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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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레르기 질환, 자극은 멀리하고 면역력은 높이자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의 유입이 심해지고 있다. 건조한 날씨까지 더해져 공기 오염이 심각해지면 알레르기 비염 및 천식의 발생 역시 늘어날 수 있다.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 알레르기 질환인데, 미세 먼지와 같은 공기 오염은 물론이고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스트레스, 카펫, 커튼, 동물의 털 등 다양한 물질들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면역력과 쾌적한 환경 조성이 중요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은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외부의 자극을 이겨내지 못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균형 있는 식습관, 규칙적인 생활, 적당한 운동,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휴식과 숙면 등으로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 모두 호흡기 관련 증상으로 인해 피로, 무기력함,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고, 기억력이나 집중력 감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와 예방이 중요하다. 알레르기 질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이나 환경을 피하는 것이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을 일으키는 집먼지 진드기는 카펫이나 커튼, 침구류에서 주로 발생한다. 따라서 카펫은 청결하게 관리하지 못할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침구류나 커튼 등은 뜨거운 물에 자주 세탁해서 항상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햇볕이 좋은 날에는 침구류를 잘 털어서 햇볕에 살균 소독해주는 것이 좋다. 집먼지 진드기와 곰팡이류들은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번식이 잘 되기 때문에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겨울철에는 밀폐된 실내에서 가습기 등을 지나치게 사용할 경우 오히려 습한 환경이 조성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 질환에 좋은 식습관과 지압법 비염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는 당근, 연근, 감자 등 뿌리채소와 녹황색 잎채소 등을 많이 활용한 식단이 좋다. 삼백초, 무, 수박, 감초, 대추나무, 도라지, 박하, 산수유나무, 알로에, 녹차, 생강 등도 알레르기 비염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생선과 녹황색 채소, 간에 많은 비타민A는 유해 물질로부터 폐를 보호하고 점막을 튼튼하게 만들기 때문에 천식에 도움이 된다. 비염이 있는 경우, 증상을 다스리는 데 지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콧방울 바로 양옆의 약간 오목한 지점을 ‘영향’이라고 하는데, 이 부위를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꾹꾹 눌러주면 코 막힘, 비염, 축농증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문. 김소형 한의학 박사 참고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라이센스 구매
    • 헬스/라이프
    2023-04-08
  • 바다의 검은 다이아몬드, 캐비아
    세계 3대 진미 중 하나인 캐비아는 원래 ‘소금에 절인 생선의 알’을 의미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철갑상어의 알을 소금에 절인 것’으로 통용되고 있으며, ‘철갑상어의 알’과 동의어처럼 쓰인다. 캐비아는 생산량이 적어 비싼 값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바다의 검은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며 부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다. 또한, 바다의 맛을 고스란히 표현하는 캐비아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음식 중 가장 섹시한 맛으로 불리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뛰어난 안티에이징 효과 철갑상어 한 마리에서 캐비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체중의 약 10% 정도이다. 철갑상어에서 캐비아를 추출하는 과정은 정교하게 진행되어야 하므로, ‘캐비아 마스터’라는 장인이 투입된다. 이렇게 추출된 캐비아가 최근 뷰티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캐비아의 안티에이징 효과 때문이다. 캐비아는 인간의 피부 세포 구조와 비슷하므로 피부 유·수분 밸런스를 조절해주고 아미노산, 비타민 등의 성분 흡수를 빠르게 돕는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부족해지기 쉬운 오메가-3와 같은 필수지방산이 피부에 영양과 수분을 공급해주기 때문에 피부 노화방지, 피부 보습 효과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그리고 캐비아 추출물이 피부 본연의 재생 과정에 효과를 주며 피부에 탄력을 더해준다. 또한, 캐비어에 함유된 미네랄 성분은 피부 손상 방지를 도와 강력한 안티에이징 효과를 가져다준다. 참고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라이센스 구매
    • 헬스/라이프
    2023-04-06
  • 단백질로 다이어트하라, 프로틴 쉐이크
