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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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덕 나눔 텃밭, 흙에서 얻은 행복
    바쁘게 돌아가는 도심 한편, 퇴비 냄새가 물씬 풍기는 정겨운 공간이 있다. 이곳에선 텃밭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농부가 될 수 있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곳, ‘흥덕 나눔 텃밭’에 다녀왔다. 한창 아파트와 높은 빌딩이 들어서고 있는 용인시 기흥구 흥덕. 주택가로 둘러싸인 골목길 사이를 들어가다 보면 난데없이 곡괭이와 삽을 든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주중엔 평범한 직장인이고 주부였던 이들은 주말이 되면 능숙한 농부가 된다. 챙이 넓은 모자를 쓴 채 삽을 들고 모종을 심는 모습들이 벌써 예사롭지 않은 농사꾼 분위기가 난다. 지속이 가능한 마을 공동체 현재 흥덕 나눔 텃밭에는 527가구가 각각 작은 텃밭을 임대해 가꾸고 있다. 하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이 4,500평의 텃밭 지대는 버려져 있던 공간이었다. 원래 고등학교가 들어서려 했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무산된 것. 이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단법인 ‘텃밭 보급소’에 토지를 위탁했고 지금은 사람 냄새나는 지역 공동체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4년 전 시작된 텃밭 나눔 사업은 점차 활기를 띠더니 이제는 경작할 밭이 없어서 대기해야 할 정도라고 한다. 현재 이곳은 단순히 개인의 텃밭을 가꾸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농법을 공유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흥덕 사랑방이 됐다. 텃밭 보급소의 일원인 김선희 씨 역시 나눔 텃밭에 대해 뿌듯함을 드러냈다. “주말이 되면 가족 단위로 이곳 나눔 텃밭을 방문해 직접 경작하고 수확도 해가세요. 처음엔 매주 한 번만 오시던 분들도 점점 그 횟수가 잦아지죠.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웃으며 모종 심는 모습을 보면 이 일을 하는 것이 정말 보람돼요. 우리가 처음에 이 사업을 시작하며 바랐던 것이 바로 그런 모습이었거든요. 한 공간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관리가 힘들어질 법도 한데 이곳에 오신 분들은 워낙 깨끗하게 이용해주셔서 문제가 없어요.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자발적으로 텃밭을 운영해가고 있습니다.” (김선희 씨)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체험학습장 나눔 텃밭에서는 유치원 이름이 쓰여 있는 아기자기한 팻말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이 공간에서 싹을 틔우고 있는 작은 모종들은 아이들이 고사리손으로 손수 심은 것들이다. 이 밖에도 텃밭 보급소에는 딸기 모종 캠핑카 만들기, 메타세쿼이아 열매 반지 만들기, 어린이 농부학교, 텃밭영화제, 텃밭 사진전 등 지역주민과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이곳은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체험학습장이기도 해요.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 유치원에서 생태학습장으로 애용합니다. 단순히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1년의 계획을 세워 진짜 농부가 되어보는 거예요.” (김선희 씨) 텃밭 앞쪽에 전시된 색색의 스티로폼 작품들 역시 체험 교육의 일환이다. 이날 특별히 주민들에게 ‘스펀지 바느질 아트’를 알리기 위해 참여했다는 임승희 씨. 그녀는 환경 디렉터이자 국내 유일의 정크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다소 생소한 스펀지 바느질 아트는 무심하게 버려지는 폐 스펀지 용기에 실로 그림을 수놓는 작업이다. “우리가 항상 쓰고 버리는 스펀지이지만, 조금만 다르게 접근하면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될 수 있어요. 농사 역시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활동이기에 제 작업과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이곳 텃밭을 찾았습니다. 이 작업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연령대가 할 수 있고, 재료도 구하기 쉬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 이곳에 온 분들이 텃밭을 가꾸는 것과 더불어 창작 활동의 즐거움까지 느끼고 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임승희 씨) 전통농업 방식의 활성화 흥덕 나눔 텃밭에 들어서면 “똥은 밥이다”라는 재미있는 문구가 눈에 띈다. 