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03(일)

출산/육아
Home >  출산/육아

실시간 출산/육아 기사

  • 당뇨와 임신 그리고 눈
    임신을 하게 되면 눈에 나타나는 생리적 변화 이외에, 이미 갖고 있던 안과적 질환에도 큰 변화가 생기게 된다. 임신으로 인해 크게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지만, 당뇨병의 경우 임신 시 악화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로 매우 주의를 요한다. 임신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당뇨’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의 대사질환의 일종으로서,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고혈당을 특징으로 하며, 고혈당으로 인하여 여러 증상 및 징후를 일으키는 내분비 질환이다. 눈에 생기는 당뇨병성 망막병증(이하 당뇨망막증)은 임산부에게 혹은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에게 반드시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 많은 문헌에서 당뇨병을 가진 여성 중, 임신한 여성이 임신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당뇨망막증의 발생이나 그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당뇨병이 있는 임산부에게 임신이 당뇨망막증의 주원인이 될 수 있으며, 당뇨망막증 진행의 독립적인 인자로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예전에 소아 당뇨로 불렸던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을 가진 경우 임신 시 당뇨망막증의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를 수 있기 때문에 안과 진료와 내분비내과, 그리고 산부인과의 진료를 통해 계획된 임신이 필요하며, 가능하다면 좀 더 일찍 임신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임신 계획 시 당뇨망막증 단계 확인해야 그렇다면, 임신을 계획할 때 안과에서 어떤 것을 확인해야 할까? 그 답은 당뇨망막증의 단계를 확인하는 것이다. 산동제라는 동공 확장제를 점안하고 시행되는 산동검사와 필요 시 조영제를 이용해 눈 속의 혈관을 검사하는 형광 안저 촬영을 통해 당뇨망막증의 단계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안과 검사상 당뇨망막병증의 중증도가 심할수록 전신적인 당뇨병의 상태가 좋지 않음을 의미하며, 임신 후 당뇨망막증의 진행속도가 매우 빠르거나,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임신 시기의 결정은 내분비내과, 산부인과, 안과의 종합적인 소견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만약 혈당 조절이 잘 안 되거나, 당뇨망막증이 심하다면 우선 혈당의 교정과 안과적 치료 후 임신을 계획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임신이 되고 나면 첫 3개월 이내에 반드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하며, 출산 시까지 평균 3개월마다 안과 검사가 권장된다. 이렇게 당뇨 관리가 잘 된다면 출산이라는 기쁨이 당뇨망막증의 호전이라는 보너스를 주기도 한다. 인내가 필요한 질환 당뇨, 규칙적인 검사와 철저한 혈당 조절이 중요 만약 계획적인 임신과 혈당의 조절, 규칙적인 검진에도 불구하고 당뇨망막증이 진행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치료를 받는 것이 임신의 유지나 정상적인 출산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봐 걱정하는 임산부들이 많을 것이다. 임산부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첫번째 방법은 좀 더 철저하게 당 조절을 하는 것이다. 내분비내과와 산부인과 협진을 통해 혈당을 정상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두 번째는 안과 치료의 시작이다. 당뇨망막증 중심한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이나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인 경우와 유리체 출혈 또는 망막 출혈이 생긴 경우 망막의 레이저 치료가 필요하다. 가능하다면 증식성 당뇨망막병증 상태가 되기 전에 레이저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병의 진행과 심각한 시력저하를 막아줄 수 있다. 드물긴 하지만 반복되는 유리체 출혈, 망막출혈로 인해 호전되지 않는 경우이거나 견인성 망막박리가 생긴 경우, 당뇨망막증의 합병증인 신생혈관성 녹내장이 생긴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당뇨는 인내가 필요한 질환이다. 음식조절과 규칙적인 운동 그리고 규칙적인 검사. 당뇨가 있는 임산부에게도, 임신을 준비 중인 당뇨 환자에게도, 그리고 임신으로 인해 새롭게 생긴 임신성 당뇨 환자에게도 본인의 인내와 가족의 관심, 도움이 필요하다. 이렇게 힘든 과정을 잘 지나면 사랑스러운 우리의 아이들을 건강하게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칼럼니스트. 강희영 원장 참고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라이선스 구매
    • 출산/육아
    2023-08-05
  • 임산부 Q&A,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임산부들은 항상 궁금한 것이 너무 많다. 산부인과에 가면 꼭 물어봐야지 해놓고 까먹고 있었던 것들. 궁금하지만 왠지 말하기가 꺼려져 전전긍긍하던 것들. 인터넷상으로도 명확한 정보를 찾아볼 수 없었던 것들. 그런 질문들을 모아 월간 임산부의 ‘전문가 자문위원’이 속 시원히 해결해 준다. Q 임신 8주가 조금 지난 임신부입니다. 갑자기 일어나는데 다갈색 냉이 비추고 생리통처럼 배가 아픈데, 병원에 가봐야 할까요? A 임신초기에 질 출혈이 있을 때는 병원에 내원하셔서 진료를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외음부 및 자궁경부 쪽 출혈이 아니라면 절박유산이라는 진단을 하게 되며, 안정을 취하도록 하거나 임신유지에 도움이 되는 약물(주사나 복용약)을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임신초기 출혈이 있을 시 유산될 확률이 다소 증가됩니다. Q 임신 20주인데 입덧이 심해서 계속 라면, 피자, 햄버거 같은 인스턴트식품만 먹게 됩니다. 항간에는 스트레스를 받느니 당기는 음식을 먹는 것이 낫다는 말도 있던데, 괜찮을까요? A 보통 입덧은 12주를 기점으로 해서 16주경이 되면 많이 감소하는데 20주인데도 입덧이 심하시군요. 라면, 피자, 햄버거 등의 음식은 칼로리가 높고 영양소는 부족한 음식입니다. 칼로리만 높은 음식은 조금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영양소가 풍부한 양질의 음식을 먹는 것이 아기나 산모에게 더 좋습니다. 육류의 살코기, 생선 등의 단백질, 통곡물류의 탄수화물, 우유 등의 유제품, 과일, 야채를 풍부하게 드십시오. 단 생선은 큰 물고기를 피하고 일주일에 340g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Q 35살이고 이제 17주된 임산부입니다. 