    ‘프로틴 쉐이크’는 근육량을 늘리려는 남성들, 다이어트를 하려는 여성들 사이에서 오랜 기간 인기를 얻어왔다. 최근 ‘프로틴 쉐이크’가 포함된 아이유의 다이어트 식단이 공개되면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프로틴 쉐이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로틴(protein)은 단백질의 영문 표기법으로 그리스어의 ‘proteios(중요한 것)’에서 유래된 단어이다. 단백질은 아미노산이라고 하는 분자들이 연결되어 만들어진 복잡한 분자로 생물체의 몸을 구성하는 대표적인 물질이다. 또한, 단백질은 세포 내의 각종 화학반응의 촉매역할을 담당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생체내의 에너지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적당량 섭취 시 체지방 감량에 도움 프로틴은 높은 발열 효과, 즉 음식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가 크기 때문에 체지방 감량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포만감을 장기간 유지시켜 체지방에 간접적인 도움을 준다. 하지만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살을 찌울 수 있기 때문에 최소일일 필요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다이어트용 프로틴 제품은 식물이나 우유 등에서 단백질 성분을 추출해 만든 파우더로 최소 필요한 단백질의 양을 섭취할 수 있는데 용이하게 만들어진 제품이다. 프로틴 쉐이크는 이 제품들을 물이나 우유 등의 음료에 섞어 마시는 것이다. 프로틴 제품은 시중에 다양하게 나와 있는데 반드시 식약청의 검사를 거친 안전한 제품으로 선택해야 하며, 제품마다 탄수화물 비율이 다르게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용으로 프로틴을 구매할 경우 탄수화물 함량이 적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 참고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라이센스 구매
    • 헬스/라이프
    2023-04-05
  • ‘효과 있게’ 반신욕 하기
    추운 겨울, 따뜻한 물에 몸을 녹이면 육체는 물론 마음까지 편안하고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건강한 힐링법으로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반신욕. 하지만 최근, 반신욕이 생각보다 그렇게 큰 효과가 있지 않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 반신욕, 어떻게 해야 효과가 있는 걸까? 반신욕, 정말 효능이 있을까? 반신욕은 근육을 이완시키고 스트레스 정도를 낮추어 수면장애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 긴장·불안 등의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에도 보조적인 수단으로 반신욕을 권할 수 있다. 하지만 고혈압, 당뇨 개선 효과는 미미하거나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식욕을 줄여 체중을 줄인다는 보고가 있는데, 아직 신뢰할만한 연구가 없어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다. 반신욕과 족욕, 전신욕의 차이는? 통계적인 효과 분석에 따르면 반신욕은 족욕이나 전신욕과 비슷하다. 객관적으로 보이는 반신욕의 효과는 일반적인 목욕과 큰 차이가 없다. 반신욕도 목욕과 마찬가지로 지나칠 경우 피부 건조를 유발할 수 있다. 반신욕이 꼭 필요한 사람이 있을까? 꼭 필요한 사람이란 기준은 없다. 스트레스가 심하고 잠을 이루기 힘든 사람이면 누구나 쉽게 시도할 수 있다. 집에서 쉽게 스트레스를 다스리고 편안한 수면 혹은 쉼을 얻는 방법으로 반신욕은 훌륭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반신욕 시 주의사항은? 적당한 반신욕 시간은 15분 체온이 상승하며 30분 이상 땀을 흘리면 심장과 주요 동맥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시간을 짧게 하더라도 어지러움이 느껴지면 즉시 중단해야 한다. 음주 후나 혈관 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자제 음주 후 숙취 해소 목적으로 혹은 질병이 있는 상태에서 시도하는 경우에는 위험할 수 있다. 술이나 질병으로 인해 체력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탈수, 발열, 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 당뇨, 협심증, 뇌졸중 환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반신욕을 하면서 술을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피부에 자극적인 입욕제 사용이나 허리나 관절에 무리한 자세를 취하는 것도 좋지 않다. 편안하게 앉아있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운동 후에 반신욕을 할 때는, 충분히 수분을 보충하고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참고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라이센스 구매 자문.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동재준 교수
    • 헬스/라이프
    2023-04-04
  • 초록빛 녹차 한 잔 어떠세요?
    차(tea) 중에서도 가장 많이 찾는 스테디셀러는 ‘녹차’다. 이미 좋은 효능들로 음료 외의 식품과 화장품에도 다양하게 쓰이는 녹차, 어디에 어떻게 좋을까. 미세먼지와 니코틴 배출, 피부 건조함 완화 녹차의 효능 중 하나는 몸속 필요 없는 노폐물 등을 배출시킨다는 것이다. 녹차의 성분 타닌 성분은 미세먼지 속의 중금속을, 폴리페놀 성분은 흡연의 나쁜 성분인 니코틴을 배출시켜준다. 이 때문에 중금속에 자주 노출되거나 흡연을 한다면 녹차를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녹차에 함유된 각종 비타민 성분은 건조함을 막아준다. 이 성분 덕분에 녹차는 피부미용에 좋은 화장품 원료로써 자주 쓰이고 있다. 다이어트와 피부미용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피부 노화와 다이어트에 좋다. 카테킨과 다량의 비타민C가 주근깨를 예방하고 뽀얀 피부를 만들어 주며, 세균 번식 억제로 여드름의 예방과 치료에도 좋다. 