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03(일)
 

올바른 경제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역대 세계 최고의 부자로 손꼽히는 석유왕 록펠러는돈 때문에 아이들의 인생이 망가질까 두렵다. 나는 아이들이 돈의 가치를 알고 쓸데없는 곳에 돈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자녀에게 용돈 교육을 아주 엄격히 실시했다. 경제교육,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할까?

 

 

경제교육은 교육기관에서만?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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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교육은 교육기관만의 것이 아니다. 아이들의 경제개념은 가정에서 90% 완성된다. 어린이 청소년 경제교육 사이트를 들여다보면 각종 플래시와 그림으로 잘 설명되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어려운 경제용어를 설명하기에만 급급해 부모가 보기에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

 

물론 아이에게 경제 교육을 시키려면 어느 정도의 지식은 필요하지만 굳이 경제용어를 설명할 필요는 없다. 아이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려는 노력을 해보자. 비유를 들어 설명하는 것도 좋은 방법. 가정에서부터 시작된 올바른 경제교육은 아이가 살아가는 동안 갖게 될 경제관념의 기초가 된다.

 

 

황금과 돌의 가치는 하늘과 땅 차이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최영 장군의 명언을 아이의 경제 교육 지표로 삼고 있지는 않은가? 황금은 돌이 될 수 없다. 돌과 황금의 가치는 하늘과 땅 차이다. 무조건 돈이 나쁜 것이라는 개념을 심어주는 것은 맞지 않다. 돈은 필요한 곳에 올바르게 사용된다면 좋은 것이다. 아이에게 돈의 가치와 돈이 필요한 곳을 잘 구분하는 법, 그리고 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교육시키는 것이 바람직한 교육법이다.

 

 

유아도 돈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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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리다고 돈에 대한 설명을 미루는 부모들이 많다. 그러나 아이가 돈의 개념을 일찍 알아서 나쁠 것은 없다. 특히 3~4세 때는 부모가 설명을 하면 전부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어느 정도는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다. 매번 돈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을 대충하고 미루게 되면 좋지 않다. 돈에 대해 숨김없이 아이의 시선에서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가정의 경제는 부모만의 책임이 아니다. 아이들이 몰라도 된다는 생각은 아이를 가정 경제의 방관자로 만든다. 부모가 힘들게 일해야 돈이 생긴다는 것도 알 필요가 있다. 부모가 피땀 흘려 번 돈으로 자신이 생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아이는 적은 돈에 감사할 줄 알게 된다.

 

 

저금하는 습관 길러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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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돼지 저금통에 차곡차곡 동전을 모아 배를 갈라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돼지 저금통 또한 아이에게 저금하는 습관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경제교육 중 하나이다. 한국문화의 특성상 명절이나 어른들이 모인 자리에 가면, 2~3세만 되어도 돈을 만질 기회가 생긴다. 물론 아이가 돈의 가치를 알지 못하는 나이이기 때문에 부모가 관리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 방법만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는 할 수 없다. 아이가 직접 관리하고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저금통을 만들어 함께 저금해보자.

 

미국 인구의 2.2%에 해당하지만, 미국 억만장자의 절반에 가까운 유태인은 아이에게 어릴 때부터 경제관념을 심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유태인 부모들은 어린 자녀에게 작은 저금통 두 개를 선물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아이 자신을 위해서 돈을 모으는 용도로, 다른 하나는 타인을 위한 용도, 즉 불우이웃을 돕는 구제의 용도로 사용되는 것이다.

 

이는세상은 배우는 것과 일하는 것과 자선행위 위에서 성립된다는 유태인 속담을 아이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행동은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끝나지 않고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의 수입을 자선기금으로 기부하는 선행으로 이어진다.

 

 

생활에서 가르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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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생활 곳곳에 존재한다. 예로 TV를 시청할 때도 경제교육이 필요하다. 아이는 TV에 방영되는 수많은 광고를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특히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상품의 광고를 보게 될 때면 그 상품을 사고 싶어 견딜 수 없어 한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상품을 사줄 수는 없는 법. 아이와 함께 TV 속 광고 내용이 모두 진짜인지, 모든 물건을 살 필요가 있는지를 함께 이야기해 보자.

 

광고 내용과 실제 내용이 다를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함께 의논해 보자. 장을 함께 보는 것도 경제교육이 될 수 있다. 우선 장을 보기 전 목록을 작성해 보자. 작성된 목록을 들고 다니며 하나씩 체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목록에 없는 물건은 절대 사지 않는다. 아이가 하나씩 체크해 나가며 물건을 산다면 성취감도 줄 수 있다.

 

또한, 어떤 물건을 팔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눠보자. 시장과 슈퍼마켓의 차이를 이야기해주는 것도 좋고 물건의 가격들을 세세히 설명해 주며 다른 곳과 비교하거나 금액을 외우게 한 다음 퀴즈를 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물건 금액의 거스름돈을 받게 해 보자. 아이가 거스름돈을 받으면 정확한 가격의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고, 동전의 모양과 개수를 기억해 돈을 인지하기도 쉬워진다.

 

그리고 장을 보는 동안 아이가 말썽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칭찬을 해주자. 아이가 좋아하는 소소한 먹거리를 주는 등 작지만, 기분 좋은 상을 준다면 아이는 장 보는 재미를 느끼게 되고 돈의 개념도 더욱 쉽게 인지할 수 있게 된다.

 

 

참고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라이센스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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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 경제 여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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