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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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 이벤트) 이시경·고윤수 부부의 출산 후기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순간은 부부의 삶에 있어서 가장 특별한 순간이다. 처음으로 내 아이의 얼굴과 마주한 시간. 그 감동의 순간을 독자분들이 보내주신 생생한 후기로 담았다. 기다리는 아이는 나오지 않고 막달까지 출근과 씨름하고 있던 나는, 출산 예정일 3일을 앞두고 육아휴직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아가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미처 다하지 못한 출산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고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예정일이 되었다. 주변에서는 ‘예정일은 단지 예정일일 뿐’이라고 말했다. 정확히 예정일을 지켜서 나오는 아기는 5% 정도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왠지 우리의 아기를 약속된 예정일에 만날 것만 같았다. 그리고 예정일 당일이 되었다. 초조한 마음으로 아이를 기다렸지만, 늦은 저녁이 되어도 아이는 아무런 소식이 없었고, 크게 긴장하며 보낸 하루가 조금은 허무하게 끝나버렸다. 결국, 예정일 다음 날이 마지막 검진일이었던 터라 41주째를 유도분만일로 결정하였다.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찾아온 소중한 아이의 탄생일을 의학적인 소견으로 결정하는 것이 이상하기는 하였으나, 하루라도 빨리 아이를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여 유도분만일을 잡게 되었다. 유도분만일까지는 4일이라는 시간이 남았지만, 여전히 아이는 어떠한 미동도 없었고, 연일 최고기온을 갱신하는 폭염은 아이를 기다리는 마음을 더욱 지치게 하였다. 아마 지난 10개월보다 더 길었던 4일이 아니었던가 한다. 그렇게 결국 8월 11일에 유도분만일이 찾아왔고, 아이를 낳기 위한 단계들을 차분히 밟아나갔다. 유도분만을 시도하다 아기는 전혀 나올 기미가 없었음에도, 약품 투여 후 4시간이 지나자 슬슬 진통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8시간 후에는 바깥세상을 향한 아이의 간절한 움직임이 느껴졌고, 이후 강렬한 통증에 몸부림을 쳐야 했다. 참고로, “나는 진통이 와도 어떠한 소리를 지르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는데, 그러한 다짐은 전혀 떠오르지도 않았다. 추후에 남편은 진통에 빠져있는 내 모습을 엑소시스트에 나오는 소녀와 같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너무 빠른 진행 속도와 제어되지 않는 내 몸 상태였기에, 무통 주사를 맞을 수 있는 시기도 지나버려 겨우 진통제에나 의지할 수 있었다. 고통이 멈춘 잠깐은 아마도 내가 거의 기절을 했거나 정신을 잠깐씩 놓았던 모양이다. 눈이 떠지지 않았고, 그때마다 간호사들이 계속해서 흔들어 깨웠다. 진통이 막바지에 이르자, 간호사 한 분이 “이제는 산모분 혼자서 해내야 해요.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요”라고 아주 차분히 말씀하셨다. 나에게는 그 말이 참 무섭고 잔인하게 들렸다. ‘나만이 할 수 있다니……. 이 고통을 나만이 끝낼 수 있다니……. 누구도 도와줄 수 없고, 누구도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다니…….’ 하지만 모든 일에는 끝이 있다. 어떻게 끝내는가의 문제이지. 나는 곧 분만대로 옮겨졌고 몇 번인가 힘을 주고 또 주어 고통을 끝냈다. 고통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정말 신기했다. 그러고는 휴식과 같이 의식이 끊겼다. 잠시의 기절 상태에서 깨어나니, 담당 교수님이 환히 웃으시며 “최근 분만한 20여명의 산모 중에서 가장 훌륭하게 해내셨어요”라는 칭찬을 남기고 가셨다. 아이와 함께 보내는 행복한 하루하루 아기와 함께한 지, 이제 1주일이 되었다. 하루가 어찌 지나는지도 모르게 지내고 있다. 행복한 하루하루지만, 왕초보 엄마에게 아이의 울음소리만큼 두려운 것은 없다. 아이의 상태를 바로 이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게 육아라는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그저 한고비 한고비를 넘기며 생후 8일째 된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주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그 시간 속에 무엇보다 웃음이 더 많기를 바랄 뿐이다. (다행히 이 글을 쓰는 동안 아기는 잘 자주었다. 휴~!!) 이담이 아빠의 맺음말 제 아내 시경이가 3.25kg의 사내아이를 출산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아이와 산모, 모두 건강합니다. 마음 써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의연하고 현명한 아내처럼 좋은 사람으로 키우겠습니다. 저희 부부에게 그러셨던 것처럼 이 아이에게도 좋은 벗과 이웃이 되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름은 높고 맑게 살라는 뜻에서 '이담(而澹)'이라 지었습니다. 맑은 늦여름의 어느 오후, 큰일을 해내고 잠든 아내 옆에서, 대신하여 소식을 전합니다. 글/사진. 이시경·고윤수 부부
    • 출산/육아
    2023-11-12
  • (체크리스트) 나는 현모양처일까, 커리어우먼일까?