텃밭 보급소 석진성 차장에게 이끌려 간 이곳은 다름 아닌 화장실. 하지만 운영진은 화장실 대신 “생태 뒷간”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화학 비료 대신 이곳 농부들의 대소변으로 거름을 만들기 때문이다. 차마 카메라에 담지는 못했지만, 옛날 시골집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나무 변기(나무판자에 구멍을 뚫은 형태) 아래로 똥을 받는 통이 있고, 그 옆의 호스는 오줌을 받는 통과 연결되어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냄새가 안 난다. 벽과 변기 등을 탈취 효과가 탁월한 특수 목재로 만든 것이 그 비결이다. “이곳에서는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버리지 않아요. 사람들의 똥오줌은 물론 음식물 쓰레기까지 거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밖의 살균·살충제, 제초제나 비닐 등의 사용은 금지하고 있어요. 가급적 자연에 해를 입히지 않는 토종종자와 전통농업 방식을 되살리고자 합니다.” (석진성 차장) 생태 뒷간 옆 하우스 안에서는 볍씨 뿌리기가 한창이었다. 벼농사의 기초 단계로 모판에 씨앗을 뿌리는 작업이다. 1년 중 가장 큰 벼농사이다 보니 농부 중에서도 고수들만이 할 수 있다. 지금은 작은 씨에 불과하지만 벼가 되고 쌀이 되어 식탁에 올라갈 것이다. 이렇게 거둔 농작물의 절반은 농부들이 갖고 나머지는 지역 독거노인들에게 기부한다. 직접 농작물을 경작하고 수확하는 성취감과 더불어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행복까지 얻고 있다. “이곳 농부들은 텃밭에 입주하고 나서 어느 정도 교육받은 뒤부터는 스스로 알아서 농사를 짓고 계세요. 직접 퇴비도 챙겨 오시고 아이들 손에도 삽이 들려 있죠. 이전에 농사를 지어보지 않은 분들인데도 말이에요. 혼자가 아닌 여럿이 같이 밭을 일궈나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도시에서 이렇게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울릴 기회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석진성 차장) 001, 002) 밭에서 실컷 땀 흘린 후 새참이 빠지면 섭섭하다. 나눔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쑥으로 만든 쑥전과 나물무침. 003) 앙증맞은 메타세쿼이아 열매로 만든 반지 004) 딸기 모종을 심어 직접 재배할 수 있도록 만든 ‘딸기 모종 캠핑카’ 005) 텃밭 보급소는 지역 중학교와 유치원에서 즐겨 찾는 생태학습장이다. 006) 버려진 목재를 잘라 만든 깜찍한 팻말 포토그래퍼. 윤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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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14
  • 흥덕 나눔 텃밭, 흙에서 얻은 행복
    바쁘게 돌아가는 도심 한편, 퇴비 냄새가 물씬 풍기는 정겨운 공간이 있다. 이곳에선 텃밭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농부가 될 수 있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곳, ‘흥덕 나눔 텃밭’에 다녀왔다. 001, 002) 밭에서 실컷 땀 흘린 후 새참이 빠지면 섭섭하다. 나눔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쑥으로 만든 쑥전과 나물무침. 003) 앙증맞은 메타세쿼이아 열매로 만든 반지 004) 딸기 모종을 심어 직접 재배할 수 있도록 만든 ‘딸기 모종 캠핑카’ 005) 텃밭 보급소는 지역 중학교와 유치원에서 즐겨 찾는 생태학습장이다. 006) 버려진 목재를 잘라 만든 깜찍한 팻말 포토그래퍼. 윤동길
    • 헬스/라이프
    2023-07-14
  • 월경통의 한방 치료
    여성이라면 한 달에 한 번 겪는 것이 월경이다. 이 시기에 수반되는 통증과 그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단순하게 월경에 따라 기분이 변한다거나, 몸에 불편한 증상을 겪는 것을 넘어서, 극심한 통증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월경통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가임기 여성의 50%는 겪게 된다. 월경통은 별다른 원인 없이 통증이 생기는 일차성 월경통과, 골반강내 질병에 의해 생기는 이차성 월경통으로 나눌 수 있다. 월경통을 일으키는 흔한 질환으로는 자궁 내막 조직이 떨어져 나가 이상 증식하는 자궁내막증, 난소 낭종, 골반 내 또는 자궁 내의 유착,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 골반내 감염이나, 자궁 및 생식기의 기형 등이 있다. 대개 월경통을 호소하는 환자에 있어서 이들 질환에 대한 감별이 필요하며, 대개는 초음파 진단만으로도 쉽게 알 수 있는 편이다. 한방 월경통 치료법 대개 양방에서는 기능성의 월경통에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NSAIDs) 정도만을 처방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진통소염제는 소화성 궤양을 비롯한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며, 대증치료에 불과하므로 근본적으로 월경통을 해결해주지 못한다. 