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03(일)
 

프랑스 작가인 장자크 상페가 쓴 소설 ‘얼굴 빨개지는 아이’의 마르슬랭 카이유는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빨개진다. 유난히 빨개지는 얼굴이 콤플렉스였던 마르슬랭은 재채기를 달고 사는 르네라토라는 친구가 생기기 전까지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로 ‘혼자 노는걸’ 좋아한다. 이렇게 영화나 책의 소재가 되는 ‘안면홍조증’으로 고통받는 사람은 예상외로 많다. 증상 자체의 불편함도 있지만 붉어지는 얼굴이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안면홍조.png

 

온도와 호르몬 변화로 생기는 안면홍조증


안면홍조는 얼굴이 쉽게 달아오르면서 붉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즉, 얼굴에 분포하는 혈관들이 과도하게 확장되어서 생기는 것인데 혈관을 확장시키는 원인은 매우 많다. 대표적인 것이 정서적 자극, 주위의 온도변화, 호르몬 변화(갱년기), 술·약물 부작용 등이다. 특히 요즘과 같이 쌀쌀한 날씨가 본격화되면서 실내에 난방기를 가동하게 되면 약간만 더워도 얼굴이 붉게 상기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안면홍조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늘어나게 된다.


이처럼 다양한 원인에 의해 얼굴이 붉어질 수는 있지만, 굳이 의학적으로 ‘안면홍조증’이라는 질환으로 구분하는 것은 무엇일까? 단순히 얼굴이 붉어지는 상태가 아닌 다른 사람보다 얼굴이 더 쉽게, 더 심하게 붉어지고 정도도 정상인보다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면홍조증 치료는 사실 쉽지 않다. 먹고 바르는 약은 당장의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더 심해지는 것을 억제하는 정도이지 현저한 호전을 기대하긴 어렵고 재발 또한 막기 어렵다.



안면 홍조에 효과적인 레이저 시술


안면홍조와 혈관 확장증이 육안으로 큰 호전을 보기 위해서는 병적인 혈관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레이저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다. 이는 확장되어 있는 혈관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동시에 피부탄력이 좋아져서 잔주름, 모공 등이 개선되어 피부가 전체적으로 젊어지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에는 레이저 시술이 보편화되고 있다. 피부과의 레이저 치료는 실핏줄, 안면홍조와 같은 혈관 병변 치료에 있어서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결과를 보여준다. 


안면홍조증 치료를 받은 후에는 자극적인 음식, 기온 차가 심한 찜질방 등은 삼가고 맵고 뜨거운 음식, 술과 담배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같은 적절한 사후 관리는 안면홍조증의 재발을 막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자문. 장경애 피부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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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빨개지는 내 얼굴, 혹시 안면홍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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