2차 혈액검사 때 1:480이 나와서 혹시 태아가 다운증후군이 아닐까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양수 검사는 위험하다고 해서 많이들 꺼리던데, 해보는 것이 좋을까요? A 우선 만 35세 이상이면 피검사 없이 바로 양수 검사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산모분이 만 35세 이하면 기형아검사로 피검사를 하게 됩니다. 1, 2차에 나눠서 하는 피검사는 93% 정확도를 보이며 495 미만을 고위험으로 봅니다. 결과가 1:480이 나왔다면 고위험군이며, 이런 경우는 2~2.5%에서 실제 다운증후군이 발견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양수검사는 산모들이 생각하시는 만큼 크게 위험한 검사는 아닙니다. 0.5% 정도에서 양수파수, 감염, 조산의 위험이 있는 정도입니다. 양수검사를 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Q 임신 39주입니다. 태동도 있고 아기의 움직임도 느껴지는데 아랫배와 질 쪽에 통증이 있습니다. 이슬은 아직 비치지 않는데, 가진통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더불어, 가진통이 오는 시기와 증상은 무엇인가요? A 아랫배 쪽 통증은 가진통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배가 전체적으로 뭉치면서 단단해지고 통증이 유발되는데 규칙적이지 않고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가진통입니다. 가진통은 임신 중 언제든지 올 수 있으며 분만예정일에 가까울 수로 더 자주 느껴지게 됩니다. 진짜 진통은 이러한 자궁수축을 동반한 통증이 점점 심해지면서 점점 간격도 줄어들게 됩니다. Q 기형아 검사는 언제까지 받는 것이 좋은가요? A 기형아 검사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Quad test라고 기존부터 행해왔던 검사는 14주부터 22주까지 가능합니다. 통합검사인 Intergrated test 및 Sequential test는 1, 2차에 나눠서 검사를 하며 가능 시기는 1차로 10~13주, 2차는 14~22주입니다. 기형아 검사는 신경관결손, 다운증후군, 에드워드 증후군의 위험도를 피검사를 통해 분석하는 것입니다. Q 시험관 아기 시도 중입니다. 지난주에 난자를 채취하고 아직 이식도 안 했는데 피가 비칩니다. 난자 채취 후 출혈, 위험한 걸까요? A 난자 채취 후 당일은 질 출혈이 있습니다. 이때 출혈량이 생리 때보다 많다면 지혈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보통 난자 채취 후 12시간 정도 후에는 질 출혈이 없고 갈색 분비물 정도만 나오게 됩니다. Q 인공수정하고 며칠 후에 테스트기를 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할까요? A 보통 2주 정도 지나서 임신테스트를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인공수정 후 2주일이 경과한 날이 예정 생리일이 됩니다. 생리가 시작되지 않으면 15일이 경과한 날 아침 첫 소변으로 임신테스트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출산 후 모유수유하다가 단유한지 넉 달이 다 되어 가는데 생리를 한 번 밖에 못했습니다. 둘째를 갖고 싶은데 제가 건강하지 않은 건지 걱정되네요. 출산 후 언제쯤 정상적인 생리 주기로 돌아올 수 있나요? A 모유수유하는 동안은 2개월에서 18개월 정도 생리가 없을 수 있습니다. 단유하신 후에는 보통 3개월 안에 생리가 돌아옵니다. 생리가 돌아오면 언제든지 임신이 가능합니다. 분만 후 첫 생리를 잘하셨는데 생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첫 생리가 제대로 없다면 임신이 아닌지 우선 확인하시고 임신이 아니라면 병원을 내원하셔서 진료를 보도록 하십시오. 도움말. 삼성미래산부인과 한송이 원장 참고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라이선스 구매
    • 출산/육아
    2023-08-03
  • 현명한 부모가 선택하는 ‘스칸디 양육법’
    최근 자녀와 유대감을 가지고 소통하는 스칸디 양육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스칸디 양육법의 핵심이 되는 것이 바로 대화법. 자녀의 발달 연령에 따른 대화법만 알아도 당신은 훌륭한 스칸디 부모가 될 수 있다. ‘아이를 잘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녀교육은 인류에게 던져진 화두이며 영원한 논문 주제와 같다. 그러다 보니 헬리콥터 부모, 인공위성 부모, 다이퍼 대디 등의 새로운 신조어들이 생겨나고 그에 따라 양육 트렌드도 바꾸어가기 마련이다. 그런 가운데 최근 가장 핫한 양육 트렌드로 급부상한 것이 바로 ‘스칸디 양육법’이다. 스칸디는 북유럽을 뜻하는 스칸디나비아의 줄임말로 자연 친화적이고 합리적인 북유럽식 양육법을 뜻한다. 한때 한국 부모들에게 관리 통제형 양육 열풍을 일으킨 ‘타이거맘 양육법’과는 달리 ‘스칸디 양육법’은 자녀와의 유대감과 소통을 가장 중요시한다. 이러한 ‘스칸디 양육법’은 북유럽 가정의 식사시간만 봐도 이해가 간다. 북유럽 가정의 식사시간은 부모와 자녀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다. 특히 이 대화에서 중요한 게 아빠의 역할이다. 아빠는 자녀의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자신의 사회 경험을 자녀에게 들려주어 자연스럽게 아이의 견문을 넓힌다. 부모교육전문가. 임영주 교수 필자는 본인의 저서를 통해 “아빠는 아이의 사회성을 더 넓게 보여주는 창의 역할을 한다”고 하였는데, 북유럽의 아빠들은 이를 위해 식사시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스칸디아 양육법에서는 언어적인 의사소통 못지않게 놀이와 스킨십도 중요시된다. 아이 혼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하기보다는, 부모와 자녀가 몸을 이용해서 놀이를 하며 자연스럽게 스킨십하고 교감하는 것이다. 이러한 ‘스칸디아 양육법’이 아이의 인성 교육과 창의성 개발에 높은 효과를 가져온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부모의 노력과 정성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아이는 금방 자라나고, 평소 부모와의 교감이 이뤄지지 못한 아이는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부모와 놀아주려하지 않는다. 그러니 아이가 놀아달라고 할 때 많이 놀아주고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한다. 자녀 사랑에도 때가 있는 법이다. 그때를 조금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양육시기별 대화법을 정리해봤다. 영아기 (만 0세~2세) 이 시기의 대화는 ‘스킨십’이다 이 시기의 대화는 ‘스킨십’을 통해서 이뤄진다. 이 시기는 아이가 양육자(부모 또는 아이를 키우는 사람)와의 애착형성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시기로, 이 시기에 이뤄진 애착형성이 이후 타인과 관계를 맺고 신뢰를 쌓는데 초석으로 작용하게 된다. 그러니 이 시기에는 무조건 많이 안아주고 아이의 욕구를 바로바로 해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울면 왜 우는지 살펴보고, 배고파 하면 바로 먹여주고, 기저귀가 젖으면 바로 갈아줘야 한다. 아이의 버릇을 들인다고 양육자가 규칙을 정해 수유를 하거나 아이가 울어도 안아주지 않으면 오히려 아이의 인성 개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엄마의 따뜻하고 편안한 양수에서 세상 밖으로 나온 지 얼마 안 된 영아는 무조건 극진한 보살핌 속에서 사랑받아야 함을 기억하자. 