또는 피임약을 복용하여 호르몬을 조절하는 방법도 있지만, 피임약에 대한 거부감이 있거나, 임신을 준비 중인 여성이라면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없다. 그 때문에 이러한 기능성의 월경통 치료에 있어서 한방치료는 상당히 훌륭한 치료라고 볼 수 있다. 여성의 감성까지 고려하는 치료 월경통에 있어서 침구치료의 효용성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밝혀져 있다. 한방에서는 월경통의 원인을 크게는 ‘어혈(瘀血)’, ‘칠정상(七情傷)’, ‘기혈허(氣血虛)’의 범주로 본다. 특히 어혈은 한방에서만 살펴볼 수 있는 독특한 개념인데, 어혈을 풀어내는 한방의 처방들이 월경통을 비롯한 부인과 질환에 많이 응용되고 있으며, 그 효과도 좋은 편이다. ‘칠정상(七情傷)’이라는 것은 칠정, 즉 희·로·우·사·비·공·경(喜怒優思悲恐驚)의 감정이 상한 것을 말한다. 즉 스트레스가 과도하여 몸이 상하고, 이로 인해 질병이 악화된 사람에게 해당하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감정과 스트레스에 의해 몸이 상한 것을 치료하는 한약들이 있으며, 특히 감성이 발달한 여성에 있어서 이러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한방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단순히 월경통이라는 통증에만 집중하지 않고, 환자가 호소하는 여러 가지 증상들과 몸의 전반적인 컨디션을 고려하여 치료한다는 데에 있다. 그러므로 한방이야말로 근본적인 치료법이라 할만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여성들이 가장 많이 겪는 월경통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이야말로 진정한 만병통치약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문/글. 혜민한의원. 김용언 한의사 참고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라이선스 구매
    • 헬스/라이프
    2023-07-13
  • 예술과 웰빙이 공존하는 아틀리에, 그리다 카페
    카페 '그리다’의 메뉴판을 보면 이곳이 정말 카페가 맞나 의심할지도 모른다. 대추, 쑥, 오미자 등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재료들로 만든 음료 및 디저트들이 가득하기 때문. 여기에 미술을 전공한 사장님의 감각이 듬뿍 담긴 인테리어까지 더해져 감성과 건강 모두 충전시킬 수 있는 곳, 카페 그리다에 다녀왔다. 포토그래퍼. 권오경 촬영협조. 그리다 카페
    • 음식/여행
    2023-07-13
  • 2023 미세먼지 보고서
    팬데믹 기간 동안 잠잠했던 미세먼지가 다시 기승이다. 단순한 기상 현상으로 치부해버리기에는 그 위험성이 크다. 미세먼지는 어디서부터 시작된 건지, 그리고 그 해결책과 예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종합적으로 알아봐야 할 때다. 회색빛으로 변해버린 도시 풍경. 원인은 중국의 급격한 산업화 부작용이 만들어낸 미세먼지에 있었다. 미세먼지는 석탄, 석유 등의 화석 연료가 연소할 때나 자동차와 산업체 공장 등의 매연에서 생성되는 대기 오염 물질이다. 일반적으로 먼지 입자의 지름이 10㎛ 이하면 ‘미세먼지(PM-10)’라 하고, 2.5㎛ 이하인 경우는 ‘초미세먼지(PM-2.5)’라고 부른다. 이 중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초미세먼지이다. 입자의 크기가 작을수록 인체 내 기관지와 폐에 쉽게 들어가 각종 질환을 발병시킨다. 미세먼지의 위험성 미세먼지 속에는 알루미늄, 구리, 카드뮴, 납 등의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호흡기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온 먼지는 코털과 기관지 섬모에서 보통 걸러진다. 하지만 이를 통과한 미세먼지는 폐포 부분에 흡착되어 각종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된다. 그래서 기관지염, 천식 등을 유발하고 폐 기능을 약화할 수 있다. 폐에서 걸러지지 않은 미세먼지는 혈액으로 들어갔을 때 혈전을 만들어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발병의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또한, 인체 면역 체계에 문제를 일으키며, 심할 경우 심혈관 질환을 일으켜 조기 사망의 위험성도 존재한다. 미세먼지 퇴치의 시작 ‘청결’ 모든 질병의 예방은 ‘청결’로부터 시작된다. 어린이, 노약자, 호흡기 및 심폐 질환자의 경우 장시간 실외 활동을 삼가고, 물수건 또는 손 세정제를 휴대하고 다니면서 수시로 손을 닦아주는 것이 좋다. 귀가 후에 제일 먼저 해야 할 일 역시 손과 발을 깨끗이 닦는 것이다. 다음은 꼼꼼한 모공 세안을 통해 피부 속에 침투했을 미세먼지를 깨끗이 제거한다.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모공에 들어가 쌓이기 쉬우며, 여드름 및 지루 피부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미세먼지로 뒤덮인 콧속을 신경 써서 닦아야 하는데, 흐르는 물에 씻는 것도 좋지만,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구석구석 닦아주는 것이 확실한 방법이다. 