또한, 카테킨은 체지방 감소에 효과가 있으며 숙취 해소에도 좋다. 항암 효과 및 충치 예방 녹차의 뛰어난 효능 중 하나는 항암 효과다. 녹차의 타닌 성분은 암세포 증식과 전이를 억제한다. 이외에도 각종 성인병 예방, 동맥경화 예방, 바이러스의 체내 침입을 막는다. 이러한 효능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녹차를 하루에 3잔 이상 정도는 마셔야 한다. 또한, 녹차에는 불소 성분과 폴리페놀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살균, 기름기 제거, 냄새 흡수 효과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살균 작용을 한다. 노출 시간과 농도에 따른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식중독균에 대한 살균 효과가 있어 주방용 세제로도 유용하다. 더불어 기름기 제거에는 녹차를 우려내고 남은 찻잎을 활용하면 좋다. 또한, 녹차는 냄새 흡수에 좋아, 음식물 쓰레기, 냉장고, 곰팡내 나는 곳 등의 주위에 두면 냄새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녹차는 온도나 광선에 노출되면 변질하기 쉽고 냄새를 잘 흡수하는 등 보관에 민감하다. 그러므로 소량씩, 햇빛이 없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참고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라이센스 구매
    • 헬스/라이프
    2023-04-03
  • 지금은 DIY, 셀프인테리어 시대
    먹방의 인기가 한풀 꺾이면서 집방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연예인이 사는 집 인테리어를 엿볼 수 있는 방송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1인 가구 인테리어나 셀프 인테리어가 인기를 얻고 있다. 보기는 쉬워도 하기는 어려운 셀프 인테리어. 리폼의 고수 2인에게 입문코스를 배워봤다. 박인정 작가의 셀프 홈 인테리어 조명 하나로 카페 분위기 연출하기 나른한 주말 오후에는 예쁜 카페에 들러 카페라테와 케이크 한 조각을 먹고 싶다. 같은 커피라도 집에서 내려 마시는 커피와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는 느낌이 다르다. 집 안에서 카페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조명을 바꿔보자. 전선과 전구들, 혹은 전구 하나만으로도 카페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아기자기한 볼로 산뜻한 분위기 연출하기 매일 같이 생활하는 방은 지겨울 수밖에 없다. 간단한 아이템으로 변화를 줘보자. 예쁜 색상의 한지를 낚싯줄 혹은 줄에 붙이고 천장에 압정을 꽂아 연결하자. 방에 들어갈 때마다 러블리한 느낌으로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퐁퐁이로 티코스터 만들기 박인정 작가가 추천한 퐁퐁이 티코스터. 단순 작업으로 짧은 시간 안에 만들 수 있다.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제격이다. 1. 준비물은 퐁퐁이와 글루건. 퐁퐁이는 문구사에서 1,000원에 구입 가능하다. 2. 퐁퐁이에 식혀 놓은 글루건을 소량 묻힌다. 3. 글루건을 묻힌 퐁퐁이들을 잇는다. 두 번째 줄부터는 퐁퐁이의 두 면에 글루건을 묻혀야 잘 붙는다. 4. 컵받침으로도 좋고 향초나 꽃병 받침으로도 좋은 티코스터 완성 “인테리어 초보자 중에는 ‘집을 완전히 바꿔버리겠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하지만 이건 욕심이에요. 무턱대고 집 전체를 꾸미겠다는 큰 목표는 시작하자마자 작업도 벅차고 머지않아 질리게 됩니다. 먼저 ‘한 공간’을 목표로 잡는 것이 좋아요. 주방이면 주방, 거실이면 거실. 한 구역부터 변화시키다 보면 재미도 있고 손에 익게 돼요. 점점 범위도 넓어지고 근사한 인테리어를 볼 수 있을 거예요.”(박인정 작가) 박귀선 작가의 아이 방 인테리어 아이 방은 인형으로 사랑스럽게 사랑스러운 아이의 방이 뭔가 밋밋해 보인다면 인형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가 평소 좋아하던 디자인의 천도 좋고, 예전에 좋아했지만 작아진 옷을 리폼해보는 것도 좋다. 똑같은 천으로 다양한 인형 가족을 만들어 아이에게 친구를 만들어줄 수도 있다. 내 방을 손님방처럼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다. 이런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고 즐거워할 아이템을 만들어보자. 엄마의 니트를 사용해도 좋고 자투리 원단도 괜찮다. 아이 발에 맞는 룸슈즈를 만들어 자신의 방에 손님처럼 들어가는 분위기를 연출해준다면, 아이는 룸슈즈를 신고 껑충껑충 방에 들어갈 것이다. 자투리 원단으로 모빌 만들기 박귀선 작가가 추천한 니트 원단으로 만드는 모빌. 꼭 니트가 아니어도 괜찮다. 하늘 모양에 구름 모양으로 달린 모빌은 아이에게 즐거움과 포근함을 선물해줄 것이다. 1. 모빌의 기둥은 미리 종이에 구름 모양을 그려놓은 뒤 천에 베끼는 것이 좋다. 이때 천은 양면으로 2개가 필요하다. 2. 중앙 위에 고리인 끈을 미리 꽂아둔다. 천은 구름 모양에 따라 오린 후, 양면을 바느질하여 연결한다. 이후 뒤집는다. 3. 뒤집은 기둥 하단의 양 끝을 바느질해놓고, 솜을 채워 넣는다. 4. 방울의 천을 오려낸다. 역시 양면으로 2개가 필요한데, 이때 양면을 이을 실은 방울색과 비슷한 것이 좋다. 기둥과 이을 선도 미리 준비해둔다. 5. 방울 양면을 작은 틈만 남겨놓고 바느질한다. 작은 구멍에 솜을 채워 넣는다. 6. 기둥에 방울 연결선을 집어넣고 바느질한다. 7. 같은 방법으로 다른 색깔의 방울도 만든다. “인형을 만드는 데 따로 좋은 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아이와 엄마가 입었던 옷으로 만드는 것을 추천해요. 저도 그렇게 시작했거든요. 아이가 커서 작아진 옷 중에 유독 좋아했던 옷이 있잖아요. 그 천으로 인형을 만들어주면 더 좋아해요. 또는 아이가 좋아했던 엄마의 옷, 아이와의 추억이 있던 엄마의 옷도 좋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아이가 백일 때 입었던 원피스, 제가 그때 입었던 옷으로 인형 세트를 만들었어요. 정말 추억이죠. 아이가 중학생이 되었지만, 아직도 소중하게 여기고 있어요.”(박귀선 작가) 포토그래퍼. 윤동길 참고도서. <내 친구 꿍꿍씨!> (꽃숨 펴냄), <리폼 셀프 인테리어> (성안당 펴냄) 촬영협조. 배시시 스튜디오(양주점)
    • 헬스/라이프
    2023-03-28
  • 갈팡질팡 머뭇머뭇 결정장애, 정말 장애인가요?