유아기 (만 6세까지) 이 시기의 대화는 ‘칭찬’이다 사실 칭찬의 효과에 대해서는 그 의견이 분분하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는가 하면 “무조건적인 칭찬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온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어찌되었건, 유아기는 스티커 한 장을 받기 위해 어른이 정한 바람직한 규칙(양치하기, 고운 말 쓰기, 자세 바로하기 등)에 적응하며 인성을 형성하는 시기다. 그러니 유아기 때는 아낌없이 칭찬하고 격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유아기는 ‘습관 형성’을 하는 시기이며, 이 시기의 습관이 아이의 평생을 좌우하기도 하니 자녀와의 대화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초기 아동기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 이 시기의 대화는 ‘경청’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 역시 칭찬과 부모와의 스킨십을 좋아하지만, 학교라는 새로운 사회적 범주가 늘어나는 시기이므로, 자녀와의 대화에 스킬이 필요해진다. 이러한 스킬은 경청에서부터 시작한다. 아이가 이야기를 꺼내면 부모는 하던 일을 멈추고 아이에게 집중하고, 아이의 말에 공감하며 맞장구(추임새)를 쳐주는 것이 좋다. 결국, 사람은 내 말을 잘 들어주는 이에게 ‘마음’을 털어놓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학교 폭력’과 ‘왕따’ 문제도 사전에 감지하고 예방할 수 있다. 이때에는 부모가 아이의 가장 좋은 상담자이며 멘토라는 인식을 심어주어, 자녀가 언제까지나 부모와 ‘터 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초등기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 존중을 기반으로 합리적인 의사소통을 시작하라 아이가 “엄마와 말이 안 통해!”라고 말해도 충격 받지 마시길! 이 시기는 조금 이른 듯하지만, 아이가 사춘기로 돌입하는 시기이므로 ‘아이도 모르는 또 다른 아이’가 자라는 시기이다. 그리고 이 시기의 아이들은 존중받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기 마련이다. 아이를 안으려 할 때 “아, 왜 이러세요!”라며 엉덩이를 빼도 서운하지 말고 억지로 안으려 하지 마라. 그리고 아이에게 무조건적인 칭찬을 하기보다는 적절한 시기에 합리적인 칭찬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자녀와 신뢰를 쌓으려면 말보다는 부모다운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좋고, 자녀의 친구들에 대한 악담을 늘어놓거나 일상에 대한 불평과 분노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비판 능력이 있으므로 부모의 행동을 평가하며 보고 배우기 마련이다. 청소년기(중·고등학교 시기) 대화 이전에 자녀와의 공감대 형성에 노력하라 이 시기의 자녀는 부모를 보는 순간 피하고 싶어 할지도 모른다. 부모의 “공부하라”는 소리는 더 이상 ‘말’이 아니라, ‘잔소리’에 불과하게 들리기도 한다. 그렇다고 “엄마의 말이 말 같지 않으냐?”고 따지지 마라. 아이는 이미 속으로 “그렇다”고 대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기의 아이는 ‘내 자녀’라기보다는 ‘다시 태어나는 인격체’임을 인정해야 한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아이의 영아기 때 보여준 친절과 따스함을 다시 보여주어야 한다. 이 시기의 대화는 아이가 원하는 간식을 챙겨주고, 아이가 간식을 먹는 동안 얼굴을 바라보는 것으로 족할 때가 있다. 그리고 이 시기의 아이들은 다그치지 마라. 여자아이라면, 치마 길이, 비비크림, 색조화장 등의 ‘외모 가꾸기’를 제재하지 말고 엄마가 오히려 코디가 되어주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러한 것들은 제재한다고 해서 제재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아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아빠가 아이의 친구가 되어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주고, 자신의 경험담을 자연스레 들려주어 아이가 겪는 어려움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성장의 과정임을 깨닫게 해주어야 한다. 아이에게 고난은 극복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알게 해주자. 글. 부모교육전문가 임영주 교수
    • 출산/육아
    2023-08-02
  • 엄마가 아닌 여성으로 태어나라! 소설가 김별아의 육아법
    낭만과 사랑이 황혼녘의 노을처럼 낙하하는 시대. 그런 시대를 살아가는 이 시대의 엄마들은 무미건조한 일상에 지쳐가고 한 줌의 열정마저 육아의 부담으로 얼어버린다. ‘엄마’의 행복은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 걸까. ‘엄마’들의 잠들어 있는 행복을 깨우기 위해 김별아가 전하는 메시지. 역사소설 <불의 꽃>, <미실>, <채홍>, <논개> 등을 비롯하여 <이 또한 지나가리라>, <괜찮다 우리는 꽃필 수 있다> 등의 에세이를 포함해 왕성한 활동을 펼쳐가고 있는 작가 김별아. 특히 그이의 에세이는 산행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16차에 이르는 백두대간 산행기록을 담고 있다. 산행을 통해 인생의 깨달음을 얻는 김 작가가 아들과 함께 겨울 산행에 올랐다. 김 작가는 작가로서, 엄마로서 그리고 여자로서 어떤 깨달음을 얻고 돌아 왔을까. 그의 교육철학을 담았다. 인생은 가치의 문제다 김 작가는 교육 문제에 각별한 관심이 있다. 이는 김 작가가 아들을 둔 엄마인 까닭이기도 하다. 김 작가는 아들을 일반 고등학교가 아닌 대안학교에 보냈다. 사교육 포기 각서를 쓰고 들어간 대안학교의 생활은 모든 것이 학교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그러다 보니 부모가 간섭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다. “제 불안에 아이를 망칠까봐 대안학교에 보냈어요. 대안학교는 모든 게 학교와 친구들 사이에서 이뤄지다 보니 제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어요. 아들이 잘살려면 저한테서 도망쳐야 해요. 다른 엄마들도 마찬가지예요. 자식들을 품 안에서 내보내야 해요.” 김 작가의 인생에는 소설과 아들밖에 없다고 한다. 그리고 김 작가는 소설가와 엄마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왔다. 20년간의 작가생활 동안 한 번도 마감을 넘겨본 적이 없다는 김 작가는 아들이 집에 있을 때는 글을 쓰지 않는다. 아들이 있을 때는 온전한 주부로서 생활하고 아들이 학교에 가면 그제야 펜을 잡는다. 그토록 아들에 대한 사랑이 극진한 김 작가가 서서히 아들을 놓아주는 연습을 하고 있다. “사실은 저도 무척 불안해요. 자녀를 가지고 실험을 할 수는 없잖아요. 주변에서도 ‘너는 명문대를 나와 놓고 왜 자식의 인생은 그렇게 망치냐’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세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은 우리 때와는 다르잖아요. 우리 아이들의 평균 수명은 90살이 넘어요. 그러니 20년을 배운 것만으로 남은 70년을 살아갈 수는 없어요. 직업도 두세 개는 가질 거예요. 이제는 직업을 얻기 위한 교육이 아닌 가치를 알려주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전히 우리의 아이들은 꿈을 물어보면 직업을 말한다. 그리고 부모도 그것이 자녀가 가질 수 있는 이상적인 꿈이라고 믿고 있다. 