생리식염수는 영유아와 소아, 알레르기 질환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집안 청결도 놓쳐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 먼지가 끼기 쉬운 창틀부터 화분, 자동차까지 청소할 것.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입었던 옷은 벗은 직후 바로 세탁하는 것이 좋으며, 목도리나 장갑 등도 자주 빨아주는 것을 권장한다. 빨래는 먼지가 묻을 수 있으니 실내에서 건조할 것. 미세먼지 농도가 낮고 쾌청한 날에는 문을 열고 집안을 환기해준다. 호흡기 질환 예방법 미세먼지에 자주 노출될 경우 호흡기 질환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 이에 물을 많이 섭취해 기관지가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하자. 집안에도 가습기를 설치해 공기 중에 있는 먼지가 바닥에 가라앉게 한다. 더불어 가습기 물을 자주 갈아주고 틈틈이 내부를 말려줘야 세균으로부터 감염되지 않을 수 있다. 외부 활동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반드시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를 쓰자.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밀착시켜 착용해야 하며, 오래 사용할 시 입에서 나온 세균들로 오염되기 쉬우므로 하루 또는 이틀만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참고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라이선스 구매
    • 헬스/라이프
    2023-07-12
  • 우리 피부와 몸이 좋아하는 ‘주스’
    과일과 야채가 몸에 좋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매일 과일과 야채를 챙겨 먹기는 번거로운 일. 이에 효과적인 영양 보충제가 있으니, 바로 ‘주스’다. 매일 1~2잔씩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과일 또는 야채를 갈아 주스로 마실 경우 안티에이징, 미백, 다이어트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다이어트 음료로 각광받고 있는 ‘해독주스’부터 변비에 좋다는 ‘푸룬주스’, 수험생들의 졸음 퇴치용 ‘붕붕주스’까지, 바야흐로 주스 춘추전국시대다. 이에 휴롬팜 도산대로점에서 특별한 이벤트가 열렸다. 고운 피부는 무조건 화장품과 시술이 답? 이제 주스로 예뻐지자 희고 결점 없는 피부는 모든 여성의 로망이다. 이에 따라 피부과 시술이 대중화되고 화장품의 성능 또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탁월한 피부 관리법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셀프케어가 아닐까. 특히 식습관은 유전자와 질병, 호르몬 다음으로 사람의 피부 상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에 강정하 원장은 피부에 이로운 영양소가 골고루 담긴 음식 ‘과일&야채 주스’를 주제로 몸속 건강까지 챙겨주는 뷰티 클래스를 마련했다. 휴롬팜 연구원과 함께 진행된 이번 행사는 피부주치의 강정하 원장의 과학적 설명을 바탕으로 시금치와 케일, 토마토, 블루베리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과일&야채 주스 레시피를 소개하고, 참여자들이 직접 시음해 볼 수 있도록 했다. 행사에 참여한 이현아(27) 씨는 “무턱대고 굶는 다이어트를 하다 보니, 피부도 상하고 건강도 해쳐서 야채주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며 “본 행사를 통해 올바른 주스 섭취법과 효능에 대해서 제대로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안티에이징과 여드름 완화에 효과적 과일과 야채의 가장 큰 장점은 항산화제 역할을 하여 활성산소의 발생을 억제하고 노화를 막아준다는 점이다. 과일과 야채에 다량 함유된 비타민C는 피부를 화사하게 만들어주며, 비타민A는 여드름 완화에 효과적이다. 이러한 기능이 응집되어 있는 천연항산화제로는 크랜베리, 블루베리, 블랙베리가 대표적이고, 콩과 피칸, 호두 등의 견과류 또한 피부미용에 탁월하다. 이 외에도 토마토와 시금치에 들어있는 항산화 물질 베타카로닌은 활성산소를 제거해준다. 강정하 원장은 주스가 가진 효과에 대해 “과일 섭취도 많이 필요하지만, 특히 야채의 경우는 체중의 50분의 1을 섭취해야 하는데 이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주스를 통해 야채의 영양분을 보다 쉽게 섭취할 수 있다”고 주스의 긍정적인 측면을 설명했다. 더불어 강 원장은 국내외 연구진들의 연구결과와 논문을 예로 들며 “주스에 들어 있는 당분이 인체에 해롭다는 견해도 있다”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개인의 몸에 맞는 재료와 방법으로 주스를 만들어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일주스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일각에서는 과일주스의 칼로리가 높아 비만을 유발하며, 당뇨병을 야기한다고 한다. 