    결혼 전 가장 큰 고민이 배우자의 선택이라면, 결혼 후 가장 걱정되는 것 중의 하나가 여자로서의 커리어 문제 아닐까. 살림에 열중하는 현모양처와 프로페셔널하게 일하는 커리어우먼, 이 둘 중에 어느 것을 택하느냐는 본인의 선택에 달렸다. 간단한 테스트로 알아보는 내게 맞는 타입은? CHECK LIST! 본인에게 해당하는 항목에 체크해보세요! □ 주말은 집에서 보내는 것이 좋다 □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이 힘들다 □ 동료의 승진에도 신경 쓰이지 않는다 □ 남편의 수입만으로 생활하고 싶다 □ 커리어 우먼으로 성공할 생각이 없다 □ 퇴근 시간은 칼인 직장이 좋다 □ 주말보다 평일에 즐기는 여가가 좋다 □ 100분 토론보다 드라마가 좋다 □ 결혼을 하면 아이는 일찍 가질 생각이다 □ 자기계발을 소홀히 하는 여자는 싫다 □ 집에서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즐겁다 □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네일케어와 피부관리를 받는다 □ 내가 성공하는 것보다 남편의 성공이 더 좋다 □ 여자가 너무 완벽하면 안 된다는 마인드다 □ 어린 시절, 현모양처를 꿈꿨다 □ 남편의 아침밥은 무슨 일이 있어도 책임지고 차려줄 것이다 □ 평범하고 튀지 않으며 일하는 것이 좋다 □ 친구들과 함께 브런치를 즐기며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다 □ 혼자 있어도 심심하지 않다 □ 요리나 꽃꽂이,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 과연 나는 어떤 타입일까? 0~4개 결혼 후에도 진정한 커리어우먼 스타일 현모양처보다는 커리어우먼을 꿈꾸는 여자! 결혼을 해도 직장을 꼭 다녀야 하는 스타일이다. 결혼 이후, 직장을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하더라도 실제로는 쉽게 그만두지 못한다. 회사를 다니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일을 통한 자기만족으로 살아가기 때문. 그래서 설령 일을 그만두었다고 하더라도 다시 일을 해야 직성이 풀릴 타입이다. 5~9개 그만두고 싶지만 갈등하는 스타일 “그만둬야지” 하는 마음을 먹어도 일을 그만두지 못해서 고민하고 있진 않은가? 당신은 일을 하면서 큰 만족은 없더라도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계속 회사를 다닐 가능성이 크다. 집에 있어봐야 하루 종일 남편만 오매불망 기다려야 하고. 어찌 됐던 둘이 벌어야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 그리고 일에 대한 만족감이 없지 않고 승진에 대한 갈망도 적당히 있는 스타일이다. 10~14개 마음만 먹으면 그만둘 스타일 결혼한 순간부터 마음이 편해지는 스타일. 직장을 다니는 남편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사회생활은 크게 신경 쓰지 않기가 쉽다. 남편에 크게 의지하기 때문에 회사는 다녀도 되고, 안 다녀도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회사에서 큰 일이 생기거나 임신을 맞이하게 될 경우 그만둘 가능성이 크다. 15~20개 직장은 절대 NO! 현모양처 스타일 당신은 결혼 전부터 현모양처를 꿈꾼다. 평생 일을 하며 살기보다는, 남편을 내조하면서 가정에서의 여유를 즐기고자 하는 타입. 결혼이 최우선인 사람이기 때문에 배우자를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했을 가능성이 크다. 직장 생활 자체에 큰 흥미가 없고 결혼 후에 편안한 인생을 즐길 타입의 여성. 결혼을 했으면 결혼 생활에 충실 하는 것이 당연지사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 출산/육아
    2023-11-11
  • (독자 이벤트) 김나영 임산부의 행복 만들기
    초가을로 향해가는 길목. 올가을은 김나영 씨에게 유독 특별한 계절이다. 11월에 나영 씨의 둘째가 태어나기 때문이다. 행복한 시간이 가을빛처럼 영글어 가는 나영 씨 가족의 평범하고도 특별한 이야기를 담았다. 대전광역시 충남대 캠퍼스. 이곳은 아직 여름을 담은 풍경들이 남아있지만,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공기가 가을의 도착을 알리고 있었다. 이처럼 새로운 계절이 태동하는 시점에, 임산부 김나영 씨는 가족들과 함께 모처럼 만의 나들이에 나섰다. 매달 독자분들 중 한 가족을 초청해 삶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는 본 지면에서 나영 씨의 가족은 행복한 미래를 꺼내놓았다. 인연, 그리고 결혼 여자에게 결혼이란 때로는 보금자리가 바뀌는 가장 큰 사건이 되기도 한다. 결혼 전까지 줄곧 전주에서 살았던 김나영 씨는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며 대전 새댁이 되었다. 낯선 곳에서 시작한 결혼생활이었지만, 이제는 나영 씨의 두 번째 고향이 되어버린 대전. 나영 씨는 이곳에서 새로 맺어진 가족들과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나영 씨는 삶의 전환점이 된 남편과의 만남을 생각하면, ‘참 인연이 이런 거구나’ 싶다고 한다. “지인의 소개로 선을 보게 되었어요. 그때 지금의 남편이 나왔었죠. 하지만 당시는 남편과의 인연이 이어지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또 다른 지인의 소개로 선을 보러 갔는데, 2년 전에 봤던 그가 앉아 있지 않겠어요. 좀 더 성숙하고 좋은 모습으로 말이죠. 똑같은 사람을 소개받는다는 것에서 뭔가 운명 같은 게 느껴졌어요. 부모님은 처음부터 남편을 무척 마음에 들어 하셨고요.” 키가 크고 서글서글한 모습의 나영 씨는 자기보다 더 키가 크고 더 서글서글한 지금의 남편과 두 번째 선을 보고 난 후, 조금씩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마음은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달고 행복한 결혼 생활의 출발점이 되었다. “남편은 항상 무엇이든 도와주려고 해요.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배려해 주려 하죠. 다 어머님께 교육을 잘 받은 덕분이에요. 어머님이 그런 분이시거든요.” 나영 씨는 남편과 두 번의 선을 통해 만난 후, 바로 결혼을 약속하고 연애를 시작했다. 그 후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만난 지 3개월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나영 씨는 늘 아내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남편 덕분에 지금까지 큰 어려움 없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4대가 함께 사는 곳, 우리 집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가정을 찾아보기 어려운 요즘. 나영 씨는 시할머니와 시부모님을 모시고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원래 어른들을 어려워하는 편이었던 나영 씨였기에 처음에는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어느덧 누구 하나 빠지면 서운한 진짜 가족이 되어 버렸다. “남편과 제가 이른 나이에 결혼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너무 서둘지는 않더라도 빨리 아이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른들을 모시고 사니까 더욱 그런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집안에 아기가 있으면 언제나 웃음꽃이 피어나잖아요.” 