    짜장면? 짬뽕? 앞머리는 자를지 말지, 맥주는 클라우드와 아사히 중 무엇을 마실지, 짝사랑 중인 이성에게 고백할지 말지.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결정의 기로에 높여있다. 최명기 정신과 전문의와 함께 자칭 ‘결정 장애’라며 해결책을 묻는 5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정근영┃34┃회사원 식사 메뉴 때문에 ‘결정 장애’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제가 회사에서 가장 통통하다 보니 항상 메뉴 선택 담당을 하고 있는데요. 이직하고 나서 처음에는 메뉴를 곧잘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점심과 저녁을 모두 회사에서 먹다 보니 식사가 거기서 거기인 느낌입니다. 아무거나 먹자고 해놓고 나름 고민해서 의견을 제시하면, 꼭 못마땅해 하는 사람이 있다 보니 이제는 결정을 잘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식사 시간이 올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제가 선택에 대해서 진짜 소심해진 것은 아닌지 걱정되네요. A.사다리 타기를 하세요. 남에게 선택권을 맡기면 됩니다. 나한테 중요한 것도 아닌데 고민할 필요 없어요. 요일별로 한식, 중식, 일식, 분식, 양식 중 하나를 사다리 타세요. 다음에 어디로 갈지 식당을 사다리 타세요. 별것도 아닌 일로 신경 쓰지 마세요. 이런 사소한 것들은 그냥 남에게 맡기고 따라가세요. 대신 중요한 것에 집중하세요. 조하연┃26┃취업준비생 실업난이 심각한 요즘, 저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보 쪽에 관심이 있어서 마케팅을 전공했고, 대학교 3학년 때 마케팅 회사에서 인턴을 한 적이 있습니다. 실무를 해보니 저와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후엔 승무원 준비를 했습니다. 매번 면접에서 떨어지니 의욕을 잃게 되더라고요. 후에 사무직, 바리스타, 경찰 공무원 준비 등을 했는데 역시 저와 맞지 않는 것 같아 포기했습니다. 매번 실패하니 저 자신에게도 실망하게 되고, 이제는 무엇을 하기가 두려워졌습니다. 하고 싶은 것이 몇 가지 더 있지만, 또 실패할까 봐 결정을 못 하고 있습니다. A. 결정 장애는 아닙니다. 계속 무언가를 시도한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습니다. 나에게 무엇이 맡는지는 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습니다. 일단 하다가 아니면 다른 것을 하면 되고 그렇게 계속 뭔가를 하다가 보면 힘들더라도 포기하고 싶지 않은 일이 생깁니다. 인간은 잘하는 것을 열심히 하게 마련입니다. 계속 도전한다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계속 노력하세요. 실패해도 됩니다. 다른 것을 또 하면 되니까요. 김민준┃25┃대학생 100일 조금 넘은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배려심이 깊고 착하며 조용한 친구인데요. 이해심이 넓은 천사 같은 여자입니다.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점심 한 끼를 먹더라도 메뉴부터 인테리어까지 여러가지를 따지게 됩니다. 얼마 전, 홍대에 갔습니다. 예쁘고 디저트도 맛있는 카페를 찾기 위해 영하 5℃의 날씨에 2시간을 거리에서 헤맸습니다. 결국 여자친구는 폭발했어요. “아, 진짜 너무하네. 너 병원 좀 가봐라. 이 정도면 병이다 병!” 이후 저는 데이트가 있을 때마다 어디를 갈 것이며, 메뉴부터 가격까지 ‘데이트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이제 제 의견을 어필하는 데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A.흔히 남자들은 자신이 모든 것을 결정해야 여자도 좋아한다고 생각하고는 합니다. 여자들도 다 성격이 다릅니다. 어떤 여자는 자신이 결정해야 좋아하고, 어떤 여자는 무엇을 하든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을 좋아합니다. 부담감을 느끼고 자기 생각을 밝히지 못하면 본인과 여자친구 모두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차라리 상대방에게 결정을 맡기거나 함께 고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한정훈┃27┃사무직 최근 한 뉴스를 보고 놀랐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고민이 있을 때마다 SNS에 질문을 올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다른 사람의 답변으로 고민을 해결한다고 합니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는데요. 놀란 이유는 제가 그렇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소심한 성격이었고, 사람 만나는 것을 불편해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익명으로 활동할 수 있는 SNS가 편합니다. 