이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과일주스가 각종 첨가물로 소비자의 입맛을 속인 가짜 과일 주스이거나, 소비자가 권장량보다 지나치게 과음용한 경우에 해당된다. 그렇기에 과일주스 구매 시 성분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며, 직접 짜서 먹는 주스 역시도 재료 선정 시 주의가 필요하다. 베일러의과대학의 테레사 니클라스(Theresa A.Nicklas) 박사팀은 “제대로 된 100% 과일주스를 마시는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과체중이 될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영양상태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미국의학저널에는 “일주일에 3잔 이상 포도주스나 사과주스를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76% 정도 낮다”는 연구결과를 게재하기도 했다. 피부주치의 강정하 원장이 알려주는 건강한 주스 음용법 하나, 술뿐만 아니라 주스 역시 과음하지 않는다 과일을 주스로 마시면 훨씬 많은 양을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반대로 너무 많이 먹게 되어 칼로리·당분 과다 섭취의 위험이 있다. 특히 당뇨 환자와 같이 혈당을 제한해야 하는 사람들은 과일주스를 마실 때 주의해야 한다. 과일을 주스로 마시면 생과일을 먹을 때보다 혈당 수치가 더 빠르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두울, 만든 뒤 짧은 시간에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과일과 채소는 공기에 노출되는 순간부터 영양소가 파괴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갈아 마셔야 영양소 파괴를 줄일 수 있다. 세엣, 신선한 유기농 제철 과일을 선택하라 유기농 과일은 껍질까지 갈아 먹을 수 있는데다 비타민 성분도 훨씬 풍부하다. 제철 과일 역시 가격이 쌀 뿐 아니라, 영양이 뛰어나고 섬유질도 풍부하다. 네엣, 주스를 저을 때는 플라스틱이나 나무 재질의 막대를 사용하라 주스의 산성에 의해 금속이 부식·변성될 수 있으며, 금속보다 플라스틱이나 나무 재질이 주스의 영양소 파괴를 줄인다. 다섯, 시중에서 판매하는 주스 음료를 선택할 때는 반드시 성분표를 확인하라 시중에서 주스를 구매 시 보존료·착향료·인공색소·당류 함량 등을 확인하고 사는 게 좋다. 물론 다른 첨가물이 함유되지 않은 순수한 100% 오렌지 주스도 있겠으나, ‘100% 오렌지주스’라는 표현이 다른 과일은 쓰지 않고 오렌지즙만을 썼다는 표현으로 사용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피부주치의 강정하 원장의 추천 주스 ① 다이어트 중인 당신이라면 ‘토마토 블루베리주스’ 재료 토마토 300g, 블루베리 50g 효과 블루베리는 익히 슈퍼 항산화제로 알려져 있으며, 토마토에는 라이코펜과 베타카로틴 등의 항산화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피부노화를 억제한다. 더불어 하루 섭취 권장량의 절반에 달하는 비타민C가 토마토 한 개에 들어 있으니 기미·주근깨 제거에도 뛰어나다. 무엇보다 토마토 1개의 열량은 35㎉에 불과하며 당분이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제격이다. ② 여드름 퇴치, 깨끗한 피부를 원한다면 ‘시금치 케일주스’ 재료 시금치 30g, 케일 30g, 파인애플 100g, 오렌지 250g 효과 시금치와 케일에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탄력 있고 건강한 피부로 가꿔준다. 특히 케일은 오렌지의 두 배에 해당하는 비타민C 함유량을 자랑한다. 채소의 왕이라 불리는 시금치에는 기미와 여드름 치료에 탁월한 비오틴이 있다. 상큼한 식감 또한 일품. 단, 본 주스는 혈당을 쉽게 끌어올리기 때문에 당분 조절을 위해서 적응도에 따라 파인애플과 오렌지의 양을 줄이고 시금치 케일의 비율을 높이는 것이 좋다. ③아침식사 대신 든든하게 ‘녹차주스’ 재료 녹차가루 5g, 바나나100g, 우유 250g 효과 예로부터 양귀비나 서시 같은 미인들도 녹차를 애용해 하얀 피부를 유지했다. 녹차가 피부 미용에 좋은 이유는 바로 카테킨 덕분. 이는 체지방 분해 및 피부 진정에 탁월하다. 여기에 포만감을 유발하는 바나나를 첨가하면 한 끼 식사대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포토그래퍼. 권오경
    • 헬스/라이프
    2023-07-11
  • 우리 피부와 몸이 좋아하는 ‘주스’
    과일과 야채가 몸에 좋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매일 과일과 야채를 챙겨 먹기는 번거로운 일. 이에 효과적인 영양 보충제가 있으니, 바로 ‘주스’다. 매일 1~2잔씩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과일 또는 야채를 갈아 주스로 마실 경우 안티에이징, 미백, 다이어트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포토그래퍼. 권오경
    • 헬스/라이프
    2023-07-11
  • 마음 맞는 사람끼리 가볍게 즐기는, 파티 문화