소망한 대로, 나영 씨는 결혼한 지 3개월 만에 시부모님께 임신 소식을 전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많은 가족의 축복 속에서 첫째 아들 ‘치호’가 태어났고, ‘치호’는 어른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가족이 많다 보니까, 치호가 사랑을 참 많이 받고 자라요. 그래서 또래보다 성격도 더 좋은 편이죠. 치호에게는 자기가 받은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려는 모습이 보여요. 그럴 땐 엄마로서 너무 흐뭇하죠.” 대가족으로 사는 나영 씨의 집은 늘 북적거린다. 사람 사는 냄새가 가득한 이런 집안에서 산다는 것이 행복하다는 나영 씨. 가족이 많은 곳에서 살고 싶다는 꿈을 막연하게 꾸었던 적이 있었는데, 어느덧 그 꿈이 이루어졌다. 나영 씨는 가족 간의 질서와 정을 느낄 수 있는 대가족의 일원으로 살면서 생각이 커지고 깊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첫 아이를 키우면서 겪게 되는 많은 어려움을 경험이 풍부한 다른 가족들의 도움으로 훨씬 수월하게 해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가끔 부부가 오붓하게 데이트를 즐기고 싶을 때도,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는 가족이 있어서 좋다고 한다. 그 외에는 나영 씨의 대가족 찬가는 끝도 없이 이어졌다. 둘째를 기다리며 나영 씨 부부는 치호가 세 살이 되던 해, 치호에게 동생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험한 세상에서 서로 위해주고 아껴주는 형제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았다. 감사하게도 그 생각 끝에 둘째가 생겼고, 게다가 남편이 그렇게 바라던 딸을 가지게 되었다. 지금 임신 7개월 차에 접어든 나영 씨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하다. “치호를 임신했을 때, 입덧을 거의 출산하기 직전까지 했어요. 너무 힘들었죠. 그래서 또 임신한다는 것이 두려웠지만, 치호를 위해서 그런 수고는 참기로 했어요. 지금도 입덧이 완전하게 가라앉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곧 만날 딸을 생각하면 마음이 참 기뻐요.” 나영 씨 부부는 밤마다 기도하고 잠이 든다고 한다. 기도의 주제는 아이들이 신앙 속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나영 씨는 자녀들이 자신들의 꿈을 위해 용기를 가지고 나아갈 수 있도록 믿음을 주는 부모가 되자고 늘 다짐한다. “아이들에게 무한한 신뢰와 믿음을 주는 부모가 되고 싶어요. 아이들을 존중해 주면서, 그들이 어려움을 겪거나 잘못된 길로 갈 때 우리들의 말 한마디가 큰 영향력을 미치는 부모가 되고 싶어요. 그만큼 저희가 본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서로 노력하면서 살아보려고요.” 깊어가는 가을 하늘 아래 나영 씨 가족의 맑은 웃음이 번진다. 살다 보면 힘든 일도, 어려운 일도 있겠지만, 함께 있기에 오늘도 행복한 우리는 ‘가족’이다. 포토그래퍼. 권오경
    • 출산/육아
    2023-11-10
  • 국립발레단 최태지 단장의 발레 육아법
    ‘발레 육아법’은 아이들의 몸을 건강하고 바른 체형으로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인성과 감성을 발달시키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발레를 통해 몸과 마음을 가꿔온 최태지 단장과 그이의 딸, 최리나 씨를 만나 발레 육아법에 대해 들었다. 발레의 불모지가 세계 발레계의 주목을 받기까지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다. 그리고 그런 노력의 일면을 담당한 것이 국립발레단 최태지 단장과 그이의 첫째 딸인 발레리나 최리나 씨다.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발레리나 모녀와 함께 오후의 산책길에 올랐다. 춤으로 교감하는 모녀 최태지 단장은 평생을 발레와 함께해 온 여인이다. 일본에서 태어나 9살 때 발레를 시작한 그이는 프랑스와 미국에서 발레 유학을 마쳤다. 그리고 재일교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가 되었다. 이후 최 단장은 아이 둘을 낳고 몸무게가 80kg이 넘는 아줌마의 몸이 되었지만, 화려하게 복귀에 성공해서 36세의 나이로 국립발레단장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저는 교토의 해안 지역에서 자랐어요. 꽤 외진 시골이었는데 한 달에 한 번씩 시내의 발레학원 선생님이 내려와 발레를 가르치셨죠. 저는 9살 때 부모님 손을 잡고 처음으로 발레 강습을 받으러 갔어요. 그리고 발레 선생님의 모습에 완전히 반해버렸죠. 태어나서 그렇게 아름다운 분은 처음 봤어요. 걸음걸이가 마치 하늘을 나는 듯했죠. 그 후로는 발레에 완전히 빠져서 지내게 되었어요.” 최태지 단장의 딸인 최리나 씨 역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발레리나다. 러시아의 유명발레단인 보리스 에이프만 발레단에서 프리마로 활동한 건 최리나 씨가 한국인 최초다. 최리나 씨에게 있어 발레는 숨 쉬는 것처럼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발레리나인 엄마의 영향으로, 태어나면서부터 발레 영상을 보고 발레 음악을 들었다. 걸음마를 떼고 나서는 엄마를 따라 발레 공연을 보러 다녔다. “제 이름의 ‘리나’는 ‘발레리나’에서 따온 거예요. 태명부터 ‘리나’였어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발레 말고 다른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장래 희망을 써야 하면 항상 발레리나라고 썼으니까요.” 명품 엄마들이 선택하는 ‘발레 육아법’ 최 씨 모녀는 어려서부터 발레를 통해 몸과 마음을 가꿔왔다. 발레는 아이들의 몸을 건강하고 바른 체형으로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인성과 감성을 발달시키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근력과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정통발레는 척추와 골반이 완성되는 9살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지만, 놀이를 가미한 유아발레라면 좀 더 일찍 시작할 수 있다. 유아발레는 테크닉보다는 기초 동작을 중심으로 신체적 균형과 감성을 키우는데 중점을 준다. 최 단장은 전인교육으로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발레 육아법을 권한다. “유아기는 아직 뼈가 굳지 않은 상태여서 특정 부분을 자극하다 보면 몸매 교정 효과를 볼 수 있어요. 발레의 기본자세는 척추를 반듯하게 하고 예쁜 자세를 취하는 습관을 길러주죠. 그리고 발레의 스트레칭은 성장판을 자극해 키 크는 데 도움을 주고, 지속적인 운동은 복부와 장을 튼튼하게 해요.” 어려서부터 발레로 체력과 몸매를 다져온 최 씨 모녀는 늘씬하고 큰 키를 자랑한다. 그리고 성격 역시 유쾌하고 활기차다. 최리나 씨는 발레가 아이들에게 긍정성과 예의범절을 가르쳐주는 예술이라고 말한다. “음악에 맞춰서 또래 아이들과 춤을 추다 보면 성격도 밝아지고 협동심도 길러져요. 그리고 발레는 무엇보다 예의를 중요시하는 무용이에요. 가정과 학교에서조차도 아이들의 예절 교육이 쉽지 않잖아요. 발레는 허리를 곧추세운 채 한 줄로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자연스레 질서를 배우게 돼요. 