고민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네이버 지식인이나 카페에 고민을 올립니다. 남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할까 겁이 나 차라리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기사를 보고 생각해 보니 제가 주체적인 사람이 아닌 것 같아 약간 충격을 받았습니다. A. 사람 만나는 것을 불편해 하는 분은 의외로 많습니다. 억지로 타인과 어울리려고 해도 잘 안됩니다. 몇 안 되더라도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면 되는 것입니다. 사교적인 사람들은 타인에게 이런저런 것에 관해서 묻고는 합니다. 타인의 의견을 고려하면서 결정한다는 것은 그만큼 신중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 경우 본인이 주체적이 아니라고 고민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이예진┃34┃학원 강사 대학 시절 까지만 해도 저는 나름 잘나가는 여성이었습니다.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와 쿨한 성격, 유머 감각으로 남자친구도 여럿 사귀었죠. 저를 짝사랑하는 남자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눈이 높은 탓인지 썸만 타다가 끝나는 남자들도 많았고 성에 차는 남자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소개팅도 매번 실패했고요. 나이가 서른 중반이 되자 슬슬 외로워지기 시작하면서 소개팅을 받고 있지만 계속 이 남자, 저 남자 재다가 놓치게 됩니다. 그러고 후회하고요. 제가 눈이 높은 것인지, 아니면 선택을 못 하는 것인지. 이것도 선택 장애인 걸까요? A. 결혼은 참 어렵습니다. 34살의 어느 정도 직장 생활도 한 여성의 경우 ‘최소한 이 정도는 되어야지 결혼을 하겠다’는 기준이 있습니다. 비슷한 정도 학벌, 수입, 외모의 남자를 원합니다. 문제는 비슷한 정도의 학벌, 수입, 외모의 남자는 조금은 나이 어린 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뭔가 하나는 포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혼에서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조건 3가지를 일단 꼽아 보세요. 그 중 한 가지만 포기하세요. 결정이 쉬울 것입니다. 결정 장애, 질병일까? 결정 장애란 선택을 할 때 어느 쪽을 쉽게 고르지 못해 괴로워하는 심리를 뜻하는 신조어다. 최근 선택을 잘하지 못하는 이를 두고 ‘결정 장애’ 혹은 ‘선택 장애’라며 농담을 주고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정신과 전문의 최명기 소장은 “단순히 식사 메뉴를 고르거나 옷을 고를 때의 경우는 일상 시에 모두가 하는 고민이므로 선택을 잘 못한다고 해서 ‘결정 장애’로 간주할 수는 없다”라고 말한다.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결정 장애 결정할 때 영향을 주는 요소는 강박증과 높은 스트레스, 남이 아닌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때, 우울증 등을 꼽을 수 있다. 단순히 귀찮아서 또는, 강박증이 있거나 높은 스트레스의 경우는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을 정해서 우선순위를 매기면 의외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우울증의 경우는 치료가 필요하다. 뭐든 짜증이 나고, 사람을 만나기 싫고, 누워있고 싶고, 밤에 늦게까지 깨어 있다면 우울증일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참고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라이센스 구매 자문. 최명기 정신과전문의
    • 헬스/라이프
    2023-03-25
  • 꾸벅꾸벅, 봄의 불청객 춘곤증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찾아온 또 하나의 손님, 춘곤증. 내 의지와 상관없이 자꾸만 쏟아지는 졸음을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연일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는 3월, 점심시간 이후 책상에 앉으면 어김없이 잠이 쏟아진다. 이 밖에도 무력감, 식욕감퇴, 소화불량 등 겨울엔 없었던 증상들이 하나둘씩 나타난다면 몸이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른바 춘곤증이라 불리는 봄철 피로 증후군은 급격하게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우리 몸에 생기는 증상으로, 권태감과 나른함, 심한 경우 얼굴이 달아오르는 갱년기 증상까지 동반한다. 봄이 되면 신체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더 많은 영양분을 필요로 하는데, 이를 충분히 섭취해 주지 못해 위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겨우내 운동하지 않았거나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한 사람의 경우 그 증세가 더욱 심하다. 