    소모적인 파티의 시대는 갔다. 파티의 흥겨움과 함께 서로에게 유익함이 있는 시간을 만드는 모임으로 진화되어 가고 있다. 멋진 1인 파티어(partyer)들이 모여 하나의 근사한 조화를 만들어낸다. 각자가 가진 재능과 개성을 서로 나누는 신개념 재능 나눔 파티가 도시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다. 프리 펠로우 파티 프리 펠로우 파티가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하고 있다. 처음엔 아는 지인들 몇몇이 모여서 시작된 친구들의 소박한 모임이었다. 친구가 친구를 데려오는 파티. 친구로 연결되어 있으니 검증된 친구들이다. 이제는 다양한 계층과 직업의 사람들이 만나는 장으로 발전되었다. 불편하거나 부담스러움도 없는 해피한 사람들의 해방구. 삶의 불편한 관계를 이날만큼은 내려놓고 긴장을 풀 수 있다. 프리 펠로우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리는 라운지바 도일. 이날 사장님도 파티의 멤버가 됐다. 마음을 열고 흔쾌히 함께 즐긴다. 오늘만큼은 사장이 아니라, 익명성 속에 파묻히는 파티 멤버로서 즐기면 된다. 영화감독도 촬영이 없는 날, 출연하는 주연배우 손에 이끌려 나왔다. 새로운 친구들 사진 몇 장 찍어주다가 포토그래퍼로 이름까지 올렸다. 외국계 보험회사 간부도 오늘만큼은 부담 없이 즐길 준비가 되어 있다. 머리가 희끗한 유명 건축사무소 CEO도 여기서는 친구다. 올 한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열심히 일한 멤버들. 회사의 회식도, 가족들의 모임도, 오래된 친구들의 넋두리도 좋지만, 더 편하게 즐기고 싶은 그런 크리스마스. 전화 한 통이 반갑고 정겹다. “그냥 와서 즐겨. 편하고 부담 없게!” 그 멘트가 귓가에 윙윙거리고 어느새 발걸음은 파티로 향하고 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재능과 개성을 나누는 희망 파티! 프리 펠로우 파티는 이미 시작되었다. 밝게 웃으니까 정말 좋다! 미소가 좋고, 정겨운 인사가 따뜻하다. 웃을 일이 없었는데 환하게 웃어주는 그녀가 좋다. 그 미소엔 부담이 없다. 예쁘다고, 멋있다고 말해주면 되고, 큰 기대 없이 다가오는 펠로우들의 가벼운 반응이 즐겁다. 스타일도 다양하다. 드레스 차림에 헤어까지 신경 쓴 분도 있고, 편하게 스웨터를 걸친 친구도 있다. 패딩에 모자를 눌러쓰고 와서 여유 있게 샴페인 잔을 들어도 좋다. 크리스마스니까, 즐거운 홀리데이니까 숨을 돌리고 샴페인 잔을 기울여 보자. 평소에 보지 못하는 소년, 소녀 같은 표정들을 눈여겨 보다보면, 예전이 그립기도 하다. 복고를 부르는 정서가 아니라, 우리가 잊고 사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에 가슴이 짠하다. 미용과 뷰티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건강한 피부를 지키기 위해 서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요즈음, 파티에 참석하신 몇몇 병원장님의 외출 시 뷰티 어드바이스는 아주 유용한 정보다. 사람이 좋다, 희망을 이야기하자! 외국 낯선 곳에 홀로 떨어진 것처럼 새로운 친구들과 인사를 나눈다. 여기는 강남구 압구정동이 아니다. 프리 펠로우 파티 해방구. 어울리고 나누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곳이다. 진창 마시고 취한 상태에서 누군지도 모르는 파티는 이제 그만! 누구시냐고 물을 필요도 있다. 이름도 몰라도 된다. 그런 것들은 다 허명이다. 그 사람에게 부여된 기호나 겉치레를 벗겨버리자. 있는 그대로의 그들이 좋다. 고지식할 것 같은 그분도, 고집 셀 것 같은 그녀도, 낯을 가리는 그 친구도, 조금 오버하는 친구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인정한다. 절친이 아니면 어때? 셀카 속에 추억으로 남는 친구가 좋은 거고, 진한 블러디 마티니에 행복한 표정을 짓는 그가 상큼하니까. 이번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다시 순백의 나로 돌아가 편견 없이 친구들을 사귀는 내가 되고 싶다. 한쪽에선 헬스트레이너와 음식점 CEO의 건강 관련 대화가 주목을 끈다. 매일 바쁜 일과를 소화하면서 운동 부족, 불규칙한 식사문화로 건강에 대한 염려가 높은데, 전문가들이 포인트를 찍어주며 신년에는 건강할 수 있는 비법을 알려준다. 프리 펠로우 재능기부 파티라더니, 이런 팁들이 곳곳에 재미 만점으로 숨겨져 있다. 너의 재능이 아름다워! 파티 멤버의 멋진 노래와 무대 매너에 흥겨워진다. 그리고 파티의 소중한 기억을 사진으로 남겨주는 김우희 영화감독. 과묵하게 앉아서 어린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 중년의 신사까지. 우리가 행복한 건, 우리가 가진 희망의 재능을 나누기 때문이다. 잘나서가 아니라, 행복해지고 싶으니까, 건강하고 싶으니까, 예뻐지고 싶으니까, 내가 가진 소박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 것일 뿐. 이렇게 또 한 해가 가는 게 아쉽지가 않다. 내년에도 더 많은 친구, 더 훌륭한 프리 펠로우들을 만나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역시 사람이 정답이다. 만나서 즐겁게 나누고, 예쁘게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프리 펠로우 파티는 재능과 개성을 나누는 파티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포토그래퍼. 김우희
    • 문화/예술
    2023-07-10
  • 스키장에서 ‘치아’가 부러지면 어떻게 할까?