그리고 인사를 나누는 발레 동작 등을 통해 예절도 배울 수 있지요. 더불어 발레는 어떤 운동이나 예술보다도 자신감을 키워주는 무용이에요. 거울에 자기 모습을 비춰보며 자신감을 키우게 되죠. 그런 자신감을 얻은 아이들은 어떤 일이든 용기를 가지고 잘해 나갈 수 있어요.” 더불어 최근에는 영어와 놀이를 가미한 퓨전 발레 열풍도 뜨겁다. 퓨전 발레는 4~5세의 아이들도 참여할 수 있다. 쉬운 영어 노래를 반복해서 따라 하며 발레 동작을 익히기 때문에 학습과 운동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공이나 평균대 같은 기구를 사용해서 아이의 성장과 체형 교정에 중점을 두기도 한다. 발레의 대중화 선언 발레 육아법이 널리 알려지기 위해서는 우선 발레의 대중화가 급선무다. 누구나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발레를 접하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최 단장은 발레의 공연 횟수를 늘리고 소외지역의 공연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또한, 발레 공연에 해설을 곁들여 발레에 문외한인 아이나 노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기존 발레의 정형성을 깨고 국악이나 다른 예술 장르와의 접목을 꾀했다. “순수예술은 서민들을 위한 예술이어야 해요. 돈 있는 사람들만을 위해 춤추는 게 순수예술이 아니지요. 외진 시골에서 노부부가 손을 잡고 공연을 보러오기도 하고, 지적장애가 있는 장애우분들이 푹 빠져서 공연을 보시기도 하죠. 순수예술의 힘은 시대와 계층을 초월하는 거예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예술이 되어야 해요.” 국내 발레의 대중화를 이끈 최 단장은 발레학교 설립이라는 숙원사업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최 단장은 어릴 때부터 발레 교육을 하여 18살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한다. 발레는 음악에 대한 이해와 연기력과 예술적 감각이 모두 필요한 종합예술이므로 이를 통합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학교의 설립은 필수라는 것이다. “사교육비 부담 없이 마음껏 재능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학교의 설립은 꼭 필요해요. 국립발레단이 있는 나라 중에 발레학교가 없는 나라는 일본과 한국뿐이에요. 입시나 경쟁이 아닌 예술 그 자체의 기쁨을 찾아주는 학교를 만들고 싶어요.” 더불어 최 단장은 딸인 최리나 씨에 대한 애정의 말도 잊지 않았다. 품 안의 자식 같았던 딸이 어느덧 어엿한 숙녀가 되어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최 단장이 인생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랑하는 자녀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좋은 엄마로서는 부족한 점이 많았으니, 좋은 할머니라도 되어볼 생각이에요. 은퇴하고 나면 손자, 손녀 손을 잡고 함께 공원에 산책을 나오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이렇게 일할 수 있었던 건 모두 아이들이 잘 자라주었기 때문이죠. 아이들이 제 힘이에요. 아이들이 있기에 더 모범이 되는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최리나 씨는 ‘최태지의 딸’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한다. 엄마가 자신의 롤 모델이라는 것이다. 최리나 씨는 엄마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 꿈을 가지고 있다. “엄마는 저를 발레리나로 낳아주셨어요. 엄마는 제가 여자로서 존경할 수 있는 삶의 롤 모델이세요. 제가 결혼해서 딸을 낳게 된다면, 3대가 함께 무대에 서고 싶어요. 그런 상상을 하면 행복해져요.” 발레 육아법의 장점 1 자세를 예쁘게 교정할 수 있다. 2 성격이 밝아진다. 3 협동심을 기를 수 있다. 4 건강해진다. 5 예절과 질서를 배울 수 있다. 6 자신감을 키워준다. 7 음악성 및 리듬감을 길러준다. 포토그래퍼. 권오경
    • 헬스/라이프
    2023-11-09
  • 한옥의 재발견, 종로구 창신동 창조기지
    오래된 한옥이 새 옷을 입었다. 창신기지 크리에이티브 하우스는 서울시에서 최초로 뉴타운 재개발 계획이 해제된 창신과 숭인 뉴타운 지역에 위치한 노후된 한옥을 리모델링한 스튜디오&렌탈하우스다. 가장 작은 단위의 공간재생 프로젝트인 창신기지를 만나보자. 크리에이티브 감성 집단 지랩(Z_Lab) 공간 기획, 설계, 디자인, 시공,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총괄한 지랩(Z_Lab)은 크리에이티브한 감성으로 지역과 소통하고 개개인의 열망과 의지를 반영한 진정성 있는 장소와 혁신적인 공간을 창출하고자 한다. 지랩은 이상묵(Creative Manager), 노경록(Architect), 박중현(Design Director)이 이끌어 가는 크리에이티브 집단이다. 지랩은 스테이(STAY) 분야에서 지리적 관점을 초월해 많은 사람의 가치를 충족시키는 장소와 공간을 만들고(PLACE MAKING) 그 가치를 외연적으로 확장하며 많은 사람과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작업(PLACE MARKETING)을 병행하고 있다. 충남 서산의 디자인펜션 제로플레이스, 제주 서귀포시의 크리스토프초이 렌탈하우스 등은 지랩의 도전정신을 엿볼 수 있는 프로젝트이다. 버려지기에는 너무 아까웠던 추억의 한옥 창신기지의 원형이 되었던 한옥은 1937년대 지어진 도시형 한옥으로 70년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이 집을 소유한 건축주는 재개발구역이 지정되면서 유년시절을 보냈던 추억의 장소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한옥은 최근 4년간 빈집으로 방치되어 훼손 정도가 매우 심각했다. 하지만 여전히 건축주는 옛 기억이 담긴 한옥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었다. 한옥은 지붕이 무너지고 기둥은 공중에 붕 떠 있는 기이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건축주는 폐옥을 매만지기 위해 세 가지 방향을 잡았다. 한옥의 골격은 살리되 전통에 구애받지 않는다 한옥 원형의 골격은 최대한 살리고 전통에 구애받지 않는 방식으로 공간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작은집이 갖는 매력에 집중했다. 최대한 과거 80년의 세월을 견뎌온 한옥 목구조와 마당, 마당에 있는 나무는 그대로 살리되 벽면의 질감과 단열 기능을 보강한 조적벽과 H빔으로 구조를 보강했다. 내외부의 경계 없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폴딩도어와 마당 영역이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마당 데크재와 한옥 내부의 재료를 통일하고 영역을 확장했다. 실내와 실외의 영역 없는 활동은 창신기지만의 매력이다. 공간재생으로 새로운 수익구조를 만들다 지랩은 “창신동에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창조적 기지를 만든다!”라는 컨셉으로 주중에는 크리에이터의 작업공간이자 창조적 감성을 지낸 생활공간으로 사용하고 주말에는 크리에이터의 공간을 경험해볼 수 있는 특별한 렌탈하우스를 제안했다. 마당 내 노천탕과 캠핑도구는 창신기지의 매력을 높이는 장치가 되었다. 공간재생의 모델로써 새로운 수익구조를 만들어 낸 것이다. 창신동 골목, 영감과 감성 시발점이 되다 창신기지 크리에이티브 하우스는 창신동의 골목을 밝히고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동네로써 확장을 도모했다. 지랩은 “창신기지는 골목에 불을 밝히는 일을 넘어 창신동에 ‘새로운 영감과 감성을 부여하는 동네’라는 하나의 의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네트워크화된 확장적 개념으로 진화할 것이라 기대한다”며 “새로 짓는 것보다 기존 공간유산을 잘 활용하는 것이 사회적, 경제적으로도 더 가치 있는 일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 지랩