이렇듯 우리 몸을 처지게 하는 춘곤증 퇴치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규칙적인 생활리듬과 비타민 섭취 중요 춘곤증은 몸이 아파서 생기는 질병이 아니다. 봄이 오면 생기는 일반적인 증상으로 음식이나 생활 습관, 가벼운 스트레칭 등으로 쉽게 개선할 수 있다. 특히 날씨가 따뜻해지면 신체는 추울 때보다 더 많은 비타민이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비타민B1, C가 특효약. 제철 봄나물인 냉이는 비타민은 물론, 단백질과 칼슘, 철분, 인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면역력 증강, 혈액순환에 효과적이다. 톡 쏘는 맛이 특징인 봄나물, 달래 역시 비타민C와 칼슘, 무기질이 들어있어 식욕부진과 피로감, 피부 미용에 좋다고 한다. 더불어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뿌리가 굵을수록 영양소가 풍부한 달래라는 점 참고하자. 쑥 역시 기력 회복에 탁월한 봄나물로 노폐물 제거, 혈액순환 등의 기능을 한다. 특히 일산화질소를 공급해 치매 및 심혈관 질환들까지 예방할 수 있다. 이 밖에 술, 담배를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은 춘곤증 극복의 기본이다. 수건을 이용해 목과 어깨의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스트레칭을 하거나 잠깐의 산책도 도움이 된다. 정 쏟아지는 졸음을 참을 수 없을 땐 20분 남짓이라도 낮잠을 자는 것이 지속적인 피로를 막는 방법이다. 참고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라이선스 구매
    • 헬스/라이프
    2023-03-22
  • 감기를 이기는 건강차
    “콜록콜록” 독감이 유행처럼 돌고 있다. 아이를 대상으로 A형 독감이 급증하고 있다. 환절기 감기를 천연재료로 다스려보자. 음료수처럼 만들어 주면 아이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손쉽게 만들 수 있고 아이의 건강까지 지켜주는 차 리스트. 도라지차 인삼이나 홍삼 등에 함유된 사포닌 성분이 들어있는 도라지차는 호흡기가 약해서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에게 좋다. 단, 껍질을 벗기지 않고 끓여야 효과를 높일 수 있으니 참고할 것. 목이 붓거나 염증이 생기는 호흡기 질환을 완화하지만, 과용하면 몸이 부을 수 있으므로 아이에게 먹일 때는 하루 15g을 넘지 않도록 주의한다. 재료 도라지 20g, 물 2L, 흑설탕 약간 1. 도라지 반 줌과 감초를 준비한다. 2. 물 2L에 도라지와 감초를 넣어 끓어오르면 불을 줄여 10분간 끓인 뒤 체에 밭친다. 3. 완성된 도라지차는 그 상태로 먹어도 좋고, 흑설탕을 넣어 마셔도 된다. 대추차 대추차는 호흡기 강화 기능이 있어 꾸준히 먹으면 호흡기에 좋고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아이의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감기에 걸렸을 때 꾸준히 마시면 감기 탓에 떨어진 식욕을 돋워주는 효능도 있다. 재료 대추 3개, 물 3컵, 꿀 약간 1. 대추는 깨끗이 씻어 냄비에 물과 함께 넣어 은근한 불에 달인다. 2. 대추가 무르익을 정도로 끓으면 체에 밭친다. 3. 기호에 따라 꿀을 첨가한다. 모과차 모과차는 기침과 가래로 고생하는 아이에게 안성맞춤. 기관지를 튼튼하게 해주며 피로 회복에도 좋다. 특히 기침으로 인해 목에 통증이 있을 때 마시면 효과적이다. 재료 참모과, 설탕 600g 1. 모과를 깨끗이 씻어 4등분 한 뒤 씨를 제거하고 곱게 채 썬다. 2. 썰어 놓은 모과에 설탕 500g을 넣고 잘 버무린다. 3. 소독한 병에 버무린 모과를 담고 빈 공간을 설탕 시럽으로 채워 뜨지 않게 보관한다. 4. 열흘 후 적당량을 덜어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신다. 유자차 유자는 레몬보다 비타민C가 3배나 많이 들어 있어 감기 예방에 탁월하다. 대중적이고 달콤해서 만들어 놓고 아이의 간식과 곁들여도 좋다. 재료 유자 3㎏, 설탕 3㎏ 1. 유자를 8등분으로 가른 다음, 속 알맹이를 제거한다. 2. 알맹이를 제거한 껍질의 흰 부분을 얇게 잘라낸다. 3. 곱게 채를 썬 뒤 설탕에 버무려준다. 4. 유리 용기에 유자를 5㎝ 정도 넣고 설탕을 뿌리는 식으로 겹겹이 채운 뒤 밀봉한다. 5. 2~3일 후 적당량에 따뜻한 물을 부어 마신다. 오미자차 오미자는 시고, 달고, 맵고, 쓰고, 짜고 이렇게 다섯 가지의 맛이 난다고 해서 오미자라고 한다. 몸에 수분을 만들어 호흡기를 촉촉하게 만들고 폐 기능을 부드럽게 하므로 기침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어 천식이 있는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재료 오미자 30g, 물 3컵, 꿀 약간 1. 오미자는 잘 마른 것을 골라 씻어 물기를 뺀다. 2. 미지근한 물에 12시간 정도 불려준다. 3. 불린 오미자를 체에 걸러 준 뒤 체에 밭친다. 4. 오미자차를 그냥 마시거나 꿀을 넣는다. 생강차 몸살 기운이 있을 때 땀을 내고 가래를 삭이는 효능이 있는 생강차. 발한 작용이 뛰어나 몸살 증상 초기에 달여 마시면 좋다. 특유의 향 때문에 아이가 거부할 땐 꿀을 두 스푼 정도 넣어 주면 달콤한 맛이 아이의 거부감을 줄여준다. 재료 생강 한 톨, 물 2컵 1. 생강을 깨끗이 씻어 얇게 썬다. 2. 냄비에 생강과 물을 넣고 뭉근한 불에 끓인다. 오래 끓일수록 진하게 우러난다. 참고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라이센스 구매