그 꿈은 의사, 변호사, 연예인, 공무원 등으로 표현된다. 하지만 변호사라는 직업도 천차만별이다. 악을 옹호해가며 돈을 버는 변호사가 있는가 하면, 사회의 정의를 위해 헌신하는 변호사도 있다. 그러나 우리의 아이들은 어떤 변호사가 될 것인가를 고민하기보다는 변호사라는 직업을 얻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그렇게 성장한 아이들이 만들어낸 세상이 현재의 모습이다. 가치는 사라지고 지위와 신분만이 남았다. 삶의 방향은 ‘무엇을’보다는 ‘어떻게’에 의해서 규정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삶은 가치의 문제다. “공무원보다는 소박하게 살고 싶다는 것이 오히려 꿈에 가깝죠. 예를 들어 사진사는 꿈이 아니에요. 직업이죠. 어떤 사진을 찍고 싶다는 가치의 문제가 들어갔을 때 아이들이 비로소 구체적인 꿈을 펼칠 수 있어요.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며, 이후에 어떤 전시회를 열고 스튜디오는 어떻게 꾸밀 것인지 까지가 생각되는 거죠. 그러니 이제는 가치를 심어주는 데 더 노력해야 해요.” 내 안의 기준을 찾아라 김 작가는 엄마도 경제적인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여성을 억압해온 역사의 이면에는 유교적인 이념과 함께 경제적인 수탈이 있었다는 것이다. 여성이 자신의 지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제적인 자립이 중요하다. “여성을 억압하던 역사를 보면 결국은 경제력의 싸움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삼국시대나 고려시대 그리고 조선 초기까지 모권이 강한 사회였어요. 왜냐면 재산을 아들딸 구별 없이 똑같이 나눠줬거든요. 그래서 제사도 자녀가 돌아가면서 지냈지요. 그러던 것을 조선 중기 이후부터는 모든 재산을 장남에게 몰아주고 딸은 출가외인이라는 이유로 경제권에서 제외했어요. 그와 함께 여성에 대한 억압도 심해졌지요.” 그런 경제적인 불평등은 현대에 와서 많이 사라졌다. 현대사회는 과거에 비해 경제적으로도 풍요로워지고 정치, 사회, 문화적으로도 훨씬 자유로워졌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사회의 행복지수는 OECD국가 중 최하위권이고 자살률은 높기만 하다. “사회는 풍요로워졌는데 그 안에서 사는 개인들의 고통은 더 커졌어요. 그건 자유로움 속에서도 뜻대로 살지 못하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뒤처질까 불안해하며 끊임없이 타인의 눈치를 보죠. 타인의 시선으로 자신의 삶을 평가하는 거예요. 자신의 욕망과 본능에 충실해 보이는 사람들도 결국은 주어진 기준을 따라가는 데 급급한 경우가 많아요. SNS와 수많은 매체의 홍수 속에서 개인의 판단이 모호해져 버리기도 하죠.” 말은 많아졌지만, 대화는 부족한 시대. 관계는 넓어졌지만 외로움은 커지고, 자유로움 속에서도 불안감을 느껴야 하는 모순된 시대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모순을 극복하고 심리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을까. “자신만의 삶의 속도를 찾는 게 중요해요. 시대의 물살에 휩쓸려 가면 굉장히 고통스러울 수 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의 눈치를 보지 말아야 해요. 스스로에게 묻고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죠. 그리고 젊은이들은 시대가 제시하는 가치만을 좇아가다 보니 인생이 재미가 없어요. 개인의 스펙은 화려해지는데 영혼은 왜소해지는 거죠. 이제는 외부가 아닌 자신의 내면부터 돌아봐야 하는 시대가 된 거 같아요.” 엄마가 아닌 여성으로 태어나라 김별아 작가는 자녀에게 바른 가치를 심어주기 위해서는 엄마가 먼저 자신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한다. 여성이 아이를 낳고 아줌마가 되었다는 이유로 여성으로서의 가치를 포기해버리는 것은 엄마와 자녀 모두에게 해가 되는 일이다. “우리 사회에 고학력 여성들이 많아졌잖아요. 하지만 사회는 그러한 여성들을 모두 수용할 만한 구조는 못되지요. 그리고 더욱이 결혼한 여성이 양육과 일을 병행하기는 어려워요. 설사 병행한다 하더라도 너무 큰 희생을 치러야 해요. 그러다 보니 그렇게 많이 배우고도 전업주부가 되어버려요. 자신의 일과 삶을 포기해버린 여성이 그 괴리감을 충족할 수 있는 게 무엇이겠어요? 결국은 자녀밖에 없는 거지요. 엄마의 극성이 자식을 위한 거라는 말은 사실 거짓말이에요. 물론 자녀를 걱정은 하지요. 하지만 엄마의 바람이 모두 자녀를 위한 것이라고는 할 수 없어요.” 김 작가는 부모의 지나친 바람이 자녀를 망치는 근원이 된다고 말한다. 부모는 자신이 해온 것은 물론 자신이 하지 못했던 것들까지 자녀를 통해 이루려고 한다. 그러니 자녀는 얼마나 힘들겠는가. 그런 악순환을 피하기 위해 김 작가는 엄마들에게 노동을 제안한다. 노동이란 일을 해서 돈을 벌어오는 것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엄마들이 자녀가 아닌 자아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모범 사례로 김 작가는 자신이 사는 동네 주부모임을 꼽는다. 동네의 주부들이 모여 인문학 공부를 하고 노래패를 만들고 극단도 창단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활동은 주부 개개인은 물론 동네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고 하잖아요. 우리 아이도 제가 한 말들을 기억하는 게 아니라 저의 평소 모습을 기억하더라고요. 제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인사하고, 무슨 일로 싸웠으며, 어떻게 친절을 베풀었는가 하는 것을 말이죠. 아이들은 부모의 훈계로 크는 게 아닌거 같아요. 그러니 엄마가 자신의 남은 인생을 가치 있게 꾸미는 것이 자녀의 인생에도 큰 교육이 되는 거지요.” 김 작가는 자신에 대한 투자로 매일 2시간 이상씩 운동을 한다. 그리고 주말이면 산에 올라 자연과 호흡하면서 마음을 다스리고 있다. 김작가는 자신에 대한 가장 큰 믿음은 체력이라고 한다. 그리고 반 농담으로 소설은 두뇌가 아닌 근육으로 쓰는 것이라 말한다. 김 작가는 그런 체력을 바탕으로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그렇게 김작가는 엄마라서 안 될 거라는 편견에 저항하고 있다. 자신의 인생을 뜨겁게 사랑하면서. 포토그래퍼. 권오경 참고사진. 김별아 제공
    • 출산/육아
    2023-08-01
  • 편안한 자연 출산을 돕는 임산부 요가 동작
    임산부에게 요가는 선택이 아닌 필수 운동이다. 요가로 출산 전, 신체 근육을 강화시키면 자연스레 출산의 고통과 시간을 덜어낼 수 있다. 임산부에게 도움이 되는 요가 동작 몇 가지를 소개한다. 임산부에게 효과적인 발목 스트레칭 임산부들은 체중이 늘어남에 따라 무게를 지탱하는 발목이 붓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발목 부위가 약해지면 허리에 부담이 커져 임신 중 무릎과 허리 통증을 유발하기 쉽다. 그래서 발목을 수시로 스트레칭 하는 것이 중요하다. 1. 발목 돌리기 발목을 바깥쪽으로 돌린다. (20회) 2. 발바닥 두드리기 한 손으로 발끝을 잡고 발바닥의 단단한 곳을 잘 두드린다. (6회) 3. 쓰러진 발등 당겨주며 돌리기 한쪽으로 쓰러진 발을 대퇴부 위에 구부려 올려놓고 같은 방향의 손은 발목을 잡고 반대 손은 발등을 잡고 늘린다. 발끝을 잡고 발등을 늘리며 안쪽으로 돌린다. (6회) 임산부의 진통을 줄이고 자연분만을 쉽게 하는 동작 1. 쪼그려 앉아 숙이기 무릎을 구부리고 두 손을 바닥에 짚는다.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쉰다. 2. 허리 앞으로 숙이기 무릎을 구부리고 두 팔을 앞으로 놓는다. 