    • 헬스/라이프
    2023-11-08
  • 메이크업 아티스트 최대균이 제안하는 ‘뷰티 시크릿 노하우
    매일 아침 색다른 메이크업에 도전하고 싶지만, 시간도, 실력도 부족하다면 이 페이지를 주목하자. 고현정, 김태희, 김윤진, 소녀시대 수영 등 내로라하는 뷰티 아이콘들을 담당했던 메이크업 아티스트 최대균이 12년간의 노련미가 담긴 특별한 메이크업 노하우를 전수한다. 메이크업이 잘 받는 환한 피부 만들기! 3분 세안 마사지 세안하면서 얼굴 근육을 가볍게 풀어주는 간단한 3분 세안 마사지라면 아침 붓기 제거, 피로 회복, 혈액 순환까지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 START 1 피부 온도와 비슷한 미온수로 세안해 얼굴을 촉촉하게 한다. 2 클렌저를 손바닥에 묻힌 후 문질러 거품을 충분히 낸다. 3 검지, 중지, 약지 세 손가락으로 힘을 빼고 부드럽게 문질러 준다. 4 검지와 중지를 구부려 마디로 이마와 관자놀이 사이를 왕복한다. 5 검지 옆면으로 눈썹을 좌우로 문지른다. 6 관자놀이를 돌린다. 7 귀 위에서 광대뼈 아래를 지나 앞쪽으로 살짝 잡아당기듯 문지른다. 8 귓불 아래부터 턱선을 따라 내려오며 문지른다 9 목에 혈관이 지나가는 자리를 찬물로 세안하면 끝! END. 언제 봐도 사랑스럽고 어려 보이는 스위트 블러싱 메이크업 어려보이는 걸 싫어하는 여자가 있을까? 아이섀도와 비슷한 컬러 블러셔를 사용해 얼굴을 잡아주면 어려 보인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블러셔를 동글동글 귀엽게 발라 사랑스러운 소녀로 변신해 보는 것은 어떨까? HOW TO 1 한 톤 밝게 피부 표현을 한 후 동그란 부분을 중심으로 광대뼈 윗부분까지 블러셔 바를 위치를 확인한다. TIP “블러셔의 중심은 얼굴 앞쪽이랍니다.” 2 블러셔를 넉넉하게 묻힌 후 한 번 가볍게 턴다. TIP “넓고 부드러운 붓을 사용하세요.” 3 입을 다물고 살짝 웃은 후 붓을 직각으로 세워 1번에서 확인한 위치에 빠르게 돌려 바른다. 4 그라데이션에 자신 없으면 해면 스펀지 끝을 가볍게 잡고 넓게 원을 그리며 천천히 블러싱한다. TIP “피부에 살짝 닿는 느낌으로 천천히 돌리세요.” 5 라이트 핑크 섀도를 눈두덩에 아몬드 모양으로 가볍게 바른다. 블러셔를 눈두덩 중앙에 덧발라 밝힌 후 눈 안쪽에서 아이홀을 타고 바깥쪽으로 펴 바른다. TIP “1-2-3 순서대로 바르면 자연스럽게 그라데이션이 생겨요.” 6 핑크 펄 브라운 섀도를 눈꼬리에 발라 강조한 후 속눈썹 사이사이를 채우듯 아이라인을 그린다. 7 골드 펄 핑크 섀도로 언더라인을 채운 후 브라운 볼륨마스카라를 풍성하게 바른다. 8 아래 속눈썹을 바를 때는 마스카라를 세워 끝 부분을 좌우로 움직여 바른다. 9 립글로스를 입술 안쪽부터 발라 자연스럽고 촉촉하게 표현한다. MAKE UP TIP V 귀엽고 천진난만하게 보이는 메이크업이므로 애교에 자신 있다면 마스카라를 조금 두껍게 발라보는 것도 추천한다. V 스위트 블러싱 메이크업은 자신의 얼굴에 어울리는 블러셔 색을 먼저 선택한 후 같은 색 펄 아이섀도를 사용하는 것이 포인트다. V 블러셔와 섀도로 둘 다 사용 가능한 제품을 사용해도 좋지만, 발색이 은은하게 올라오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발색이 강하게 올라오는 제품의 경우 섀도는 쉽게 표현할 수 있을지 몰라도 블러셔는 뭉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자료제공 <올어바웃메이크업>(나무수 출판사)
    • 패션/뷰티
    2023-11-07
  • (임산부 Q&A)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임산부들은 항상 궁금한 것이 너무 많다. 산부인과에 가면 꼭 물어봐야지 해놓고 까먹고 있었던 것들. 궁금하지만 왠지 말하기가 꺼려져 전전긍긍하던 것들. 인터넷상으로도 명확한 정보를 찾아볼 수 없었던 것들. 그런 질문들을 모아 월간 임산부의 ‘전문가 자문위원 집단’이 속 시원히 해결해 준다. Q1. 입덧이 심하면 여자아이를 낳는다는 이야기가 맞는 이야기인가요? 그리고 입덧을 완화하는 음식이 궁금합니다. A. 입덧에 관한 속설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입덧과 태아의 성별과 관련된 과학적인 연구 결과는 아직 없습니다. 입덧은 태아의 성별과 무관하게 임산부의 개인차가 더 큰 것으로 보입니다. 입덧을 완화하는 음식은 구토와 구역감을 줄이는 비타민 B6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이 좋습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호두, 땅콩, 바나나, 어류, 돼지고기 등이 있습니다. Q2. 임신 5개월 차입니다. 체중증가에 예민해지는데, 임산부가 다이어트를 해도 될까요? A. 임신 20주까지 산모의 체중증가는 3~5kg이 적당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만삭의 경우, 태아의 몸무게와 양수 등을 고려했을 때 10~15kg 정도 증가한 것은 정상적인 범주입니다. 그러나 체중증가에 대한 걱정으로 산모가 다이어트를 한다면 태아의 발육 지연이나 영양 결핍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임산부 빈혈 등의 우려도 있습니다. 균형 잡힌 영양소를 적절히 섭취하고 임산부에게 적합한 요가나 걷기 등의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다이어트는 출산 후로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Q3. 임신 중 매운 음식이 자꾸 당겨요. 매운 음식을 먹으면 아기가 아토피에 걸릴 수 있다는데, 사실인가요? A. 임신 중에 반드시 피해야 하는 것은 술과 담배입니다. 식혜나 수정과처럼 전통적으로 젖을 말리는 음식도 임신기간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 가끔 먹는 음식 중 매운 것이 있다고 해서 특별히 가릴 필요는 없습니다. 아토피의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임신 중 매운 음식 섭취와 태아의 아토피성 피부의 연관성은 의학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매운 음식은 임산부에게 좋지 않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끔 기분 전환을 위해 적당히 매운 것을 드시는 것은 무방합니다. Q4. 임신 몇 개월부터 수영이 가능한가요? 임신기간 운동에 대한 조언 부탁드려요. A. 수영은 임신 16주 이상부터 하시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임신 초기는 유산하기 쉬운 시기이므로 넘어지는 것에 항상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시기에는 항상 안전이 제일이라는 생각으로 무리한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중기는 비교적 안정된 상태로 접어들어, 평상시 해온 운동을 지나치지 않는 한도에서 일주일에 2~3번 정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평상시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무리하게 새로운 운동을 시도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임신 후기에는 배가 많이 나오면서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평상시와 같지 않기 때문에 항상 주의하여야 합니다. 