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03(일)
 

한의학에서 건강이라는 것은 우리 몸이 조화와 균형의 상태를 이루고 있을 때를 말한다. , 냉기와 열기가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고 있어서 지나치게 춥지도, 지나치게 덥지도 않은 상태를 유지할 때 건강한 것이다. 몸에 지나치게 열기가 많아 가만히 있어도 열이 오르는 사람이 있지만 반대로 지나친 냉기 때문에 따뜻한 곳에서도 혼자만 추위를 느끼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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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냉증의 원인과 증상

 

손발이 차다고 느끼는 수족냉증은 옷을 두껍게 입어도 손끝이 시리고 밤에 잘 때 양말을 신지 않으면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발이 시려 생활에 불편을 겪게 된다. 특히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겨울에는 체온을 쉽게 뺏겨 냉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의 원인은 다양한데, 호르몬 변화가 그 첫 번째다. 실제로 출산 전후나 폐경기에 수족냉증을 앓는 여성들이 많다. 출산 후 기력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적절한 산후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을 때 발생하기도 하며, 심한 육체적 피로, 과도한 스트레스,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었을 경우, 잘못된 생활습관, 잦은 음주, 운동 부족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 수족냉증은 주로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서 생긴다고 본다. 혈액순환에 관여하는 것으로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주로 자율신경계가 이를 조절한다. 자율신경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자율신경 실조증에 이르면 체온을 조절하는 데 문제가 생겨 냉증이 발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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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신은 시원하고 하반신은 따뜻해야

 

보통 한의학적으로 봤을 때 상반신은 시원하고 하반신은 따뜻한두한족열(頭寒足熱)’의 상태를 건강하다고 말한다. 그래야 상반신에 있던 차가운 기운이 아래로 내려오고 하반신에 있던 더운 기운이 위로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순환이 이뤄지고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상태가 유지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반대되어 차가운 기운이 아래에 있고 더운 기운이 위에 있어서 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기의 흐름이 불균형한 상태가 된다.

 

아래에 있던 차가운 기운은 더 아래로 향하게 되고 위에 있는 더운 기운은 더 위로 치솟는 성질 때문에 기혈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이것이 수족냉증을 발생시킨다. 이처럼 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수족냉증이 생기면 여성들은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이 동반되기도 하고 심해지면 각종 여성 질환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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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고 따뜻한 색깔의 음식이 효과적

 

수족냉증의 관리 및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몸을 따뜻하게 해서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몸에 냉기가 많으면 따뜻한 성질의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된다. 이러한 식품을 구분하는 법으로는 보통 따뜻한 느낌이 드는 붉은색, 오렌지색, 노란색의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맛에 있어서는 매운맛을 가진 음식이 대부분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다.

 

찹쌀, 현미, 검은콩, 소고기, 닭고기, 멸치, 미꾸라지, 명태를 비롯한 소금에 절인 음식이나 발효음식, , 생강, 마늘이 몸에서 냉기를 몰아내는 데 도움이 된다. 과일이 나 채소는 대부분 찬 성질을 갖고 있지만, 복숭아, 매실, 살구, 호박, 시금치, 당근, 우엉, 부추 등은 따뜻한 성질이라 수족냉증에 효과적이다.

 

그리고 냉증이 생기면 소화기 계통의 기능 저하로 소화 장애가 발생하기 쉽다. 이에 소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잘 알아두고 섭취하는 것이 좋다. 물론 평상시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식이나 폭식 등의 잘못된 식습관을 개선해야 하는데, 과식하게 되면 소화흡수를 위해 혈액이 위장에만 집중될 수 있기 때문에 식사량은 적절하게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이 좋다.

 

수족냉증을 이기는 생활습관

 

수족냉증이 있다면 과도한 노출을 한다거나 꽉 끼는 보정 속옷, 스키니진 등은 될 수 있으면 입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런 습관들이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몸속에 냉기를 증가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겨울철에는 날씨가 추워서 활동량이 줄어드는데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 등을 통해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수족냉증에는 하체 단련과 심폐기능 향상에 좋은 조깅, 등산, 에어로빅 같은 유산소 운동이 도움 된다. 특히 근육을 쓰게 되면 체온이 올라가는데 온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은 하체 근육을 쓸 일이 거의 없으므로 걷기 등의 운동으로 하체 근육을 써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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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의 70%가 하반신에 집중된 만큼 자주 걸으면 체온이 상승하고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원활해지게 된다. 다만 올바른 자세로 걷지 않을 시 오히려 피로감이 가중되고 몸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바른 자세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선은 정면을 향하고, 가슴과 등은 쫙 펴야 한다. 발뒤꿈치부터 바닥에 닿도록 걸어야 하고 배에도 힘을 준 채로 걷는 것이 좋다.

 

잠들기 전 반신욕이나 족욕을 해주는 것도 수족냉증에 효과적이다. , 감귤 껍질, 말린 생강 등 몸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서 반신욕이나 족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활발해져서 수족냉증에 도움이 된다. 지나친 다이어트를 한다거나 스트레스, 과로 등으로 건강이 나빠지는 것 역시 수족냉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한방차로는 생강차, 계피차, 인삼차가 몸을 덥히고 소화 기능을 북돋아 주기 때문에 수족냉증에 탁월한 특효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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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라이센스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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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수족냉증, 기혈순환부터 바로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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