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길을 걷고 있다 보면, 소중한 사람들이 생각난다. 손을 꼭 잡고 걷는 중년의 부부를 보며 부모님이 생각났고, 한 발짝 내디딜 때마다 ‘까르르’ 웃으며 이따금 사진을 찍는 여고생 무리를 보며 고등학교 친구들도 생각났다.
포토그래퍼. 허승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