    • 헬스/라이프
    2023-03-20
  • 내 나이가 어때서? 뽀샵하기 딱 좋은 나인데! 디지털 액티브 시니어
    서울시가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고 있다. 이는 저출산의 심각성과 맞물려 세대 간의 소통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여 시니어 세대들의 소외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타계할 방법은 없을까? 동대문구 휘경동 소재의 한 카페를 찾았다. 컴퓨터 동호회 ‘진클릭’ 정기모임이 있는 자리. 50대 중반부터 80대 후반까지 중·장년층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모임이 생긴 지 3년 차,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하는 컴퓨터 기본 교육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들이 오고 간다. 디지털 액티브 시니어 세대의 전형을 보여준다. 포토샵의 여왕, 영상편집의 황제, 둘이 합쳐 165세 올해 77세의 윤상분 씨는 본명보다 ‘백합’이라는 닉네임으로 통한다. 백발의 고운 모습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시종일관 웃는 모습으로 수업에 적극적이다. 컴퓨터를 배운 지 10년 차로 회원들의 정보망으로 통한다. “사실 제가 백발이 되도록 배운 것도 없고 아는 건 더 없었어요. 그런데 젊은 사람들이 컴퓨터 하는 걸 보니까 너무 재밌겠더라고요. 모르니까 오히려 용기가 나는 거 있죠. 그렇게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너무 어려웠어요. 선생님이 시키시는 대로 열 번, 백 번씩 따라 했어요. 그러니까 되더라고요. 재미가 있으니까 계속 배우게 되었어요.” (백합) 인터뷰 내내 노트북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윤 씨는 GTQ 포토샵 자격증이 있고 일러스트 프로그램도 능숙하게 다룬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활용 능력도 뛰어나고 이동 중에도 태블릿PC를 통해 정보를 검색·수집한다. “컴퓨터를 알게 된 게 참 행운이에요. 지금도 학원에 다니며 계속해서 새로운 자격증에 도전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프로그램이 다 영어여서 하나도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제가 정말 ABC도 몰랐거든요. 그래서 영어 공부도 따로 했어요. 그리고 지금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배우면서 관련된 공부를 함께 시작해요. 누구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에요. 저 자신이 뭔가 배우고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아요.” (백합) 윤 씨는 스마트폰으로 새로운 것들에 도전하는 것을 즐긴다. 노트북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에디터가 “카톡이나 SNS를 잘 하느냐”고 물었더니 “그건 기본 아니냐”며 씩 웃는다. 카페나 블로그를 운영하느라 시간이 모자란다고 한다. 물론 디자인부터 운영까지 모두 윤 씨 혼자서 한다. 그 이야기를 옆에서 듣고 있던 88세의 이은중 씨가 에디터에게 슬쩍 스마트폰을 내밀며 자랑을 시작한다. 이은중 씨의 닉네임은 ‘호담’이다. “이것 좀 봐봐. 내가 요새 파워디렉터라는 프로그램으로 동영상 편집을 하고 있거든. 사진 촬영한 거 하고 동영상 캡처 뜬 거 편집해서 우리 외손주에게 보냈더니 난리가 난 거야. 88세나 된 우리 할아버지가 어떻게 이런 걸 할 수 있느냐고 말이야(웃음).” (호담) 이 씨 주변에는 이제 남은 또래 친구들이 많지 않다. 그리고 대부분의 친구가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대해서 거의 모른다. 그렇더라도 이 씨는 디지털 기기로 작품 만드는 것을 즐긴다. 이 씨가 보여준 또 다른 화면에는 꽃 사진을 찍어서 편집하여 올린 게시물들이 있다. 게시물의 댓글 반응이 뜨겁다. “지금도 시간 나면 좋은데 다니면서 사진 찍어와. 꽃 사진도 찍고, 풍경 사진도 찍고. 그걸 컴퓨터로 편집하고 스마트폰으로 카페나 블로그에 올리고, 카톡으로 보내고. 재미있지. 이거 솔직히 장관들도 못하고 배웠다는 나이 먹은 분들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이 많아. 주변 사람들이 모두 다 놀래. 주변에 친구들하고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이야기하면 통하는 녀석이 없어. 그러다 보니 말이 통하는 젊은 사람들하고 어울리고 싶더라고.” (호담) 내가 바로 카페지기, 파워블로그! 