숨을 들이마시며 천천히 고개를 들고 가슴을 펴 배를 내민다. 그다음, 숨을 내쉬면서 고개는 아랫배를 보고 배를 수축하며 등을 둥글게 하여 위로 올린다. 3. 척추를 펴고 웅크리기 무릎을 구부리고 손을 무릎 위로 올려놓는다. 고개를 살짝 들고 편안하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쉰다. 아빠와 엄마가 함께하는 골반 태교 요가 등 맞대고 아기 느끼기 등을 맞대고 편안하게 앉는다. 아내는 남편의 등에 온몸을 기대고 남편은 아내의 배 위에 함께 손을 포갠다. 5초 마시고 5초 내쉬는 호흡을 함께하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는 태아를 상상한다. 두 사람의 행복이 태아의 뇌 속으로 흘러가 부모와 아이가 하나가 되는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 어깨 풀고 등 뒤에서 팔 올려 흔들기 배가 불러오면서 어깨와 목이 긴장되어 뇌의 혈액 순환이 잘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남편은 등 뒤에 앉아 어깨의 근육(승모근)을 두 손으로 잡고 주물러 풀어준다. 아내의 양팔을 등 뒤로 잡고 숨을 내쉴 때 위로 올려 좌우로 흔들어준다. 팔 뒤로 올려 늘려주기 남편은 아내의 등 뒤로 서고 척추 중심부에 무릎을 약간 구부려서 댄다. 아내는 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손을 깍지 낀다. 남편이 한쪽 팔을 구부려 아내의 손을 걸어 잡고 다른 한 손은 아내의 손목을 단단히 잡고 아내가 숨을 내쉴 때 늘리며 등을 펴준다. 서서 손잡고 골반 열기 마주 보고 서서 손을 걸어 잡는다. 숨을 마시고 내쉬며 서로 다른 방향의 무릎을 벌려 골반을 열면서 당겨준다. 남편은 아내의 손을 끝까지 놓지 않도록 주의한다. 자료제공 <골반튼튼 임산부요가> 도솔출판사
    • 출산/육아
    2023-07-30
  •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임산부 Q&A
    임산부들은 항상 궁금한 것이 너무 많다. 산부인과에 가면 꼭 물어봐야지 해놓고 까먹고 있었던 것들. 궁금하지만 왠지 말하기가 꺼려져 전전긍긍하던 것들. 인터넷상으로도 명확한 정보를 찾아볼 수 없었던 것들. 그런 질문들을 모아 라메드의 ‘전문가 자문위원’이 속 시원히 해결해 준다. Q. 임신 6주입니다. 혈액 검사는 언제쯤 받는 것이 적당한가요? A. 임신 6~8주 경에는 산모의 건강상태 검사를 위해 기본적인 혈액 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항목은 빈혈(Hb 12.0-14.0), 간과 신장 기능, 혈액 응고검사와 A형, B형, C형 간염 및 풍진, AIDS, 매독 등의 감염성 질환 검사, 갑상선 조절 호르몬 검사와 혈액형 검사입니다. Q. 임신 8주차입니다. 며칠 전부터 출혈은 없지만, 생리통처럼 배가 아픈데 괜찮은 걸까요? A.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나 임신 초기에 자궁이 커지는 것을 생리통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만약 간헐적인 통증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아프거나 열 또는 질 출혈이 동반될 경우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하므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또한, 임신 초기에 붉은 피가 나온다면 자궁경부에 용종 또는 자궁 내 출혈이 있는지 반드시 검사 받을 것을 권합니다. Q. 임신 중 약을 복용해도 되는 시기는 언제인가요? A. 임신 6~10주는 태아의 기관이 형성되는 시기이므로 가급적 약물 복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열이 나는 등 산모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질환일 경우에 약물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임신 12주 이후에는 category B, C 등급의 약들을 주치의와 상담 후 복용할 수 있습니다. Q. 양수 검사는 꼭 해아 하나요? A. 염색체 기형 선별 검사상 고위험군으로 나오거나 산모의 출산 당시 나이가 만 35세 이상인 경우 양수 검사를 받으시도록 권장합니다. 염색체 기형이 있는 아기에게서 다른 동반 기형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고 출산 직후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Q. 철분제를 꼭 먹어야 하나요? A. 임신 전이나 초기에 혈액 검사상 빈혈이 없었다 하더라도 임신 2분기부터는 태아가 급격히 성장하며 많은 양의 철분을 필요로 합니다. 이에 산모가 추가적으로 철분제를 복용해 빈혈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해야 합니다. Q. 아기 심장 소리는 언제쯤 들을 수 있나요? A. 임신 5주경 아기집과 난황을 확인한 후 대개 2~3주에 정기 진료를 보신다면 태아 심장소리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질 초음파로는 임신 6주경부터 아기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Q. 입덧에 흡연이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인가요? A. 사실이 아닙니다. 또한, 임신 중 흡연은 저체중아, 임신성 고혈압, 조기 태반 박리 등의 발생률을 증가시킵니다. Q. 임신 중에는 꼭 흰 우유를 먹어야 하나요? A.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커피우유나 딸기 우유 등의 혼합 음료에는 인공 합성 첨가물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급적 흰 우유를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문/글. 인하대병원. 이기은 원장 참고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라이선스 구매
    • 출산/육아
    2023-07-28
  • 특명! 건조해진 아기피부를 보호하라
    겨울철 찬바람은 연약한 아기 피부에게 최대의 적. 이에 보습제를 자주 사용하기도 하지만, 민감한 아기피부에는 그마저도 자극이 될 수 있다. 보습에 탁월하면서도 순한 저자극 천연오일로 피부 속 수분을 지켜내자. 보습에 좋은 천연오일,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아보카도 오일 아보카도의 열매를 냉동 압착해 추출한 것으로 지방 함량이 많아 숲의 버터로 불린다. 비타민A, B²가 함유되어 있어 건성피부에 효과적이다. 피부 침투성이 좋고 피부 친화력도 뛰어나다. 특히 민감한 피부나 트러블성 피부, 건조한 피부, 노화된 피부에 탁월하다. 호호바 오일 피부를 보호해 유연성을 증가시켜 탄력을 부여한다. 세포의 재생과 기능 조절 시 좋은 효능을 보이고, 각질층을 축소하고 거친 피부를 부드럽고 매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라놀린 오일 양털로부터 추출된 천연오일로, 특유의 냄새와 동물성 원료 그리고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있지만, 비타민E와 순수 지방산이 풍부해 피부에 우수한 보습력과 지속작용을 한다. 겨울철 건성 피부, 갈라진 피부, 재생이 필요한 피부에 사용할 수 있다. 마카다미아 넛 오일 마카다미아의 열매에서 추출하며 올레인산(50~60%)이 주성분이나 팔미토올레인산 함량이 20~27% 정도로 높다. 다른 오일에 비해 팔미토올레인산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데, 이것은 어린 아이의 피지에서 발견되다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점 감소하게 되므로 노화 피부, 건성 피부에 도움이 된다. 