하루 중 컨디션이 가장 좋은 때를 골라 힘들지 않은 정도에서 산책하는 기분으로 가볍게 걷거나 남편과 함께 체조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Q5. 임신 8개월입니다. 성관계가 가능할까요? A. 임신 중에도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정상적인 성생활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유산이나 조산을 경험한 임산부는 성생활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임신 후기에는 임산부의 자궁경관이나 질이 부드러워지고 충혈되어 성관계 시 상처를 입기 쉬우므로 다소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분만이 가까워져 올수록 임산부의 커진 가슴과 배로 인해 정상 체위가 불가능한 부분도 있습니다. 따라서 배가 압박받지 않는 체위로 시도할 수 있으나, 자궁을 자극하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유두를 자극하면 자궁수축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해 조기 진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도움말. <월간 임산부> 전문가 자문단
    • 출산/육아
    2023-11-06
  • (기업탐방) 멸균화장품 제조기업, 넥스젠바이오텍 이선교 박사
    임산부는 민감하다. 화장품 하나를 바를 때도 “태아에게 해가 되지 않을까” 수없이 망설이고 고민한다. 화장품에 들어가는 방부제가 자칫 태아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산부 화장품은 무엇보다 안전성이 중요하다. 화장품 성분이 문제시되고 있는 지금, 임산부 전용 무방부제 멸균화장품 제조기업, 넥스젠바이오텍 이선교 박사를 만났다. 화장품을 보존하기 위해 사용되는 파라벤 같은 방부제 성분이 임산부와 태아에게 유해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소비자들은 ‘안전한 화장품’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무방부제 화장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바야흐로 무방부제 화장품 전성시대다. 그 가운데 국내에서 유일하게 멸균된 일회용 팩으로 방부제를 넣지 않은 임산부 전용 제품을 출시한 넥스젠바이오텍(이하 넥스젠)은 그 기술력을 당당하게 인정받고 있다. 넥스젠은 재생·미백·여드름 등 특수케어용 무방부제 멸균 제품으로 시작해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인공 거미줄을 개발하는 데 성공, 거미줄 단백질을 이용해 피부에 탄력을 주는 화장품까지 생산할 정도로 관련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이선교 박사가 있다. 임산부 전용 화장품을 만들기까지 이선교 박사는 원래 단백질유전공학자이다. 생명공학연구원 시절 그는 넥스젠을 설립해 국내 최초로 유전자 변형식품(GMO)을 식별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했다. 넥스젠은 분자생물학과 식물공학 전공자들이 모여 치료제·의약품 등에 활용되는 재조합 단백질을 연구·개발하는 전문기업이다. 특히, 이곳은 인간에게 유용한 물질인 유용단백질을 만드는 식물분자농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 주자 중 하나로 국제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 박사는 값싸게 대량 생산한 의료용 단백질을 기능성 화장품의 신소재로 개발해 대중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가 화장품 업계에 입문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다. 이 박사의 연구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화장품들을 과연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이 박사는 대부분의 제품이 짧게는 보름에서 길게는 2달 이상을 사용해야 하는 용량의 패키지를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러한 화장품들은 사용하는 기간 동안 뚜껑을 수없이 열고 닫아야하는데, 내용물의 순도를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적은 양이라도 방부제를 넣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 박사에게는 안타깝게 다가왔다. 그래서 그는 방부제를 쓰지 않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러기 위해 세균이 침투하지 않도록 멸균된 일회용 팩을 개발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무방부제 멸균화장품을 시장에 내놓기에 이른다. “제품별로 1회 평균 사용 분량을 조사했습니다. 거기에 무방부제 화장품 용량을 맞춰 멸균을 거친 후 화장품을 만들었죠. 그래서 임산부들은 물론 아이들과 노약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을 만들기에 이르렀죠.” 전문기업으로 명성을 이어가다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는 무방부제 화장품 시장에서 넥스젠이 당당히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은 기술력에 있다. 멸균처리가 된 무방부제 제품을 일회용 팩에 담아 사용 중 생길 수 있는 이차적인 감염까지 사전에 차단한 것은 기본. 거기에 더해 식물 추출물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식물은 대개 순하고 건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오랜 세월 진화를 거듭하면서 움직이지 못하는 특성 때문에 다른 생명체로부터 지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기방어 물질을 만들어 낸다. 인간에게 이로운 물질도 많지만,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역기능도 간과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식물 공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넥스젠은 성분조차 정확히 알 수 없어 불안하고 의심스러운 식물 추출물 대신 사람의 세포와 유사하게 구성된 인공 세포액(비타민·아미노산·미네랄 등으로 조성)을 사용한다. 더불어 넥스젠의 모든 화장품에는 하나도 빠짐없이 그 분명한 성분을 밝힐 수 있는 원료만을 사용한다. 또한, 넥스젠은 세포 재생과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능이 있지만, 고가의 가격 때문에 일반 화장품에서 극히 미미한 양만 사용되고 있는 EGF(상피세포 성장인자)를 일찌감치 개발해 공급하는 등 전문기업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보통 마트에 가서 채소를 살 때도 일반 채소와 유기농 채소 중 자신에게 필요한 걸 선택합니다. 화장품도 마찬가지죠. 방부제를 넣은 제품과 넣지 않은 제품 중 어떤 것을 사용할 것인지는 소비자의 몫입니다. 임산부와 태아를 위해 혹은 모유를 먹는 아기를 위해 잠재적인 위험까지 제거된 무방부제 멸균화장품을 선택하기를 권합니다.