    겨울 스포츠를 기다려온 스키·보드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스키장. 확 트인 설원 위를 질주하며 짜릿함을 즐길 수 있는 스키장은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이기도 하다. 겨울철 야외 스포츠를 즐기다 보면 체온이 떨어져 신체가 경직될 뿐만 아니라 눈에 반사된 강한 자외선은 안구와 피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미끄럽고 가파른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넘어지거나 충돌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빠른 속도로 이동하다가 옆 사람의 팔꿈치·머리 등 딱딱한 부분에 부딪히면서 치아에 손상이 가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만약 스키장에서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졌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1시간 내 치과 내원하면 치아 살릴 수 있어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졌을 때는 치아 조각을 보관하는 방법이 가장 중요하다. 치근막이 손상되지 않은 상태로 치과에 내원하면 치아를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식염수나 차가운 우유 등에 담아 치근막을 보호해주는 것이 좋다. 이물질이 묻었다고 해서 함부로 치아를 털거나 씻어오면 치아와 뼈를 연결해주는 치근막이 손상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깨진 상태 그대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1시간 내 치과를 내원해 다시 심으면 대부분 치아를 살릴 수 있다. 만약 식염수나 우유가 없다면 손상된 치아를 입 안에 넣고 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스키장이나 미끄러운 빙판길에서 활동해야 할 때는 마우스 가드를 착용해 치아 손상을 예방하는 것도 좋다. 참고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라이선스 구매
    • 헬스/라이프
    2023-07-09
  • 아빠 놀아주세요! 아이에게 미치는 아빠의 영향
    아빠의 사랑이 엄마의 사랑만큼이나 영향력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 쏟아져 나오지만, 아빠, 남편, 직장인으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한국의 남자들은 양육 참여가 쉽지 않다. 많은 심리학자는 아빠의 양육 효과는 엄마에 못지않으며, 오히려 어떤 부분에서는 엄마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빠는 당연히 자신의 아이를 사랑한다. 단지 사랑하는 마음을 전달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일 뿐. 양육에 소홀한 아빠는 엄마보다 아이를 덜 사랑하는 것으로 비치기 쉽다. 이런 오해를 받고 싶지 않다면 아빠의 태도부터 바뀌어야 한다. 육아에서 아빠의 양육이 점점 중요해지는 요즘, 아빠들은 변화해야 한다. 산업화 시대만 해도 부자 아빠가 최고 아빠였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주변에는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려는 아빠들로 넘쳐난다. 하루에 단 1분 만이라도 달라져 보자. 조금씩 변하는 아빠의 모습에 우리 아이의 미래도 바뀔 것이다. 한국의 아빠 유형 무관심형 아빠 아빠가 양육에 관심이 없는 경우이다. 이는 아빠의 잘못보다 엄마의 지나친 양육 참여가 가장 큰 원인이다. 특히 아이에게 지나친 사교육과 엄마의 간섭이 심할수록 아빠를 점점 양육의 아웃사이더로 만들기 쉽다. 이 경우 엄마는 아이에 관한 사소한 문제라도 아빠와 상의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독불장군형 아빠 아빠가 명령하고, 아이가 즉시 따르는 방식의 양육법. 특히, 이른바 ‘1, 2, 3 아빠’가 유명한데, 아이가 조금만 말을 듣지 않으면 하나, 둘, 셋을 외치는 아빠를 일컫는다. 열을 셀 동안 실행하지 않으면 아이는 아빠에게 혼나는 것. 아빠와 아이와의 관계는 늘 수직적인 관계이므로, 소통이 쉽지 않고 아이는 아빠와 함께 있는 것이 부담스러워 늘 눈치를 보게 된다. 이 경우 아빠는 아이의 얘기에 귀 기울여 주고 대화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아빠의 양육 효과 아빠의 양육 효과 중 가장 두각을 보이는 부분은 바로 ‘놀이’. 엄마가 양육을 전적으로 담당하면서 아이와 놀아주지만 10여 분이 지나면 이내 ‘교육자 스타일’로 돌변한다. 순수하게 놀아주는 의미가 점점 없어져 엄마는 아이에게 “이건 중요하니까 잊으면 절대 안 돼”, “꼭 조심해야 해” 등의 표현으로 아이에게 강요하는데 이에 따라 아이들은 오히려 엄마와 노는 것이 부담스럽다. 반면 아빠의 놀이는 별다른 목적이 없다. 그냥 놀이 그 자체를 즐긴다. 그 때문에 아이도 즐겁다. 또한, 아빠와의 놀이는 넓은 공간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예측이 불가능한 다양한 놀이를 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아이는 아빠와의 놀이를 통해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목욕시키기 엄마가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힘든 것이 목욕시키기다. 이것만 해주어도 아내와의 행복 지수는 쑥쑥 올라간다. 