에뮤 오일 에뮤라는 조류의 가슴 부위로부터 추출한 동물성 오일로 각종 EFA(Essential Fatty Acid)를 함유하고 있다. 에뮤 오일은 높은 친화력을 갖고 있어 지질막까지 침투되며, 독성이 없어 모든 피부에 적합하다. 또한, 거의 트리글리세드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지방은 인간의 피부 지방질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성분으로 인간 피부 지방산과 매우 흡사하다. 트러블, 건성 피부, 노화, 재생, 보습, 마사지 관련 제품에 쓰인다. 보리지 오일 트러블을 완화하며 수분 손실을 보충하는데 효과적이다. 아이들의 피부 트러블에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스윗 아몬드 오일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가려움을 완화해 손상된 피부와 건성 피부에 좋다. 피부 깊숙이 침투하기 때문에 피부 표면 보호용으로 적합하다. 천연오일로 엄마표 립밤 만들기 요즘처럼 건조하고 차가운 날씨에 궁여지책으로 엄마가 쓰던 립밤을 이용해 아기 입술이 트는 것을 막아왔다면, 이번 기회에 조금만 부지런을 떨어보자. 천연오일을 이용한 립밤은 시중의 제품과는 달리 자극적인 화학물이 들어가 있지 않고, 보습효과도 뛰어나 아기에게 좋다. 재료 유기농 호호바 오일9.0g, 보리지 오일4.5g, 스윗 아몬드 오일 7.0g, 비즈왁스 7.5g, 비타민E 1.0g, 나프리 0.3g, 복숭아 플레이버 오일 3방울 만드는 방법 1 사용되는 비커나 도구들을 소독용 에탄올로 간단히 소독한다. 2 유기농호호바 오일, 보리지 오일, 스윗 아몬드 오일을 계량해 비커에 넣는다. 3 2번의 비커에 비즈왁스를 계량해 넣는다. 4 비커에 계량한 나머지 재료를 모두 담아 핫플레이트(혹은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로 낮은 온도에서 서서히 가열시킨다. (가스레인지 사용 시 중탕. 전자레인지 사용 시 전자레인지용 내열 용기에 담아 30초 단위로 가열해 녹인다.) 5 재료가 완전히 녹을 때까지 가열한 후 비타민E, 나프리, 복숭아 플레이버 오일을 넣고 섞어준다. 6 미리 소독해 둔 롤링 용기에 내용물을 천천히 부어준다. 이때 급하게 붓게 되면 중간에 기포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7 내용물이 완전히 굳을 때까지 기다린다. (약 10분 정도 자연히 두면 굳는다) 8 아기가 좋아하는 스티커를 붙여주거나 이니셜 스티커를 이용해 아기 이름을 새겨주자. 참고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라이선스 구매
    • 출산/육아
    2023-07-27
  • 엄마의 햇살, 우리 아가 육아일기
    집 안으로 들어오는 고운 볕이 너의 얼굴을 환하게 비추는 아침이다. 너는 눈이 부신지 눈을 자주 깜박거리면서도 엄마와 함께 햇볕 맞는 시간을 좋아한다. 그 시간은 볕이 주는 따스함, 너와 함께 있기에 느낄 수 있는 행복한 따스함이 함께 하는 시간이다. 사실 이런 기분 좋은 시간은 그리 길게 이어지지는 않는다. 엄마는 곧바로 아침을 준비해야 하고, 너는 엄마 꽁무니만 졸졸 따라다니며 너와 놀아주지 않는다고 찡찡거리기 일쑤니까 말이다. 게다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너의 아침밥은 어디서 배운 버릇인지 너의 조그만 혀를 통해 바깥으로 무참히 버려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최근 아빠의 권유에 따라 시금치 된장국을 끓여 말아 주었더니 무척 잘 먹어서 놀란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한두 번, 매번 새롭고 맛있는 밥상을 원하는 네가 되어버려 끼니마다 많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너와 함께 전쟁 같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식탁이며 바닥에 떨어진 밥풀들이며 반찬들을 치우고 설거지를 하려고 하면 너는 어느샌가 양념통이 가득 들은 서랍을 열어 간장, 참기름 등이 들은 병들을 입에 물고 와 뚜껑을 열어달라고 낑낑거린다. 아가, 너는 모든 서랍은 열어야 직성이 풀리고, 뚜껑이 달린 모든 물건을 열어야 속이 후련한가 보다. 이런 행동들은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하지만, 매번 해서는 안 되는 것들을 요구할 때면, 무척 난감해진다. 엄마는 온 집안에 양념통이 뒹굴고 있는 사태를 급히 수습하고 이제 너와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을 가진다. 신생아 때부터 보여 주었던 책을 유난히 좋아하지만, 제법 컸는지 다른 책들에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사실 내용보다 책을 넘기는 것을 좋아하는 너라는 사실쯤은 엄마도 알고 있다. 그래도 엄마는 줄기차게 내용을 요약해 네가 책을 넘기는 속도에 맞춰 내용을 이야기해주는 특별한 재주를 선보인다. 여러 권의 책을 여닫고 넘기고 나면, 너는 슬슬 눈을 비비고 머리를 긁적이기 시작한다. 드디어 아침잠을 잘 시간이다. 너는 우유 200ml를 먹고 엄마 손도 잡고 얼굴도 만지며 뒹굴거리다 어느샌가 단잠에 빠진다. 이제 겨우 오전 10시 반인데 하루가 다 지난 듯 엄마도 피곤이 몰려온다. 하지만 네가 자는 한 시간 반 동안 빨래도 해야 하고, 아빠 옷도 다려야하고, 그리고 엄마가 좋아하는 글 쓰는 일도 해야 한다. 할아버지에게 매일 잠꾸러기라는 놀림을 받는 엄마였는데, 이제 몇 시간만 자고도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는 슈퍼 엄마가 되어가고 있다. 햇볕에 뽀송하게 마른 빨랫감들을 개다 보니 터벅터벅 방문을 박차고 나오는 너의 귀여운 발소리가 들린다. 기분 좋게 낮잠을 잔 너의 발걸음 소리. 부스스한 얼굴로 나오는 조그마한 사람, 엄마를 보고 웃는 그 얼굴은 마치 천사와 같다. 오늘 오후는 무엇을 하며 놀아줘야 하나 엄마의 고민은 또 시작되지만, 변함없이 매일 아침 비추는 햇살이 온 세상을 밝히고 따뜻하게 하듯, 작고 귀여운 네가 매일 주는 사랑으로 엄마라는 세상도 매일 조금씩 더 밝고 따뜻해진다. 글/사진. 김진희
    • 출산/육아
    2023-07-26
  • 신예순 한국임산부요가협회 회장의 30년 생명사랑
    신예순 한국임산부요가협회 회장의 30년 생명사랑 임신 16주가 넘으면, 임산부는 평소에 하던 운동을 이어서 할 수 있고, 요가나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임산부 요가는 일반 요가가 임산부에게 맞게 변형된 것으로 임산부에게 맞는 동작은 물론, 순산을 위한 호흡법, 힘주기 훈련 등이 포함된 것이다. 요즘 요가지도자 자격증을 여러 단체에서 내주고 있어서 요가 지도자가 많이 있지만, 임산부 요가 수업에서 동작 외에 호흡법과 힘주기를 제대로 가르치는 요가 지도자를 만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요즘은 동네마다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요가원이다. 하지만 30년 전에는 달랐다. 광양제철소 내에 최초로 요가원을 차렸던 신예순 한국임산부요가협회 회장. 30년 전은 요가 지도자 자격증을 국가에서 내주던 시절이다. 당시 국가 공인 요가 지도자 자격을 딴 후, 임산부 요가와 멈출 수 없는 사랑에 빠진 신 회장을 만났다. 30여 년간 임산부 요가라는 외길을 걸으며, 몸소 연구하고 실천해온 신예순 임산부요가협회회장은 이 길을 걷는 것이 때로는 어려울 때도 있지만, 수업을 들은 엄마들이 순산의 기쁨을 안고 찾아오는 그 보람된 순간 때문에 사명감을 가지고 오늘도 임산부들을 만난다. 자연요법사에서 임산부 요가 전문가로 한국임산부요가협회 회장, 임산부 요가책 베스트셀러의 저자, 임산부 요가의 최초 지도자, 임산부 요가 지도자들의 선생님 등 여러 수식어가 붙는 신예순 회장. 30년 동안 임산부 요가라는 외길을 걸으며 몸소 생명사랑을 실천했던 그이를 만나기 위해 라메르 산부인과 문화센터를 찾았다. 