    • 헬스/라이프
    2023-11-05
  • 유아용품을 만들며 취미와 태교를 동시에, ‘프랑스자수’의 세계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수를 놓는 풍경은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고요하고 평온해지는 것 같다.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태교법으로 이만한 게 또 있을까. 내 손으로 직접 육아용품을 만들며 취미생활과 태교를 동시에 즐기는 프랑스자수를 소개한다. 프랑스자수는 일반적으로 서양 자수를 통칭하는 단어이다. 서양에서는 동양 자수를 제외한 자수를 프랑스자수라고 말한다. 사실, 자수의 기원은 상당히 오래되었다. 고대 이집트의 무덤에서 자수 용품이 발견되었고, 그리스와 로마인들도 자수를 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더불어 자수는 중세 귀부인들의 교양 활동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프랑스자수가 최근 들어 임산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헬렌의 마르세이유’ 블로그를 운영하며 프랑스 자수 수업을 진행하는 최수정 강사에게 프랑스자수의 매력에 대해 들어봤다. 쉽고 저렴한 취미활동 프랑스자수는 단 하루만 배워도 바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아웃라인 스티치라 불리는 기법은 특히 배우기가 쉬워 그 자리에서 바로 따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본 스티치 기법만 알면 꽃이나 글자 등에 간단한 자수를 놓을 수 있어 몇 시간 만에 뚝딱하고 작품이 완성된다. 게다가 유사한 바느질의 종류인 퀼트와 비교했을 때 재료비까지 저렴해 누구든 쉽게 시작할 수 있다. 퀼트의 경우 수입천을 사용하기 때문에 적게는 2천 원에서 많게는 3만 원까지 비용이 들지만, 프랑스자수는 자투리 천에다 수를 놓아도 작품이 만들어진다. “프랑스자수를 마스터하기 위한 기본 스티치 기법은 50여 가지가 돼요. 하지만 모든 기법을 일일이 다 배울 필요는 없어요. 핵심이 되는 몇 가지 기법만 익혀도 다양하게 응용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일반적으로 2개월에서 3개월 정도 수업을 받으시면 기본 스티치 기법을 숙지할 수 있는데, 그때부터는 본인이 원하는 대로 자수를 놓을 수 있어요. 그래서 프랑스자수는 단기간의 노력으로도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자수이지요.” 최 강사는 프랑스자수에 필요한 다양한 물품들을 대게 동대문 종합상가에서 구입한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에는 자수와 관련된 온라인쇼핑몰도 많이 생겨나서 집에서도 쉽게 재료들을 구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프랑스자수에 사용되는 실은 십자수 실과 동일하기 때문에 십자수 용품을 이미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추가적인 재료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 육아용품을 만드는 사이에 태교가 절로 자수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미적 감각이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자수는 기본적으로 도안을 기초로 하므로 일반인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시중에 나온 도안을 대고 천에다 기본 밑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자수를 놓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다. 게다가 실이 가진 다양한 색감으로 인해 똑같은 도안이라 할지라도 사람마다 서로 다른 결과물이 나와 자수 놓는 재미가 커진다. “태아들은 직접 사물을 볼 수는 없지만, 엄마를 통해 빛과 색을 느껴요. 임신 7개월 차에 접어들면 아이들은 명암을 느끼죠. 그래서 프랑스자수를 통해서 몇백 가지의 색상을 접하는 컬러 태교는 꽤 효과적이에요. 색채를 통해서 태아의 감각이 훈련되고 두뇌가 발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거든요.” 그리고 임산부는 자수를 통해서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다. 실제, 수틀을 잡고 바느질하며 편안해지는 기분을 느낀다는 것이 수강생들의 한결같은 대답이다. 임산부들을 편안하게 하고 태아와 정서적 교감을 만들기에 프랑스 자수는 효과적인 태교법인 것이다. 그리고 출산 이후에도 프랑스자수는 꾸준한 취미 활동으로 가능하다. 아이 때문에 바깥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경우, 집에서 수를 놓으며 시간을 보내는 주부들도 꽤 있다. 태교에서 그치지 않고 취미생활로 계속 해 나갈 수 있는 것이 프랑스자수의 매력이다. “하루 배워서 무언가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죠. 임산부의 경우 소망 손수건을 만들면 좋아요. 모서리 부분에 아이의 이니셜과 함께 태어날 아이에게 바라는 것을 간단하게 새기는 거죠.” 자수 배냇저고리 또한 태어날 아이를 위한 훌륭한 작품이다. 엄마가 손수 만든 귀여운 동물 스티치가 새겨진 배냇저고리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어 더욱 특별하다. 태어날 아이를 위해 엄마가 한 땀 한 땀 정성 어리게 수놓아 만든 육아용품은 아이와 엄마 모두에게 행복한 경험이 될 것이다. 프랑스자수, 제대로 입문하기 최수정 강사는 프랑스자수를 배우는 과정을 요리에 비유한다. 요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때 책을 보고도 쉽게 따라 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책에는 설명되지 않는 요리의 중요한 팁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 팁을 알면 더 쉽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는 것처럼, 프랑스자수도 마찬가지다. “프랑스자수는 독학으로도 배우실 수 있어요. 요즘에는 시중에 자수 관련 책이 잘 나와 있어서 기본 스티치 정도는 따라 하시기 어렵지 않아요. 그러다가 한계에 부딪히거나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실 때, 강좌를 들으러 오시면 많은 것을 배워 가실 수 있어요.” 최 강사가 이끄는 오프라인 강좌는 수강생의 특성과 사정을 고려해 다양하게 이뤄진다. 주부들을 위한 평일 강좌, 직장인들을 위한 토요강좌는 물론, 부족한 부분만 콕콕 집어 배울 수 있는 ‘일일 특강’도 있다. 그리고 수강생의 연령층도 20대 대학생부터 60대 중장년층까지 다양하다. 태교와 취미생활을 위해 강좌를 찾아오는 만삭의 임산부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태교와 취미생활을 위해 강좌를 찾아오시는 만삭의 임산부들도 있으세요. 프랑스자수는 기술이 중요한 것은 아니에요. 프랑스자수는 자수를 놓는 사람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한 땀 한 땀 자수를 놓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생각이 정리되기 마련이죠. 그리고 그러한 마음은 태아는 물론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전해진다고 생각해요. 프랑스자수를 통해서 행복한 일상을 새겨 나가셨으면 좋겠어요.” 포토그래퍼. 권오경