특히 아빠와 아이가 함께 목욕하면 밀접한 신체 접촉을 통해 아이와의 심리적 교감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목욕을 통한 심리적 교감은 아이가 아빠에게 신뢰감과 친밀감을 느낄 수 있게 하므로 양육에 있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이다. 하루에 1분 업어주기 업어주기는 놀이의 왕이다. 그냥 아이를 만나면 1분만 업어주자. 아이를 업게 되면 아이는 아빠와의 신체접촉을 통해 아빠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또한, 이때 아빠의 귀와 아이의 입이 가장 가까워 아이는 속마음을 털어놓기가 편하다. 대부분의 아이는 아빠 앞에서 얘기하는 것보다 등 뒤에서 얘기하는 것이 더 마음 편하다고 한다. 밥상머리 횟수 늘리기 가장 단순하면서도 기본 중의 기본인 밥상머리 교육은 아빠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최상의 양육법이다. 사회심리학적인 의미로 보면 서로 사랑하는 사이에서만 식사를 즐겁게 할 수 있다. 싫어하는 사람과 마주하며 하는 식사는 고역이다. 매일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식사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아이와 함께하는 식사 시간을 늘리도록 하자. 아빠는 식사하면서 아이의 그날 표정과 기분을 잘 파악해주고 대화를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의 정신병리에 미치는 아빠의 영향 ADHD 아동의 아버지는 일반 아동의 아버지보다 주의 지속시간, 자녀와의 상호작용, 부모 역할의 지각과 자존감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 경향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아동의 품행 장애(타인을 향한 공격성이 강한 장애)는 아버지의 반사회적 행동이나 공격성 행동과 연관이 있었다. 이 연관성은 아빠와 딸보다는 아빠와 아들 사이에서 더욱더 강하게 나타났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아동 우울증의 원인으로 엄마를 꼽고 있지만, 일부에선 이와 반대의 결과도 나오고 있으며 수많은 연구진은 청소년의 비행에 아빠가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가장 쉬운 양육법 ‘아빠표 놀이’로 시작하자 “놀이는 곧 사랑입니다. 아빠가 아이와 놀다 보면 스킨십이 많아져요. 이것의 특징은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서만 가능합니다. 바로 놀이를 통하여 아빠의 사랑을 아이에게 쏟아부을 수 있다는 것이죠. 또한, 아빠가 아이와 잘 놀아준다면 그것은 아내를 가장 사랑하는 행위 중 하나일 것입니다. 남녀의 신체적인 힘의 크기가 다르므로 엄마는 아이와의 놀이가 부담스러워요. 특히 3~5세 남자아이를 키운다면 엄마는 매일 녹초가 되기 쉽죠. 이럴 때 ‘놀이’는 아빠가 할 수 있는 양육법 중 가장 효과가 큰 것이라 할 수 있어요.” 이불 놀이하기 아이에게 이불과 베개는 매우 친숙한 소재이므로 좋은 놀이 도구가 될 수 있다. 이불로 할 수 있는 재밌는 아빠표 놀이. 시작해보자. 해당 연령 : 3~8세 준비물 : 이불과 모든 베개 주의사항 : 과격한 행동으로 눈이나 신체에 타박상을 입을 수 있다. 포인트 : 아이에게 칭찬을 자주 해가며, 틈틈이 아이의 느낌을 질문하면 더 효과적이다. 1단계 베개 쌓기 집안의 베개를 모두 모은 후, 아이가 자신의 힘으로 베개를 쌓게 한다. 아빠는 옆에서 ‘한 개’, ‘두 개’라고 숫자를 세어준다. 그러면 아이는 더욱 신이 나서 열심히 하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점점 높이 쌓이는 베개가 균형을 잃어 넘어지려고 할 때 아빠는 옆에서 “너는 할 수 있어” 또는 “괜찮아”라고 북돋아 줘야 한다. 2단계 이불로 1분 놀이하기(이불 보드) 얇은 이불을 거실에 넓게 펼친 후, 아이가 이불 끝에 양팔을 벌리고 선다. 이때 아빠는 반대편 이불 끝을 잡고 서서히 잡아당긴다. 아이는 움직이는 이불 위에서 마치 보드를 타는 마냥 균형을 잡은 채 넘어지지 않으려 애를 쓴다. 주의할 점은 아빠가 이불을 당길 땐 아이가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당겨야 한다. 3단계 온 가족이 하는 퍼포먼스(이불 위에서 아이 굴리기) 이불을 바닥에 깔아 놓은 후 아이가 위에 눕도록 한다. 그리고 양 끝 이불을 엄마, 아빠가 서로 마주 보며 잡아들어 아이를 위로 들어 올린다. 그런 다음 시소처럼 번갈아가며 들어 올렸다, 내렸다 하면 아이는 이불 위에서 번갈아 가며 굴러간다. 주의할 점은 이불이 너무 얇으면 다칠 우려가 있으므로 조금 두꺼운 이불을 사용해보자. 이외에도 이불을 이용해 할 수 있는 놀이는 무궁무진하다. 이불로 텐트를 만들어 놓거나, 형제끼리 이불 줄다리기를 시도해 볼 수도 있다. 양육의 부담감이 들 때는 결혼할 당시의 초심을 떠올려라 선남선녀가 결혼하고, 임신과 출산, 그리고 양육을 하는 모든 행위는 한마디로 행복하게 살기 위함입니다. 행복은 돈으로 오지 않아요. 돈으로 행복을 사려고 한다면 돈이 없을 때는 금방 불행해지죠. 행복은 관계에서 찾아옵니다. 가족 간에 서로 배려하면서 좋은 관계를 형성하려고 노력한다면 아빠의 양육 참여는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에요. 참고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라이선스 구매 자료제공. 아빠놀이학교 원장 권오진, <아빠가 달라졌어요> (for book), <아이를 행복하게 만드는 아빠 양육> (소울메이트)
    • 헬스/라이프
    2023-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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