이곳에서 임산부 요가에 대한 열정, 그리고 깊은 연륜이 느껴지는 중년의 임산부 요가 전문가를 만났다. “전에는 요가원을 운영했었는데, 요즘 우리나라에 임산부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임산부 전문 요가원을 꾸려 나가는 게 쉽지는 않은 일이었어요. 요즘은 임산부 요가 지도자를 배출하는 일에 힘쓰고 있고, 여러 곳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에서 임산부 요가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요즘 요가원은 많지만, 임산부 전문 요가원은 찾아보기 어렵다. 임산부 요가는 일반 요가원에서 가끔 진행하거나 문화센터에 임산부 요가 프로그램이 있는 정도이다. 워낙 임산부가 드문 요즘 시대에 임산부 전문 요가원이 살아남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도 임산부 요가의 길을 포기할 수 없는 신 회장. 그이의 임산부 요가에 대한 애정은 각별했다. “저는 원래 자연요법사였어요. 그 길을 걷던 중에 셋째를 낳고 허리와 골반이 너무 안 좋았거든요. 근데 제가 자연요법사이다 보니 약물치료를 하지 않고 자연요법으로 허리와 골반을 낫게 하는 방법을 찾다가 요가를 알게 됐어요. 요가를 하다 보니 차츰 몸이 좋아지고, 재미가 있었죠. 그러면서 요가에 인생을 걸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정신과 육체적으로 도움을 주며 살아도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신 회장은 당시 남편이 광양제철소에 있었기 때문에 제철소 내에 요가원을 내기 위해 제철소에 수십 통의 편지를 써 설득해서 요가원을 내었다. 당시 광양에는 요가원이 한 군데도 없었던 때였다. 그곳에서 5년간 요가를 가르치고 10명의 요가지도자를 배출해 내었다. 그 후, 서울로 상경한 신 회장은 임산부 요가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자연분만을 돕는 임산부 요가를 가르치다 “서울에 올라온 후, 임산부 요가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고 그쪽으로 매진했어요. 임산부의 골반과 태아 출산의 관계를 알기 위해 전국의 산부인과, 산후조리원을 다니며 연구에 매달렸죠. 자연분만을 한 사람과 못 한 사람들과 산후에 같이 요가를 해보면서 자연분만의 관건은 ‘골반의 균형’과 ‘올바른 힘주기’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힘을 잘 못준 산모들은 터진 실핏줄이 한 달을 넘게 가기 때문에 그 모습을 보면서 참 안타까웠죠.” 신 회장의 임산부 요가에 대한 이러한 연구들은 그녀의 임산부 요가 책 <골반튼튼 임산부요가>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요가는 실천 철학이라고 말하는 신 회장. 그저 이론적 지식에 근거한 것이 아닌 직접 체험을 통해 검증되어야 요가가 이렇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산부 요가에서 가장 중점이 되는 동작은 골반의 균형을 맞춰주는 동작입니다. 특별히 골반에 관한 동작들을 많이 하게 되면 골반이 유연해져서 순산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임산부의 힘주기 훈련은 호흡법을 통해서 하는데 숨을 들이마시고 나서 힘을 주는 것과 내쉬고 나서 참고 힘주는 두 가지 방법 중에 두 번째 방법을 통해 힘을 주는 연습을 합니다. 내쉬고 참는 것은 내적인 호흡인데, 출산은 내면의 힘을 요구하는 일이거든요.” 신 회장에게서 배운 임산부들은 자연분만이 어렵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 신 회장은 강남에서 5~6년간 수업을 하면서 산부인과 측에서 “산모들이 아기를 어떻게 이렇게 잘 낳을 수 있느냐”라는 질문을 수도 없이 받았다고 한다. 신 회장에게서 요가를 배웠던 산모들 중에는 심지어 세 번의 힘주기 만에 태어난 아기도 있었고, 26시간 진통을 겪었지만, 배웠던 호흡법을 통해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에서 기적처럼 자연분만을 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부부태교 임산부 요가의 참맛을 알다 신예순 회장의 임산부 요가 수업은 순산을 위한 요가와 더불어 태교를 위한 수업이다. 요가 수업을 시작하면 아기에게 환영과 기쁨의 태담을 전해주고, 노래를 들려준다. 요가 중간중간에도 아기에게 사랑을 보내는 시간을 갖는다. 이런 시간을 갖는 이유는 엄마와 태아와의 교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이다. 더 좋은 것은 요가의 동작도 태아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골반의 균형을 잡아주는 동작은 태아에게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 동작을 통해 양수가 많이 흔들리면서 태아의 피부에 자극을 주게 되는데, 이 자극이 뇌발달에 큰 도움이 되고 정서적인 안정과 행복감을 전해주거든요.” 모든 자연의 원리, 사람이 살아가고 성장하는 방향의 수인 6방. 골반을 6방으로 움직여 주다 보면 태아가 성품도 좋아지고 뇌도 좋아진다고. 그리고 엄마가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아기가 태어나서 생활 습관도 좋아진다고 한다. 신 회장은 임산부 요가 수업을 몇 년간 진행하면서 남편 없는 태교는 반쪽 태교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부부태교 임산부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빠의 목소리가 처음이라 태아가 잘 흡수한다는 이야기는 다들 아는 이야기이죠. 그런데 아빠가 목소리를 자주 들려주면, 양의 성질을 많이 받아서 아기가 나중에 대외적이고 사회적 관계가 좋은 아이로 자랄 수 있어요. 그리고 임산부요가에 남편이 함께 참여하게 되면, 남편이 아내의 보조를 잘 맞춰줘야 하기 때문에 임산부가 너무 행복해해요. 임산부가 행복해하면 아기가 행복해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죠. 이런 과정을 통해 부부애가 회복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어요. 아빠와 엄마가 서로 사랑하고 있다면, 그 자체로 너무 좋은 태교가 되죠.” 임산부를 위한 또 다른 꿈을 꾸다 신예순 회장은 임산부의 수요가 적고 정책적으로 도움받을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임산부 요가 전문가의 길을 걷는 게 쉽지만은 않다고 말한다. 이 길을 걷는 것에 대해 주변에서 만류도 많았다. 하지만 신예순 전문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단 한 명의 임산부에게라도 순산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소명 의식이다. 그러기 위해서 지도자를 기르는 것에 더 힘을 쓸 것이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임산부요가협회를 사단법인으로 만들 계획이다. 그리고 특별한 계획 하나가 더 있다. “저는 나중에 자연학교를 세우고 싶은 꿈이 있어요. 임산부와 요가 지도자들이 와서 꽃도 심고 마음도 정화하고, 요가도 할 수 있는 그런 학교죠. 자연은 임산부에게 너무 좋은 환경이에요. 이 시대의 수많은 질병이 자연과 멀어져서 생긴 것이기 때문에 자연과 가깝게 산다는 것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뜻하지요. 자연을 접하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그런 학교를 만들고 싶어요.” 포토그래퍼. 권오경
    • 출산/육아
    2023-07-23
  • 제대혈 바로 알고 준비하자!