    • 출산/육아
    2023-11-04
  • 임신 우울증, 아로마 치료법
    임신 우울증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지만, 산후우울증만큼이나 위험하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로부터 시작되는 우울증은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혹여나 태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기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이럴 때 비교적 안전한 아로마 치료법으로 마음을 다스려 보는 것이 어떨까. 산후우울증은 비교적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졌지만, 임신부들이 겪는 임신 우울증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임신 자체가 여성에게는 삶의 커다란 변화이기에 그것이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이 될 때, 임신 우울증에 걸리게 된다. 아울러 출산과 양육에 대한 불안 역시 임신 우울증 발병에 한몫한다. 자신의 변화에 자신감과 만족감이 저하되고, 앞으로 태어날 아기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걱정하며, 심지어 자기 자신을 미워하거나 자신에게 화를 내기도 한다. 이러한 감정들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우울증을 악화시킨다. 임신 우울증, 적기 치료가 중요 임신 우울증에 대처하기 위해 임산부는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까. 영양가 높은 식단을 짜서 식사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고, 숙면을 취하고, 운동을 하는 등으로 좋은 컨디션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마음이 힘들고 짜증 날 때는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서 위로와 지지를 받는 등 적극적인 도움을 구해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 태어날 아이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을 벗어 던지고,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예측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신의 신체적 변화, 특히 외모의 변화에 대한 실망이나 좌절감을 버리고, 임신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임을 다시 한번 인식한다. 특히 임신부라면 누구나 다 겪는 현상이라는 점. 즉, 나만 겪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생각해서 자기 비하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임신 우울증은 추후 산후우울증의 발병 위험 요인이자 조산의 위험성을 높이기도 한다. 이러한 우울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심신과 마음의 안정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아로마 치료와 함께 마인드컨트롤을 권한다. 아로마의 다양한 효능 아로마는 일종의 향냄새를 의미한다. 따라서 아로마 치료란 향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아로마는 100% 천연 식물성 향으로 코로 들이마시면 인체에 자연스레 흡수되어 특정 증상을 치유한다. 아로마 치료는 식물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을 사용하며, 불안증·우울증·불면증부터 피부과 질환인 여드름·습진·노화성 피부, 여성질환, 순환기 장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아로마 오일은 독특한 향과 치료 효능을 지니고 있다. 정신 기능을 진정·이완시키는 오일이 있는가 하면, 정신 기능을 자극하거나 활성화하는 오일이 있다. 재스민과 네롤리향은 우울증을 개선하고, 마조람은 불안증을 해소하며 페퍼민트는 정신 집중력을 향상한다. 신체에도 살균·방부·항염 작용 등이 있어 일반적인 감염증이나 감기 등의 치료 효과도 있다. 피부 마사지를 통해 흡수되는 아로마 오일은 흡수된 지 5분 이내에 혈액에 반응이 나타나고 20분이 되면 최고치에 달하며 90분이 지나면 소멸한다고 한다. 이것은 아로마 오일이 그만큼 빠른 속도로 흡수되고, 효과를 발휘한 다음에는 곧바로 휘발되어 체내에 잔존물을 남기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그만큼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 아로마의 사용법 아로마 오일은 변질되기 쉬우므로 오랫동안 보관하려면 빛의 투과를 막는 갈색 유리병에 담아 서늘한 곳에 두어야 한다. 사용할 때는 그릇에 뜨거운 물을 붓고 아로마 오일을 두세 방울 떨어뜨려 거기서 발산되는 향을 흡입하거나 아로마 램프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스프레이에 1컵(약 250ml)의 물을 채우고 거기에 5방울의 아로마 오일을 섞어 방안에 뿌리는 방법도 있다. 목욕 시에도 사용하는데 욕조에 5~10방울의 오일을 떨어뜨리고 온몸을 담그고 있으면 증발하는 오일이 코와 피부를 통해 스며들어 효과를 발휘한다. 한 가지 일러둘 점은 임신 초기 3개월 동안은 아로마 치료에 주의를 요하며, 입으로 복용하는 것은 법적으로도 금지되어 있다. 또한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함부로 용량을 늘려서는 안 된다. 만약 치료 방법이 다소 복잡해서 쉽게 시도하기가 힘들다면, 비교적 사용하기 간편하게 출시된 제품들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본인과 태아는 물론 주변 사람들도 힘들게 하는 임신 우울증. 부디 우울증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시길.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 출산/육아
    20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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