려주고 흐트러진 정신을 회복시켜주는 치유(healing)프로그램의 기본은 명상. 명상은 외형적으로는 건강해 보이더라도 마음이 지쳐있고 상처가 많은 사람을 치유하는 데에 효과적이다. 그 외에도 오솔길을 산책하는 산림치유명상, 대자연의 기운과 통하는 명상적 몸짓인 자연무, 식사 후에 행해지는 와식(臥式) 명상 등은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깃털처럼 가벼워진 영혼을 느끼게 한다.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시설들


요가와 명상이 진행되는 곳은 몽골식 이동 가옥인 유르트다. 원형 텐트형의 건물로 유목민의 자연 친화적 생활양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선(仙)마을이 자랑하는 시설 중 키바(KIVA)도 인상적인 곳이다. ‘키바’는 인디언들이 단체 외식을 하거나 마을 회의를 하던 장소를 뜻한다. 별빛이 가득한 밤이 되면 키바에 모닥불을 켜놓고 고구마와 감자 등을 구워가며 가슴 속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 낭만적인 장소다. 


선(仙)마을은 자체 트레킹 코스도 있다. 잣나무와 소나무가 울창한 9개의 트레킹 코스가 있어 자신에게 적당한 길을 선택하면 된다. 삼림욕을 통해 피톤치드를 들이마시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장과 심폐기능이 강화되며 살균 효과가 있다. 트레킹을 하면서 자연을 경험하고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를 제공한다.


선(仙)마을에서는 오전 5시부터 밤 12시까지 스파가 운영된다. 온열탕과 히노키탕, 탄산천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데, 이곳 스파를 통해 디톡스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이곳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1,000ppm 농도의 인공탄산천이 있다. 


물속에 이산화탄소 성분을 녹인 탄산천은 고대 로마로부터 심장요양샘물로 사용돼 왔으며 물 안에 든 탄산가스가 피부 혈관을 자극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면서 심폐 기능을 높여주기 때문에 ‘심폐천’으로도 불린다. 탄산천은 혈액 속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피로 회복, 근육통, 어깨 결림이 있는 사람, 또는, 순환기 장애 환자나 당뇨로 인한 궤양 환자에 특효라고 알려져 있다.


더불어 선(仙)마을에는 뜻깊은 추억거리를 원하는 여행객을 위한 시설들도 다양하다. 선(仙)마을 주변에서 생산된 곡식을 이용해 빵과 쿠키를 직접 구워보는 체험이 가능한 빵굼터와 산토끼, 닭, 강아지, 당나귀, 거위 등 다양한 동물을 볼 수 있는 동물 농장이 있다. 또한, 원예체험장에서는 씨를 뿌리고 키우는 즐거움과 거두어들이는 보람을 통해 자연과의 교감을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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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전도사’ 이시형 박사


선(仙)마을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힐링 전도사’ 이시형 박사다. 그는 이곳에서 ‘촌장님’으로 통한다. ‘촌장’이라는 호칭은 선(仙)마을을 찾아오는 손님들을 편안하게 하고 자연 휴식 공간으로의 선(仙)마을 분위기를 감안해 지은 것이다. 


그리고 촌장답게 이 박사 스스로도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보낸다. 일상적인 업무는 물론 자연 명상을 즐기기 위해 선(仙)마을에 기거한다. 이 박사는 문명의 이기가 불러온 각종 질병과 스트레스에 대해 우려한다. 운동습관이 몸에 배어있지 않은 현대인들은 그릇된 식사 습관으로 몸의 건강을 망치고, 마음은 하나같이 급하며,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박사는 이와 같은 현대인의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잡기 위해 깊은 산골에 ‘힐리언스 선(仙)’마을을 설립하게 됐다. 그가 선(仙)마을을 지을 부지로 산을 선택한 데에는 확고한 근거가 있다. 산에 오면 마음이 차분하고 편안해지는데 이때 뉴런에서 행복물질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이 분비된다는 것이다. 산에 살면 매일 이런 감동을 체험하니 그의 말대로 산이야말로 ‘위대한 자연치유공간’인 셈이다.


이 박사는 이러한 선(仙)마을을 중심으로 현대인들의 방어 체력을 높이고 병을 부르는 생활 습관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박사는 ‘힐링 파워’를 키우기 위해서는 ‘슬로우(slow)’, ‘심플(simple)’, ‘스몰(small)’을 강조한다. 이 박사는 건강을 위해 이 세 가지만 지키면 되는데, 자연에서 보내는 선(仙)마을의 일상은 위의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삶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런 그의 노력 때문일까. 선(仙)마을에는 중소기업 CEO, 대기업 간부, 직장인, 임산부, 부부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찾아온다. 이들도 처음에는 그저 일상에서 벗어나 쉬러 왔다가, 어느덧 자연이 제공하는 편안함에 선(仙)마을을 쉬 떠나지 못하게 된다. 


누구나 힐링을 필요로 한다. 선(仙)마을에서 지금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내가 누구인지, ‘나를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자. 아무것도 없는, 하지만 다 있는 이곳에서 고요히 오솔길을 걸으며 달빛이 만든 내 그림자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자료제공. 힐리언스

포토그래퍼. 권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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