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열하는 태양 아래 ‘민낯’을 그대로 노출했다가는 노안 소리 듣기 십상이다. 알아두어야 할 자외선 차단 방법을 소개한다.
그동안 에디터가 만나본 피부과 전문의들은 하나같이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만큼 자외선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기 때문인데, 처음엔 피부가 거칠어지고 탄력이 떨어지다가 주근깨, 기미, 잡티 같은 색소성 트러블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홍조 현상이나 깊은 주름도 면할 수 없다.
미션! 자외선을 피하라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키는 법은 결국 ‘햇빛을 쐬지 않는 것’이다. 특히 하루 중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까지, 그중에서도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대이다. 이후 오후 4시가 되면 정오 시간대 자외선량의 25% 정도로 낮아진다. 따라서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에는 최대한 실내에서 활동하는 것이 상책.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반드시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소매가 긴 옷, 양산, 챙이 넓은 모자, 선글라스 등을 적극 활용하자.
말 많은 자외선차단제, 제대로 고르기
요즘 웬만한 스킨케어 화장품은 모두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자외선 A·B를 모두 차단해주는 제품이라야 진짜배기 자외선차단제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어떻게 아냐고?
방법은 간단하다. 화장품 용기에 ‘SPF’와 ‘PA’가 적혀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SPF는 Sun Protection Factor의 약자로 자외선B 차단 지수를 말하며, SPF 숫자 1당 약 15분의 지속력을 가진다. 보통 제품의 자외선B 차단 지속 시간은 2~3시간 정도이기 때문에 꾸준히 많은 양을 발라주어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다. PA는 Protection Factor for UVA의 약자로 자외선 A의 차단 정도를 의미하며 ‘+’의 개수에 따라 차단 효과가 높다.
장시간 야외에서 활동해야 한다면 SPF 30/PA++을, 자외선이 강하고 그늘이 없는 여름철 휴가지에서는 SPF 50내외/ PA + 혹은 +++가 적당하다. 자외선차단제를 얼마만큼 바르는지도 중요한 요소이다. 이에 설레임의원 강정하 원장은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양을 2~3시간마다 얼굴에 두드리듯 꼼꼼하게 바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철벽방어
부위별 자외선 차단제
<FACE>
얼굴에 사용되는 자외선차단제는 종류가 무궁무진하다. 에센스부터 썬크림, 썬스프레이, 미스트, 파운데이션 등 대부분의 제품에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아이 쉐도우나 립스틱 같은 메이크업 제품도 자외선차단제 역할을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편리하고 차단지수가 높은 제품을 타입별로 골라 봤다.
TYPE 1 쿠션
수년 전 불어 닥친 ‘쿠션 열풍’은 아직까지 유효하다. 파우치 안에 쿠션 하나 없는 여자를 못 봤으니 말이다. 썬크림과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 기능을 한꺼번에 갖춘 ‘○○쿠션’들은 그야말로 멀티 코스메틱이다. 휴대하기도 간편해 언제 어디서든 톡톡 두드려줘 메이크업 보정과 자외선 차단을 동시에 끝낼 수 있다.
이에 2~3시간마다 많은 양의 썬크림을 발라야 하는 수고를 덜어준다. 이렇게 편리하다 보니 화장품 브랜드도 너나 할 것 없이 비슷한 디자인의 쿠션을 내놨다.
TYPE 2 썬크림
‘자외선 차단’하면 떠오르는 화장품은 바로 썬크림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사계절 내내 바르는 썬크림은 어떠한 피부 타입도 부담 없이 바를 수 있다. 파운데이션이나 쿠션, 비비크림 등보다 피부 커버력은 적지만 자극적이지 않아 예민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에게 인기다.
<HAIR>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머리카락은 심한 손상을 입게 된다. 단백질로 이뤄진 머리카락의 수분과 영양분을 빼앗아 염색이나 펌을 했을 때 이상으로 머릿결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이에 머리카락이 힘없이 끊기거나 색깔이 빠지고, 심한 경우 탈모현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
최근 이러한 머릿결의 손상을 막아주는 자외선 차단 기능 헤어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윈터그린과 시나몬 바크 오일, 비타민E 성분을 함유된 제품은 머릿결 손상을 줄여준다. 또한 쉐어 버터와 코코넛 야자 오일 등의 성분 또한 모발에 부드러움을 선사한다.
<HAND>
얼굴에 보이는 나이는 메이크업으로 커버할 수 있지만, 손의 경우는 아니다.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묻어나는 손 역시 자외선에 취약한 부위. 얼굴과 똑같이 주름과 피부 변색, 잡티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핸드크림 바르는 것조차 귀찮아하는 사람이 많다. 두꺼비손이 아닌 섬섬옥수가 되고 싶다면, 지금부터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춘 핸드크림을 수시로 발라줄 것. 취향에 따라 과일이나 꽃향기가 나는 제품을 선택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