백합과 호담 씨보다 다소 젊은 68세의 한훈 씨(닉네임 ‘레간자’). 한 씨는 개인사업을 운영하며 취미로 산악회 활동을 하고 있다. 매주 산행을 동영상으로 편집해서 산악회 카페와 유투브 등에 올린다. 그렇게 제작한 동영상이 40여 개에 이르는데 자막과 효과 등의 스킬이 수준급이다. “조카 결혼식을 촬영해서, 웨딩 사진과 함께 편집해서 사돈어른께 선물로 보내드렸어요. 사돈 쪽에서는 당연히 젊은 전문가가 한 것으로 생각했는데, 내가 보냈다는 걸 알고는 깜짝 놀랐다는 거예요. 본인은 컴퓨터의 ‘컴’ 자도 모르는데 어떻게 사돈은 이런 걸 할 줄 아느냐며 무척 고마워하시더라고요. 제가 여기저기 카페에 많이 가입해서 왕성하게 활동하는데, 워낙 게시물을 많이 올리니까 나가라는 분도 있어요. 그래도 재밌어요. 저희 산악회 카페, 블로그 다 제가 운영해요. 산행 공지도 모바일로 다 보내고요(웃음).” (레간자) 한 씨와 같은 회원들의 왕성한 활동에 힘입어 그보다 젊은 50대 회원들도 함께 힘을 얻는다. 나이는 정말 숫자일 뿐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이들이다. 배우고 익혀서 자신이 행복하고 타인에게 즐거움을 안겨주는 디지털 액티브 시니어 세대인 것이다. ‘진클릭’ 회원들은 DSLR 카메라와 SNS 활용은 기본이다. 정부기관의 공개입찰이나 비즈니스 툴을 직접 다룰 줄 아니 사업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다. 새로운 문화에 대해 거부감 없이 적응하고 있다는 사실이 굉장한 활력소가 된다. 디지털은 청춘을 돌려주는 소통의 도구 ‘진클릭’ 회원들이 처음부터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잘 다룬 것은 아니었다. 배우는 과정도 젊은 사람들과 달리 쉽지 않았다. 그래도 젊은 세대 못지않게 디지털 기기를 활용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은 ‘새로운 세상과 만나는 즐거움’이었노라 입을 모아 말한다. “정말 오랜 친구인데 만나면 답답해요.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대해서 아는 게 전혀 없거든요. 그리고 가만히 보면 삶에 낙이 없어요. 자신에 대한 발전도 없고.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배워야 하는 거예요. 이렇게 배우다 보면 나이라는 게 무색해져요. 여기 계시는 호담님도 친구처럼 느껴지거든요.” (백합) 진클릭 회원들에게 요새 젊은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느냐고 물었다.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서 대화도 하고, 서로 이해가 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소통한다고 이야기한다. “낼모레면 90세인데, 주변에 말이 통하는 사람이 없어. 이곳에 와야 정말 진실한 만남이 되는 거야. 다들 날 친구로 대해줬으면 좋겠어. 나이가 무슨 문제겠어? 우리 외손주하고도 매일 카톡하고 사진 보내면서 놀아.” (호담) 기기만 잘 다룬다고 해서 디지털 액티브 시니어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 내에서의 매너나 기본적인 저작권 사항 등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50대 후반의 닉네임 ‘동광’ 회원은 저작권 때문에 낭패를 봤던 사연을 꺼내놓았다. “한 번은 다른 블로그에서 시 한 편을 퍼 와서 제 블로그에 올렸는데, 난리가 난 거예요. 퍼 온 곳에서 저자 이름을 빼서 올렸다고 고소한 거예요. 그것 때문에 며칠 곤욕을 치렀어요. 맘대로 가져다 쓰면 안 되는 거구나라는 걸 배운 거죠. 그때부터 가급적 제가 직접 찍거나 만들어서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오히려 뿌듯함을 느끼고 디지털 세상의 룰도 알아가게 되었죠.” (동광) 진클릭 회원들의 담소는 저녁 식사가 나오고 나서도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평소에 온라인에서 꾸준히 소통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만나는 정모에서도 어색함이 없다. 진지하게 경청하고 공감하고 웃음을 터트리며 좋아한다. 디지털 액티브 시니어들의 열기는 생각보다 뜨거웠다. 초고령사회가 오고 있다. 모든 시니어들에게 디지털 디바이스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디지털 문화에 대한 시니어들의 두려움을 없애주기 위한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그 책임을 시니어들에게 미루기 전에 젊은 사람들이 변해야 한다.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같이 공유하고 함께 나누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나 기업에서도 구체적인 교육 플랜을 짜서 운영해야 한다. 시급한 문제다. 포토그래퍼. 윤동길 장소협조. 카페 다미안
    • 헬스/라이프
    2023-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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