    요즘 출산을 앞둔 예비부모들은 ‘제대혈’에 관해 고민이 많다. 우리 아이의 혹시 모를 치료를 위해 준비하는 제대혈. 과연 채취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우리 아이 제대혈은 어느 제대혈 은행에 보관해야 안전할까? 제대혈이란? 제대혈은 신생아분만 후에 버려지는 태반과 탯줄에서 채취한 혈액을 말한다. 신생아 분만 후, 남아 있는 태반과 탯줄의 혈액을 주사기를 이용해 혈관에 삽입해 채취하기 때문에 산모나 아이에게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고 약 100㎖ 혈액을 채취할 수 있다. 이 100㎖ 속에 들어있는 조혈모세포의 수치와 기능은 자그마치 골수 500~1,000㎖ 속에 들어있는 양과 비슷하다. 제대혈 속에 있는 조혈모세포는 혈액과 면역 체계의 근간을 이루는 소중한 자원이다. 이식된 조혈모세포는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으로 분화되어 인간의 혈액과 면역체계를 이루게 된다. 제대혈 채취, 왜? 우리 몸속 혈액의 어머니, 조혈모세포! 채취한 제대혈을 통해 조혈모세포를 얻을 수 있는데, 이 조혈모세포 이식을 통해 난치병 치료가 가능하다. 조혈모세포는 골수와 제대혈, 두 군데서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고통 없이 조혈모세포를 얻는 방법은 출산 시 분리된 탯줄 속의 제대혈이 유일하다. 제대혈은 아이를 낳자마자 나오는 탯줄을 통해 바로 채취해야 한다. 출산을 담당하는 의사가 분만 직후 채취하고, 출산 전 가입했던 제대혈 은행 또는 병원이 바로 가져갈 수 있게 조치되어있다(24~36시간 이내). 채취한 제대혈은 제대혈 은행 또는 시설이 갖춰진 병원에서 보관하며 추후 백혈병이나 소아암 등 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한 질병의 치료에 쓰인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제대혈 외에 골수에서 채취가 가능하나, 통증이 크고 비용도 많이 드는 단점이 있어 제대혈 이용이 많아지고 있다. 제대혈도 종류가 있다 가족제대혈이란 제대혈을 본인 또는 가족을 위해 사용하는 목적으로 보관하는 경우를 말하고, 기증제대혈이란 타인을 위해 기증하는 목적으로 제대혈을 보관하는 방법을 말한다. 일종의 헌혈이라고 생각하면 쉬운데, 기증제대혈은 추후 본인이나 그 가족이 사용할 수 없다. 아무 혜택 없이 순수하게 기증하는 것으로, 추후 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에게만 쓰인다. 제대혈 이식으로 치료 가능한 질병 골수를 구할 수 없는 백혈병 환자에 대한 새로운 혈액암 치료법으로 제대혈이 자리를 잡았다. 제대혈은 자신이나 가족의 백혈병과 암, 혈액질환 등의 질병을 치료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골수를 이식하는 것보다 부작용이 낮고 수술 성공률도 높아서이다. 그동안 제대혈은 백혈병과 소아암 등 사용 범위가 주로 소아질환에 머물러 있었으나, 최근 유방암, 폐암, 난소암 등 성인암의 완치 보조제로 사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제대혈은 재생불량성빈혈 등 난치성 혈액질환은 물론, 고셔씨병, 선천성면역결핍증 등 선천성 질병, 류마티스, 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도 사용되면서 활용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해 뇌성마비 환자의 치료에 성공적인 효과를 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한, 앞으로 당뇨병, 췌장세포 질환, 심근경색 등 심장 근육 세포 관련 질환, 척수 손상, 치매, 뇌졸중 등 신경계 질환, 연골세포 질환, 간세포 질환, 근이양증 등 근육세포 질환 등의 치료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제대혈 이식과 골수 이식의 차이점 제대혈 이식의 경우 재취과정이 안전하고 간편하며, 골수 공여자에게 있을 수 있는 바이러스 감염이나 다른 감염의 위험성이 적다. 또한, 제대혈은 골수나 말초혈액 내의 조혈모세포에 비하여 면역학적으로 미성숙 상태이므로 이식에 따른 합병증이 훨씬 적게 일어난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Q. 제대혈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세요! 은행보관, 과연 안전할까요? 2011년 7월부터 제대혈 관리 및 연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었습니다. 그래서 제대혈법 시행 전보다 더욱 안전하고 정확한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일정한 시설, 장비, 인력기준을 충족해야만 제대혈 은행 허가를 해주고, 채취·보관·검사에 대한 품질 관리 기준이 마련되며, 은행 업무에 대한 심사·평가를 실시하는 등 국가의 제대혈 품질관리 체계가 본격 가동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국가에서 허가를 받은 제대혈 은행이라면 믿고 안심해도 좋습니다. 제대혈 은행의 선택 기준은? 학문적으로 보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공통의 관리 체계 가이드 라인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제대혈을 보관하는 은행이라면 보관하는 수준은 비슷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임상의사 측면에서 보자면 제대혈의 보관개수나 실제 이식술에 사용된 횟수, 품질 검증을 많이 받아온 은행 등을 따져보아 많은 쪽이 신뢰가 가는 편입니다. 하지만 역시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은행마다 크게 차이 나는 것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대혈 은행, 언제 가입하는 것이 좋을까요? 분만 당일에 산모나 보호자가 제대혈 채취백을 직접 병원으로 가지고 가야 하므로 분만이 얼마 남지 않은 경우에는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조산과 응급 출산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 보통 분만 예정일 1개월 전까지는 가입하는 것이 좋으며, 분만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제대혈 보관 가입비용은 전액 환불 가능하므로 더 일찍 가입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보통의 경우 대부분의 산모는 분만 2~3개월 전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모가 B형 간염 보균자인데 제대혈 채취가 가능한가요? 아이에게 수직 감염될 가능성이 크므로 채취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011년 7월 1일부터 제대혈 관리법이 시행되면서 제대혈의 품질 관리가 보다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B형 간염 보균자의 경우 예전에는 산모가 원하면 보관이 가능했으나, 2011년 7월 1일부터는 보관이 불가능합니다. 시행 규칙 제3조에 의해 B형 간염 외에도 C형 간염, 에이즈, 매독 보균자의 제대혈은 채취가 불가능합니다. 장기간 보관이라 걱정되는데 믿고 안심해도 되나요? 제대혈 보관 방식인 초저온 냉동 보관의 경우 반영구적으로 세포의 생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한 번 냉동 후 보관에 이상이 없을 경우 평생 보관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도움말. 이영호 교수, (주)메디포스트,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라이선스 구매
    • 출산/육아
    2023-07-21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